전철을 이용하여 포스트타워 현장으로 출근하기 위하여 을지로입구역에서 하차하였다. 1977년도에 취업하여 첫 직장은 을지로3가에 있었으니 당시에는 전철2호선이 개통되지 않았지만 자주 지나다니던 곳이었다. 두 번째 근무하던 직장은 대연각빌딩에 본사가 있었는데 삼각동에 그룹에서 운영하는 직원식당을 이용하였으니 점심시간 마다 주한 중국(당시 대만)대사관 앞길을 이용해서 지나다녔다. 점심을 먹기 위하여 직원식당에 가지 않더라도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이나 명동에 있는 식당을 주로 이용하였었다. 오랜만에 왔더니 큰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낯설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옛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건물들이 남아있다. 순두부찌개 전문식당은 없어졌나 보다. 옛 서울중앙우체국 건물은 사진자료를 찾아보니 낯이 익는데 포스트타워는 낯설다.
초대 우정총판 홍영식 동상과 봉수대 모양의 환기구
포스트타워 바로 옆에 취업하여 두 번째 직장이 있던 대연각빌딩이 접해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두 번째 직장(1981~1984)이 있던 대연각빌딩에 들어가 보았다. 40년 전에 경험했던 기억을 조금 전에 동료에게 이야기 했던 것(당시 출입자들이 무심코 엘리베이터 홀의 스테인리스 문틀을 손으로 잡았을 때 나는 흔적을 즉시 지우기 위하여) 처럼 청소하시는 분이 엘리베이터 홀에서 손걸레를 들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6월 초(20220607)부터 7개월 동안 출장을 다니며 수행한 장기용역이 종료되어 오랜만에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현장까지 거리가 멀어서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일찍 전철을 이용하여 출근하였지만 몸에 익숙한 일이라 마음은 편하다. 젊은이들과 어울려 업무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
연말장식과 초승달
겨울철이라 해가 짧기도 하지만 날이 어두워져서야 일이 끝났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내가 젊었을 때만큼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바꾼 것이 5년 쯤 되었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주변에 치열하게 사는 젊은이들이 많다.
신분당선 성복역
■ 20221226-20221227 (용인 수지 상현동 서원마을(HD) : 2일 : 전철)
3주일 전(20221203)에 서울집에서 겨울을 나기 위하여 성북동집에서 철수하였다. 매일 밥을 먹으러 오던 까망이(고양이)는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다. 성북동집에서 지낼 때에도 철수할 때를 대비하여 먹이는 간식 정도의 양만 주었었다. 그래도 버릇처럼 나타나던 녀석인데 궁금하여 가끔 CCTV를 확인해보곤 하였는데 보름 전쯤 갑자기 동작을 멈추어버렸다. CCTV자체의 문제인지 무선공유기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겨울철이라 기온이 낮아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성북동집에 다녀와야 할 텐데 직장문제로 시간을 내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대신 WS가 시간을 내 주었다. 무선공유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본채 데크에 들여놓은 화분에 물을 주고 . 단지 속에 설치한 발열전구가 단선된 것을 교체하고, 성북동집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고드름... 예술이다!
무선공유기를 단열재와 수건으로 싸서 보온하고 전원을 차단했다가 다시 켜는 것으로 CCTV의 장애는 해소 되었다. 이후로는 또 장애가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CCTV 한 대는 외부에, 다른 한 대는 까망이가 오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데크 앞에 고정시켜 놓았다. 되도록이면 CCTV를 움직이지 않고 그냥 확인하는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이 정도라도 성북동집을 확인할 수 있으니 궁금증이 많이 해소된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여천행 KTX를 타기 위하여 30분 여유를 두고 집을 나섰다. 우장산역에서 전철5호선을 타고 신길역에서 전철1호선으로 갈아 탈 때까지는 몰랐다. 전철 출입문을 닫지 않고 대신 남영역에서 전장연의 시위로 전철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좀 더 기다려 보았으나 진전이 없기에 전철을 내렸다. 택시를 타기 위하여 큰 길로 나왔는데 지나가는 택시가 없기에 급한 대로 용산역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도착시간을 확인해 보니 예매한 KTX 출발 시간이 넘어간다. 노량진수산시장 인근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다. 용산역 대합실에 도착하니 예매한 KTX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기에 급하게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2/3쯤 내려가니 출발한다. 5분만 빨리 왔더라도 탈 수 있었을 텐데.... 매표구에 가서 전장연 시위로 기차를 타지 못하였다고 하니 100% 환급해 주고 한 시간 후에 출발하는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여천에 도착하면 일행과 같이 점심밥을 먹고 일을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같이 밥을 먹을 수 없겠기에 빵과 음료수를 구입하였다.
[추가] 얼마 전에도 출근길에 전장연 시위로 우회하는 전철을 타게 되었고 이번에 예매한 기차를 타지 못하게 되어 두 번 영향을 받았다. 이후로는 전철을 타러 갈 때에는 전장연 시위가 있는지 신경이 쓰여서 확인하게 되고, 좀 돌아가더라도 출근시간대에는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을 피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불필요한 절차가 생겨났다.
261.여수시 소라면 북산리448-5
261.여수시 소라면 북산리448-5
여천역
일을 마치고 서울로 되돌아오는 길에....
KTX를 타면 순천역과 여수역을 이용하곤 하였기에 여천역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는데 대부분의 KTX가 정차한다. 여수에 와서 바다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기는 처음이 아닐까?
■20221220
오랜만에 전에 다니던 사무실로 출근할 때 이용하던 망원역에서 일행과 합류하였다.
262.서울 마포구 망원동427-20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하였으나 업체대표가 날짜를 헷갈렸다며 오후에나 도착할 수 있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우이동 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오후에 다시 와서 일을 보았다.
코끼리바위
우이동 현장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약속시간까지 기다리며 인근을 둘러보았다.
소원바위
육당 최남선의 고택이 있던 곳이란다.
263.서울 강북구 우이동30-25
■20221221
겨울이라 당연하겠지만 갑자기 날이 추워지고 눈이 흩날린다. 오늘은 눈길이라 렌트카 대신 전철을 이용하였다. 뚝섬유원지에 와 보기는 처음인데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는 행운까지 겹쳤다.
눈사람 잘 만들었다.
청담대교
뚝섬 자벌레서울생각마루
둘이 각각 눈을 뭉쳐서 눈사람 하나를 만든다. 젊은이들이 부럽다.
265.서울 광진구 자양동112
건국대학교
뚝섬유원지에서 일을 마치고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 길에 시간 여유도 있고 점심을 먹기 위하여 지나갔다.
어린이회관
264.서울 광진구 능동18-39
264.서울 광진구 능동18-39
■20221222
266.경기 이천시 창전동502
초여름 세종시에서 시작(20220607)된 용역에서 내가 참여하는 마지막 현장이다. 7개월 동안 일주일에 나흘 동안 주로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충남, 전북, 광주, 전남, 제주 출장을 다녀왔으며 강원, 경북, 경남도 몇 군데 다녀오게 되었다. 팀을 이루어 하는 일이고 교대할 사람이 없으니 아프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도 빠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일이라 코로나가 염려되어 그동안 동창회나 친구들과의 모임을 자제하여 거의 참석하지 않았었다. 전체적인 정리 작업은 준비되는 대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무사히 업무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
아직 전 코스를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스키장에 가니 겨울 기분이 제대로 난다. 눈이 내리니 분위기가 그만이다.
257.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540
257.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540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휴게소
곤지암에서 일을 마치고 나니 이미 저녁때이다. 곤지암역에서 소방과 합류하여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는 동안 눈발이 점차 거세진다. 차량통행이 많으니 눈이 쌓이지는 않지만 속도는 평소의 1/2이하이다. 울산에서 숙박하기로 하였으니 갈 길이 아직 멀기에 괴산휴게소에서 저녁밥을 먹었다. 하필이면 전조등 한 개가 고장 나서 더욱 긴장하며 운전하였다.
저녁밥을 먹고 나왔더니 그사이 눈발이 거세졌다. 문경새재터널을 지나서 경상도에 들어서니 눈발이 약해지더니 상주쯤 지날 무렵부터는 눈이 내린 흔적이 거의 없다.
■20221214
258.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1267
울산에서 산길로 해발500m 위치에 있는 현장에 도착하였다. 바람에 날리는 눈발이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거세다.
258.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1267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데 1980년대 중반에 건설회사에 근무할 때 해변에 있는 양남연수원 공사현장에 출장을 다녀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낮에만 해안선 철조망을 걷고 보안상 여러 제약이 있던 시절이었다.
다시 울산으로 내려와서 점심밥을 먹고 차량 정비공장에 가서 전조등을 교체하였다. 정비공장 꽃밭에는 동백꽃이 피어있다. 내일 일이 시작될 김해로 가야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숙소에 들어갈 수 없으니 울산에 있는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이야기 했더니 싫다하고, 대왕암을 다녀가면 어떨까 해서 일행에게 제안하였다. 둘 다 대왕암은 가보지 않았다는데 감포에 있는 문무대왕암을 연상하는지 한마디로 강하게 거절한다. 그럼 그냥 김해로 가지요!
● 김해 수로왕릉
김해의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입실 가능한 시간이 빨라야 5시 30분이란다. 아직 두 시간 가량 시간여유가 있기에 일행이 추천한 사적 73호로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릉에 다녀왔다. 건물이 거의 자잘하고 여러 채인데 좀 낡아 보이는 건물도 1980년대 후반에 이축하거나 신축하였다 한다.
●가야유물관
●대성동유적(가야고분군)
대성동고분박물관
옆을 지나갔으면서도 늦은 시간이라 닫았겠거니하고 지나쳤다.
● 국립김해박물관이 인근에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는데 차라리 거기를 다녀올걸.....
■20221215
259.경남 김해시 어방동986
문경 주흘산
260.경북 문경시 문경읍 삼초리335-2
260.경북 문경시 문경읍 삼초리335-2
[출처] 나무위키
일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는 길에 국도 3호선의 이화령터널을 통과하였다. 이화령터널은 1998년 10월 20일 개통되었으며, 엘리자베스2세 전 영국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이 1999년 4월 21이다. 그리고 중앙고속도로의 중령터널은 코오롱건설에서 내가 근무할 때 착공하였으며 2001년 12월 14일 완공되어 당일 풍기ic-제천ic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었다.
강원 고성+정선+태백+파주+양구(정선 아우라지+화천 파로호)/20221205-20221208
6월초에 시작된 업무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추가된 곳이 전국에 산재되어 있다. 이동거리는 증가되고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은 줄어든 비효율적인 상태이다. 월요일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과 간성읍에서 일을 마치고 정선으로 이동하였다. 화요일은 정선읍 애산리에서 일을 보고 고한리로 이동하여 일을 보고 태백시 황지동에서 일을 마친 후 경기도 파주시 금촌으로 이동하였다. 수요일은 파주시 상지석동에서 일을 마치고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으로 이동하였다. 목요일은 양구읍 상리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집으로 복귀하였다. 6개월 동안의 업무출장 기간 중에서 일주일 동안의 이동거리가 가장 긴 1,321km 이었다.
■ 20221205
250.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480-1
251.강원 고성군 간성읍 상리500
■20221206
●아우라지
1993년 여름휴가를 정선군 반천리로 갔을 때 아우라지(여량)를 처음 들렸으니 29년이 지났다. 이후 근처를 지날 때면 일부러라도 들렸다. 나름 여러번 다녀갔으니 추억거리도 많은 편이지만 정작 아우라지에서 숙박하기는 처음이다. 정선읍에 숙박업소가 마땅치 않아서 망설였는데 일행 중에 곽위원이 전에 이용했던 곳이라며 추천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정선이나 태백에서 숙박하게 되면 항상 임계에서 머물렀는데 새로운 곳을 알게 된 셈이다. 아침에 아우라지를 산책한 것도 29년 만에 처음이다.
송천(왼쪽)과 골지천(오른쪽)이 만나는 아우라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송천이 얼어가고 있다.
박물관?은 아직 공사 중이다.
어름치....
전에 갔을 때 정선선이 민둥산역 인근의 공사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었는데 6월 2일 재개통 되었다는 현수막이 있다.
86세라 하시던데 자연스럽게 일을 거들어 주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유흥준 저)에 소개된 분이란다. 지금은 딸이 뒤를 이어 운영한다고 한다.
[추가]
아우라지(여량)를 다녀온 지 한 달이 되었는데 텔레비전에서 아우라지에 관한 '한국기행 겨울기차'를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숙소였던 옥산장에서 뵌 전옥매님이 출연하여 아리랑 한 소절을 부르시고, 뗏목에 대한 설명도 하신다. /20230105
252.강원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768
253.강원 정선군 정선읍 고한리438
스키장 개장준비가 한창이다. 아침부터 눈발이 날려서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차도만 눈이 녹았는데 이런 상태로 추워지면 빙판이 되지 않을까? 오늘 태백에 갔다가 영월 제천 원주를 거쳐서 파주까지 가야 할 텐데 걱정이 된다.
254.강원 태백시 황지동 산176-28
정선에서 두문동재터널을 지나 태백에 들어섰다. 태백산맥을 넘은 셈인데 태백 쪽은 바람만 심하게 불 뿐 눈이 내린 흔적도 없고 도로는 마른 상태이다.
이 스키장도 개장준비를 하고 있지만 태백산맥의 서쪽인 정선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날씨처럼 개장준비도 차이가 있다.
태백에서 일을 마치고 두문동재터널을 지나서 다시 정선으로 왔는데 도로가 마른상태이다. 영월과 제천을 거쳐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에서 저녁밥을 먹었다. 구리를 거쳐서 파주 금촌에 도착하니 밤이 늦었다.
■20221207
255.경기 파주시 상지석동1086-2
파주에서 일을 마치고 고양시 원당역에 HSW을 내려주고 동행한 분과 둘이서 구리와 춘천을 거쳐서 밤늦게 양구에 도착하였다. 동행한 분이 교대운전을 제안하기도 하였지만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아서 혼자서 운전하였다. 양구에 도착하였는데 빈방이 없다고 하기에 인터넷에서 숙박업소를 검색하여 차례대로 전화연락을 하였으나 한결같이 빈방이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호스텔에 숙소를 정하였다. 호스텔에서 숙박하기는 평생 처음이다.
■20221208
● 화천 파로호선착장
오늘 일정은 오후에 시작되기에 오전에는 양구에 왔으니 박수근미술관을 관람할까 하다가 동행한 분과 취향이 다르기에 야외부터 가기로 하였다. 양구가 낯선 고장이기에 인터넷 지도를 찾아보니 숙소 가까이에 파로호가 있고 인근에 양구선사박물관과 한반도섬이 있다. 그곳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나 동행한 분이 자기가 알고 있는 파로호가 아니라며 높은 곳에 있는 도로에서 보았던 물이 새파랬던 파로호에 가보자고 한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파로호선착장으로 설정하고 출발하였는데 파로호 주변으로 도로가 있겠거니 하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워낙 산중이라 파로호 상류인 양구에서 하류인 화천까지는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겨울준비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나기 위하여 서울집으로 철수하기 위하여 성북동에 왔다. 아내와 딸이 이미 겨울준비를 많이 하였기에 한결 수월하다. 우선 마늘밭에 짚을 깔아주기 위하여 이엉을 역었다. 예전에 어른들이 이엉을 역는 것을 보기만 했지 실제로 해 보기는 처음이다. 반대편에 앉아서 역어야 옳은 방법아란 것은 알고 있지만 내 방식대로 작업하였다.
마늘밭 보온을 위하여 이엉을 덮어주었다.
CCTV(2)를 바깥쪽으로 이동하여 다시 설치하였다.
아내는 빨래도 삶을 겸 정리하는 차원에서 소각 가능한 쓰레기를 태웠다.
겨울철이라 해가 일찍 지고 요즈음 갑자기 추워져서 일하기 마땅치 않은 조건이지만 아내의 꽃밭 가꾸기는 끝이 없다.
이웃 이ㅇ승댁의 창고 지붕은 석면슬레이트를 폐기물처리 절차에 따라서 철거한 후 철판지붕으로 다시 시공하였다.
11월 30일까지 비워주기로 한 텃밭은 모든 가을걷이가 끝나고 다년생 화초도 앞밭으로 이식을 마쳤다.
■20221203
아내는 꽃밭의 잡초 제거작업을 마무리하고 어제부터는 겨울을 나야하는 꽃씨를 파종하였다.
오전부터 약속한대로 DK아빠와 같이 앞밭의 고라니망 설치작업을 하였다. 약속시간 직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져서 내년 봄에 해야 하려나 걱정이 되기는 하였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농작물이 없는데 고라니망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도 관리가 되고 있다는 표시차원에서 일부러 설치한 것이다. 작년 겨울철에 쓰레기 무단투척이 몇 번 있었고, 투기꾼의 농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다. 출입문은 평소에는 한 쪽 만 열고 승용차가 통과할 때에는 두 쪽을 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진입로 배수파이프 주변의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농업용 호스에 흙을 채워서 쌓고 배수로와 주변도 정리하였다.
늦가을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국화도 거의 시들었다. 이제 남천 열매와 단풍 및 겨울철을 견뎌내는 화초만 남았다.
올해의 꽃밭과 텃밭 일을 마쳤으니 농기구의 흙을 깨끗하게 닦았다. 점심밥을 먹으려 하니 벌써 해가 서산에 걸렸다.
김장용 배추를 수확할 때 물을 사용해야하므로 샤워실에 임시로 들여놓았던 물뿌리개 호스를 제거하고 호스 속에 남아있는 물은 공기펌프를 이용하여 빼냈다. 겨울철이라 하루해가 너무 짧아서 어두워진 후에야 오늘 하려던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성북동집 겨울준비는 내일 서울집으로 떠나기 직전에 수도배관 속의 물을 모두 퇴수하는 작업만 남은 셈이다.
자난 주 성북동에 다녀간 딸이 설치한 연말장식.....
■20221204(동계 철수)
11월 내내 기온이 온화하여 가을의 끝자락이라 생각하였는데 갑자기 겨울의 한가운데 들어선 느낌이다. 아내는 날씨만 따뜻하다면 성북동집에서 더 머물 생각이었다. 그러나 동계훈련 하는 것도 아니고 고생하며 추위를 견뎌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 주말에 겨울준비를 하려고 간 나와 함께 서울집으로 복귀하였다. 올해의 철수일도 작년과 같은 12월 04일이다.
며칠 전부터 스마트폰에서 CCTV를 보려면 Offline 상태가 되곤 하였는데 응급조치를 하여도 차도가 없고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었다. 엊저녁부터는 가족 모두의 스마트폰에서 CCTV가 작동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든지 복구해야 성북동집에서 철수하더라도 마음이 놓일 텐데 하는 생각에 복구작업을 여러 각도로 시도하였다. 급기야 인터넷까지 초기화를 하였으나 전혀 진전이 없다. WS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서 도움을 청하였더니 급하게 왔다. 스마트폰 두 개를 복구하고, 여분으로 한 개에 엡을 설치하였으나 정작 내 스마트폰은 사용하던 엡을 지웠더니 다시 설치가 되지 않는 현상이 복구되지 않아서 포기하였다.
겨울철에도 푸르름이 남아있는 화초와 남천이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메부추
꽃사과
성북동집을 철수하기 전에 아내는 본채 데크에 들여 놓은 화초에 물을 준다.
수도배관을 보온재로 보온작업을 하였지만 겨울철에 장기간 사용치 않으려니 동파될 염려가 있기에 철저하게 퇴수작업을 해야 한다. 수도배관의 퇴수작업을 하기 전에 물통과 빈병에 물을 채워서 화초 부근에 보관한다. 가끔 다니러오면 이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도 하고, 물의 비열이 크니 데크 보온에 도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기온수기와 모터펌프의 전원을 차단하고 전기온수기와 주방과 샤워실과 모터펌프의 모든 밸브를 열어서 퇴수작업을 하였다. 스스로 물이 빠지는데 20분 이상이 걸렸다. 스스로 물이 빠진 후에는 샤워기와 주방수전의 온수와 냉수 배관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배관 속의 물을 최대한 배출시켰다. 다시 모든 밸브를 잠그고 샤워실과 모터펌프 배관 주변을 단열재로 채워 넣었다.
수국 주변에 보온작업을 하였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 아내는 며칠 동안 추위에 달달 떨며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생하였단다. 물꽃이 해 두었던 국화 중에서 그래도 괜찮은 것을 골라서 차에 실었다.
서울집에 도착
영화 '레옹'에서 화분을 들고 다니는 소녀(마틸다)가 생각난다.
성북동집에서 농사지은 감자, 고구마, 배추, 알타리 무, 김치, 호박, 호박꼬지, 서리태, 시래기 등을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성북동집에서 지낸지 5년차를 마무리하였으니 첫해를 빼고 4회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가 가장 풍성하다.
■ 20221202-20221204 (성북동 : 2박3일 : 혼자 가서-둘이지내다-성북동집 동계 철수 : 361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광명교ic-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CCTV(2) 이설+마늘 보온작업+본채 더크에 발열전구 추가설치(1202)- -앞밭 고라니망 설치(DK)+진입로 보수+농기구 세척+물뿌리개 호스 제거(1203)- -수국 보온+WS 다녀감+인터넷 초기화 및 CCTV 앱 재설치+샤워실 보온+수도배관 퇴수+성북동집 동계 철수-진치고개(타이어 공기 보충)-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204)
어제까지도 이제 가을의 끝자락이라 곧 겨울이 오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겨울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처럼 춥다. 서울지방은 어제까지 비가 내리더니 최저기온이 -8.1ºC이고 최고기온이 -1.6ºC라고 한다. 내복도 입고 내피를 넣은 외투를 입고 출근하였는데도 추워서 떨었다.
247.서울 송파구 풍납동402-4
■20221201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기에 가디건를 껴입고 목에 워머를 하고 장갑까지 끼고 나왔다. 오늘의 최저기온은 -9.4ºC이고 최고기온은 -1.2ºC라고 한다. 전철을 타고 태릉입구역까지 와서 일행과 합류하였다. 오늘의 출장 목적지(춘천시 남산면)에 도착하였는데 동일 부지에 있는 스키장에서는 인공눈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고, 스키장 개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주는 서울 근교현장 출장으로 화요일 이외는 서울집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출퇴근하였다.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딸이 대전 성북동집에 가서 늦가을 꽃밭도 보고 아내를 도와 기울준비를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가라말아라 하는 차원이 아니라 딸이 스스로 나서주니 흐뭇하다. 출발하기 전에 서울집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을 간신히 마치고 아침 일찍 기차편으로 출발하였다.
■ 20221125
서울집에 가져와서 리폼한 별채방의 커튼을 달았다. 괜찮네....
노지에서 겨울을 나야하는 꽃씨를 파종하기 위하여 성북동집에서 서울집으로 철수하기 전까지 틈나는 대로 꽃밭의 풀을 뽑고 있다. 동네분들이 겨울철에도 날이 포근하면 풀을 뽑는 것이 좋다고 하더란다.
딸이 꽃밭에 세워놓은 나무토막의 상단을 평평하게 잘라냈다. 몇 년 방치하여 썩었기에 시원치 않은 톱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고생해서 잘랐는데 방부제라도 칠해주어야 하나?
이웃집인 이ㅇ승댁의 창고지붕이 골슬레이트였는데 며칠 전에 석면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방호막을 설치하고 철거해 갔다고 한다.
■20221126
딸이 성북동에 가있는 동안 김장거리를 수확하기로 하였다. 하루라도 더 두려고 하였으나 날이 추워진다기에 하루를 당겨서 수확하기로 하였다.
누님이 키우시다가 남겨주신 알타리 무는 이제까지 얼지 않도록 저녁마다 천막지를 덮어 주었었다. 일찍 뽑은 것보다 매운 맛도 없어지고 더 커졌다고 한다.
김장용 배추를 직접 재배해 보기는 처음이다. 비료와 물 관리를 잘 했으면 더 나았겠지만 아는 것이 없으니 별 수 없다. 그래도 주변에서 재배한 배추 중에서 중간 이상은 되리라.
우선 늘 신세만 지는 누님댁에 좋은 것으로 챙겨다 드렸단다.
시래기도 말리고....
11월 말까지 농작물을 치워주기로 약속한대로 텃밭에 남은 도라지도 캤다고 한다.
까망이 왔냐~
딸이 초승달을 촬영하였다. 내 실력도 별 수 없지만 그래도 밤하늘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출처] Stellarium
초승달과 궁수자리/20221126.18:00
■20221127
딸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기톱(직쏘)의 톱날을 끼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전기톱은 항상 나 혼자만 사용하였기에 다른 가족들은 사용법을 모른다. 전화상으로 알려주는데 딸이 전기톱을 전혀 사용해보지 않아서인지 쉽지가 않다. 톱날을 끼운 후 제대로 끼워졌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라고 하였다. 제대로 끼웠다.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전기톱 사용이 끝난 다음에 톱날을 빼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빠지지 않는다기에 그대로 두면 다음에 내가 가서 빼겠다고 하였다.
올가을에는 허수아비 윌슨을 꽃밭에 세우는 것도 그냥 지나쳤다. 뭐가 그리 바쁜지 아니면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딸이 성북동에 갔으니 간단하게라도 연말장식을 설치해 보라고 하였다. 조립식 트리는 꺼내지도 않았다고 한다.
■20221128
김장거리를 수확하던 날 WS가 와서 같이 작업하고 배추와 무도 가져갔는데 하루만인 어젯밤에 김장한 김치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마늘
● 이제 겨울준비도 얼추 끝났다고 한다. 남은 일은 마늘밭을 짚으로 덮어주고, 물뿌리개 호스를 분리해서 물을 빼고, 샤워실 보온작업을 하면 끝난다고 한다. 다음 주말(1202)에 내가 성북동집에 가서 마무리하면 되겠다. 간 김에 앞밭 젊은이와 고라니망을 설치할 예정이다. 텃밭에서 농사지으며 나온 부산물과 앞밭에서 나온 잡풀 남은 것은 내년 봄까지 처분하면 되지 않을까?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다. 아마도 올해 꽃밭에서 꽃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해서 겨울준비도 도울 겸 딸이 성북동집에 갔다. 국화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초라해 보여도 이런 정도라도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어제(1128) 서울집 인근의 서울식물원을 산책하였는데 야외에서 본 꽃이라고는 화분에 있는 국화와 철모르고 핀 토끼풀꽃과 민들레뿐이었다.
■20221125
오랫동안 아내 혼자서 주변에서 구한 돌로 별채에서 꽃밭을 가로지르는 통로를 완성하였다.
■20221126
■20221127
■20221128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꽤 많이 내렸단다.
매화
올봄에는 딱 한 송이 매화가 피었었다. 작년 가을에 전지작업을 잘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년 봄이 기대된다.
저녁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내일 새벽에 비가 그치면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다. 낮에 서울집에서 혼자 있으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지루하다. 비가 내리기 전에 서울식물원이나 둘러볼까 했는데 하필이면 월요일이라 온실은 휴장이다. 좀 망설이다가 서울식물원을 거쳐서 한강변까지 산책이나 하자며 길을 나섰다. 해가 구름 속에서 나오지 않고 바람이 부니 썰렁한데 그렇다고 다시 집에 들어가기도 애매해서 좀 빠르게 걸었다. 꽃이 필 때는 아니지만 야생의 민들레와 토끼풀 꽃이 가끔 보이고, 버드나무가 잎을 떨구지 않았을 뿐 대부분의 식물이 겨울을 날 채비를 마친 상태이다.
연이어 이틀 동안 집안에만 있었더니 좀이 쑤신다. 서울식물원에 다녀올까 하다가 좀 더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수명산에 다녀왔다. 올해는 성북동집을 베이스캠프 삼아서 오랫동안 지방출장을 다니느라 정작 서울집 인근에 있는 수명산근린공원은 봄에 다녀온(20220322) 후 처음이다. 어느새 낙엽이 모두 져서 앙상해 졌으니 올해에는 나뭇잎이 무성한 모습은 보지 못한 셈이다.
팥배나무는 붉은 열매가 그리 많이 열리지는 않았다.
옆에 있는 은행나무는 이미 낙엽이 졌고, 산딸나무 주변에서 훤하게 내다보이던 풍경도 나무가 많이 자라서 예전만 못하다.
모감주나무와 산사나무는 열매가 거의 없다. 주변의 어린 산사나무만 빨간 열매가 열렸다.
까치집
내년 봄에 호구 조사를 해보아야 알겠지만 어쩐 일인지 수명산에 까치집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나뭇잎이 무성할 때에는 보이지도 않더니 낙엽이지니 배경 건물들이 보여서 생소하게 느껴진다.
귀룽나무
대부분 낙엽이 졌지만 단풍나무 몇 그루가 늦가을임을 증명하고 있다.
북한산
수명산에서 낙엽이 진 숲 사이로 주변 이 훤하게 보이기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옥상에 올라갔다.
전철을 탈 때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소설도 듣고, 카카오맵으로 길안내를 받으면 깜빡 졸거나 한눈을 팔아도 괜찮으니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6월 초부터 지방출장이 시작되면서 전철을 탈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음악 듣기를 한동안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서울근교 출장길에 전철을 타게 되면서 다시 음악을 들으니 새삼스럽다. 이런 노래가 있었어? 오늘 아침에는 전철7호선 철산역에서 동료들과 합류하였는데 전철을 타고 가 보기는 처음이다.
239.경기 광명시 하안동61-1
지난번 광명출장 때처럼 점심밥을 광명보건소 인근에서 먹고 주변을 산책하였다.
아래 사진은 전번 광명출장 때(19일 전) 촬영한 것이다.
20221102촬영
240.경기 광명시 철산동617
■20221122
구래역(김포골드라인)
오늘 아침에는 전철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일행과 합류하여 김포현장에 가기로 했었다. 서울집에서 양천향교역까지 전철을 이용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마을버스를 탈까 걸어갈까 망설이며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건널목을 건너면 마을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신호를 기다리며 생각하니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또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출근시간대라 마을버스가 지나가야 할 도로에 차가 막혀서 신호를 한 번에 받지도 못한다. 차라리 걷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마을버스 타기를 단념하고 걸었다. 버스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시간이면 충분히 걸어갈 거리이다. 좀 걷고 있는데 차를 운전해서 양천향교역으로 오고 있는 동료가 전화를 했다. 도로가 혼잡해서 도저히 약속시간까지 도착할 수 없겠으니 전철을 타고 현장으로 가란다. 예전에 김포골드라인이 기획단계였을 때 김포재래시장에 갔다가 김포골드라인 홍보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모형을 타보기는 하였지만 실제 운행 중인 것을 타보기는 처음이다. 어제 전철9호선보다 더 혼잡하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출근시간대에 반대방향인 김포로 가니 한적하다. 개통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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