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일상)/20220709-20220710

 

다녀간지 18일 만에 성북동집에 왔더니 텃밭이 풀밭으로 변했다. 어디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낫으로 베면 쉽기는 하겠지만 뿌리가 남아 있으니 바로 풀이 무성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뿌리까지 제거하기 위하여 무릎으로 기면서 예전에 모내기 할 때 못자리에서 모를 찌듯이 손으로 뽑았다. 오른손으로 하다 힘들면 왼손으로 하고.... 아침저녁 가릴 것 없이 모기가 물어대니 구름 낀 흐린 날씨지만 긴팔셔츠에 장화 신고, 장잡 끼고, 목을 감쌀 수 있도록 개조한 모자 쓰고 작업하려니 땀이 흘러서 눈이 찝찝하고 안개 낀 듯 보이고 머리도 뜨끈뜨끈한 느낌이다. 땀에 젓은 셔츠가 몸에 감겨서 무겁게 느껴진다. 수시로 얼음 넣은 음료수 마셔댔지만 15시 경부터는 덥고 지쳐서 일을 할 수도 없다. 이틀 한나절을 작업하여 텃밭의 농작물을 심은 부분은 풀을 거의 뽑았다. 잡초 뽑기를 마치고 나니 손가락이 부었는지 주먹 쥐기가 부자연스럽다.

 

 

20220709

 

 

 

 

서래태를 화분에 파종(20220627)하여 12일 만에 텃밭에 옮겨 심었다. 파종 후 8일 동안 집을 비워서 돌보지 못하였으니 이렇게 자란 것만으로 대단하다. 조금 웃자랐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냥 심었다. 

 

 

들깨를 수확하기 위하여 심었다기보다는 깻잎을 먹으려고 꽃밭과 텃밭 여기저기에 자연발아하여 자란 모종을 옮겨 심은 들깨이다. 키가 더 자라면 바람 피해가 우려되니 순치기를 해 주었다.

 

 

아내와 서리태 모종을 심고 나서 어제에 이어 텃밭 잡초 제거작업을 하였다. 월요일 아침에 출장을 떠나야 하니 덥지만 미룰 처지가 아니다. 무리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내와 같이 있기에 가능하지 혼자라면 큰일 날 일이다.

 

 

저녁때부터는 오전에 순치기 한 깻잎을 아내를 도와서 물에 씻고 간추려서 깻잎장아찌를 담갔다. 

 

 

 

 20220710

 

아내는 얼마 전까지는 시원한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시작하였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일찍 일을 시작해도 덥고 모기에 물리니 차라리 느직하게 일어나서 아침 먹고 일을 시작한단다. 오늘 아침에 먹은 가지, 호박, 깻잎 전과 상추나물과 아욱국은 모두 텃밭과 이웃 누님밭에서 키운 것이다. 아내의 말로는 간장 빼고 모두 성북동산이란다.

 

 

내일 아침에 출장을 떠나야하기에 오전까지 잡초 제거작업을 마쳤다. 더 할레야 손가락에 힘이 빠져서 못하겠기도 하지만 출장 가서 빌빌 댈 수 없지 않은가?  

 

 

 

 

 

텃밭으로 자리를 옮긴 범부채가 피기 시작하였다.

 

 

잡초 제거작업을 마치고 꽃밭 위주로 농약 살포작업을 하였다. 장미, 복숭아, 매실, 보리수나무는 살충+살균제(1통)를 뿌리고 나머지는 살충제(3통)를 뿌렸다. 텃밭은 고추, 파프리카, 호박, 가지, 고구마와 화초에만 뿌렸다.

 

 

 

 

 

배롱나무(1)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노각, 콜라비, 가지,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를 수확하였다.

오이가 열렸을 때 집을 비우는 바람에 바로바로 따먹지 못하였더니 노각이 되어버렸다. 잎사귀가 달린 곳마다 꽃이 피어서 엄청 많이 따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꽃도 사라지고 잎도 시들어 간다. 오이 입장에서 자손 번식을 이루었으니 더 이상 오이가 열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병충해를 입었나? 오이 줄기가 가장 생생하고 새잎이 돋아나는 징조가 보이는 포기에서 노각을 땄다. 혹시 오이 줄기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콜라비는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확 할 시기가 되었다. 순무와 양배추 맛이라던데 생소한 식품이라 어떻게 해 먹는지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우선 한 개를 수확하였다. 

 

 

농약살포까지 마치고 나니 13시가 넘었다. 샤워하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결이 달라진 느낌이다. 밤부터 장맛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생각난다. 성북동 집에서 이제가지 에어컨을 한 번 가동하였다는데 선풍기로는 감당이 되지 않기에 에어컨을 가동하였다. 냉장고에서 꺼낸 토마토와 얼음을 띄운 찬 음료를 연거푸 마셨더니 배가 고프지도 않다.

 

 

얼음 띄운 음료수를 마셨기에 양을 줄인 노각과 콜라비를 얹은 비빔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 20220708 (성북동 : 4박3일 : 부여 출장 복귀-둘이 지냄-대전 출장 출발) 성북동/밤에 도착(0707)- -토마토 오이 순자르기 및 묶어주기+텃밭 잡초제거+배롱나무 및 장미 묶어주기+세차호스 연결부 보수(0708)- -서리태 모종 이식+텃밭 잡초제거+깻잎 장아찌 만들기(0709)- -텃밭 잡초제거+농약살포(0710)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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