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월동준비-3)/20241113-20241115)
■ 20241113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날(1104) 노지월동이 되지 않아서 별채방으로 들여놓은 화초가 제 세상을 만난 듯 꽃을 피운다. 밤에 기온이 12.5℃ 이하로 내려가면 발열전구가 가동되고 낮에는 햇빛이 들어서 덥다. 마치 추운 날 서울집에서 가까운 서울식물원의 열대관에 들어갈 때처럼 카메라 렌즈에 뿌옇게 이슬이 맺히기도 한다.
● 창문 보온재 설치
몇 년 째 늦가을이면 창문에 비닐, 뽁뽁이, 단열재 등을 활용하여 보온작업을 하고 봄이면 철거하여 보관하였다가 재사용한다. 처음 만들어서 설치 할 때보다 훨씬 작업이 수월하다. 오늘은 일 차분으로 별채방+큰방+다락방 창문에 설치하였다. 주방+현관+샤워실+화장실은 좀 더 지내다가 작업할 예정이다.
별채방
큰방
다락방
물 호스 철거
샤워실 수도가랑에 연결된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 호스는 내부의 물을 재거한 후 창고에 보관하였다.
예초기와 농약분무기 들여놓기
물로 닦아서 말리고 있다. 물기가 완전히 마르면 다락방에 보관할 예정이다.
봄에 앞밭에서 상추를 재배했는데 그 씨앗이 발아했는지 앞밭에 다섯 포기가 자라고 있었는데 아내가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며칠 전에는 다 자란 겨자 포기를 발견하여 쌈 싸 먹었었다.
성북동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취직하기 전까지 살았다. 새(조류) 중에서 예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볼 수 있는 새 중에 까마귀와 물까치가 있다. 흔히 불 수 있었던 까치는 까마귀에 밀려서 어쩌다 볼 수 있는 정도이고 까마귀는 참새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새가 되었다. 물까치는 소리 없이 떼 지어 나타나는데 피라칸타 열매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얼마 전에 찌르레기가 피라칸타 열매를 따 먹기에 고라니망을 뒤집어 씌워 놓았는데 물까치 떼가 몰려와서 기웃거린다. 아내가 새를 쫒아내는 것이 임무인 윌슨(허수아비)을 파라칸타 옆에 세워 두었다. 몇 년이 지나다보니 화장이 지워졌다며 유성 펜으로 화장을 고쳐주었다.
● 국화
며칠 전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에 추위에 약한 메리골드를 저녁마다 비닐을 씌워 주었다. 수고한 효과를 보아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제는 메리골드도 서서히 꽃이 시들어가고 있다. 꽃밭은 이제 국화가 대세이다.
좀 일찍 핀 국화는 시들어 간다.
안젤라장미
떡국(아침)
■ 20241114
유성장날이기에 아침 일찍 국립대전숲체원 옆 임도를 거쳐서 유성으로 갔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오랜만에 재래시장도 둘러보고 오는 길에 진잠에 들려서 오후에 작업할 전기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나선 길이었다. 유성에서 아침밥을 먹고 재래시장에 갔는데 시장은 활기에 넘친다. 아내를 시장에 내려주고 주차할 공간을 찾았으나 마땅치 않아서 다시 식당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아내의 전화를 받고 나가서 만난 후 진잠에서 전기자재를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로즈마리 다듬기
추워지기 직전에 별채방에 들여놓기 위하여 아내가 로즈마리 화분 3개를 다듬어 놓았다.
● 본채로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전선 연장
전선을 연장하려면 전실과 별채의 외벽을 관통하고, 일부 전선은 실외에 노출시켜야하기에 어제는 배선할 위치와 방법을 구상하고 자재량을 산출하였다. 기존 전선이 외벽을 관통한 위치를 이용하면 일도 쉽고 미관상 좋겠기에 전실 외벽 관통은 기존 전선관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인출선(요비선)이 없기에 가는 철선을 전선이 들어있는 전선관 내부에 넣어 보았더니 들어간다. 오전에 전기자재를 구입해 와서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전실을 관통해서 전실 현관채양을 지나 별채 처마까지는 전선관에 인입하고, 별채 처마부터 별채 외벽 관통부위까지는 노출 배선을 하였다. 별채 외벽 관통부위는 기존의 광케이블 설치용 구멍을 활용하여 배선을 완료하였다.
온도조절기가 있는 별채에는 플러그를 설치하고....
샤워실 및 싱크대 하부 외벽면에 동파방지용 발열전구가 연결된 플러그가 있는 전실에는 3구 콘센트를 설치하였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대로 일을 마치자마자 비가 내린다.
■ 20241115
가을이 깊어간다. 노지월동이 되지 않는 화초는 대부분 별채방으로 들여놓았더니 꽃밭이 군데군데 이가 빠진 듯이 보인다. 아직은 메리골드와 국화가 피어 있으나 메리골드는 많이 시들어가고 있다.
안젤라장미가 제철은 아니지만 화려하다. 별채에 들여놓은 화분도 방안이 따뜻해서 꽃이 많이 피어 있다.
까망이가 낮잠을 자러 왔다.
● 메리골드
며칠 전에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 며칠동안 저녁에 비닐을 덮어주고 다음날 아침에 비닐을 걷어주었었다. 노지에 방치되어 있던 메리골드는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시들었지만 비닐을 덮어준 메리골드는 명맥을 유지하였으나 요즈음 들어서 차츰 시들어 간다.
지난 추위에 동해를 입은 수국
인디언국화
국화도 꽃봉오리 상태인 것은 거의 없고 일찍 피기 시작한 것은 시들어간다.
구절초는 거의 다 시들었다.
그늘진 곳이라 늦게 핀 구절초도 시들어 간다.
본채 천장몰딩 틈 코킹
국화 지지대 설치
어제 저녁의 일기예보와는 달리 새벽까지 비(정림동 7mm)가 내렸다. 키가 껑충한 국화는 비에 젖은 꽃송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아마도 올해 쓰러진 꽃대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마지막 작업이 아닐까?
전실 현관문틀 모헤어 추가 설치
문틈 사이의 공간이 커서 모헤어를 추가로 설치하였다.
노랑꽃창포 제거(2무더기)
꽈리
올해는 익은 것이 적어서 수확하지 않고 꽃밭에 그냥 두기로 하였다.
올 봄에 심은 농작물 중에 토마토는 일찌감치 죽었고, 오이와 고추와 레디쉬는 자잘하고 수확량도 적었다. 감자와 고구마도 수확량이 적었다. 상추와 겨자와 아욱은 평년작이었다. 아마도 비료를 잘못 준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업무 차 서울에 왔다 갔다 하던 때라 혹시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해서 비료를 몇 번 준 것이 화근이 아니었을까? 욕심을 버렸어야 했는데.... 아욱을 심었던 곳에 심은 김장배추는 배추벌레가 잎을 갉아 먹어서 구멍이 숭숭 뚫리기도 하였지만 잎이 누렇게 마른다. 크기도 작은 편이다. 모종 24포기를 심었는데 이미 김치를 담가 먹어서 13포기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토마토를 심었던 자리에 파종한 무는 얼마 자라지도 않았다.
봄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멀칭을 해서 농작물을 심었던 곳의 비닐을 제거(1차) 하였다.
인디언감자(아피오스)
며칠 전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후로 잎이 말랐다. 10월 말부터 다음해 3~4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당도가 좋기로는 1월, 12월, 11월 순이라고 해서 수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추워지면 땅이 얼까 해서 멀칭 비닐을 손보기 하였다.
멀칭비닐을 손보기하는 과정에서 인디언감자 몇 알을 캐게 되었다.
상사화 위치 표시(1)
꽃이 피기 전까지는 존재를 알 수 없어서 깜빡하고 밟거나 파헤칠 우려가 있기에 가는 파이프를 박고 끈으로 표시하였다.
상사화 위치 표시(2)
꽃무릇 위치 표시
복숭아나무와 매실나무와 보리똥나무 아래에 있기에 나무에 거름을 줄 때 깜빡하고 파헤칠 우려가 있어서 모서리에 가는 파이프를 박아 두었었는데 오늘 끈을 묶어 주었다.
보름달(음력 10월 15일)
예전에는 이맘 때 쯤이면 붉은 황토를 파다가 싸리문 주변, 장독대 주변, 우물 주변, 화장실 입구에 놓고 시루떡을 해서 치성을 들렸다. 시루떡은 이웃과 나누어 먹던 풍습이 있었는데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인디언감자(아피오스)
■ 20241104-20241120 (성북동 : 16박16일 : Ju와 셋이 와서 둘이 Ju와 셋이 돌아옴 : 426km) ~ 창문 보온재 설치(별채+큰방+다락방)+본채로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전선 연장(1)+물 호스 철거(1)+예초기 및 농약분무기 들여놓기(1113) -숲체원 옆 임도-유성(아침+시장/샐필품)-도안대로-진잠(철물점/건자재+D마트/생필품)+본채로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전선 연장(2)+로즈마리 다듬기(1114) -본채 천장몰딩 틈 코킹+전실 현관문틀 모헤어 설치+노란꽃창포 제거(2무더기)+국화 지지대 설치+앞밭 멀칭비닐 제거+인디언감자 비닐 덮기+상사화 및 꽃무릇 위치 표시(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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