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업무 자체가 돌아다녀야 하니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운동에는 취미가 없으니 걷는 것이 유일 방법이고 5,000~6,000보만 걸어도 몸이 가볍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일부러라도 어디든지 다녀와야 하기에 따듯한 오후에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온실이 있으니 겨울철에 그만이다. 오히려 온실 안은 더우니 빈 배낭을 메고 가서 온실에 들어가면 외투를 벗어서 배낭 속에 넣고 다닌다.
■ 서울식물원 열대관
사진을 촬영하는 입장에서 겨울철에는 입장권을 확인하고 열대관에 들어오면 안경렌즈도 마찬가지지만 카메라 렌즈 표면에 이슬이 맺힌다. 열대관 밖은 차갑고 안은 더우니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어쩔 수 없이 열대관에 들어오면 카메라가 온도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차가운 외부에서 더운 열대관으로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온도가 좀 낮은 온대관을 거쳐서 열대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통행방식과 반대로 지중해관을 거쳐서 열대관으로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겨울철이기에 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대관에는 양란 화분이 많아서 화려하다. 오히려 많은 양란 화분 때문에 열대관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고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라리 열대관에서 난초관을 분리시키든지 열대관의 일정지역에만 난초 화분을 전시했으면 한다.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서울식물원호수공원
■열린숲정원
마른 꽃대를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 6D 카메라에 24-70mm 줌렌즈를 끼워서 촬영하였다. 주로 사용하는 16-35mm 줌렌즈에 익숙해서 그렇겠지만 무겁고 확대촬영은 잘되지만 경치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은 느낌이다.
20231103.15:00/서울식물원 한강전망데크/Thomas가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내 줌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나간 큰집손자(Thomas)의 전화(17:03)를 받았다. '하부지~ 해가 엄청 빨개요.....'
20231203.15:13/초록집 옥상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채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도 없이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급히 올라갔다. 최상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부분이 유리창호로 되어 있기에 하늘이 보이는데 노을은 그리 붉지 않고 해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사이에 해가 졌단 말인가? 실망스러웠지만 모처럼 옥상에 올라왔으니 둘러보고 가자며 옥상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수명산근린공원 숲속의 나무 사이로 지기 직전의 해가 보인다.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며 그래도 해가 잘 보이는 곳에서 몇 장 찍었다. 손자가 별을 좋아하는 하부지를 생각해서 연락해주니 뿌듯하다.
1976년에 출판되었다니 47년이 지난 오래된 책이다. 2판에서 개정이 있었으나 그동안 보충과 주를 달고 2개의 장을 추가하였을 뿐이란다. 출판사(을유문화사)의 발행 정보에 표시된 내용을 보니 초판 1쇄(1993115) 이후 182쇄라고 한다. 최재천 교수의 유튜브에도 여러 번 소개되어 읽게 되었다. 순수한 유전자 관점에서 진화를 바라보면 자기복제자(유전자)와 운반자(언젠가 죽고 자기복제자의 영향을 받는 실체인 몸)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몸은 유전자의 복제욕구를 수행하는 생존기계라고 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생물의 진화에 대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물의 진화에 자기복제자가 있듯이 문화의 진화에 밈(mimeme의 준말 = meme)이란 용어를 도킨스가 제안하였다고 한다. 유행이나 종교 등에 대한 설명의 수단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속도가 원래 남들보다 느린데다 나이 탓이겠지만 한 번에 읽는 분량이 10쪽을 넘기지 못한다. 책을 오래 읽으면 안개가 낀 듯이 부연하고 눈이 아프다. 매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기적 유전자 책(630쪽)을 읽는데 4달이 걸렸다.
■ 이기적 유전자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
ESS(Evolution Stable Strategy/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 다수가 선택하였을 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여 다른 전략을 배제하게 되는 전략
대전 성북동집이 추운 겨울에 생활하기에는 주거환경이 서울집보다 열악하다. 매년 늦가을이면 성북동집에서 철수하기 위하여 겨울준비를 한다. 지난 주중에 성북동집에서 겨울준비를 하는 중에 연락을 받고 롯데월드타워 업무에 참여하기 위하여 김장용 배추와 무를 수확해서 당초 일정을 앞당겨 주말에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 20231127
지하주차장
■ 20231128
에비뉴엘
B1(13시 경)
천창을 통하여 롯데월드타워 상부가 보인다.
B1(17시 경)
외부에서 조사 작업을 하였는데 찬바람이 매섭다.
스마트폰에 표시된 걸음수가 19,684걸음이다. 하루 종일 에비뉴엘과 외부조사를 위하여 돌아다녔다. 집에 돌아와서 스마트폰으로 예전 기록을 확인해보니 2년 전(20211123)에 21,516 걸음 이후 가장 많이 걸었다. 2년 전에 어디를 여행했기에 많이 걸었는지 블로그를 확인해 보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구글지도의 내 타임라인을 확인해보니 그때도 롯데월드타워에서 일한 날이다.
■ 20231129
계단실A/86층 부터....
B6층까지....
■ 20231130
하루 종일 기온이 영하였다.
계단실B/86층부터....
● B6층까지 조사를 하는 도중에 21층에서 화장실을 다녀와서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다른 팀을 만났다. '어쩐 일이셔??' 서로 의아해서 확인해 보니 내가 착각하여 엉뚱한 곳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20층에서 9층까지 조사하며 뭔가 이상하다 했었다. 잘못 조사한 자료를 지우고 원래자리로 돌아왔는데 퇴근사간까지 B6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중간에서 중단하였다.
아내가 밤새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였다. 나 혼자서 아침밥을 차려 먹고 친구 신ㅇ순에게 선물 받은 캘리그래피 머그컵에 따끈한 율무차를 마셨다. 나도 위장장애가 생겨서 얼마까지 즐겨마시던 커피를 요즈음에는 자제하는 중이다.
금수봉
남천
국화도 거의 끝물이다.
마른 꽃이 된 천일홍
풍선넝쿨
올해는 꽃밭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여 대문 앞 아치를 나팔꽃에게 치어서 자리를 빼앗겼다. 제자리는 아니지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나보다.
물뿌리개 호스 철거
전실 현관 부근에 둘둘 말아놓고 사용하던 호스 중에서 앞부분은 전에 철거하고 수도가랑에 연결된 부분만 샤워실에 들여 놓았었다. 올겨울에는 물뿌리개 호스를 사용하지 않겠기에 수도가랑에서 호스를 분리해서 물을 뺀 후 창고에 보관하였다.
오늘 아침이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6.6℃(진잠동)이었다. 어제 저녁때 동해방지를 위하여 비닐로 배추를 덮어주었었다. 기온이 영상으로 오를 무렵에 배추와 전에 덮어주었던 무까지 비닐을 걷어주었다.
당분간 농기구를 사용할 일이 없겠기에 물로 씻어주었다.
서리태 까기
전에 수확한 서리태를 며칠 동안 햇빛에 말렸다. 내일 서울집으로 가기 전에 까야 하겠기에 일일이 손으로 콩깍지를 깠다. 올해는 제때 풀을 뽑아주지 못하여 한창 자랄 한여름에 콩 줄기가 풀에 파묻혀 있어서 간신히 생명만 부지한 상태였다. 뒤늦게 풀을 뽑아주었지만 원상회복은 되지 않았다. 예상대로 서리태 한줌이 나왔는데 대부분 쭉정이이고 제대로 자란 서리태는 얼마 되지 않는다. 아마도 씨앗으로 뿌린 서리태의 분량보다도 적게 수확하지 않았을까?
무와 배추 수확
원래는 내일 수확해서 작업이 끝나는 대로 느지감치 서울집으로 출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일 아침에도 춥겠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앞밭의 풀을 제거하는 작업 이외에는 겨울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내일 이른 아침부터 작업하느니 별일 없이 빈둥댈 것이 아니라 오후에 무와 배추를 수확하기로 하였다.
내일은 김장할 분량(배추 8포기 한 박스+무 한 박스)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성북동집에서 보관하였다가 필요할 때 서울집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배추는 유성장에서 모종 24포기를 사다 심었는데(20230608) 이번에 19포기를 수확하고 2포기는 밭에 남겨두었다. 포기가 좀 작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 전문인들의 밭도 병들거나 결구가 되지 않은 것이 흔하게 보인다. 무는 씨앗을 파종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확량이 현저히 적다. 자잘한 것이 많고 1/3 정도는 검정 줄무늬와 홈이 패었는데 무슨 병인지 모르겠다.
수확한 무와 배추를 별채방에 들여놓으러 왔는데 까망이가 저녁을 먹으러 왔다. 매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중단하고 까망이 밥을 챙겨주었다. 한겨울에서 서울집으로 동계철수를 할 예정이니 한동안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촬영하였다. 먹이를 많이 주면 남기는가? 해서 덜 주었는데도 남긴다. 남기는 것이 버릇인가?
잘라낸 무청을 다듬고 오전에 거두어 놓았던 비닐을 접어서 정리하였다.
올해의 농사일은 완료한 셈이다. 이제 내년 이른 봄까지 앞밭의 마른 풀을 제거하고 농업부산물과 함께 처리하는 일이 남아 있다.
결구가 되지 않은 배추 2포기를 내년 봄에 꽃을 보기 위해서 남겨두었다. 작년에는 화분에 심은 것을 실내에 들여놓았다가 이른 봄에 꽃밭에 옮겨 심어서 봄에 배추꽃을 보았었다.
남겨놓은 배추를 화분에 옮겨심기도 마땅치 않아서 방바닥 전기판넬용 보온재를 배추 주변에 두르고 그 안에 짚을 엉성하게 채웠다. 뚜껑은 환기를 위하여 일부러 틈새를 벌려놓았다.
앞밭 주변정리와 자재정리를 마치고 나니 어두워진다. 달(월령 12.1일)과 목성이 2.8º까지 근접한다고 한다. 삼각대 없이 손으로 촬영하였다.
달과 목성의 근접
■ 20231126
잠자리에 누우면 선화(성북동집 마스코트) 볼따지가 뽈록해서 예쁘게 보인다. 평시 눈높이에서 대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 모습을 찍으려고 누워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보았으나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과 맨눈으로 보는 모습은 보이는 범위가 달라서인지 차이가 난다.
어제 무를 뽑으며 잘라낸 무청을 다듬어서 뒤꼍 장대에 널었다.
이제 울안 꽃밭에는 빨갛게 물든 남천 열매와 단풍이 남아있다.
어제 앞밭의 농작물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 봄에 배추꽃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남겨놓은 배추 2포기의 보온작업도 마쳤다. 윌슨(허수아비)도 올해의 임무를 완수하였으니 별채 창고로 철수하였다. 내년 농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마른풀 제거작업과 농업부산물 처리가 남아 있으나 급할 것이 없다.
서울집에 도착하자마자 고향친구 강ㅇ덕이 농사지은 햅쌀로 밥을 지었다. 맛있다. 친구네 어떤 논에서 재배하였는지 궁금해서 전화로 물어보니 첫서낭당 부근의 논에서 재배하였다고 한다. 나의 등록기준지(본적지) 인근이다. 밥맛을 좋게 하려고 두 가지 품종을 섞어서 도정하였다고 한다.
■ 20231119-20231126 (성북동집 : 7박8일 : 둘이 가서 둘이 옴 : 395km) -우장산역-화곡터널-신정네거리역교차로-남부법원검철청사거리-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1119)- -배롱나무(1+2) 보온작업+무 비닐덮기+멀칭비닐 제거(1120)- -+모뎀 및 무선공유기 보온작업+대봉 감나무 및 배롱나무(3) 보온작업+진잠(점심+생필품)(1121)- -서리태 수확+무 뽑아옴(이ㅇ승 밭)+대문앞 꽃대 제거+파라솔 철거+앞밭 풀뽑기(1122)- -배초향 꽃대 제거 및 정리+장미 꺽꽂이 주변 표지설치+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앞밭 풀뽑기+진잠(e보드+생필품)(1123)- -화분 들여놓기(완료)+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배추 비닐덮기(1124)- -물뿌리개 호스 철거+무 배추 비닐 거두기+농기구 씻기+서리태 까기+무와 배추 수확(2023년도 추수 완료)(1125)- -시래기 널기+뒤꼍 및 창고 정리+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주유/정안)-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126)
구례로 산수유 꽃구경 갔을 때(20210317) 현천마을에서 구입한 서리태를 파종하여 세 번째 수확하였다. 올해는 서리태를 심은 후 거의 방치상태로 돌보지 않아서인지 기후적인 요인인지 몰라도 콩깍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 줌이나 나오려나 모르겠다. 그냥 뽑아내도 아깝지 않을 상황이지만 콩깍지를 하나하나 손으로라도 따 보자는 생각으로 콩 줄기를 낫으로 베어냈다. 미리 콩잎을 따주는 절차도 생략했는데 낫으로 줄기를 베어낸 후 콩잎을 훑어냈다.
서리태를 수확하고 있는데 고향친구 김ㅇ기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다. 이웃 밭에 농사지은 무를 어제 수확했는데 이삭줍기를 하러 왔단다. 밭주인도 쓸 만 한 것으로 뽑아가란다. 처음에는 우리도 무 농사를 지었다고 거절하였지만 만나서 이야기도 할 겸 바구니를 들고 나섰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무를 뽑았다. 서울집에서는 시장에서 사오는 것이 전부인데 상품가치가 좀 떨어진다고 수확하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아서 아까운 생각이 든다. 한 바구니만 뽑아왔더니 아내가 피클도 담고 장아찌도 담겠다며 한 바구니 더 가져 오란다.
대문앞 꽃대 제거
코스모스 등 마른 꽃대가 출입하는데 거치적거리기에 말끔하게 제거하였다.
전날 배롱나무(3)의 보온작업을 하였는데 끈이 부족해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보완하였다.
앞밭 풀 뽑기
올해의 겨울준비 작업이 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작업이다. 아내가 병원치료를 받기 시작한 6월 말 이후 풀 뽑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농작물이 풀에 파묻히는 지경에 이르렀다. 풀 뽑는 시기를 놓쳤으나 농작물 주변만이라도 뽑아주기는 하였지만 농작물의 수확량은 현저히 줄었다. 가을철이 되자 기온이 내려가며 풀은 말라버렸지만 내년에 농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제거해야만 한다. 오늘부터 시간 나는 대로 풀 뽑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언젠가는 풀 뽑기가 끝나지 않을까?
대문 앞 통로 주변의 마른 꽃대를 제거하였더니 후련하다.
낮에 파라솔의 기초 부분을 제외하고 윗부분을 철거하였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여름철에는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 20231123
꽃밭에 널려있던 토분 중에서 상당부분은 전에 본채 전실과 창고로 들여놓았었다. 이제 남아있던 국화 화분까지 동파예방 차원에서 전부 들여놓았다.
호박그네를 감싸고 있던 배초향 줄기를 제거하였다.
뒤꼍에 있던 배초향 줄기를 제거하고 주변을 정리하였다.
꽃밭에 있는 마른 꽃대는 내년 이른 봄까지 그냥 둘 예정이다. 몇 년 전(201710말)에 업무상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를 방문하였는데 마른 꽃대를 없애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둔 것을 보게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맨땅보다야 좋아 보이기에 성북동집 꽃밭도 마른 꽃대를 대부분 방치하고 있다.
아내가 대문 앞 아치 부근에 장미 꺾꽂이를 해 두었는데 사진 찍느라 무심코 밟아서 1차분은 모두 사라졌다. 다시 2차분을 꺾꽂이했다는데 눈에 띄지 않아서 가는 파이프를 이용하여 표지를 설치하였다.
아내는 요즈음에도 내년 봄을 기대하며 꽃밭의 풀을 뽑는 중이다.
어제에 이어서 앞밭의 풀 제거작업을 하였다. 오늘은 아침에도 그리 춥지 않아서 일찍 일을 시작하였는데 성북동집에서 지내며 근자에 가장 많은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한낮에는 더워서 모자도 쓰고 내복도 벗었다.
풀어 덮여서 있어서 호박이 열린 것을 오늘에야 발견하였다. 풀 속에 있어서인지 얼지 않았다. '도랑치고 가제 잡는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아내가 고구마와 밀가루 비율을 7:3 정도로 섞어서 빵을 만들었다. 고구마 소비 차원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다.
무장이찌....
■ 20231124
화분 들여놓기(완료)
따사했던 어제보다 10℃ 정도 온도가 내려가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내일 새벽에는 더 추워진다기에 야외에 있던 피라칸타와 국화 화분을 전실과 창고에 들여놓는 것으로 화분 들여놓는 작업을 모두 마쳤다.
전실 앞...
오후에 구청에서 발주한 동네의 지적측량사업의 일환으로 위치표시 작업을 수행할 때 입회하였다. 우리집은 현제의 경계에 비하여 실제 경계가 들어오기도 하였고 나가기도 하였다. 학창시절 평판측량 실습하던 생각이 난다. 삼각대 위에 평판 설치하고 구심기와 자침과 줄자와 엘리데이드를 활용하여 건물을 측량해서 한 바퀴 돌아오면 직사각형이어야 할 건물이 사다리꼴이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실무에서 직접 평판측량을 하지는 않았으나 예전에는 가끔 대하던 평판측량이었다. 오랜만에 GPS측량기를 이용하여 경계표시 말뚝을 박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배추 비닐덮기
내일 최저기온이 -7℃까지 내려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해질 무렵에는 배추에 비닐을 덮어주었다. 고향친구 강ㅇ덕과 통화하며 알게 되었는데 무는 그냥 비닐을 덮어 두어도 괜찮은데, 배추는 매일 기온이 올라가면 덮개를 걷어주라고 한다. 그냥 덮어두면 배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 이번에는 성북동에서 11월 말까지 지내며 겨울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미 큰일은 거의 끝났으니 느긋하게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오후에 다음 주에 출근 할 수 있겠냐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일정을 확인해 보고 바로 가능하겠다고 대답하였다. 이틀 후에 서울집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이때 무와 배추를 가져가서 김장을 하기로 하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2월 초순 후반 이후에나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장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다. 12월 초순 후반까지 무와 배추를 수확하지 않고 밭에 두어야하는 번거로운 일은 해결된 셈이다.
얼마 전에 고향친구 강ㅇ덕에게 쌀을 주문했는데 시간나면 배달해 주겠다고 하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쁠 것이 없었는데 다음 월요일부터 출근하려니 이틀 후에는 서울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한 저녁밥을 먹으려는데 아내는 굶어야하겠다고 한다. 소화제를 먹기는 했지만 다음에 먹을 약이 없다고 한다. 19시를 넘긴 시간이라 소화제를 사러 진잠에 다녀오기도 마땅치 않다. 친구에게 소화제가 있는지 물어볼 겸 쌀이 배달되기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기에 전화를 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내가 친구네 집에 가서 쌀과 소화제를 가져왔다. 직접 농사지은 쌀이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한다. 두 가지 품종이 혼합되었고 직접 도정하였으며 밥맛은 좋다고 한다. 잘 먹을 께....
■ 20231119-20231126 (성북동집 : 7박8일 : 둘이 가서 둘이 옴 : 395km) -우장산역-화곡터널-신정네거리역교차로-남부법원검철청사거리-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1119)- -배롱나무(1+2) 보온작업+무 비닐덮기+멀칭비닐 제거(1120)- -+모뎀 및 무선공유기 보온작업+대봉 감나무 및 배롱나무(3) 보온작업+진잠(점심+생필품)(1121)- -서리태 수확+무 뽑아옴(이ㅇ승 밭)+대문앞 꽃대 제거+파라솔 철거+앞밭 풀뽑기(1122)- -배초향 꽃대 제거 및 정리+장미 꺽꽂이 주변 표지설치+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앞밭 풀뽑기+진잠(e보드+생필품)(1123)- -화분 들여놓기(완료)+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배추 비닐덮기(1124)- -물뿌리개 호스 철거+무 배추 비닐 거두기+농기구 씻기+서리태 까기+무와 배추 수확(2023년도 추수 완료)(1125)- -시래기 널기+뒤꼍 및 창고 정리+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주유/정안)-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126)
어제 서울에서 볼 일이 있어 오늘 점심 먹고 느긋하게 아내와 함께 출발하여 성북동집에는 해질 무렵에 도착하였다. 6월 중순(20230619) 이후 출근하느라 주중에는 서울집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아내가 있는 성북동집에서 지내는 주말부부 생활이었다. 그동안 성북동집에서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제 하던 업무가 마무리(20131114)되었으니 추위를 피해서 서울집으로 철수할 때까지 성북동집에 머물 예정이다. 진행 중이던 성북동집의 겨울준비를 차근차근 마무리하면 되지 않을까?
■ 20231120
전지작업을 약식으로 한 후 전에 이ㅇ승에게서 얻어 온 볏짚으로 배롱나무의 보온작업을 하였다.
좌측 배롱나무(1)는 초봄에 본채 전실공사 중에 옮겨 심은 나무로 예전처럼 가지 전체를 볏짚으로 둘러쌌다. 우측 배롱나무(2)는 몇 년 전에 구입하여 심었는데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는 죽고 뿌리가 살아있어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서 간신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2년차 인데 올해는 가지의 끝부분은 노출시키고 하부만 볏짚으로 둘러쌌다. 며칠 전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 일부러 배롱나무는 보온작업을 어떻게 해 주었는지 보고 왔는데 가지의 끝 부분이 노출된 상태이기에 같은 방법으로 작업해 주었다. 하부는 작년에 마늘을 심고 이엉을 역어서 덮어주었던 것을 활용하였다. 올해 배롱나무는 꽃이 피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방치상태였기에 간신해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앞밭....
된서리가 내린(20231108) 이후 영하 3~4도 정도의 추위를 서너 번 겪었을 텐데 배추는 그런대로 잘 견디고 있다.
무는 잎사귀에 추위 피해를 입은 흔적이 남아있다. 주변 밭을 둘러보니 무는 수확을 하였던지 아니면 비닐이나 천막지를 덮어 놓았다.
무를 뽑을 계획이었는데 우리 실정이 12월 초순이 지나서나 김장을 할 수 있겠다는 계산( 아내의 병원치료, 내 연말행사 모임참석, 딸의 성북동집 방문 등)이 나왔다. 지금 뽑으면 15~20일 이후에나 김장을 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이르지 않을까 해서 최대한 밭에 있는 상태로 두기로 하였다.
우선 장아찌 담글 것만 뽑았다.
배추보다 추위에 약한 무를 비닐로 덮어 씌웠다. 배추는 날씨를 보아가면서 덮을 예정이다.
장아찌를 담기 위해서 뽑은 무에서 무청을 잘라내서 뒤꼍 장대에 걸어두었다.
땅이 얼면 파내기가 힘들 듯해서 멀칭용 비닐을 걷어냈다.
코스모스 등의 꽃이 진 마른 꽃대가 출입하는데 거치적거린다. 꽃이 있을 때에는 불편하더라도 조심스럽게 피해 다녔는데 이제는 시간 내서 제거해야 하겠다.
울안 꽃밭에는 시들어가는 국화와 마른 꽃 상태의 메리골드가 남아있다. 패랭이꽃이 몇 송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눈에 띄지도 않는다.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해서 물렁해진 꽃사과와 대부분은 떨어졌지만 명자나무 열매가 조금 남아 있다. 일년생 화초는 서리가 내린 후 사라져가고 있지만 다년생 화초와 겨울을 나야 꽃이 피는 화초가 초록색을 띄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남천의 빨간 열매와 단풍이 든 잎사귀이리라.
남천
메리골드
국화
패랭이꽃
추위에 얼어버린 장미
■ 20231121
남천
천일홍
인디언국화
새덤
산파
모뎀과 무선공유기 보온작업
작년에는 스티로폼상자와 헝겊을 이용하여 모뎀과 무선공유기를 별도로 보온작업을 하였었다. 올해는 작년에 사용했던 스티로폼상자에 맞추어서 합판으로 틀을 짜서.....
아래쪽에는 모뎀을 위쪽에는 무선공유기를 설치하고....
스티로폼상자의 뚜껑을 닫아서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다.
대봉감나무 보온작업
잔가지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 시간쯤 작업하였는데 본줄기에서 나온 가지 하나가 힘없이 부러진다. 몇 년 전에 대봉감나무가 동해를 입어서 가지가 모두 말라버렸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본줄기에서 싹이 나오더니 새로운 가지가 나오며 살아났지만 감은 열리지 않았다. 죽은 나무가 되살아났으니 수형은 정상이 아니었고 본줄기도 살아있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도 살아 있으니 보온작업을 하는 중이었는데 부러진 부분의 본줄기가 움푹 패었다. 이미 본줄기도 목심부분은 썩은 상태이다. 내년 봄에는 감나무를 없애고 그 자리에 남천을 옮겨심기로 하였다. 그래도 한 시간쯤 보온작업을 한 것이 아까워서 내년 봄까지는 이런 상태로라도 두고 보자며 보온작업은 끝까지 하였다.
배롱나무(3) 보온작업
이웃 김ㅇ식네 마당이 왁자지껄하기에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담 너머로 기웃거려 보았으나 확실히는 모르겠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단체로 차를 타고 와서 간식을 먹은 후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신뜸 방향으로 가면서 쓰레기를 줍는 듯하다.
추운 날씨인데도 벌이 날아든다. 나비도 보인다.
전실에 들여놓은 국화와 백일홍.....
■ 20231119-20231126 (성북동집 : 7박8일 : 둘이 가서 둘이 옴 : 395km) -우장산역-화곡터널-신정네거리역교차로-남부법원검철청사거리-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1119)- -배롱나무(1+2) 보온작업+무 비닐덮기+멀칭비닐 제거(1120)- -+모뎀 및 무선공유기 보온작업+대봉 감나무 및 배롱나무(3) 보온작업+진잠(점심+생필품)(1121)-
어제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 첫눈을 보았는데 공식적으로 서울지방의 첫눈(20231117)이라고 한다. 아침 일찍 성북동집에 눈이 내렸을까? 궁금해서 CCTV를 확인해 보니 눈이 하얗게 쌓였다. 아마도 어제 저녁에 첫눈이 내렸나보다. 기상청 자료를 확인해 보니 대전지방도 어제(20231117) 눈과 진눈깨비가 내렸다고 한다.
● CCTV화질(1280×720픽셀)이 떨어져서 화질이 좋은 CCTV로 교체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장비 자체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닌데 광케이블을 깔았지만 대전 성북동에 지원되는 인xj넷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망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