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촬영 실패/20250908
오늘 새벽에 개기일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볼까말까 망설이다 엊저녁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오늘 이른 아침에 건강검진을 받기로 예약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평일에 집에 있게 되어 서둘러서 예약을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막 잠들려고 하는데 딸이 월식촬영을 하겠다며 릴리즈를 찾는다. 당연히 카메라 가방에 있으려니 하였는데 보이지 않는다. 있을만한 곳을 뒤져서 릴리즈 3개를 모두 찾고 나니 잠이 깨어버렸다. 딸의 월식 촬영준비를 도우려고 시작하였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촬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각대는 성북동에 두고 왔기에 다른 삼각대에 80~200mm 렌즈를 장착하려니 삼각대 부품 한 개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또 다른 삼각대로 촬영할 요량으로 준비를 마쳤다. 개기월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에는 너무 시간이 길어서 지구의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부터 잠깐 볼 생각이었다. 딸이 촬영하는 중간에 잠깐 촬영하다 철수할 생각으로 알람을 설정(02:10)해 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에 일어났는데 딸은 더 늦게 알람을 설정하였는지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먼저 촬영을 시작해야겠기에 카메라(90D/1.6배 크롭바디)에 80~200mm렌즈를 끼워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엊저녁 일기예보는 물론 잠들기 직전의 하늘은 맑은 상태였기에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옥상에 올라왔는데 달이 보이지 않는다. 동쪽으로 목성만 보일 뿐 구름이 끼었다. 혹시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까 해서 Sky Map으로 확인해 보기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면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딸이 옥상으로 올라왔다. 별을 보려는데 날씨가 나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크게 서운하지는 않았다. 한두 번 겪어보는 일이 아니다.
[출처] 염범석님의 페이스북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진행 과정
6D카메라+24~70mm렌즈
구름이 잔뜩 껴서 달이 보이지 않는다.
90D카메라+80~200mm렌즈
지금까지는 망원경이 아닌 줌렌즈로 월식을 촬영할 때에는 간편한 방법으 6D카메라에 80~200mm렌즈를 끼워서 최대해상도(5472×3648)로 촬영하였다. 촬영한 사진을 크롭하여 최종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90D(1.6배 크롭바디)카메라에 80~200mm렌즈를 끼워서 최대해상도(6970×4640)로 촬영하니 좀 더 확대된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 구름이 끼어서 월식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기만 몇 방 물렸다. 쉽게 잠이 오지 않기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 들어가서 월식을 검색해 보았다.
[출처] 유튜브 안될과학(Ayia Napa, Cyprus)
[출처] 국립청소년우주센터(고흥 덕흥천문대)
[출처] 국립과천과학관(고흥 덕흥천문대)
국립과천과학관은 자체적으로 관측하는 월식 영상을 보여주다가 날씨가 나빠지면서 고흥 덕흥천문대 영상으로 전환하였다고 한다.
● 유튜브 라이브로 월식 모습을 좀 더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한숨 자다가 깨어서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끼어서 좀 흐릿하게 보이는 달은 아직 부분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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