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20220611-20220612

 

20220611

 

더워지기 전에 일을 하려면 아내처럼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꾸무럭거리다가 6시에 일어났다. 해야 할 일은 어제 저녁에 결정을 해 놓았으니 일만 하면 된다. 꽃밭에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오늘은 나무의 가지치기와 웃자란 국화 줄기를 잘라내기로 하였다.  

 

 

요즈음 사피니아 꽃이 한창이다. 

 

 

대문 앞 아치에 걸어둔 사피니아 화분도....

 

 

 

 

 

 

 

 

 

 

 

 

 

 

 

 

 

 

 

 

장미

꽃이 진 꽃대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매화

올해는 단 한 송이의 매화가 피었었다. 내년을 기약하며 웃자란 가지와 통풍이 잘도록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그런데 언제 어떻게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지 아는바가 없으니 잘 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뽕나무

복숭아나무와 함께 시선차단 효과를 감안해서 통풍을 위하여 조금 속아주는 정도로 가지치기를 하였다. 

 

 

황매화

아내가 정리를 하였지만 가지가 너무 빽빽해서 많이 속아냈다. 담장 쪽은 시선차단을 위하여 남겨두었다.

 

 

 

 

 

숫돌에 낫 갈기

언제부터인가 칼을 갈 때에는 숫돌 대신 칼갈이를 이용하고 있다. 낫을 오래 사용하였더니 무뎌져서 갈아야 하겠기에 건재상에 물어보니 낫을 갈 수 있는 칼갈이는 없다며 숫돌을 내놓기에 사왔었다. 

오늘 웃자란 국화 줄기를 잘라주기로 하였는데 아내는 전지가위로 하나하나 잘라냈다. 낫으로 잘라내면 좋겠기에 시도하였더니 낫이 무뎌서 잘라지지 않고 뽑히기도 한다. 낫을 갈아본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갈아보았을 터이니 50여년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국화 꽃대 잘라내기

 

 

대문 밖에 있는 국화를 밑둥에서 바짝 자르기도하고, 10cm쯤 남겨두고 자르기도하고, 자루지 않고 그냥 두기도하였다.

 

 

지지대 설치(잔대+접시꽃)

 

 

● 오전에 두 분이 꽃밭을 구경하려고 들어 오셨다. 전에 다녀가신 아래동내(국개말)에 사시는 한국화가 분이라고 하신다. 아내는 구면이라는데 꽃밭을 둘러보고 가는 길에 그 분을 따라가서 집 구경을 하고 왔다. 20여년을 사셨다는데 이런저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더란다.   

 

서래태는 현충일이 지나면 심는다는 말을 들었기에 오늘 서리태를 심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고향친구 윤ㅇ환과 통화하는 중에 서리태를 심으려고 한다니 '너는 아무 때나 심냐?'고 한다. '내가 농사일을 아는 게 있냐?' 하며 물어보니 6월 20일은 넘어야 한다고 하기에 서리태 심기는 보류하였다. 

 

 

 

 20220612

내일 아침 일찍 출장길에 오르니 오늘이 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고향친구들과 점심약속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서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아내와 같이 수확해야 할 보리수 열매(=보리똥)와 상추와 오이와 고추와 토마토를 땄다. 농약살포는 아내가 하기에는 무거워서 딸내미나 내가 하고 있다.  

 

보리수 열매

어려서부터 보리똥이라 불렀기에 지금까지 보리똥이라고 했는데 오늘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도 많이 열려있다. 고향친구들이 보리수 열매라고 하던데 아내도 어감이 좋은 보리수 열매라고 하잖다.  

 

 

상추

 

 

오이와 고추와 첫 수확한 토마토

 

 

농약살포

꽃밭과 텃밭의 전체를 하지 않고 유채, 갓, 콜라비, 토마토, 오이, 고추, 파프리카, 가지, 더덕, 마, 국화는 살충제만 살포하였다. 장미, 매실, 복숭아, 참취는 살충제와 살균제를 섞어서 살포하였다.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액자처럼 느껴진다.

 

 

우리 차가 주차해 있으면 고향친구들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내가 성북동집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동네이니 멀리서도 우리집이 보이거나 집 앞 도로를 지나면 주차된 차가 보이기 때문이다. 엊그제 성북동에 차를 두고 렌트카로 세종시 출장 중에 고향친구 강ㅇ덕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윤ㅇ환이 완두콩을 많이 주며 나랑 나누어 먹으라고 했단다. 둘 다 내 차를 보고 성북동집에 와 있으려니 했나보다. 그래서 성북동집에 오면 고향친구들에게 고향에 왔으면서 연락도 않는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연락을 하곤 한다. 이제 모내기가 끝나서 한숨 돌릴 때이고 코로나 19 규제도 많이 완화되었기에 모처럼 고향친구들과 점심밥이나 같이 먹자고 하였다. 아내도 성북동 주민이 되었으니 같이 가자고 하였다. 강ㅇ덕과 윤ㅇ환과 넷이서 연산에 가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왔다. 주변이 논밭인 한적한 곳인데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꽉 찼다.

 

 

 

연산에서 점심밥을 먹고 성북동집에 도착하니 집 앞 밭에서 한참 더운 시간인데 누님이 잡초를 뽑고 계신다. 그렇지 않아도 한 열흘 뵙지 못하여 어디 편찮으신가? 해서 엊저녁에 아내가 전화로 안부를 물었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이 끝났다며 일어나시는데 방금 수확한 아욱과 열무김치와 머위나물을 주신다. 돌아가시고 생각하니 진작 일은 끝났는데 우리집이 비어 있으니 올 때까지 기다리고 계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챙겨주시는 누님 덕분에 반찬 걱정이 많이 줄어든 셈이다. 고맙다는 말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욱

 

 

열무김치와 머위나물

 

 

아침에 주변에 있는 매화와 복숭아나무에 농약을 살포하면 한동안 보리수 열매를 딸 수 없겠기에 푹 익은 것만 반 정도 땄는데도 많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기에 아내가  주스나 쨈을 만들어 보겠단다. 끓여서 우선 씨를 걸러내고 설탕을 넣어서 졸여 보겠단다. 

 

 

보리수 열매를 끓여서 씨를 뺀 후 설탕을 넣어서 졸였는데 한없이 졸일 수 없다며 식혔는데 잼이라고 하기에는 멀겋다.  시럽인지 주스 원액인지 모르겠지만 한 수저 맛을 보니 '보리수 열매의 맛이 어디 가겠어?'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맛이 괜찮다. 

 

 

 

■ 20220609 (성북동 : 4박3일 : 세종 출장 복귀-둘이 지냄-대전 출장 출발) 성북동/밤에 도착(0609)- -토마토 오이 순자르기 및 묶어주기+진잠(Sim전입신고+생필품)(0610)- -가지치기(장미 매화 복숭아 뽕나무)+국화줄기 자르기+지지대 설치(접시꽃 잔대)(0611)- -보리수 상추 고추 오이 토마토 따기+농약살포+고향친구(강ㅇ덕 윤ㅇ환)들과 점심(방동저수지-연산(되돌아서)-진잠(윤ㅇ환 하차)-성북동+텃밭 비료주기(0612)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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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22.06.1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농촌의 화단 가꾸기는 장난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력 덕분에 성북동 꽃밭은
    지금 한창 절정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기도
    하구요,..
    빨간 보리수 열매와 함께 채소와 오이등이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하구요..
    수고 많았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하헌국 2022.06.21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어림도 없겠지요.
      성북동집은 아내의 주관으로 일이 진행되니
      저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셈이지요.
      저는 일도 잠깐만 하는데 비하여 아내는 그만 하라고
      성화를 대도 쉽게 손을 놓지 못한답니다.
      이제 봄꽃이 차츰 사라지는 중이라 아쉽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