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꽃밭/Sim)/20220528-20220529
이른 아침부터 카카오톡이 연달아서 울린다. 성북동에 머물고 있는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꽃밭 사진이다. 가끔 스마트폰으로 현황사진을 보내주기는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사진을 찍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부탁해서 사진을 받아보기도 한다. 혼자서 보기에는 너무나 아깝고 감당이 되지 않아서 들떠있는 듯하다. 내가 성북동에 다녀온 지 보름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많이 변했나 보다.
내가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는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와 끈끈이대나물과 수레국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보인다.
본채 데크 채양 옆의 장미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겠다.
본채 데크 장문에 비치는 모습도 볼만하다.
장미아치를 설치(20190409)하고 3년이 지났다. 큰 꽃이 피는 오른쪽 장미는 옥천 이원묘목시장에서, 오른쪽 장미는 김포 양촌에 있는 화원에서 구입하였다. 전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유튜브를 여러 개 보았으나 서로 다른 이야기인 듯 느껴져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죽은 줄기와 꽃대를 잘라내는 등 내키는 대로 전지작업을 해 주었다. 병충해는 화훼를 전공한 고향친구 강ㅇ덕의 도움을 받아서 농약을 살포해 주었다. 드디어 3년 만에 장미아치가 완성된 기분이다.
서측 돌담이 좀 낮아서 시선을 차단하려고 장미지지대를 설치하고 줄장미를 올리고 있다. 장미꽃이 한창이다.
패랭이꽃과 향달맞이꽃도 한 몫을 단단히 한다.
꽃수레.....
요즈음은 꽃밭 못지않게 텃밭의 꽃이 화려하다.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와 끈끈이대나물 꽃이 잘 어울린다. 어제와 오늘 집 앞 도로를 지나가던 분이 꽃구경하러 들어오셨단다.
고향친구 김ㅇ기가 준 상추 모종을 텃밭에 심어서 기른 것을 첫 수확을 하였단다. 청정채와 땅두릅도 텃밭에서 기른 것이다. 성북동에서는 싱싱한 야채를 원 없이 먹는 호사를 누리기는 하지만 고기도 먹어줘야 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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