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장(대평포구+행복나눔 민박)/20220823

 

엊저녁(20220822) 때 무더위에 땀 흘리며 정방폭포 아애에 도착하니 쏟아지는 폭포수가 시원스럽다. 폭포 아래로 접근하지는 않았지만 물보라와 소리가 무더위를 씻어내는 느낌이었다. 제주에 사는 지인이 몇 있으나 자주 연락하지 않다가 제주에 왔다고 새삼스럽게 연락하는 것이 뭐해서 조용히 지내다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고교 동창 나ㅇ영이 제주 중문에 살지만 스웨덴에 일 보러 갔는데 카톡으로 정방폭포 동영상을 보냈더니 서귀포에서 멀지않은 대평포구에 사는 동창 박ㅇ기를 만나고 가란다. 두 친구는 가까이 사니 만나는 사이인지라 모르는척할 수 없겠기에 서귀포에 머물 때 만날 수 있을까 해서 박ㅇ기에게 연락하였다. 이리하여 오늘 일과를 마치고 어두워지기 전에 대평포구에 들려서 구경하다가 약속시간에 친구집을 방문하였다. 

 

 

대평포구

대명포구는 한적한 포구로 인근에 박수기정(절벽)과 승용차로 오를 수 있는 군산오름이 있고 특정기간에는 해녀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박수기정 :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

 

 

 

 

 

 

 

 

빨간 등대가 있는 쪽에서 공연소리가 들린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해녀공연이라는데 인근의 음악인들과 함께하며 매일 공연하지는 않는단다.

 

 

 

 

 

 

 

 

 

 

 

 

 

 

좀 더 일찍 도착하였다면 해녀 공연도 보았을 텐데 아쉽다.

 

박수기정

 

 

군산오름(334.5m)

 

 

차츰 어두워지는 대평포구를 구경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낚시 갔다가 방금 집에 도착하였단다. 대평포구에서 친구네 '행복나눔 민박'까지는 500m 이내의 가까운 거리이다. 서둘러 친구네 집으로 향하였다.

 

 

 

 행복나눔 민박

'행복나눔 민박'을 운영하고 취미로 낚시하며 살고 있는데 이미 동창들이 여럿 다녀갔단다. 동창 부인은 잠시 일보러 상경하고 혼자 있는데 방금 낚시로 잡은 독가시치와 전갱이(아지)로 회를 떴다. 전갱이는 어렸을 때 먹었던 생선이지만 요즈음은 쉽게 접할 수 없기도 하지만 회로 먹기는 처음이다. 독가시치는 이름도 처음들은 생선이다. 낚시로 잡는 과정부터 회를 뜨기까지 상세히 알려주는데 진지함이 느껴진다. 

 

 

 

 

 

 

 

 

 

 

바닷가에서 사는 이야기와 우리들 주변의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뜬 회를 우선 몇 점 간장에 찍어 먹었다. 

 

 

나머지는 미리 썰어놓은 양배추와 깻잎에  초고추장으로 비벼서 먹었다. 밥도 서너 숟가락 넣어서 비벼먹었다. 나는 운전해야 하므로 회만 먹었지만 친구는 막걸리를 곁들였다. 어느 정도 먹다가 밥 몇 숟가락을 더 넣고 비벼서 마저 먹었는데 추가로 비비지 않았어도 양껏 먹었을 텐데 정말 배불리 먹었다. 생선회를 이처럼 진지하고 맛있게 먹어 본 때가 있었을까? 

 

 

나는 젊어서 몇 번 친구 따라서 민물낚시 가 본 것이 전부인데 친구가 사용하는 낚시를 보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동해에서 잡히는 오징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오징어는 뼈도 보여주고 오징어 낚시 바늘도 보여주며 설명해 준다. 날씨가 나쁘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후에는 낚시를 나간다는데 정열이 대단하다.

 

 

출입구에 가까운 2층은 '행복나눔 민박'으로 이용하고 안쪽 단층은 친구가 살고 있다. 민박집은 제주 한 달 살기 숙소 등으로 이용한다는데 낚시를 다녀온 날은 생선회를 한 접시씩 주고 있단다. 오늘 저녁에도 회를 썰어 한 접시를 따로 담아서 민박집 초인종을 눌렀으나 대답이 없어서 냉장고에 보관하였는데 한참 후에 인기척이 나니 생선회를 전해준다. 초저녁에 대평항을 구경할 때 방파제 건너편에 해녀 공연을 하던데 거기 다녀왔단다. 

 

 

하귤

작년에 열린 것을 3개 그대로 두었단다. 올해 열린 것은 아직 초록색이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제주도의 특징이 살아있는 정원이다. 입구에 초피나무가 있는데 잎을 따서 맛을 보니 산초와는 또 다른 진한 맛이다. 산초나무는 가시가 어긋나게 있는데 초피나무는 한 쌍씩 있단다.

 

친구 박ㅇ기와 단둘이 만나기는 처음이지만 고교 동기회 모임에서 만난 사이라서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왔다. 친구는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우리가 앞으로 열 번 만난다는 보장이 있겠냐고 한다. 하기야 최근에 동창 둘이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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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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