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21014-20221016

 

  20221014

 

이웃 땅콩할먼네 밭은 지난 주말에 들깨를 베어서 말리던 중에 이틀 동안 비가 내렸다. 올봄에 콩을 심었는데 가물어서 제대로 자라지 않으니 콩을 뽑아내고 들깨를 심은 것이었다. 수확하지 못하고 일주일이 다 되어가니 얼마나 속이 탈까?

 

 

 

 

 

 

 

 

텃밭에 심은 배추는 제대로 자라고 있다.

 

 

까마귀와 까치

십 수 년 전까지도 성북동에는 오로지 까치만 있을 뿐  까마귀는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십 수 년 만에  성북동집에 다시 돌아와 보니 어찌 된 일인지 까마귀 소리만 요란할 뿐 까치를 본 기억이 없다. 오랜만에 까치와 까마귀가 영역다툼을 하는 모습을 본다. 

서울집 인근에 있는 수명산공원에는 어쩌다가 까마귀가 나타나면 까치들이 쫒아내서 까마귀를 보지 못하였다. 한동안 대전에 머무느라 서울 수명산공원에 가보지 않았으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

 

 

결국 까치가 까마귀에 몰려서 물러난다.

 

 

최근에 식품 건조기를 구입하였다. 시험 삼아 메리골드 꽃을 말려서 꽃차를 만들었는데 색깔도 선명하고 맛도 괜찮다. 

 

 

한전에서 안전점검을 나왔는데 누전차단기가 오래되었다며 교체해 주었다고 한다.

 

 

 

  20221015

 

투명비닐로 만든 사워실 스위치 커버가 열화 되어 새 비닐로 다시 만들었다.

 

 

 

 

까망이가 밥을 먹으러 왔다. 나보다는 아내에게 경계심이 적은데 어느덧 내게도 거부감이 줄어들었는지 가까이 접근해도 도망가지 않는다. 그나저나 사료가 거의 떨어져 간다. 

 

 

 

 

 

 

 

 

여름내 본채 데크에 햇살을 차단해 주었던 그늘막을 철거하였다. 처음 설치할 때부터 탈착이 쉽게 만들었더니 유용하다.

 

 

 

 

 

 

 

지난 주말에 들깨를 잘라서 비를 가린 뒤꼍에서 말렸다. 이틀 동안 비가 내렸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 심을 때부터 자연발아한 것을 텃밭에 옮겨 심었다. 당시 동네친구 윤ㅇ환이 깻잎을 먹으려면 괜찮지만 들깨를 수확하려면 모종을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들깨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깻잎을 몇 번 따서 반찬으로 먹었는데 때가되니 꽃이 피고 들깨가 열렸다.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깨를 털었다.

 

 

1ℓ가 좀 안 된다.

 

 

앞집에 이사 온 분은 시골생활에 익숙하지 않은지 마당이 방치상태이다. 조언을 해줄까 했는데 이야기를 해 보니 아는척을 하면서 묻지도 않고 관심이 없다. 나도 경험이 보잘 것 없지만 몇 마디의 대화만으로도 판단하기에 충분하였다. 옮겨 심은 향나무가 말라서 일 년 넘게 방치되었는데 주변 분들은 보기 흉하다고 걱정하며 우리에게 베어버리라고 하기도 하였다. 항상 눈에 거슬렸지만 내년쯤이면 잎이 모두 썩어서 떨어지겠지 하며 지냈다. 그런데 뭔 소리를 들었는지 밖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라낸다. 속이 후련하다.

 

 

 

 

 

아침밥으로....

 

 

 

  20221016

 

고구마캐기 
심은 날짜를 생각하면 진작에 캐야 했는데 동네 분들의 눈치만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땅콩할먼네가 어제 고구마를 캐기에 우리도 캤다. 팔기 위하여 재배하였다면 너무 커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나 식구들이 먹을 것이니 무슨 문제가 있을까? 

 

 

 

 

큰 것 중에는 껍질이 두껍게 갈라진 것도 많다. 전문가인 땅콩할먼네도 우리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니 안심이다. 이제까지 지은 밭농사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과이다.

 

 

 

 

 

호박

고구마 넝쿨을 걷을 때 호박넝쿨도 걷게되어  땄다. 큰 것은 길이가 55cm 쯤 된다.

 

 

마늘밭 만들기
2년 전 봄(20200316)부터 가꾸던 텃밭이 11월 말이면 비워주기로 하였다. 농사지으려고 성북동집 오지 않았으나 그동안 농사짓던 분들이 나이 들어 농사일을 포기하기에 집 앞 밭이라 꽃도 심고 농작물도 좀 심으면 좋겠기에 가꾸던 텃밭이다. 대신 그 앞쪽 밭에 꽃도 가꾸고 농작물도 심기로 하였다. 올봄에 성토하였기에 거름기가 전혀 없는 밭이라 밑거름을 넣어야 하겠다. 동네 친구 강ㅇ덕에게 전화로 상의했더니 밑거름을 넣어야 한단다. 가을철이라 바쁠 테니 시간 있을 때 부탁한다고 했는데도 조금 후에 트랙터에 퇴비를 싣고 왔다. 밭 전체적인 작업은 내년 봄에 하면 되겠지만 요즈음 심어야 하는 마늘밭은 밑거름과 비료를 뿌리고 삽으로 흙을 뒤집은 다음 주변에 고랑을 파고 물을 뿌려주었다. 

 

 

 

 

 

 

 

 

 

 

 

화장실 문짝의 담쟁이넝쿨도 단풍이 들어간다.

 

 

땅콩할먼네도 드디어 들깨 타작을 하였다.

 

 

고구마 칩 말리기
오늘 캔 고구마 중에서 껍질이 갈라진 것을 골라서 껍질을 까고 얇게 썰어서 건조기에 말렸다. 

 

 

고구마가 너무 커서 상품가치는 없겠지만 쪄서 먹어보니 맛있다.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라 맛있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다.

 

 

 

 

 

 

■ 20221014-20221016 (성북동 : 4박3일 : 세종 출장 복귀 : 둘이서 : 보성 출장 출발) -쉼(1014)- -샤워실 스위치 비닐커버 재설치+본채 데크 그늘막 철거+진잠(생필품)(1015)- -고구마 캐기+퇴비(7×3500 ㅇ덕)+마늘밭 일구기/퇴비/비료+고구마칩 말리기(1016)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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