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 수리(Jun과 함께)/20191115

 

우리집 가스보일러가 제공하는 온도제어 시스템으로는 식구들이 원하는 쾌적한 난방이 어려워서 수동으로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추운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뜨끈하다든지 후끈하다든지 등을 지진다는 등의 표현은 우리집에서는 불쾌한 난방 범주에 속한다.

어쩔 수 없이 일정하게 온도를 맞추어서 보일러를 가동할 수 없으니 한 번에 30분 정도 보일러를 켰다가 끄는 방법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

날이 추우면 저녁에 한 번, 더 추우면 아침과 저녁으로 두 번, 더 추우면 아침과 저녁과 잠들기 전으로 세 번 정도 가동한다. 

그..러..나..

한 번에 30분 동안 가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깜박하는 사이에 30분을 넘겨 방이 뜨거워진 후에야 끄는 때가 종종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해 두고 보일러를 가동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타이머도 끄고 보일러도 꺼야하는데 타이머만 끄기도 해서 방이 뜨거워진 후에야 알아차릴 때도 있었다.

어차피 보일러에 타이머 기능이 없어서 수동으로 조작하다보니 생기는 휴먼에러까지는 막을 수 없지만 타이머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타이머는 보일러 컨트롤러 부근에 줄로 매달아 두었는데 봄에서 가을까지는 보일러를 가동할 일이 없기에 타이머도 사용하지 않는 셈이다.

이 타이머는 젊어서 필름카메라로 별사진을 찍을 때 몇 십분 내지 몇 시간의 노출시간을 측정하기 위해서 장만해 두었던 것이다.

디지털 타이머지만 40여년을 사용한 것이라 오래 사용치 않으면 스위치의 접속이 원활치 않아서 매년 완전 분해해서 청소를 하곤 하였다.

이제 보일러를 가동할 때가 다가오기에 분해 청소를 할 때 Jun과 같이 작업을 하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닦으라면 닦고, 도라이버로 나사못을 풀고 조이는 것은 어설프지 않고 제법 손놀림이 원활하다.

생활하며 뭔가 손볼 일이 있으면 손수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 아는 Jun이 되었으면 좋겠다.

 

 

 

 

 

 

염불 보다는 잿밥에 마음이 쏠리는지 숫자판 1, 2, 3, 4, 5.... 에 관심이 더 간다.

 

 

 

닦고.....

 

 

 

또 닦고.....

 

 

 

 

 

 

 

조이고.....

 

 

 

나사못이 워낙 작아서 힘들기는 하다.

 

 

 

 

 

 

 

20191115타이머 수리(Jun과 함께)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전에는]

20181124.....  https://hhk2001.tistory.com/5776

20150208.....  https://hhk2001.tistory.com/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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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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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20191114~20191115

2019. 11. 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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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Jun)/20190912

2019. 11. 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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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20190906

2019. 11.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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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국화)/20191113

 

지난번 성북동집에 가서 월동준비도하고 꽃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국화를 버리지 않고 두었었다.

성북동집 꽃밭이 아무리 화려하더라도 이른 봄부터 정성들여 가꾸어온 꽃밭에서 핀 꽃을 함부로 버릴 수는 없다.

가을의 끝자락이라 며칠이라도 더 꽃을 보기 위해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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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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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대봉감)/20191119

 

올 봄에 옥천 이원묘목시장에서 사다가 성북동집 꽃밭에 심은 것(0313)으로 새순이 돋아나고 꽃 두 송이가 피었는데 감은 한 개가 열렸다.

감은 원래 잘 떨어지는 과일이라 성북동집에 갈 때마다 혹시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살펴보았는데 세 차례의 태풍도 견디어 냈다.

드디어 열흘 전(1109)에 감을 따서 서울집 거실에 매달아 두었었는데 오늘 먹게 되었다.

감을 따기 직전에 아내는 감은 몇 조각을 내야할지 생각하던데, 막상 오늘은 과감하게 네 조각으로 나눈다.

Jun네 식구들까지 일곱 조각으로 자르면 너무 작기도 하고, 가져다주려니 번거롭기도 해서 올해는 발산동 식구들끼리만 먹기로 하였다. 

어려서부터 다른 어떤 과일보다 친근하게 먹었던 감 한 조각을 먹으며 오늘처럼 감격스럽기는 처음이다.      

 

 

 

 

 

 

 

 

 

 

 

 

 

 

 

 

 

 

흐뭇.....

 

 

[성북동집 대봉감]

20191109.....  https://hhk2001.tistory.com/6127

20190930.....  https://hhk2001.tistory.com/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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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7.....  https://hhk2001.tistory.com/5966

20190427.....  https://hhk2001.tistory.com/5942

20190313.....  https://hhk2001.tistory.com/5897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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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20191110

 

오늘 서울집으로 가야하는 날이기에 일어나자마자 월동준비를 시작하였다.

우선 본채 안방 창문의 외측 알루미늄 창틈을 단열재로 꼼꼼하게 막고 내측 목재 창 주변도 틈을 막은 다음에 졸대를 이용하여 비닐을 씌웠다.

본채 작은방 창문은 외측 알루미늄 창틈을 단열재로 막고 내측 목재 창은 그대로 두었다. 

주방수도는 사용가능하도록 수도꼭지를 제외한 부분을 단열재로 감쌌다.

 

 

본채 안방 창문

 

 

 

 

 

 

본채 작은방 창문

 

 

 

주방 수도

 

 

 

아내는 노랑꽃이 피는 메리골드를 씨앗을 받기 위하여 데크 앞 처마에 매달았다.

 

 

 

 

 

 

통로 양쪽 꽃밭에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씨앗을 받아 준 화초양귀비 씨앗을 뿌리고 물을 뿌려 주었다.

씨앗을 뿌린 다음에 물을 뿌려주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밤에 비가 온다고 하니 물을 뿌려도 괜찮지 않을까?

나중이라도 어디쯤에 꽃씨를 뿌렸는지 표시가 나도록 가느다란 금속 막대를 꽃씨를 뿌린 중앙 부분에 박아 놓았다.

 

 

 

마른 꽃이라도 꽃밭에 그대도 남겨두는 것이 겨울철에 황량한 느낌이 덜할까 해서 꽃대를 남겨두기로 하였다.

그러나 가을에 뿌려야 하는 씨앗이 있기에 꽃이 진 꽃대를 모두 남겨 둘 수는 없다.

 

 

 

 

 

 

 

 

 

 

 

 

 

 

 

 

 

 

 

 

 

 

 

 

 

 

 

 

 

 

 

 

 

 

 

 

 

 

 

 

 

 

 

 

 

 

 

 

 

 

 

 

 

 

 

 

 

 

 

성북동집에 와서 촬영한 사진을 그때그때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다.

둘째 날(1104) 촬영한 시진을 외장하드에 저장하려니 노트북이 고장이 나서 포기하고 있는데 WS이 PC를 가지고 와서 설치하였다.

어차피 오후에는 서울집으로 떠나야하니 이번에는 사용할 기회가 없겠으나 성북동에 있는 동안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에그와 무선 와이파이로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고.... 

 

 

 

PC을 90도 돌려놓으니 그늘도 생기지 않고 책상 위도 넓게 사용 할 수 있겠다.

 

 

 

아주까리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서리 피해를 입었다.

 

 

 

아무리 작은 애호박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수확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대문 위에 한 개가 있다.

식물들이 환경이 열학해서 살기 어렵게 되면 자손 번식 차원에서 꽃을 피운다더니만 날이 추워지니 호박 암꽃이 많이 피었다.

여름철에는 가끔 열리던 호박이 갑자기 많이 열리기는 하였는데 서리가 내리니 모두 허사가 되어버린 셈이다. 

 

 

 

 

 

 

 

 

 

 

 

서울집으로 출발하기위한 마지막 절차로 허수아비 윌슨을 비닐로 쌌다.

 

 

 

평소보다 늦은 16시가 넘어서 출발하기 전까지 월동준비를 하였지만 배롱나무를 지푸라기로 감싸는 작업은 하지 못하였다.

7박 8일 동안 머물던 성북동집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후배 박ㅇ석과 친구 강ㅇ덕네 집에 들러서 채취해 두었던 참취 씨앗을 전해주었다.

서울로 가기 위해서 진티고개를 넘어서 중세동에서 1번 국도로 들어섰는데 가을 단풍철이라서인지 길이 제법 막힌다.

교통흐름이 원활치 않아서 고속도로로 들어가지 않고 중간에 쉬지도 않고 올라오는데 아산호(평택대교)쯤 부터는 소나기가 요란하게 내린다.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주방 수도 동파방지 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전에는]

20191022.....  https://hhk2001.tistory.com/6101

20191018.....  https://hhk2001.tistory.com/6099 (인터넷지도 로드뷰)

20191017.....  https://hhk2001.tistory.com/6100 (주변 지적현황)

20191014.....  https://hhk2001.tistory.com/6098 (Jun 첫 방문)

20190930.....  https://hhk2001.tistory.com/6082     https://hhk2001.tistory.com/6083     https://hhk2001.tistory.com/6084

                     https://hhk2001.tistory.com/6085     https://hhk2001.tistory.com/6086     https://hhk2001.tistory.com/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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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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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겨울준비-2)/20191109

 

오늘은 엄청 힘든 하루였다.
처음 왔을 때에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따스한 가을날이나 즐겨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성북동집에 오면 언제나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한가해서 아내는 '뭔 일 나지'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그저께(1107) 옆집 안ㅇ권 댁 감을 딸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역시 초보는 겪어봐야  알게 되는가 보다.

어제 아침에 서리가 내리고 나서야 미리 겨울준비를 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
시골에서의 겨울준비는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이
겠지만 꽃밭에 농작물을 가꾸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많지는 않지만 수확 할 것은 있었다.

호박, 방울토마토, 콩과 팥.....

 

성북동집에 상주하지 않으니 왔을 때 겨울을 날 채비를 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수도의 동파방지작업도 해야 하고, 열대식물도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하고, 화분도 동파되지 않도록 들여 놓아야 한다.  

 

 

그리고 겨울을 노지에서 나야 할 씨앗도 뿌리고, 배롱나무도 보온작업을 해야 한다.

 

 

 

 

 

 

금수봉....

 

 

 

 

 

 

 

은행나무가 하루 사이에 노랗게 단풍이 들어 버렸다.

 

  20191108 촬영

 

 

 

 

 

 

 

 

 

 

 

 

 

 

 

 

 

 

 

 

은행....

 

 

 

망초 꽃도 서리에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통로 남쪽 꽃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화 중에서 아직까지 꽃봉오리가 생기지 않은 것을 뽑아내기로 하였다.

작년 가을에도 꽃이 피지 않아서 올해는 잔뜩 기대하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국화 재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기에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탓인지 줄기가 너무 촘촘해서 그런지 뿌리가 약하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표토가 얇거나, 배수가 잘 되는데 비하여 상주하지 않으니 제 때 물을 주지 못해서 그런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거기에 일부는 벌레가 꽃대를 파먹기까지 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냥 두었다가 봄에 한꺼번에 정리할까 하다가 그 속에 수선화, 작약, 철쭉, 금낭화, 노란 붓꽃? 잉크꽃이 있기에 미리 정리하기로 하였다.

 

 

 

 

 

 

 

 

 

 

 

꽃이 피지 않은 국화를 뽑아내니 꽃밭이 썰렁해졌다.

국화를 뽑으며 보니 두더지가 꽃밭을 쑤셔놓은 곳이 너무나 많다.

표면이 솟아올라서 쉽게 보이는 것도 많지만 20~30cm 깊이의 굴도 많은데 얕은 것은 발로 밟으면 허물저지지만 깊은 것은 어쩐다냐!

국화가 2년 동안 꽃이 피지 않은 원인이 두더지 때문이 흙이 메말라서 생긴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두더지를 없앨 방법은 없는지.....

 

 

 

 

 

 

 

 

 

 

 

 

 

 

 

 

 

 

 

뽑아낸 국화 줄기는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하든지 봄에 다른 꽃대와 함께 태울 생각이다. 

 

 

 

 

엊저녁에 절여두었던 배추와 준비해 두었던 양념으로 김장을 시작하였다.

비록 배추 세 포기의 적은 양이지만 생각치도 않다가 김장을 하게 되었다.

우리 방식대로 고춧가루가 덜 들어가서 허옇지만 이마저 양념이 부족해서 철인 배추가 조금 남았다. 

 

 

 

 

 

 

 

저녁때에는 진티에 가서 볏짚 다섯 단을 가져왔다.

예전에는 흔해 빠졌던 볏짚도 벼를 수확하는 방법이 변하고, 볏짚을 사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보관하는 방법이 변해서 구하기 힘들다.

 

 

 

아내가 머리를 감으라고 물을 따끈하게 데워 주는데 찬물에 섞어서 간단하게나마 목욕을 하고도 물이 많이 남았다.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을 때에는 몸에 비누칠을 했는데 물이 끊겨서 수건으로 닦기도 하였는데.....

내 딴에는 아내가 물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남겨주려고 아껴 썼는데....

그게 아니라는 아내의 기나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성북동집 대봉감 첫 수확.

올 해 옥천 이원묘목시장에서 사다가 심은 대봉감나무에 감이 한 개 달린 채로 오늘에 이르렀다.

원래 감은 중간에 많이 떨어지므로 성북동에 갈 때마다 아직도 달려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갈 때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며칠 전에는 아내와 이 감을 따면 식구들과 나누어 먹기 위하여 몇 조각으로 나누어야 할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아내는 따지 말고 그냥 두자고 하지만 내일 서울로 올라가면 언제 다시 내려올지도 모르고, 옆집도 그저께 감을 땄으니 우리도 따자고 하였다.

물론 감을 따는 모습은 구분동작으로 사진 촬영을 하였다. 

 

 

 

[성북동집 대봉감]

20190930.....  https://hhk2001.tistory.com/6083

20190821.....  https://hhk2001.tistory.com/6040

20190623.....  https://hhk2001.tistory.com/5994

20190527.....  https://hhk2001.tistory.com/5966

20190427.....  https://hhk2001.tistory.com/5942

20190313.....  https://hhk2001.tistory.com/5897

 

 

 

다른 감과 비교하니 우리 집 대봉감이 훨씬 크기는 하다.

 

 

 

참외와 방울토마토는 아직 익지는 않았지만 서리를 맞았으니 어쩔 수 없어서 따게 되었다.

먹어보니 참외는 얼어서 차갑기는 하지만 별 맛이 없고, 방울토마토는 껍질이 분리되기도 하고, 물컹거려서 식감마저 별로다.

버리자니 아까워서 먹기는 하였지만....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감 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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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낮/가을 꽃밭-9)/20191109

 

성북동집 꽃밭에서 여름철부터 피어있던 백일홍이 이름값을 톡톡히 한 덕분에 화려함 유지한 셈이다.

서리 한 방에 백일홍이 마른 꽃으로 변하고 나니 꽃밭이 썰렁하고 황량한 느낌이 든다.

어찌 보면 이것이 가을 꽃밭의 참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장미가 철을 모르는지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올 해 네 번째 꽃이 피었다.

 

 

 

 

 

 

 

올 해 묘목을 심은 남천이 빨간 열매를 맺었는데 나뭇잎도 빨갛게 단풍이 들면 황량한 겨울철에는 위안이 되겠지..... 

 

 

 

목화도 황량한 겨울철에는 의안이 되겠지....

 

 

 

 

 

 

 

 

 

 

 

백일홍 꽃잎 색깔이 부분적으로 라도 남아있는 두 송이.....

 

 



 

 

 

 

 

 

낙하산 모양으로 펼쳐질 쥐방울덩굴 열매.

 

 

 

 

 

 

 

 

 

 

 

피기 시작할 때에는 사진 중앙 하부처럼 흰색 꽃이었는데 차츰 보라색으로 변하던 국화가 서리를 맞아서인지 꽃이 지고 있다.

중앙하부의 꽃은 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도 하얀 꽃이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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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아침/가을 꽃밭-8)/20191109

 

어제에 이어서 오늘 아침에도 서리가 내렸다.

확독의 물이 어제보다 많이 얼었으니 기온은 더 내려간 모양이다.

그저께 저녁까지도 멀쩡하던 백일홍이 어제 내린 서리로 하루 사이에 완전히 꽃잎 색깔이 탈색하여 갈색으로 변하였다.

오늘 아침에 살펴보니 꽃잎 색깔이 부분적으로 라도 남아 있는 것은 두 송이 뿐이다.

아직은 국화와 메리골드 꽃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백일홍 꽃이 갑자기 사라지니 황량한 기분다.

서리가 무섭긴 무섭구나!

 

 

 

 

 

 

화려하던 백일홍이 이틀 사이에 마른 꽃이 되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제 성북동집 꽃밭도 완연하게 늦가을 모습이 되었다. 

 

 

 

 

 

 

 

 

 

 

 

 

 

 

 

 

 

 

 

더덕 줄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쥐방울덩굴 열매가 있기에 살펴보니 만만치 않게 자랐다.

 

 

 

서리 두 번 맞은 호박잎은 찐 호박잎이 되었다. 

 

 

 

 

 

 

 

일부 화분을 창고에 들여 놓았더니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아래 사진 - 이틀 전(20191107)의 모습

 

 

 

 

 

 

 

 

 

 

 

 

 

 

 

 

 

 

 

 

 

 

 

 

 

 

 

 

 

 

 

윌슨도 하루아침에 백발이 되었다.

 

 

 

참외가 덜 익었더라도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했어야 했는데 냉동 참외가 되어버렸다.

 

 

 

 

 

 

 

성북동집 꽃밭에 있는 국화 중에서 가장 멋있어 보이던데 이틀 전에 다녀간 박ㅇ석 후배도 분양받고 싶단다.

누가 보아도 아름답게 보이나보다.

 

 

 

산부추는 꽃 모양과 같이 씨앗도 볼처럼 생겼다.

 

 

 

패랭이 잎사귀

 

 

 

 

 

 

 

 

 

 

 

 

 

 

 

 

 

 

 

 

 

 

 

 

 

 

 

 

 

 

 

 

 

 

 

백일홍 꽃잎 색깔이 부분적으로 라도 남아있는 두 송이 중의 하나.

 

 

 

아래 사진 - 이틀 전(20191107)의 모습

 

 

 

 

 

 

 

 

 

 

 

 

 

 

 

 

아래 사진 - 하루 전(20191108)의 모습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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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겨울준비-1)/20191108

 

성북동에 내려와서 며칠째 놀고 있는데 아들한테서 카카오톡이 왔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냈다.

'겨울 준비를 하기는 좀 이른 것 같아서 서울에 가서 지내다가 더 추워지면 다시 내려와야 할 듯...'
'추수할 것은 없지만 열대식물과 화분은 실내로 옮기고. 수도는 물을 빼고 동파방지 작업을 해야 할 듯....'
'아직은 꽃이 있으니 집을 고치는 작업은 시작할 수 없고....'

이 때 까지만 해도 서리가 내리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하였으며, 서리가 내리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니 이런 태평스런 카카오톧을 보냈지.....

 

 

 

 

 

 

 

 

 

 

 

 

 

 

대문밖에 있는 서리 한방으로 코스모스가 축 쳐졌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은행나무가 갑자기 노랗게 단풍이 든 느낌이다.

 

 

 

 

 

 

 

서리가 내리니 애호박과 호박잎은 삶아놓은 것처럼 변하였기에 우선 호박부터 수확하였다.

 

 

 

 

 

 

 

 

 

 

 

아내가 방울토마토와 애호박과 호박잎도 수확하였다.

 

 

 

아내가 농작물을 수확하는 동안 나는 별채 방 창문의 단열작업을 하였다.

목재 단창이기에 우선 창문을 잠그고 창문 틈을 단열재로 꼼꼼하게 막은 다음에 30mm 아이소핑크를 문틀 크기대로 잘라서 끼웠다.

아이소핑크 표면은 적당한 크기의 레이스천을 침핀으로 덧대서 고정시켰다.

 

 

 

 

 

 

지난 9월 말부터 아내는 한 달 넘게 성북동집에서 지내고 있고, 나는 출근하느라 서울집에서 지내고 있을 때 아내에게서 카카오톡이 왔다.

물을 끓일 겸 불을 때는데 불쏘시개로 가져간 헌책 중에서 큰집 손자의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가 나왔더란다.

책장을 넘겨보았더니 '구운몽... 인생무상이다 고로 살아있을 때 열심히 하자'라는 문장이 나왔단다.

영구보존 가치가 있기에 오려 두었단다.

 

 

 

샤워장 수도 동파방지작업.....

 

 

 

스프링클러 호스를 빼고 호스 내부에 있는 물을 제거하였지만 사리기가 힘들어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세차용 호스와 샤워용 호스는 철거하여 물기를 제거하여 따로 걸고, 샤워장 수도가랑 중에서 가장 낮은 것에 배수용 호스를 연결하였다.

가장 높은 수도가랑에는 겨울철에도 필요시 물을 받을 수 있도록 호스를 연결하였다.

그리고 나머지 수도가랑 2개는 잠그고 수도배관 전체를 뽁뽁이를 이용하여 보온작업을 하였다.

배수용 수도가랑과 사용가능한 한개는 수도꼭지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도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수도가랑 내부의 물을 제거하고 뽁뽁이로 수도꼭지부근을 덮은 다음에 플라스틱 통을 씌워 놓도록 조치하였다.

올 겨울에는 한겨울에도 샤워장에서 물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모터펌프는 하부에 단열매트를 씌우고 빈 공간에는 뽁뽁이를 넣고 비닐봉투에 넣은 50mm 스티로폼을 잘라서 넣었다.

작년 겨울에는 비닐봉투에 헌 옷을 넣어서 채웠는데.....

 

 

 

란타나와 다육이 등 동해를 입을 다년생 화초는 데크의 박스 속에 큼직한 물받이를 넣고 화분을 들여 놓았다.

박스 주변은 뽁뽁이로 두르고, 뚜껑도 뽁뽁이를 씌웠으며 필요시 뽁뽁이 위에 씌울 커다란 비닐도 준비하였다. 

 

 

 

 

 

 

작년에는 도자기화분을 화단에 방치해서 동파된 것이 있었다.

화분에 심어있는 화초보다 화분의 동파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도자기화분을 모두 별채 창고의 테이블 밑에 들여 놓았다.

바닥과 벽체 3면에는 단열재를 두르고 앞면은 비닐 2겹으로 봉하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느긋하게 가을을 즐겼는데 아침부터 겨울준비작업을 하느라 바빴다.

점심 겸 저녁으로 간편하게 비빔국수도 먹고....

 

 

 

겨울준비에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정신이 없는데, 집 앞 밭에서 누님네가 농사지은 배추 3포기와 무를 대문 안에 들여놓고 가셨다.
한참 후에 대파가 빠졌다고 다시 와서 놓고 나가시다가 무슨 소리가 나서 아내가 나가서 잘 먹겠다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형님 또한 대하소설 토지의 '용희 아제' 캐릭터처럼 마음씨 좋으신 분인데 지난번 고구마도 그렇고... 언제나 좋고 큰 것으로 골라서 주신다.

번번히 신세만지네....

 

 

 

 

 

 

 

 

 

 

그냥 두었다가 서울집으로 가져갈까 하다가 따로 김장을 하려고 양념을 준비해 간 것은 아니지만 아내가 김장을 하겠단다.

 

 

 

 

지난번에 친구가 준 오이로 오이지를 담그려고 사 온 왕소금으로 배추를 절였다.

 

 

 

고춧가루와 마늘은 있는 대로 전량을 넣어서 속을 채울 양념을 준비하였다.

 

 

 

낮에 수확한 방울토마토와 덜 익은 팥꼬투리와 애호박과 호박잎을 씻어서 분리하고 팥은 깠다.

방울토마토는 완전히 익지 않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얼었다가 녹아서인지 별 맛은 없고 식감도 별로지만 버리자니 아깝다. 

 

 

 

애호박과 호박잎을 잔뜩 넣고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아내가 사흘 전에 산징이고개로 가는 가운데서낭 부근에서 주워온 탱자로 탱자청을 담그고, 총각무로는 초절이를 만들었다.

 

 

 

아내가 혼자 있을 때 집 앞 밭에서 누님네가 농사지은 고구마 중에서 좋은 것으로 고른 한 상자를 가져오셨단다.

구워먹고 찌어먹고.....

 

 

 

찐 계란은 껍질을 까기가 쉽지 않고, 더러는 계란 비린내도 나서 잘 먹는 편은 아니다.

다만 먹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집에서도 계란을 쪄 놓으면 맛과 상관없이 소금을 찍어서 먹곤 하였다.

그런데....

아내와 딸이 성북동에 와 있을 때 계란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상태인데 무작정 보관해 둘 처지가 아니었다.

계란을 소비할 방안으로  껍질이 잘 까지게 찌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그대로 해 보았다.

계란을 삶는 것이 아니라 찌는 것인데 연료 소비도 적고 껍질도 잘 까지고 소금을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다.

쓸데없는 자료가 넘쳐나는 인터넷에서......

물론 계란은 모두 쪄먹었는데 성북동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쪄 보았더니 아내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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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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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가을 꽃밭-7)/20191108

 

성북동에 와서 하루쯤은 푹 쉬었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하였다.

아직은 춥지도 않고 꽃도 마당 한가득 피어 있는데 벌써 겨울준비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를 더 쉬며 건너뜸을 다녀왔다.

다음날은 2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초등학교 다닐 때 넘어 다니던 산징이고개를 넘어서 초등학교까지 가보았다.

4일재 되는 날은 아내와 약속한대로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다녀오고, 5일째 되는 날도 별 일없이 푹 쉬었다.

성북동에 다닌 지 만 2년 동안 이렇게 부담 없이 푹 쉬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아침에 눈을 뜨니 썰렁한 느낌이 들어서 뭉그적거리다가 밖에 나왔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성북동에서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 때문에 뉴스는 물론 일기예보에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다.

어제 이웃 안ㅇ권 댁을 관리하시는 분이 감을 딸 때 눈치를 챘어야하는데 추워진다는 것도 모르고 따스한 가을날을 즐겼던 것이었다.

작년가을에는 꽃이 지고난 후에나 성북동에 다녀갈 수 있었기에 사정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백일홍에 서리가 내리니 보기는 좋다.

 

 

 

 

 

 

 

 

 

 

 

 

 

 

 

그..러..나..

어제까지는 핀지 오래된 백일홍은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서 마른 꽃이 되었는데, 서리를 맞은 대부분의 백일홍이 하루아침에  갈색으로 변한다.

 

 

 

 

국화......

 

 

 

 

 

 

 

 

 

 

 

 

 

 

 

 

 

 

 

산부추

 

 

 

메리골드.....

 

 

 

 

 

 

 

 

 

 

 

 

 

 

 

 

 

 

 

매발톱....

 

 

 

확독에 얼음이 살짝 얼었다.

 

 

 

달맞이꽃.....

 

 

 

 

 

 

 

패랭이

 

 

 

 

 

 

 

 

 

 

 

 

 

 

 

 

 

 

 

 

 

 

 

 

 

 

 

 

 

 

 

 

 

 

 

 

 

 

 

 

 

 

 

서리가 녹으며 삶은 듯이 꽃잎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별채의 남쪽면에 접한 부분의 백일홍은 서리 영향을 덜 받는지 꽃잎 색깔이 살아있다.

 

 

 

 

 

 

 

 

 

 

 

 

 

 

 

 

 

 

 

 

 

 

 

 

 

 

서리 피해가 크기는 호박도 백일홍 못지않다.

하루아침에 삶아낸 듯 축 쳐져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했어야 하는데..... 

 

 

 

열대식물인 란타나도 미리 들여 놓아야 했는데.....

 

 

 

 

 

 

 

백일홍이 갈색으로 변하니 어제까지만 해도 화려하던 꽃밭이 갑자기 겨울이 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은 메리골드와 국화가 있으니.....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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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20191107

 

이번에 성북동에 올 때에는 10월 초에 와서 주방 및 데크를 실측해 간 자료로 작성한 보수공사 내용을 검토하는 것이었다.

실측이 더 필요한 곳과 보수공사 방법은 실행에 문제가 없을지를 확인하려고 생각하였는데 첫날 만 쉬고 진행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온화하기고 하고, 현재 진행 중인 회사일이 우선이니 과연 올 겨울에 공사를 착수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기도 한다.

숨넘어가는 일이 아니니 업무로 인하여 시간 여유가 없으면 보수공사는 일부만 진행하든지 내년으로 미루어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성북동에 온지 닷새째 따스한 가을날을 즐기는 천하태평 모드는 밤까지 이어졌다.  

 

 

 

 

 

 

 

 

 

 

 

 

 

 

 

 

 

 

지난번 딸내미가 와서 별채에 장식전구를 달았는데 방 앞부분의 장식전구를 발 높이까지 올려서 다시 달았다. 

 

 

 

 

 

 

 

 

 

 

 

 

 

 

 

 

 

 

 

 

 

 

 

 

 

 

 

 

 

 

 

 

 

 

 

아내는 술빵을 만들고.....

 

 

 

 

 

 

 

 

 

 

 

음력 10월 10일 달.

보름달이 아닌데도 달그림자가 생긴다.

예전에는 시월상달 보름쯤에는 팥시루떡을 만들어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던 기억도 나지만 내게는 또 다른 추억거리가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이던가?

주말을 맞이하여 대전에서 고향집에 들어 왔는데 오늘처럼 달이 밝고 약간 추워서 으스스하던 날이었다.

친구 ㅇㅇㅇ가 은밀히 불러서 나갔더니 청바지 바지단을 끈으로 묶어서 자기집 벼를 퍼내는 망을 보아달란다.

어찌나 조마조마하고 떨리던지.....

이튿날 친구 아버님은 벼를 흘린 흔적이 돌담을 넘어간 부분의 담장 높이를 높이기 위하여 돌담 아래 부분을 파는 작업을 하셨다.

 

 

 

 

 

 

 

 

 

 

 

 

 

 

 

 

 

 

 

술빵도 만들고....

 

 

 

 

 

 

 

포도주를 마시려고 하였는데 코르크마개를 따는 연장이 없어서 포기하고, 낮에 박ㅇ석 후배가 선물한 매실청을 희석하여 마셨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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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가을 꽃밭-6)/20191107

 

오래 전에 고교 동창인 조ㅇ식이 내 블로그를 보아서 소식을 아는지 갑자기 대전 성북동 위성사진을 보내왔다.
지도에 표시된 집이 자기 동서네 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김ㅇ수가 동서란 말인가?
조ㅇ식과 문자를 여러 번 주고받았는데도 뭔가 동문서답하는 기분이 들어서 다시 확인해 보니 그 집으로 이사 왔는데 고교 후배이기도 하단다.
내가 고향을 오래 동안 들락이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언젠가 만나겠지 하던 중에 전에 왔을 때(1006) 진잠에서 친구 강ㅇ덕과 차안에 있는데 밖에 박ㅇ석이 보인다기에 인사시켜 달라고 하였다.
급히 주차를 하고 찾아보았지만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하고 되돌아 왔었다.
성북동에서 서울로 올라와서야 박ㅇ석 후배가 만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어제 장태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방동저수지에서 무엇인지 설명을 듣는 일행이 있기에 궁금해서 슬그머니 끼어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어쩌다 내게 마이크가 주어져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하헌국 선배님 아니시냐고 나서는 분이 있었다.
나도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볼 때 박ㅇ석 후배의 사진을 보기는 하였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리라는 생각은 못하였다.

초면인데도 나를 알아본다.
엊그제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내가 성북동에 와 있으니 시간 여유 있을 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 두기는 하였지만....

오늘 아침에 문자매시지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한 시간에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다.
어제 방동저수지에서 잠깐 만나기는 하였지만 정식으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후배는 솔마루가 고향이라고 시작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떠나기 전에 동창 조ㅇ식에게 둘이서 찍은 사진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고....

 

 

참취 씨앗 채취

박ㅇ석 후배가 돌아가고 난 다음에 그냥두면 바람에 다 날아갈 것 같아서 참취 씨앗을 채취하였다.

그대로 두면 한겨울에 덜 썰렁해 보이겠지만 지난번 친구 강ㅇ덕이 우리집에 와서 참취 씨를 받아 달라고 부탁하였었다.

 참취를 재배할 것이 아니니 친구에게 이런 것이라도 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참취 씨가 잘 여문것 같은데.....

 

 

 

 

 

 

 

큰 봉지는  친구 강ㅇ덕에게, 작은 봉지는 후배 박ㅇ석에게 주려고.....

 

 

 

박ㅇ석 후배가 우리집에 올 때 직접 담근 매실청을 한 병 들고 왔다.

 

 

 

이웃 안ㅇ권 댁을 관리하시는 분이 오늘 감을 딴다.

왜 감을 따는지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우리는 다음날 닥칠 사태를 짐작도 못하고 천하태평인 줄 알고 따스한 가을날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안ㅇ권 댁 감을 때며 우리집으로 떨어진 4개를 깎아서 곶감을 만들었다.

 

 

 

 

 

 

 

성북동집 남측 꽃밭에는 국화 줄기가 무성하기만 했지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벌레가 꽃대를 파먹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꽃봉오리가 생기지도 않았으니 올 가을에 꽃을 보기는 틀렸다. 

 

 

 

안ㅇ권 댁 감나무에는 5개의 까치밥이 남았다.

 

 

 

크기는 작아도 참외다.

 

 

 

끈끈이대나물 꽃

 

 

 

성북동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으니 스마트폰으로 일부러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 한 일기예보를 알리가 없다.

일요일 저녁에 와서 닷새 동안 하루하루를 즐기며 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작년가을에는 성북동에 내려오지 못하여 늦가을 사정을 모르고 넘어갔던 것이었다.

이름값을 톡톡히 해서 여름부터 끊임없이 피던 화려한 백일홍이 다음날 서리가 내리니 모두 탈색되어 버린 것이었다.

올해의 백일홍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화려함을 마감한 날이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이미 음력 10월 10일 달이 높이 떠 있다.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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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2/20191106

 

대전 성북동집 꽃밭에는 항상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기에 이런 곳에는 어떤 꽃이 피어있을까 궁금하여 휴양림을 돌아보는 동안 신경이 쓰였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을 모두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전시관 위쪽에 국화가 살짝 보일 뿐 꽃은 보이지 않는다.

장태산자연휴양림과 차원은 다르지만 역시 성북동집 꽃밭이 좋기는 하다는 자화자찬을 해 본다. 

 

 

 

 

 

 

 

 

 

 

 

 

 

 

 

 

 

 

 

 

 

 

 

 

 

 

 

 

 

 

 

 

 

 

연말쯤 오면 메타세콰이어 단풍을 볼 수 있겠지.....

 

 

 

 

 

 

 

 

 

 

 

 

 

 

 

 

 

 

 

 

 

 

 

 

 

 

 

 

 

 

 

설명문에 메타세콰이어의 키는 300피트(91m)이상 크지만 뿌리는 옆으로 50~100피트(15~30m) 뻗고, 깊이 1.6m이상 들어가지 않는단다.

큰 키에 비해서 땅속으로는 얼마 들어가지 않네.....

 

 

 

 

 

 

 

 

 

 

 

 

 

 

 

장태산휴양림전시관

 

 

 

 

 

 

 

 

 

 

 

 

 

 

 

 

 

 

 

 

 

 

 

 

 

 

 

장태산자연휴양림이 1973년부터 조림을 시작하였다니 46년 전이다.

1992년 전국에서 최초로 민간휴양림으로 첫 손님을 받았으며.....  

 

 

 

경영난으로 2001년 경매로 넘어가서 2002년 대전시로 낙찰되어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고 겨울철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온실이 있는 식물원(주로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을 다녀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원 중에는 탐방객이 적은데도 사업영역을 확장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곳이 더러 있던데.....  

 

 

 

교과서식물원까지만 올라가고 아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전망대는 포기하고 되돌아섰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만난 노랑나비.

 

[전에 본 노랑나비] 아래 날짜를 클릭하면.....

20191006, 20191004, 20190903, 20190627, 20190415, 20190408, 20181024, 20170708, 20161112, 20161016, 20161015, 2015092920150829, 20140719, 20121028, 20121001, 20120922, 20120909, 20120707. 20120609,

20150512, 20111003, 20080824


 

 

 

 

 

 

 

 

 

 

 

 

 

 

 

 

 

 

 

 

 

 

 

 

 

 

 

 

 

 

 

 

 

 

그늘도 좋고,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곳도 많고, 성북동집에서 가까우니 더울 때 놀러오면 괜찮지 않을까?

 

 

 

[전에는]

20190718.....  https://hhk2001.tistory.com/6024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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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1/20191106


방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비추는 아침햇살이 인상적이다.
아직 단풍에 덜 들기는 하였지만 햇살에 비추는 단풍이 산뜻하여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타세콰이어 단풍을 보려면 12월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스카이타워는 흔들림이 심해서 올라가 있는 동안 신경이 쓰였다.

무셔....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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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가는 길(방동저수지)/20191106


올여름에 계룡시에서 일 할 때 방태산자연휴양림에 처음 다녀왔었다.
성북동집에서 지름길로 가면 13Km이니 가까운 거리지만 서울에 살다보니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을도 깊어가니 전주한옥마을이나 마곡사나 방태산자연휴양림 중에서 다녀오기로 하였었다.
11월 초순인데도 성북동은 단풍이 덜 들지 않았을까 해서 가고자하는 곳의 현재상태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역시 좀 더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내가 11일부터 출근해야 하니 미룰 형편도 못된다.
우선 가장 가깝고 아내가 가보지 않은 장태산자연휴양림에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마곡사를 가기로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제법 썰렁하여 겨울옷을 챙겨 입고 핸드백에 귤 몇 개를 넣는 것으로 준비를 마쳤다.
가까운 거리니 일찍 갈 것도 없어서 9시 20분에 출발하였다.

방동저수지에서 흑석동으로 가는 지름길로 접어들었는데 몇 분이 방동대교 부근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궁금하기에 차를 세우고 슬그머니 합류하여 들어보니 방동저수지와 인근 옛 지명과 지질과 역사적인 이야기 등 흥미진진하다.
내가 태어난 동네를 가운데잣디라고 칭하는 것을 보니 예사 모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설하시는 분은 방동저수지가 생기기 전에 여기서 사시던 분으로 저수지 공사와 연관하여 나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으시다.
해설이 끝난 후 어쩌다 내게 마이크가 주어졌다.
간단히 내 소개를 하고 고등학교 다닐 때 저수지 공사가 시작되었고, 저수지가 생기기 이전에는 주변이 이러이러하였고,

예비군훈련 받을 때 방동저수지를 지나는 호남고속도로 교량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혹시 하헌국 선배님 아니시냐고 한 분이 다가선다.
내가 한동안  고향에 오지 않았던 시기에 가운데작디로 이사 온 후배이다.
고교 동창인 조ㅇ식과 동서지간이라 우리동네에 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틀 전에 내가 성북동에 내려와 있으니 편리한 시간에 만나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두었던 참이었다.
지난번 내려왔을 때(1006) 내게 만나자는 연락을 해주어서 두세 번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이였다.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해설을 마치고 중세동까지 간다며 동행하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아내와의 여행을 포기 할 수 없기에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임은 진잠주민자치회에서 우리동네 지도를 만드는 일환으로 진잠의 각 지역을 돌며 답사를 하는 중이란다.

 

 

 

 

 

 

방동저수지가 생기기 이전의 교량은 수몰되었으며 저수지가 생기고는 성북교로, 지금은 옆에 있는 방동대교로 통행하고 있다.  

 

 

 

 

 

 

 

방동저수지 남쪽.

성북동에 들락이며 지나다니던 낯익은 방동저수지의 방동대교 북쪽 풍경과는 느낌이 다르다.

 

 

 

 

 

 

 

 

 

 

 

 

 

 

 

방동저수지 제방

 

 

 

 

 

 

 

갑천

 

 

 

 

 

 

 

흑석리역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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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가을 꽃밭-5)/20191106

 

3일 전 성북동에 오자마자 계획한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다.

성북동집에서 13Km 거리에 있는 장태산자연휴양림이 목적지이니 서둘러서 일찍 출발하지 않아도 괜찮기에 아침에 꽃밭을 둘러보았다. 

가을로 접어들며 금방 필 것 만 같던 국화도 더디게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만개하였.

올해 성북동 꽃밭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꽃이 국화라고 생각하니 이제 화려한 꽃밭도 저무는 해와 같은 처지가 아닐까?

아직은 백일홍과 메리골드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을 거스를 수 없는지 마른 꽃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꽈리 수확

어지간하면 빨갛게 익은 채로 꽃밭에 두려고 하였지만 날이 갈수록 사람처럼 나이 들면 검버섯 생기듯이 검은 반점이 늘어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수확해서 걸어 두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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