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 /20191002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겨울철에 시작할 테크 및 주방 보수공사를 위한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실측작업을 하였다.
특히 데크는 기둥 없이 창틀 위에 바로 지붕을 설치하여 창틀이 휘어진 상태이다.
어떤 방법으로 보수공사를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생각이 겹쳐서 아직까지 방법을 정하지 못하겠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내와 커피한 잔 마시며 숨을 돌리고 있는데 고향친구 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잠에 일 보러 나왔는데 점심밥이나 같이 먹자고 한다.
이번에는 성북동집에 오래 머물 예정이기에 오던 날 ㅇ덕에게 시간 나면 언제라도 놀러오라고 전화를 해 두었던 참이었다.
오늘 모임은 비가 내려서 할 일도 마땅치 않으니 셋이 만나서 점심밥이나 먹자며 ㅇ환이 주선하였다고 한다.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도착한 ㅇ환과 합류하여 셋이서 식당으로 들어가며 보니 옆 식당으로 ㅇ순이 들어간다.
급히 불렀더니 다른 모임이 있다며 밥 먹고 자기 집에서 커피 한 잔하잖다.
어쩔 수 없이 우리끼리 삼계탕집에 들어가서 홀에 자리를 잡고 보니 방에 단체손님 중에 ㅇ협의 옆모습이 보인다.
일행이 있으니 나갈 때 인사하자며 우리끼리 먹었는데 ㅇ환은 원래 술을 마시지 않고, 나는 운전해야 하고, ㅇ덕은 마실 컨디션이 아니란다.
내가 부산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 ㅇ덕은 부산 반송동에서 직장을 다녔기에 외출 나가면 다른 연고가 없으니 찾아가곤 하였었다.
술을 좋아하던 ㅇ덕이 자연스럽게 술을 사양하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젊은 날 부산 시절이 떠오른다.
그냥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삼계탕만 먹고 있는데 ㅇ협이 일행과 함께 나가기에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ㅇ협이 우리 밥값을 계산하겠다기에 말려보았지만 막무가내다.
전에 셋이서 방동저수지에서 밥을 먹을 때에는 ㅇ환이 계산을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기에 이번에는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또 놓쳤다.
밥을 먹고 나서 ㅇ환은 먼저 대전 집으로 떠나가고 ㅇ덕과 같이 ㅇ순네 집에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우리 동네 분들의 이름들이 낯설지 않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그 분들의 자식들이 활약하는 세상인 셈이다.
ㅇ순도 진치(진티)에 농토가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우리 동네인 잣디 소식에 밝은 듯하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만만치 않다.
비는 내리는 양이 달라질 뿐 밤늦도록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내린다.
성북동집 지붕이 강판인지라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한데 태풍 영향으로 가끔 바람소리까지 겹치니 더욱 요란하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내일 낮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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