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0406


포항출장 중 주말을 맞이하여 엊저녁(금요일)에 서울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전에 김포에서 구입한 넝쿨장미 및 명자나무와 택배로 구입한 배롱나무 및 장미아치를 차에 실어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월요일 새벽에는 다시 포항으로 떠나야하기에 1박 2일 일정으로 성북동에 다녀와야 했다.
짧은 일정이기에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4시에 출발하였다.

휴일이지만 이른 시간이라서 도로 사정이 원활하여 6시 20분에 성북동에 도착하였다.
아내는 4일 전에 혼자 와서 잡초도 뽑고 화단도 가꾸며 지내고 있었다.

 

 

배롱나무는 추위에 약하다고는 하지만 예전(20080824)에 담양 명옥헌에서 본 환성적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순천 송광사와 강릉 허난설헌 생가터에서 본 배롱나무도.....

옥천 이원묘목사장에 가서도 아내가 선택한 감나무는 구입하였는데, 내가 선택한 배롱나무는 마땅치 않아서 구입하지 못하였었다.

김포에 가서도 구입하지 못하였는데 미련을 버릴 수가 없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곤 하였었다. 

요즈음 주중에는 포항에 출장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배롱나무를 구입하게 되었다.

전지해서 배달된 크기는 195cm이고 지하고는 80cm인데 배달비가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큰 나무도 택배로 배달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오니 딸이 저녁밥과 간식을 챙겨놓고, 성북동에 가져갈 것을 미리 준비하여 처리방법도 메모해 두었다.

 

 

 

 

 

 

 

서울 집에서 새벽에 출발하였더니 평소 일어나기 한 시간 전에 도착하였는데 가장 먼저 수선화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번 꽃대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갔기에 궁금하였는데, 이제 한겨울의 황량함에서 벗어난 느낌이 난다.

 

 

 

 

 

 

 

 

 

 

 

종지나물 꽃.... 이제까지 서울제비꽃으로 잘못알고 있었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장미아치를 조립하여 처음 생각했던 위치에 세워보니 뭔가 부족해 보인다.

장미아치를 들고 다니며 적당한 곳을 찾다가 창고방 앞에 세우기로 하고 장미아치 하부를 매립하여 고정시켰다.

 

 

 

 

 

 

 

 

 

 

배롱나무룰 심으니 소원 성취한 느낌이 든다.

멋있게 잘 자라야 할 텐데....

 

 

 

황매는 뿌리가 너무 부실해서 살아날는지 모르겠다.

 

 

 

 

 

 

 

장미아치의 위치가 변경되어 전에 심었던 넝쿨장미도 옮겨 심고, 김포에서 구입한 넝쿨장미도 같이 심었다.


 

 

어린시절 우리집 우물 옆에 오래된 명자나무가 있었다.

이름도 '해당화'로 잘못알고 있었던 명자나무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북동 집에 배롱나무와 함께 명자나무는 내가 심자고 한 나무로, 지난번 김포에 가서 명자나무 화분을 사왔던 것이다.

그 외에 화분에 있던 살구나무와 개복숭아나무도 마당에 심었다.
이제 나무심기는 이것으로 마감하려고 한다.

 

 

 

 

 

 

 

할미꽃이 있네....

 

 

 

어디에 무엇을 심을지는 아내가 전적으로 결정하고 작년에 받아두었던 꽃씨를 틈틈이 직접 뿌렸다.

 

 

 

장미아치는 이음부분이 많고 빈약한 구조에다 기초부분이 따로 없기에 부축재로 처마에 고정시켰다.

 

 

겨울철에 눈도 거의 내리지 않았고 건조해서 이번 주에는 속초와 강릉과 인제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동해안 일대가 산불로 난리통이었다.
2일 저녁때 성북동에 도착한 아내가 화단에 물을 주었다는데 이튿날 모터펌프를 가동하려니 물이 나오지 않더란다.
내게 전화도 하고, 예전에 살던 분에게 조치방법을 물어보면서 어렵게 복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전원을 차단했다가 다시 시도하면 물이 나오지 않아서 사용할 때마다 마중물을 넣는 등 어렵게 사용하고 있었다.
모터펌프를 고치는 것이 내가 성북동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였다.
미리 인터넷에서 해결방법을 검색해서 공부를 해 가기는 하였다.
그러나 나 역시 마중물을 넣는 방법 이외에 뾰쪽한 방법은 없었다.
이런 방법으로는 불편해서 물을 쓸 수가 없겠기에 어쩔 수 없이 출장수리를 의뢰하였다.

토요일 오후이지만 약속한 시간에 출장수리를 나왔다.
우선 모터펌프의 체크밸브 뚜껑을 열고 부품을 꺼낸 다음에 다시 조립하고, 마중물통에 물을 넣고 전원을 연결하니 이내 장상으로 작동된다.
아내도 체크밸브를 열었었고, 나도 열어서 부품을 재배치하여 조립하였는데 모두 틀린 방법으로 조립하였던 것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전에 사시던 분 역시 체크밸브를 열고 마중물을 넣었던 대로 우리에게 인수인계해 주었던 것이었다.

구동콘덴서에 문제가 있을 때의 증상도 물어보고, 다음부터는 직접 고장에 대처하기 위한 공부를 한 셈이다.
출장비는 신품 모터가격에 비하여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토요일이고 어떻든 모터가 정상 작동되고 한 수 배운 수업료로 생각하기로 하였다.

 

 

 

 

 

 

동네 사시는 육촌 형수님이 여러 번 씨감자를 가지고 오셨던 모양인데, 아내 혼자서 와 있는 동안에 받아서 심었다고 한다.

마당에 농사를 지을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들깨 등 다른 모종도겠다고 하신다니 구석구석 심을 생각이다.

아내는 화초나 농사일에 대하여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오후에 보니 수선화가 시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이른 봄에 꽃을 피워서 좋기는 하지만 꽃이 오래가지 않아서 아쉽다.

 

 

 

백운봉-금수봉-빈계산.

 

 

■ 20190406(대전 성북동 : 나무심기+모터펌프 수리+스프링쿨러 테스트+창고방 바닥 레이턴스 제거+꽃씨 파종 : 둘이서 : 1박2일 : 375Km) -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나무심기/배롱나무+넝쿨장미+명자나무+황매-이식/넝쿨장미+살구나무+개복숭아나무-장미아치 설치-모터펌프 출장수리(0406/1박)-스프링쿨러 테스트-창고방 레이턴스 제거-절골-대전숲체원-교촌대정로 203번길-계산동 마을회관-학하리(점심)-당산네거리-수통골삼거리-덕명네거리-한밭대로-북유성대로-1-대평리-연기면사무소(낮잠)-조치원-유천교차로-1세종로-43-아산-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39서해로-안중-42-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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