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가을 꽃밭-7)/20191108
성북동에 와서 하루쯤은 푹 쉬었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하였다.
아직은 춥지도 않고 꽃도 마당 한가득 피어 있는데 벌써 겨울준비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를 더 쉬며 건너뜸을 다녀왔다.
다음날은 2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초등학교 다닐 때 넘어 다니던 산징이고개를 넘어서 초등학교까지 가보았다.
4일재 되는 날은 아내와 약속한대로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다녀오고, 5일째 되는 날도 별 일없이 푹 쉬었다.
성북동에 다닌 지 만 2년 동안 이렇게 부담 없이 푹 쉬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아침에 눈을 뜨니 썰렁한 느낌이 들어서 뭉그적거리다가 밖에 나왔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성북동에서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 때문에 뉴스는 물론 일기예보에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다.
어제 이웃 안ㅇ권 댁을 관리하시는 분이 감을 딸 때 눈치를 챘어야하는데 추워진다는 것도 모르고 따스한 가을날을 즐겼던 것이었다.
작년가을에는 꽃이 지고난 후에나 성북동에 다녀갈 수 있었기에 사정을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백일홍에 서리가 내리니 보기는 좋다.
그..러..나..
어제까지는 핀지 오래된 백일홍은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서 마른 꽃이 되었는데, 서리를 맞은 대부분의 백일홍이 하루아침에 갈색으로 변한다.
국화......
산부추
메리골드.....
매발톱....
확독에 얼음이 살짝 얼었다.
달맞이꽃.....
패랭이
서리가 녹으며 삶은 듯이 꽃잎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별채의 남쪽면에 접한 부분의 백일홍은 서리 영향을 덜 받는지 꽃잎 색깔이 살아있다.
서리 피해가 크기는 호박도 백일홍 못지않다.
하루아침에 삶아낸 듯 축 쳐져있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을 했어야 하는데.....
열대식물인 란타나도 미리 들여 놓아야 했는데.....
백일홍이 갈색으로 변하니 어제까지만 해도 화려하던 꽃밭이 갑자기 겨울이 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은 메리골드와 국화가 있으니.....
■ 20191103 (대전 성북동+동네 한 바퀴+학교 다니던 옛길 걷기+장태산자연휴양림 : 혼자가서 둘이 지냄 : 7박8일 : 416Km) -오후 출발-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192Km)(1103)--동네 한 바퀴/건너뜸(둘이서 : 1104)--주막거리-웃둥구나무-포강-첫서낭-가운데서낭-산징이고개(성재/성북동산성)-가마길-말바위-영주기도원-작은구렁-큰구렁-진잠초등학교-41시내버스(처음 타 봄)-성북동(학교다니던 옛길을 따라서 걸음 : 혼자서 : 1105)--방동저수지(진잠지도 제작팀 만남)-세점길-봉곡마을-흑석네거리(흑석리역)-장안로-장태산자연휴양림(되돌아서)-장안로-흑석네거리-봉곡마을-세점길-방동저수지-4-진잠(점심+장보기+두더지약)-4-방동저수지-성북동(둘이서 : 1106)--박ㅇ석 다녀감-참취 씨 채취(1107)--서리내림-백일홍 탈색-호박 및 토마토 수확-별채방 창문 방풍작업-스프링쿨러 및 세차호스 철거-샤워장 수도 동파방지 작업-모터펌프 동파방지 작업-열대식물 데크로 옮기고 간이 온실 만듬-화분 창고로 옮김-김장 준비3(1108)--서리내림-꽃 피지 않은 국화 뽑기-김장-볏짚(진치)-대봉 감따기(1109)--본채 방 창문 방풍작업-PC-꽃양귀비+접시꽃 씨앗 뿌림(1110)-참취씨 전달-진치골(진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삽재교차로-박정자삼거리-월송교차로-23차령로-정안-유천교차로-1세종로-43(비 내리기 시작)-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서해로-양촌ic-42수인로-목감ic-서해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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