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 집/20180519

 

15일 아내가 이것저것 물어볼 것도 없이 배낭 챙겨서 대전 성북동으로 떠났다.

꼭 가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도 가져 보고, 마당에 꽃과 농작물을 심어 놓았으니 그냥 방치 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다.

딸은 내가 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손자와 어찌 밥을 챙겨먹어야 할지 꼼꼼하게 메모지를 붙여 놓고 출근하였다.

내가 알아서 해도 되겠지만 일부러 어찌하라고 챙겨주었으니 신경 써서 매뉴얼대로 실행하였다.

 

 

 

 

 

 

딸이 틈틈이 시간을 내서 주말에 대전 성북동에 내려갈 준비를 하였다.

선발대로 간 아내는 배낭만 달랑 메고 떠났으니 나흘 동안 혼자서 낮에는 풀도 뽑고 마당도 손질하며 보냈단다.

먹는 거야 집에서 보다 훨씬 부실하게 챙겨 먹었으리라. 

 

 

지난번에 내려갈 때 10시간 넘게 걸려서 이번에는 새벽에 일찍 출발하였다.

7시가 되기 전까지는 버스가 거의 눈에 띄지도 않고 고속도로의 소통이 원활하다.  

 

 

당에는  뽑아 놓은 풀이 수북하다.

전번에 와서 작은 돌로 길과 밭의 경계를 만들어 놓았었는데 아내가 주변과 개울에서 주워 온 큰 돌로 다시 경계를 만들어 놓았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해서 아내에게 화를 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생긴 그대로 두고 싶었는데 더운 날씨에 이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아내는 이런 것조차 내 마음대로 못한다며 한탄한다.

그냥 받아들이지 못하고 까탈을 부린 것이 미안하기는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이번에 성북동에 간 가장 큰 목적은 대청소인데, 운전했다는 핑계로 한숨 자고나서 대청소를 시작하였다.

그동안 다락방은 들어가지도 않았고, 큰방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고, 작은방과 데크와 주방은 신발을 신고 출입하였다.

식구들은 이런 상태를 유지하자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실내는 신발을 벗고 다니자고 하였다.

신발을 신고 출입하면 지저분해지는 범위가 늘어나면 났지 줄어들지 않고, 비닐장판이 경보행용이라 표면 마모가 쉽게 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다락방을 제외하고 묵은 때를 닦아내는 일은 내가 하고 물을 떠 나르는 일은 도움을 받았다. 

주방과 데크 청소를 마치니 손가락에 뻐근해서 오늘은 더 할 여력이 없다.   

 

 

 

 

 

 

 

 

 

 

 

 

 

 

 

감자.....

 

 

 

아욱.....

 

 

 

강낭콩.....

 

 

옥수수.....

 

 

 

달과 금성.....

 

 

 

 

 

 

 

 

 

 

 

 

 

■ 20180519 (대전 성북동 : 갈때3+올때4 : 3박4일 : 434km) -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주방,데크,작은방,다락방 청소+방 전기공사+지붕 코킹)-대정동 2회 다녀옴-새뜸임도-봉덕사(초파일)-서대전ic-호남고속-유성jc-당진영덕고속-서세종ic-35-23-정안ic-논산천안고속-경부고속-올림픽대로-발산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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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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