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0714
이번 주말에는 모터펌프를 수리하였으니 밥값은 했다는 생각이 들어 한결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그래도 더워지기 전에 한 가지라도 더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별채 아웃테리어를 하기로 하였다.
별채가 헛간 개념으로 건축되었기에 허접하여 장식하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방치 할 수는 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별채에서 가장 큰 변화라면 분합문을 설치하고 별채방을 만든 것이었다.
그 외에.....
화장실 문은 고쳐서 페인트칠을 하였다.
창고는 방부목으로 허리벽과 화분대를 만들고 문을 달았으며, 화분대에 화분을 올리고 장식품을 매달았다.
창고와 별채방 사이에는 장식외등을 설치하였다.
처마 끝은 방부목으로 마감하였다.
화장실 문짝에는 딸이 생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그리겠다며 도료준비를 완료한 상태이기도 하다.
별채의 아웃테리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는 하였지만 좀 더 손을 보려고 아내와 함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중이었다.
뭔가를 매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내가 서울집 거실 장식품을 가져와서 창고 연장걸이로 쓰고 있는 나뭇가지를 매달자고 한다.
화장실 문 위쪽에 세 개를 모두 달까 하다가 단순하게 하나만 달았다.
남은 나뭇가지 두 개는 별채방 동측 벽에 세우자는 아내의 아이디어는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채방 분합문 위에는 어닝을 설치할까 아니면 렉산 처마차양을 설치할까 검토를 많이 하였는데 기존 처마도 많이 내밀어져 있고,
벽체가 시멘트블록조라 견고성 문제도 있고, 테두리보가 없어서 설치하기에 어려움이 있기에 포기하였다.
어닝이나 차양을 설치하지 않으려니 분합문 주변이 허전하여 분합문 상부에 발을 달자는 아이디어는 내가 냈다.
밥부터 먹고.....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아내가 제비 보라고 일러준다.
지지배배..... 제비 6마리가 시끄럽게 지저귄다.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서 촬영을 시도하였는데 하늘이 밝아서 노출 맞추느라 부산을 떨었다.
몇 장을 촬영하고 있는데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전깃줄에 앉자마자 제비는 날아가 버렸다.
화장실 문 위에 창고 연장걸이로 쓰던 나뭇가지를 달았다.
발은 엊저녁에 아내와 같이 기성품을 잘라서 커튼봉에 매달고 하부에 장식품을 달았다.
아내의 표현으로는 내일 오일장에 내다 팔 공예품을 만드는 것 같다고 하였다.
별채방 동측 벽에는 창고 연장걸이로 쓰던 나뭇가지 두 개를 붙였다.
선물보따리를 잔뜩 가지고 있는 산타는 어깨와 손이 떨어졌었는데 납땜으로 수리해서 처마에 매달았다.
대문 도아록은 손잡이 부분을 교체하였다.
꽃이 진지 오래되었는데 장미 한 송이가 또 피었다.
다른 포기도 꽃봉오리가 생겨나고 있으니 조만간 피겠지.....
별채 정면이 허름함에서 벗어나 채워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수레국화 두어 포기가 갸냘프지만 꽃이 피었다.
창고 연장걸이는 커튼봉을 이용하여 다시 만들었고,
샤워장 바닥은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골을 파기도하고 균열은 시멘트로 충진하였다.
올들어서 끈끈이대나물 꽃이 피었을 때가 화단이 볼만하였다.
이제 매리골드와 백일홍과 설악초가 그 뒤를 잇지 않을까?
동이 트자마자 꽃밭을 가꾸기 시작하는 아내의 노고가 없다면 초라한 풀밭에 불과하리라!
다행스럽게도 아내가 꽃밭을 가꾸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틈만 나면 카메라 들이대고 꽃밭을 찍고 또 찍고 있으니 그만그만한 사진이 대부분이다.
사실 꽃밭 모습이 매일 다르게 보일 턱은 없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식구들만 좋다고 열을 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20190712(대전 성북동 : 둘이서 : 3박4일 : 10km) -성북동집-진잠(수도 부속+선반용 판재 구입)+샤워장 수전보수(0712)-샤워장 수전보수 완료+모터펌프 턱 보수+별채방 선반설치+옷걸이설치+소품설개설치+라이언붙이기(0713)-별채 나무장식(2개소)+별채방 발설치+대문 도아록 손보기+창고 연장걸이설치+샤워실 바닥 균열보수(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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