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0220
농사를 짓는다면 작년 가을에 추수가 끝난 후 밭을 깨끗하게 정리하였겠지만 꽃대라도 남아 있는 것이 겨울에 덜 황량하겠기에 남겨두었었다.
이번에 성북동에 온 것은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창고 방을 꾸밀 자재도 반입하고, 겨울을 넘긴 꽃대와 농작물 잔재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미 봄까치꽃도 피기 시작하였고, 수선화도 새싹이 돋아나고 있으니 꽃대와 농작물 잔재부터 뽑거나 다년생 꽃대는 줄기를 잘라냈다.
작년 가을에 타작한 들깨 줄기는 엊그제 내린 비에 젖었기에 펴서 말리고, 틈틈이 뽑아서 퇴비용으로 창고에 쌓아 두었던 잡초도 꺼내었다.
나는 창고 방 시공방안 생각하고 자재 수량 산출한다며 빠지고, 대부분 아내 혼자서 이틀 동안 작업하였다.
20190221
한 달 전에 창고 문을 설치한 후 내부 마감재를 무엇으로 할까 궁리하였었다.
성북동 집에 대한 기본개념에 맞도록 내가 직접 시공 할 수 있는 방법에 맞추어 필요한 자재 수량을 산출하였다.
벽과 천장의 최종 마감재에서 석고보드는 기존 벽의 상태로 보아 이번에는 제외시키기로 하였다.
바닥은 현재의 상태를 알 수 없어서 마루로 시공할 경우 흙먼지와 냄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시멘트몰탈 바르기로 바꾸어 시공하기로 하였다.
아내가 마당에 있는 꽃대와 농작물 잔재를 정리하는 동안 시공방법도 생각하고, 내일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자재 수량을 산출하였다.
수선화....
창고 바닥 마감재를 부분 마루설치에서 전체를 시멘트몰탈 바르기로 변경하였다.
현재의 바닥을 까내야 할지 돋우어야 할지 확인하기 위하여 투명호스에 물을 넣어서 창고 벽체 곳곳에 물수평을 표시하였다.
테크 북쪽 마구리를 지붕용 강판 잔재를 활용하여 마감하였다.
20190222
아침부터 건자재를 사러가기가 뭐해서 오전에는 울안에 있는 커다란 돌을 이용하여 돌 의자도 만들고 주변정리를 하였다.
돌이 많은 동네라서 담장도 돌담이고, 두꺼운 돌을 바닥에 깔려고 바닥을 파면 여기서 또 다른 돌이 나온다.
비가 오면 질퍽이니 돌을 통로 바닥에 갈기로 하였다.
울퉁불퉁하여 다니기 불편하기는 한데 깐 돌이 자리를 잡으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당은 대부분 돌을 깔았는데 아직도 처리해야 할 돌이 많이 남아있다.
남은 돌을 내다 버릴 수가 없어서 돌탑을 쌓아 볼까하는 생각도 있기는 하다.
새싹이 돋아나기 전에 나무의 가지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지치기에 대해서 이 나이 들도록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전혀 지식이 없다.
최근 들어 유튜브에서 가지치기 하는 동영상을 보며 가지치기에 대한 것을 배우는 중이다.
과실수 가지치기에 대한 동영상이 대부분이라 배롱나무 가지치기는 찾지 못하고 일반적인 정원수 가지치기 동영상만 보았다.
예전에 고향집에서 포도나무를 재배할 때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어떻게 하는지 그때그때 배우며 했던 경험이 있기는 하다.
작년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가지치기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대로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다.
어제 밤에는 3시간 반 동안 유튜브를 보다가 잠들었는데, 생초보이기는 하지만 전지가위를 들었다.
우선 배롱나무에 도전하였는데 예전에 가지치기를 할 때 잘못했는지 가지치기를 한 부분이 대부분 썩어 있다.
썩은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된다니 최대한 잘라냈는데 가지치기하는 방법에 맞추어서 절단하려니 쉽지가 않다.
수형을 잡는다기보다는 더 썩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지하였다.
전지가위는 오른손잡이용만 있다던데 내가 왼손잡이라서 오른손으로 하려니 이 또한 서툴다.
일 못하는 놈이 연장 탓한다는 말이 있지만 전지가위와 전지톱도 상태가 좋지 않다.
배롱나무에 이어 작년에 불타서 원줄기가 죽은 보리똥나무도 가지치기를 하였는데 썩은 부분을 완전히 도려내지는 못하였다.
살아나기는 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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