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81111


마당에 농작물이 아니라 꽃을 심었으니 꽃이 지고, 잎도 시들어서 초라해 보이지만 화초를 그대로 둘 참이다.
작년 가을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에서 보니 앙상해도 황량한 것보다야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을 다했다고 뽑아 버린들 뭘 심을 것도 아니고.....

 

 

 

 

 

 

 

 

 

 

 

 

 

 

 

 

 

 

두더쥐가 마당을 들썩여 놔서 걱정이다.

국화도 비에 쓰러진 것이 아니라 두더쥐 굴로 땅이 들떠서 쓰러진듯하다.

도라지, 콩, 국화, 맨드라미, 매리골드, 설악초, 열무 등 가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땅이 들뜨니 식물이 말라죽기도 하고....

집 앞 배추밭도 피해가 심각하다.

일 삼아서 밭을 밟아주기는 했는데, 두더지 잡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주방 구석에 사용치 않는 수도시설을 철거하였다.

벽돌로 엉성하게 만든 것이라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중망치와 정을 사용해 보니 힘이 부친다.

망치자루를 멀게 잡아야 힘이 커질 텐데 무거워서 바짝 잡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작업 장소마저 구석이라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하다가 망치로 손가락을 쳤는데 엄청 아팠다.

손가락뼈가 부서진 것 같아서 주물러 보기도 하고 움직여 보았는데 아프기는 해도 뼈가 상하지는 않았나 보다. 

 

 

 

 

 

 

 

 

 

 

 

올해는 일이 있어서 그냥 두었지만 시간이 나는 대로 하나씩 수리도 하고 꾸며나갈 참이다.

 

 

 

요즈음은 남부지방의 단풍이 절정일 테니 꾸무럭거리다가는 서울 올라가는데 고생할 것 같아서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

오후부터는 집도 정리하고 짐을 꾸리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버릴 뽁뽁이가 많이 있다.

게제에 동파방지를 위해서 단열재와 뽁뽁이로 수도를 싸매고, 화단에 물을 뿌리던 호스도 물을 빼서 걸었다.

아직은 외부수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 부분은 노출을 시켜놓았다.  

 

 

 

화단 여기저기에 있는 갓도 수확하고....

 

 

 

학창시절 우리 집에서 당근농사를 지었기에 당근은 생으로도, 꾸들꾸들하게 말려서도 많이 먹어 보았다.

 

마당에서 키운 당두 뿌리 중에서 한 뿌리는 지난번에 아내와 딸이 먹었고, 한 뿌리는 오늘 아내에게 뿌리 쪽을 조금 떼어주고 내가 먹었다.

산삼 먹는 기분으로 꼭꼭 씹어 먹었다.

맛이 진하다. 

 

 

 

고향에 왔다고 챙겨주는 사람은 없지만 가져갈 것이 꽤 있다.

갓, 은행, 농사지은 것은 아니지만 무우와 배추, 겨울에 따뜻한 곳에 두어야 하는 란타나와 일일초 화분, 재활용품과 소각 할 수 없는 쓰레기.....

 

 

 

15시가 지나서야 성북동 집을 나섰다.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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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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