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 집/20180522

 

오늘은 할 일이 얼마든지 있기는 하지만 일을 만들어서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도 한여름을 견디려면 데크 창문 외부에 겨울을 나기 위해서 설치한 비닐은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전부 걷어내는 것이 좋겠지만 걷어내기는 쉬워도 다시 치기는 어려운 일이라 최소한만 걷어내고 너덜거리는 것은 고정시켰다.

큰일이 어느 정도 끝나기도 하였지만 3일간 힘을 썼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집 앞 도로에 차량 동행이 평소보다 많다.

 

 

 

 

 

 

 

 

오랜만에 차로 새뜸에 있는 성북동산림욕장이나 다녀오자며 손자와 같이 떠났다.

신뜸을 지나며 보니 봉덕사 입구에 차량이 가득하다.

산림욕장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봉덕사에 들려서 점심 공양이나 하자고 하였다.

십 수 년 만에 갔더니 동네가 몰라보게 변하여 알아볼 수가 없다.

마침 산림욕장 입구에서 동네 분을 만나서 임도 통행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더니 갈 수 있다기에 임도로 들어갔다.

 

 

임도 주변은 나무가 많이 자라서 그늘이 좋다. 

 

 

 

 

 

 

 

오랜만에 임도에 들어왔다.

 

 

 

임도를 가던 중에 전망이 트인 곳이 있기에 머물렀다.

초등학교 때부터 산을 넘어서 학교 다니던 산징이고개(성재고개)가 보인다.

지금은 예전의 등굣길 중 일부가 사유지에 속하여 사라진 상태이기도 하지만 군대를 제대하고는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산징이고개 아래로 나의 원적지도 보인다. 

 

 

 

임도는 진티(진치)에서 팍거리(두계)로 가는 길과 만나며 끝난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토요일 밤에 작은 양은솥과 안주거리를 지게에 지고, 막걸리 통을 들고 와서 목청 높여 노래 부르며 놀던 곳이 부근에 있다.

그 때가 한창이었지.....

 

 

골짜기를 중간쯤 내려오면 우리가 부치던 논도 나오고.... 

 

 

 

하여튼 이런저런 추억이 서린 곳이었는데....

 

 

 

 

 

 

 

팽나무거리....

바위틈에 상당히 큼직한 팽나무가 있었는데 고사한 모양이다.

그 자리쯤에 있는 이 나무도 팽나무 인지는 모르겠다.

 

 

 

대학교 예비고사 시험을 보고 처음 올라가 본 금수봉.

 

 

 

둥구나무거리의 중심....

한쪽 나무도 엄청나게 컸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어렸을 때 눈깔사탕과 마른오징어를 팔던 좌판이 있던 기억부터 내게는 추억이 많은 곳이다. 

 

 

 

임도를 한 바퀴 돌아서 집으로 가지 않고 다시 봉덕사로 향하였다.

어려서부터 보아온 봉덕사에 연등이 걸린 것을 본 것도 처음이고, 초파일이라고 가 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는 도로 왼쪽으로 오솔길이 있던 성문안 입구이다.

봉덕사라는 절 이름은 이번에 표지석을 보고 알았지 예전에는 그냥 '성문안 절'이라 불렀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한창이다.

 

 

 

 

 

 

 

성문안 절(봉덕사)의 '석조보살입상'.....

시간을 보니 점심공양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겠기에 좀 서성이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간 길에 점심을 해결하고 오시지라고 한다.

 

 

 

처음에 앉아보려고 엉덩이를 디밀었을 때에는 나딩굴었다.

앉아보니 괜찮네....

 

 

 

 

[전에는]

20180505.....  http://hhk2001.tistory.com/5652     http://hhk2001.tistory.com/5653

20180421.....  http://hhk2001.tistory.com/5643     http://hhk2001.tistory.com/5644

20180331.....  http://hhk2001.tistory.com/5632     http://hhk2001.tistory.com/5633 

20171206.....  http://hhk2001.tistory.com/5544     http://hhk2001.tistory.com/5545

19860102.....  http://hhk2001.tistory.com/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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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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