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91022
9월 30일 아내와 함께 성북동집에 갔다가 나만 10월 6일 서울집으로 되돌아 왔다.
다음날 딸이 성북동집에 가서 아내와 합류하여 10박 11일을 보내다가 딸만 서울집으로 되돌아 왔다.
내가 서울집 살림을 꾸려 나가며 딸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여 딸이 성북동집에서 가장 오래 머문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아마도 아내도 성북동집에 간지 3주일이 지났으니 가장 오래 머문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딸이 성북동으로 떠날 때 작년 가을에 마당을 지키던 허수아비 윌슨을 다시 세우라는 미션을 주었었다.
딸이 내려가 있는 동안 아내와 함께 지내며 찍은 사진으로 성북동에는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을 몸으로 느끼고 싶지만 어쪄랴!
윌슨/20191009
눈, 코, 입은 짙게 화장하고 밀집모자 대신 대머리에 털실로 머리카락을 이식하였는데 털실이 부족하여 뒷모습은 볼품이 없다.
아내는 나하고 있을 때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던데 딸이 가니 파라솔도 치고.....
20191010
백일홍은 아직도 생생하다.
구절초
여자들 끼리 있으니 간식을 먹어도 아기자기...../20191009
20191010
고기는 없어도 호박, 고구마, 옥수수, 밤, 굴비를 푸짐하게 구워 먹었단다.
딸이 갔는데 라이언이 빠질 수는 없지....../20191009
메리골드도 아직은 생생하다./20191011
지난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던 안ㅇ권 댁 감나무에서 감을 땄단다.
전에 만났을 때 따 먹으라는 언질은 주었지만 막상 따려니 도구가 없었는데, 망은 신사람 아주머니가 주시고 장대는 주워서 만들었단다.
아내의 야채나 과일을 깎는 솜씨는 자랑할 만하다.
얇게 깎다보니 각지지 않고 표면이 매끄럽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좀 더 걸리는 편이다.
청개구리
우리 식구들은 모두 개구리에 관심이 많다.
이 녀석은 딸이 머무는 동안 일주일 정도 백일홍에서 계속 사진에 찍혔다.
20191013
금수봉의 새벽 풍경...../20191014
20191015
완도 정도리 구계등 해변에서 주워온 판자의 변신(https://hhk2001.tistory.com/6051).....
구절초는 딸이 그리고 아내는 '들꽃처럼'이라고 썼다.
곶감이 되어간다.
국화는 내가 서울집으로 돌아온 10월 6일에는 꽃봉오리가 콩 알 만하였고, 딸이 돌아 올 때에는 피기 시작하였다.
꽃 필 것 같기만 하기에 아내에게 부탁하여 매일 국화꽃 사진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보내 달라고 하였다.
20191016
20191022
딸이 돌아 온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오늘(10월 22일)에서야 활짝 핀 국화를 본다.
국화가 피는 속도가 참 더디다.
그리고..../20191023
딸이 성북동에 가서(1007~1016) 촬영한 사진과 그 후 어제(1022)까지 아내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사진으로 포스팅하였다.
아내는 사진 촬영에 대하여 딸이나 나처럼 매달리지 않는 편이다.
성북동 꽃밭도 가 있는 동안 혼자 보고 즐기고 가꾸는 편인데 서울에 있는 나로서는 그 곳이 궁금하기만 하다.
메리골드와 백일홍은 어떤 상태일까? 참취와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꽃이 지었나? 국화는 얼마나 피었을까?
나도 꽃밭 구경 좀 하자고 문자를 보내고, 사진 크기도 크게 원본으로 보기 위해서 아내에게 스마트폰 옵션도 바꾸라고 하고.....
며칠 전부터는 아침마다 사진을 보내주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무려 51장을 보내 주었다.
누군가 성북동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꽃밭 구경을 같이 하자는 뜻으로 아내에게 부탁하였던 것이었다.
사실 성북동집에 CCTV를 설치해서 서울에 와 있는 동안에도 꽃밭을 볼 수 있도록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성북동 꽃밭은 메리골드와 백일홍에서 국화로 변해 가고 있다./20191023
주변 밭의 들깨도 수확을 마치고, 담쟁이도 단풍이 들고 있다.
마.....
아내와 딸이 성북동에 머무는 동안에 들깨도 수확하고, 전주한옥마을도 다녀오고, 이웃집 안ㅇ권도 놀러오고, Jun네 식구도 왔었단다.
Jun과 에미는 처음이다.
국립대전숲체원 개원식/20191018
10월 16일 딸이 서울로 올라오고 아내 혼자 성북동집에 남았다.
꽃구경도 하고 꽃밭의 겨울 맞을 준비도 하고, 소소하지만 가을걷이도 하면서 지내겠단다.
언제나 가능한 기회가 아니니 조건이 될 때 머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동안 공사 중이던 성북동의 국립대전숲체원이 드디어 정식으로 개원하였다.
아침에 친구 ㅇ협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어서 아내 혼자라도 다녀오라고 하였다.
개원식에는 인근 주민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썰렁하더란다.
아내는 며칠 전 우리집 앞에서 보았던 행사참여 차 와 있는 친구 ㅇ협을 만났단다.
아내는 행사를 마치고 동네 분들만 점심밥을 주는 줄 알고 그냥 나오는 길이라며 내게 연락을 하였다.
주민등록상 주민이 아니라고....
아직도 순진하셔....
주민이냐고 물으면 성북동 000번지 산다고 하면 되잖어?
숲체원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 다시 가 보라고 하였다.
다시 갔더니 참석한 모든 분께 점심을 제공하더란다.
숲체원에서 동네친구 ㅇ덕을 만났는데 대추 상품권을 한 장 주더란다.
상품권으로 받은 대추를 들고 신뜸 분들과 합승하여 귀가하였다고 한다.
나중에 ㅇ협으로부터 자기가 ㅇ덕에게 헌국이 아내가 왔다는 연락을 하였고, ㅇ덕도 ㅇ협에게 그 후의 이야기를 알렸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어쩌다 가는 고향이지만 거기에는 신경 써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우리동네에 국립대전숲체원 개원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붙었다기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두라고 하였다.
다음날 현수막 사진을 찍으러 갔더니 이미 철거하였더란다.
가을꽃이 볼만하겠지, 들판에는 벼도 누렇고....
나도 당장 성북동집에 가고 싶기는 하지만 할 일이 있고 중간 중간 약속된 일정이 있기에 어쩔 수 없다.
요즈음은 시간 나는 대로 가을걷이가 끝나면 시작할 데크와 주방 보수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공방안 구상, 자재 선택 및 소요수량 산출작업을 하고 있는데, 데크 구조보강 및 창문보수공사 방안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올 겨울에 못하면 다음에 하면되지 하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접근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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