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1/20191006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침부터 서운한 기분이다.
한동안 보지 못할 꽃밭 사진을 찍으며 틈틈이 짐을 꾸렸다.
언제나 찍은 사진의 분량이 만만치 않지만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다보면 놓친 장면이 나오곤 한다.
초가을이지만 아직도 쟁쟁한 메리골드와 이제 한물가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태풍을 견디어 낸 백일홍이 꽃밭의 화려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국화도 꽃봉오리가 콩알만큼 커진 것이 있으니 가을이 깊어지면 한몫을 단단히 하리라고 기대한다.
대문 쪽 구절초
뜰 앞 구절초
20191006대전성북동집 꽃밭(084207-084404)
국화 꽃봉오리가 큰 것은 콩알만큼 커졌다.
한때는 이름값 하느라고 하얗게 멋진 자태를 들어내던 설악초는 대부분 시들고 늦둥이가 남았다.
방울토마토가 심심풀이로 따먹기 충분할 만큼 열렸다.
백일홍
꽃대가 세 번 휘어졌다는 것은 줄기가 세 번 쓰러지거나 꺾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는 어른 키를 넘게 자란 백일홍인데 태풍으로 쓰러지고 꺾이는 바람에 아담한 키로 변하였다.
줄기를 일으켜 세우려니 쉽게 꺾이기에 차라리 그냥 두기로 하였다.
패랭이꽃
산부추
고교 동창인 이ㅇ희에게 줄까 해서 봄에 서울집 꽃밭에서 옮겨 심은 흰 꽃이 피는 씀바귀이다.
지난번에 씨앗만 건네주고 화분은 이번에 성북동에 올 때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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