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20180901

 

올 여름은 짧은 장마기간에 이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여름이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무더위가 고개를 숙인 느낌은 들지만 아직도 한낮에는 한여름 날씨이다.

꽃들이 가뭄에 무더위를 어찌 견디고 있을까하는 생각은 들면서도 다녀온지 한 달을 넘겨서야 성북동에 가게 되었다.

그 사이 두어 번 부탁해서 물을 주기는 하였지만 식물이 얼마나 강한데.... 하며 내 자신을 스스로 위안하기도 했었다.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였더니 8시 이전에 성북동에 도착하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대문을 열었더니  마당 한가득 꽃들이 반긴다.

한 달 전까지 화사했던 채송화는 지고 이제는 하얀 설악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옥수수는 모두 말라버렸다.

제 때 따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다. 

 

 

 

 

 

 

 

 

 

 

 

 

 

 

 

 

 

 

 

 

 

 

 

 

 

 

 

 

 

 

 

전에 와서도 채소와 꽃 주변에 난 잡초를 말끔하게 뽑아주었는데 꽉 쩔었다.

아내는 성북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잡초제거이다.

오늘도 8시 이전에 도착하자마자 잡초 뽑기를 시작하였다.

그늘을 지는 부분을 쫒아 다니며 아침나절과 저녁나절에 작업을 한다.

나는 성북동에 오면 주로 전기나 집을 수리하는 일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잡초 뽑는 작업을  많이 하였다. 

 

 

 

 

 

 

 

나팔꽃을 예쁘게만 보아 왔는데 이번에 와보니 다른 식물들을 감고 올라가서 피해를 준다.

어쩔 수 없이 담장에 가까운 부분을 제외하고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나팔꽃은 제거해 버렸다. 

 

 

 

 

 

 

 

 

 

 

 

습기에 약하다는 토마토는 성한 것이 거의 없다.

 

 

 

 

 

 

 

한 달 전에는 열매가 작아서 수박인지 참외인지는 모르겠지만 열매가 열렸기에 종이를 깔아 주었는데 이제 보니 메론이다.

(며칠 후 아내 혼자 있을 때 살펴보니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따 먹었는데 크기는 작아도 맛있게 잘 익었더란다) 

 

 

 

한동안 마당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채송화.

 

 

 

 

 

 

 

가지는 엄청 열렸다.

가지 반찬이 그리 풍부하고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덕분에 이 나이 들도록 이렇게 많이 먹어 보기는 처음이 아닐까? 

 

 

 

분꽃

 

 

 

배롱나무는 어떻게 전지를 해야 할지 아는 것이 없어서 난감하다.

 

 

 

늦 여름날 오후(대전 성북동)20180728-MVI9012+9020

 

 

 

다락방 창문에서 본 금수봉.

 

 

 

아직은 데크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이 따갑다.

늦은 감은 들지만 발을 쳤더니 제법 햇살을 가리는 기능이 있다.

한 장은 문 밖에 걸었는데 시선차단 효과도 있다.   

 

 

 

 

 

 

 

 

 

 

 

 

 

 

 

 

 

 

 

8년 전(2010.03)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에서 기념품으로 받아 온 씨앗을 해마다 심어서 꽃을 보았던 그 금잔화이다.

(http://hhk2001.tistory.com/4596)

 

 

 

 

 

 

 

설악초

 

 

 

코스모스도 피고.....

 

 

 

 

 

 

 

목화도 서울집에서 키우던 것에서.....

(http://hhk2001.tistory.com/5558)

 

 

 

한 달 전에 동네 누님이 폐가처럼 보인다며 대문 밖의 망초를 베어버렸는데  다시 무성해졌다.

다음날 출입하는데 거추장거리지 않을 만큼만 뽑아냈다.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진다.

 

 

 

■ 20180901 (대전 성북동 : 둘이서 :  1박 2일 : 혼자 귀경 :  384km) -발산ic-올림픽대로-경부고속-호남고속-서대전ic-성북동-서대전ic-호남고속-경부고속-올림픽대로-발산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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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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