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대전 성북동집에 머물까 했었는데 내일까지 인천공항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다. 그렇다면 입원중인 아내가 내일 퇴원하니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제(0719) 일정을 변경하여 급하게 성북동집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오전에 성북동집을 출발하였는데 시간단축을 위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정오쯤에 서울집에 도착하였다. 새벽부터 출발준비해서 운전하여 서울집에 왔으니 피곤하지만 점심 먹고 바로 전철을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일을 마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이 가지 않아서 여유롭게 갔는데 10여분 만에 일이 끝났다.
공항에서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들러서 면회를 하고 올 생각이다. 면회 시작시간(18:00)까지 1시간 반 정도 시간 여유가 있기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전에 업무차 방문한 경험이 있기에 주변이 낯설지는 않은데 밖으로 나가자니 더워서(최고기온 32.4℃)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기부상열차가 어떤 상태인지나 둘러볼까?
자기부상열차는 임시휴업(20220717~20240731) 중이다.
살짝 밖에 나왔더니.....
더워서 바로 실내로 들어왔다. 한가한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전철을 이용하여 되돌아왔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통로 풀뽑기+아욱 상추 열무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수확 및 세척(0719)- -복숭아 수확+성북동-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유성jc-당진영덕고속-공주ic-북공주jc-천안논산고속-경부고속(안성휴게소)-올림픽대로-발산ic-초록집-우장산역-전철-김포공항역-공항철도-인천공항1터미널(되돌아서)-공항철도-김포공항역-발산역-병원(면회)-초록집(0720) Sim퇴원(0721)
성북동집에 온 후 나흘 동안 줄곧 비가 계속 내렸다. 비를 맞으면서도 수해복구 작업과 농작물 수확 등 긴급한 일은 하였다. 그러나 시골생활에서 일상적인 일인 풀뽑기와 농약살포와 비료주기 등은 비가 그치면 하겠다며 미루었다. 그동안은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았더라도 일하기 곤란할 정도였는데 핑계 삼아 할 일을 미룬 것이다. 그런데 어제(0718) 오후에 회사에서 업무관련 연락을 받았다. 이번주 내내 성북동에 머물까 했는데 업무일정을 조정하여 늦어도 내일 서울집으로 복귀하야 하겠다.
통로 풀뽑기
다행히 5일 만에 날이 개였는데 내일 아침 일찍 서울집으로 돌아가려니 다른 일은 모두 포기하더라도 울안과 대문앞 통로의 풀은 뽑아야하겠다. 6시 30분에 토마토 한 개 먹고 시작하였는데 12시 30분에 겨우 마쳤다. 사발면을 끓여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날이 더워서(대전 최고기온 31.7℃) 더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울안의 다른 통로와 꽃밭과 앞밭의 풀뽑기 까지는 손을 대지 못하였다.
성북동집에 도착하던 날(0715) 곧바로 친구 강ㅇ덕과 윤ㅇ환에게 전화해서 내가 성북동집에 왔음을 알렸다. 모두들 장마 피해는 없다는데 서로 바쁘니 만나지 못하더라도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었다.
울안 통로의 풀을 뽑고 있는데 친구 강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 윤ㅇ환네 탕골 밭에 있단다. 6월 하순에 감자 캘 때 도와주러 간 곳이었는데 밭에 수박을 심은 것을 보았었다. 트랙터 바가지에 수박을 싣고 왔다. 세통을 내게 주고 나머지는 윤ㅇ환 삼촌댁과 마을회관에도 배달해야 한단다. 농사지어 나누어 먹는 재미를 이야기하던 윤ㅇ환과 트랙터로 배달하는 강ㅇ덕의 넉넉한 마음가짐이 좋다.
더위가 한풀 꺾이기를 기다렸다가 18시 쯤 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를 수확하였다. 한동안 성북동집을 비울 수 있으니 좀 덜 자란 것까지 수확하였다. 아욱은 더는 여린 잎을 딸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밑둥에서 5~10cm 정도를 남기고 낫으로 베어냈다. 열무는 모조리 뽑았다. 장맛비에 흙이 많이 묻어 있다.
밖에서는 날이 저물어서 어둡고 모기가 물어서 작업할 수 없다. 전실에서 다듬고 주방 싱크대에서 여러번 씻었는데 작업을 마치고 나니 23시 30분이다. 라면 끓여서 저녁으로 먹었다.
■2023072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익은 복숭아를 땄다. 제때 농약과 거름을 하지 않아서 상품가치가 있는 온전한 것은 별로 없다. 개복숭아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사먹던 천도복숭아 보다 별로 작지 않다. 맛은 제대로 들었다. 이미 바닥에 1/3은 떨어졌지만 아직도 다닥다닥 달려 있다.
서울집으로 가져갈 것들....
새벽부터 서둘러서 청소하고, 짐을 챙기고, 문단속하고, 전기플러그 뽑고, 전등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늦게 성북동집을 출발하였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점심밥을 먹고 바로 전철을 이용하여 업무차 인천공항에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산역에서 내려서 병원에 들러서 아내를 면회하고 왔다.
친구 윤ㅇ환네 수박
강ㅇ덕이 말해준 것처럼 잘 익기는 하였지만 장마철이라 단 멋은 좀 덜하다.
노각으로 담근 장아찌...
열무김치
● 성북동집에서 가져온 고추 오이 아욱 열무를 한 번 더 씻어서 반찬으로 만드느라 딸이 저녁까지 고생했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통로 풀뽑기+아욱 상추 열무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수확 및 세척(0719)- -복숭아 수확+성북동-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유성jc-당진영덕고속-공주ic-북공주jc-천안논산고속-경부고속(안성휴게소)-올림픽대로-발산ic-초록집-우장산역-전철-김포공항역-공항철도-인천공항1터미널(되돌아서)-공항철도-김포공항역-발산역-병원(면회)-초록집(0720) Sim 퇴원(0721)
보름 전에 전지작업을 해 주었는데 벌써 cctv에서 앞밭 모습이 가려지기에 다시 전지작업을 하였다. 게제에 cctv의 각도를 조정하여 불필요한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연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랜만에 흰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인다.
어제 오이넝쿨을 지지대에 묶어줄 때에는 잎이 뒤집힌 것이 있었는데....
아내가 궁금하다며 화분에 심은 화초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촬영하였다.
오전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더니만 저녁때에는 장대비가 내린다.
20230717 대전 성북동집(장맛비)
밤에 샤워실에 청개구리가 벽에 붙어 있다. 먹을 것이 있으니 오지 않았을까. 먹을 것이 모기이니 바짝 긴장이 된다.
모기에 대한 최후 방어선
한여름에는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모기약)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집안에 들어온 모기를 잡지 못했을 때에는 텐트로 들어가면 된다. 평소에도 아늑하고 시원해서 애용하는 공간이다.
아침에는 식빵을 먹었다. 쨈을 다 먹었는지 없다. 무 김치와 오이와 토마토와 음료수를 마시며 먹었다
점심에는 전기밥솥에 감자를 쪄서 먹었다.
■20230718
어제 수해복구한 앞밭 입구가 다시 엉망이 되었다. 어제 두더지가 벽돌 뒤쪽으로 지나가서 몇 번 발로 뭉갰는데 또 생겨서 물길이 되어버린 것이다. 완전치는 않지만 지푸라기를 그늘막으로 둘둘 말아서 뒤쪽에 설치하였는데 나중에 새로운 방법으로 복구해야 하겠다. 통로에서부터 구배가 심하여 바닥이 패였기에 방부목 판재를 이용하여 물넘이 턱을 만들어 주었다.
오이넝쿨이 너무 길어서 어제 한쪽은 하부에 넝쿨을 둥글게 말아서 묶어주고, 다른 쪽은 길게 뻗은 줄기를 거꾸로 묶어 주었었다. 넝쿨을 억지로 유도하니 잎사귀가 뒤집힌 것이 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제대로 되었다. 비가 그치면 풀도 뽑고 지지대도 세워줘야 할 텐데 여건이 될지 모르겠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는 보름 전까지는 풀을 뽑아서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고랑의 풀이 들깨 보다 더 크게 자랐다. 다ㅇ이네 것은 농작물이 보이지도 않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때서야 그친다.
앞밭 입구의 수해복구한 부분의 상태
배수관 하류쪽의 수해복구한 부분은 바닥에 깔은 돌이 떠내려간 것이 있다. 다시 보완해야 하겠다.
집 앞 성북천....
쌍무지개
저녁 때 비가 그치더니 해가 질 무렵이 되니 햇살이 비친다. 분명 무지개가 떳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쌍무지개를 본다.
매끼마다 딸이 준비해 준 밑반찬과 상추와 풋고추와 무 김치를 먹었더니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 아침에 감자를 넣은 찌개를 끓였다.
방울토마토는 열과된 것은 대부분 버렸다. 완숙토마토는 열과된 부분을 도려내서 먹고 있는데 오래 보관 할 상황이 아니다. 그냥 먹고, 소금 쳐서 먹고, 설탕 쳐서 수시로 먹고 있다. 딸이 보내 준 수박은 먹을 새가 없어서 먹지 않고 냉장고에 두었다.
간식꺼리로 병아리콩을 불려서 전기밥솥에 익혔는데 맛있다. 오며가며 몇 알씩 집어먹는 중이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어제 뒤꼍 마루에 있은 감자박스 위에 까망이가 떡허니 앉아 있다. 오줌이라도 묻었나 해서 살펴보니 괜찮기는 한데 아닌듯해서 감자박스를 탁자 아래로 옮겼다. 오늘 아침에 보니 자재를 쌓아놓은 위의 골판지에 앉아 있다. 어쩐 일인지 카메라를 40cm정도로 가까이 들이대도 바로 도망가지 않는다. 날씨 탓인지 오전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밥 달라고도 않고.....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기에 수해복구작업을 시작하였다. 도로에서 연결된 통로의 배수관 하류 쪽의 흙이 유실된 부분은....
상부는 도로에서 넘치는 물이 통로의 측면으로 내려가서 흙이 유실되기에 농업용 비닐호스에 흙을 채워서 물턱을 만들고 뒤쪽은 밀려나지 않도록 돌로 고정시켰다. 흙이 유실된 부분을 다시 채웠다.
그늘막을 2겹으로 씌운 후 파이프를 이용하여 고정시켰다.
앞밭 입구의 경사면에는 시멘트벽돌로 3단을 쌓아서 턱을 만들었다. 그런데 복구작업 완료 후 벽돌 뒤쪽으로 두더지가 굴을 파서 볼 때마다 밟아주었는데 뭔가 완전치 못하다는 느낌이다.
본채 전실 앞에 있는 장미넝쿨이 전실쪽으로 쓰러졌다. 보름 사이에 줄기가 자라서 어닝 내부로 들어와 있다. 바람이 불면 가시가 있는 장미 줄기가 어닝과 마찰이 생길 터이니 그냥 둘 처지가 아니다.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해서 장미 가지를 잡아당겨서 묶어주고 웃자란 가지와 어닝 속으로 들어온 가지는 잘라주었다.
아내는 어닝을 노란색으로 하자고 하였다. 그런데 천막사에서 노란색 어닝은 때가 타면 보기 흉하다며 난색을 표하기에 빨간색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올봄에 설치하였는데 벌써 장맛비에 거무스름하게 오염되었다. 바꾸기를 잘 했나?
별채 앞의 장미넝쿨도 길게 자란 가지는 장미아치에 묶어주고 통로쪽의 처진 가지는 치켜올려서 묶어주었다.
대문 위쪽의 처진 찔레나무 가지는....
처진 부분을 잘라냈다.
오이 토마토 가지 고추는 익은 것을 수확하였다.
오이와 토마토의 줄기는 불필요한 곁순과 잎을 잘라낸 후 지지대에 묶어주었다.
상추는 짓무른 잎을 제거하고 수확하였다. 이랑을 밟으면 발이 푹 빠지던데 쓰러진 것이 많다.
수확한 야채는 빗물에 흙이 많이 튀어서 붙어있다. 두어번 씻어서 먹어보니 흙이 지금지금 씹힌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여러번 씻었다.
물기를 빼고 선풍기로 좀 더 제거한 다음에 토마토를 제외한 야채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의 야채박스에 보관하였다.
도라지꽃
앞밭에 한 고랑은 수례국화와 백일홍을 심었다. 수례국화는 이미 졌지만 백일홍이 피기 시작한다. 백일홍의 키를 낮추기 위하여 일부는 보름 전에 순치기를 해 주었었다. 물을 많이 머금은 이랑이 물러서 이미 쓰러진 것도 있던데 여기까지 손이 갈지 모르겠다.
참나리꽃
비가 그치니 사피니아꽃이 살아난다.
우단동자꽃은 끝물이다.
때는 아니지만 명자나무 꽃이 피었다.
꽈리가 붉게 익어간다.
복숭아
봄에 복사꽃을 본 것으로도 족한데 개복숭아지만 다닥다닥 열렸다.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라 시꺼먼 반점도 있고 시원치는 않다. 상품가치는 없지만 익은 것을 따서 먹어보니 맛은 제대로 이다. 내가 복숭아 맛이 나는 음료수를 좋아 한 것이 작년부터 이었던가?
향달맞이꽃
개량형 채송화
금계국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아내가 갑자기 서울집으로 가야해서(20230628) 성북동집을 비우게 되었다. 보름 전에 혼자 와서 꽃밭과 앞밭을 가꾸고 갔었다. 어제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어서 충청도와 전라북도에 많은 비(대전/어제(0714) 221.8mm, 오늘(0715) 105.6mm)가 내렸다. 장마철이라 습도도 높고 비가 많이 내리니 걱정이 되어서 보름 만에 성북동집에 온 것이다. 평소에는 주로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청주와 세종을 지나는 미호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뉴스가 있기에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말이 고속도로이지 빗길에 차가 뻑뻑하게 밀려가는 형상이라 제대로 속도를 낼 수도 없었다.
보름 만에 왔는데도 통로는 온통 풀밭이다. 대문 위에 얹혀있어야 할 찔레나무도 축 쳐졌다. 울안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 이외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방바닥도 생각보다 뽀송뽀송하여 서울집보다 감촉이 좋다.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곳도 없다. 안전을 위하여 빼놓았던 각종 전기 플러그를 연결하고 전등과 에어컨과 모터펌프를 가동해 보니 정상이다.
주방에서 물을 쓰는 것이 중요하니 보름 전에 부러진 주방싱크대 원홀형 주방헤드부터 고쳤다.
혹시 몰라서 호스까지 구입하였는데 주방헤드만 교체하니 제대로 작동된다.
비가 덜 내리는 틈을 이용하여 꽃밭을 둘러보았다. 보름 사이에 풀이 많이 자라서 꽃밭은 말할 것도 없고 통로를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란타나
사피니아(페츄니아)
비가 오니 꽃이 축 쳐졌다.
성북동집에 도착하자마자 식구들이 궁금해 할까 해서 스마트폰으로 꽃밭 모습을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냈다. 아내가 앵두나무 옆에 모르는 풀이 있다며 바로 제거하라고 한다. 나는 그런 풀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꽃밭을 가꾸는 아내의 눈에는 보이나보다. 이것인데 노랗고 조그마한 꽃봉오리가 있지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아도 모르겠다. 꽃이 피면 무슨 풀인지 알 수 있을 테지만 제거하였다.
설악초
접시꽃은 이제 거의 다 졌다.
꽃사과가 엄청 많이 열렸다.
범부채는 작년에 비하면 빈약하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인디언국화
메리골드
참나리
별채 서측은 접근하기도 어렵다.
마 넝쿨은 뵈는 대로 제거하였는데 보름 사이에 무성하게 번졌다.
뒤꼍에 오이 두 포기를 심었는데 넝쿨만 무성할 뿐 오이가 열리지는 않았다.
비가 덜 내리는 틈에 성북동집에 머무는 동안 반찬으로 먹기 위하여 앞밭에서 토마토와 오이와 고추와 상추를 땄다. 토마토는 장마철이라 열과현상으로 거의 대부분이 갈라졌다. 노각은 떨어진 것을 주은 것이다.
12시쯤 성북동집에 도착하여 둘러보고 사진촬영하고 반찬거리 따와서 밥을 지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는데 밑반찬은 딸이 만들어주었다. 무김치는 냉장고에 있던 것인데 오래 되었지만 맛이 변하지 않았다.
금수봉(14:35)
예전부터 금수봉에 구름이 내려오면 비가 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금수봉(17:48)
금수봉을 덮고 있던 구름이 위로 올라가면 비가 그친다.
보름 사이에 대문 앞의 풀이 무성하다.
물도 고이고....
앞밭으로 가는 통로가 좀 유실되었다.
앞밭은 방치한지 보름 만에 엉망이 되었다.
제때 따지 않은 오이는 노각이 되었고 일부는 땅에 떨어져 있다.
방울토마토는 익어서 수확할 시기가 지난 것이 많은데 장맛비로 열과현상이 발생하여 성한 것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완숙토마토도 수확할 시기가 지나서 저절로 떨어진 것이 있다. 열과현상은 방울토마토보다는 좀 덜한 편이다.
아삭이고추
가지
열무
봉숭아꽃
고구마와 들깨
캐지 않고 남겨둔 감자
아욱
상추는 맥없이 쓰러진 것이 있다.
서리태와 땅콩
옥수수가 일부 쓰러졌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앞밭에 심은 백일홍
젊은이들 농작물은 풀속에 숨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오죽하랴. 호박은 넝쿨이 뻗기는 하였는데 풀속에 있어서인지 열리지는 않았다. 풀을 제거해야 할 텐데 비가 내리니 밭에 들어갈 수가 없다. 고랑은 조심해서 밟으면 괜찮은데 이랑은 30cm정도 푹 빠진다. 어른들 말씀이 비 올 때는 밭에 들어가지 말란다.
배수로 하류 쪽의 배수관 주변 흙이 유실되었다. 비가 그치는 대로 앞밭으로 가는 통로 초입과 함께 복구작업을 해야 하겠다.
성북2통 마을회관 시내버스정류장 앞의 다리에 가 보았다. 성북천의 물이 약간 줄기는 하였지만 많이 내려가는 편이다.
6월 하순에 친구 신ㅇ순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의 선조인 석북 신광수의 자료공개 행사를 할 때 사진을 촬영해 줄 수 있겠냐고 한다. 친구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여러번 석북에 대한 글을 소개하였기에 알고는 있었다. 마침 업무차 서울집에 올라와 있는 기간이기에 그리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귀중한 자료를 공개하는 행사인데 이런 일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의도에 맞게 사진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들기도 하였다. 행사가 임박해서는 도움이 될까 해서 석북 신광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행사장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는 준비과정을 촬영할 일이 있을까 해서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다. 6D와 90D 카메라 둘로 화각에 따라 카메라를 선별하여 촬영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촬영할 자료가 방대하고 시간적인 제약으로 대부분 광각렌즈(16~35mm)를 끼운 6D로 촬영하였다.
여러분들이 공개하는 자료를 열람하는 중에 촬영하였다. 전적으로 사진 촬영을 따로 하지는 못하였지만 촬영하는데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았다. 사진 촬영용 조명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비스듬히 촬영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공개된 자료는 석북 신광수 작품 이외에도 기증자가 소유하고 있는 자료이다.
사진촬영에 신경 쓰느라 공개된 자료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듣지 못하여 아쉽다.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 친구 신ㅇ순이 아니었다면 국보급을 포함하여 귀중한 고문서를 공개하는 자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을까?
행사 도중에 점심....
● 촬영한 자료사진 및 행사사진은 집에 오자마자 분류작업을 하여 자료별로 폴더를 만들었다. 자료사진은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비스듬히 촬영하였기에 사다리꼴을 사각형으로 보정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후 밝기 등도 보정하였다. 사각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보정하기도 하였지만 원본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모르니 정확하지는 않다. 연구하는 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사진이라니 글자가 잘 보이도록 보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주중에는 업무출장 중이지만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내려서 업무가 중단되어 대기하는 동안과 숙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최대한 시간을 내서 사진 보정작업을 하였다. 사진 보정작업을 마치면 다음분이 사진의 내용에 맞는 폴더명과 설명을 붙여서 연구하는 분들에게 배부한다니 보정작업을 서둘 수 밖에 없었다. 6일 동안 열 일 제쳐두고 보정작업을 한 사진 516매와 원본사진을 이메일로 사진 설명을 붙일 분에게 전송하였다. 처음 접해보는 분야이기에 친구가 의도한 만큼 부응했는지 모르겠다. 귀중한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소.
사진 보정작업.....
■ 20230708 (석북 신광수 자료공개행사 촬영 :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우장산역-전철5-영등포구청역-전철2-삼성역-(섬유센터빌딩)-삼성역-전철2-영등포구청역-전철5-우장산역-
오늘의 최고기온이 34.4℃이었다. 정말 덥다. 젊은이들은 땀이 뚜두둑 떨어지는데 나는 나이 탓인지 옷이 땀에 젖지만 뚝뚝 떨어지지는 않는다.
■20230704
■20230706
■20230707
6월 말에 메리골드와 천일홍을 화분에 이식하던데....
무더운 여름날 오후인데 지붕에 올라가야 한다. 나는 애초에 지붕에 올라가는 팀에서 빠졌으나 고생하는 직원들을 마음속으로라도 응원하자는 생각에 스탠드에서 기다렸다. 몇 군데만 둘러보면 금방 내려올 줄 알았는데 지붕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철수하였다. 새하얀 막구조 지붕이니 햇빛이 반사되어 오죽 했을까?
어제는 앞밭의 농작물을 가꾸었다. 업무분장을 한 것은 아니지만 꽃밭은 주로 아내가 돌보고 나는 농작물을 심은 앞밭을 돌보았다. 그러니 꽃밭 일은 서툴거니와 어린 화초와 잡풀의 구분을 잘 못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꽃밭의 풀 뽑기 작업은 일일이 물어서 해야 가능하니 아예 제외하고 자갈을 깐 통로나 풀을 뽑게 된다.
통로의 풀 뽑기 전....
풀을 뽑은 후....
별채 앞 장미아치의 장미도 피었다.
주말의 2박3일 동안 앞밭과 꽃밭을 돌보았으나 상주하며 매일하던 일을 몰아서 한꺼번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병충해나 두더지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고 왕성하게 성장하는 식물을 적절하게 관리해 주어냐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니 아쉽다. 생활공간도 장마철이라 환기를 해주어야 할 텐데 어쩔 수 없고....
한여름이라 성북동집에는 하루가 다르게 꽃과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아내가 일보러 서울집에 와있는데(20230628) 장마철이라서 비 피해는 없는지 궁금하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성북동집에 갔다. 인천 현장에서 퇴근하자마자 서울집을 출발하였는데 20시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저녁노을이 곱다.
■20230701
지난주말(20230624)에 CCTV가 작동되지 않아서 전원 플러그를 뺏다가 다시 꽂았는데도 회복되지 않는다. 인터넷 모뎀을 살펴보니 OPT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커넥터를 뺏다가 다시 꽂아보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조치를 하였으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기에 고장신고를 하였다. 일요일이라 내일 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서울로 와서 대신 아내가 AS하러 온 분을 안내하였단다. 마지막 전주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광케이블이 끊어진 모양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중에도 고장수리 하느라 수고하셨다고 한다. 전에는 뒷집 담장 상부로 광케이블을 늘여서설치하고 짧아서 중간에서 커넥터로 연결하였었다. 이번에는 중간 커넥터 없이 공중으로 띄워서 인입하여 깔끔해졌다.
이른 아침에 뒤꼍에 가니 까망이가 여기서 자다가 깼는지 꿈쩍을 않는다. 평소에는 이정도 접근하기 전에 도망갔을 텐데.... 까망이에게 카메라를 이렇게 가깝게 들이대 보기는 처음이다.
뭘봐????
앞밭을 일주일 동안 돌보지 않은 티가 난다.
장마철이기도 하지만 최근 비가 많이 내린 모양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니 5일 동안 대전지방에 141.1mm가 내렸다. 흙투성이가 된 상추와 아욱이 많이 자랐다.
포스트타워 현장조사(20230119) 이후 5개월만이다. 성북동집은 꽃밭이 이른 봄에 새싹이 돋아나기 이전에나 공사가 가능하다. 최근 2년 동안은 이른 봄에 현장조사에 참여하느라 시간을 내지 못하여 주방 개조(20200307) 공사 및 샤워실 개조(20200403) 공사 이후 큼직한 일을 벌이지 못하였다. 올해는 2월 하순이후에 현장조사 일이 없었기에 전실공사(20230225)를 할 수 있었다. 전실공사를 마치고 냉장고를 교체하고 세탁기를 들여놓으니 생활환경이 한결 나아졌다.
한동안 대전 성북동집에서 지내며 전실공사와 꽃밭 및 앞밭 가꾸기나 하며 지내다가 오랜만에 현장조사 업무에 참여하게 되었다. 성북동집에서 지내며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몸무게도 줄고 허리둘레도 줄어들 만큼 매일 만만치 않을 정도의 일을 했었다. 현장조사 일이 많이 걷고 쉬는 시간을 따로 낼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아직은 할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이번 주는 인천에 출장 나와서 주안동 숙소에 머물고 있는데 이른 아침에 딸의 전화를 받았다. 엄마가 119를 불러서 건양대학병원 응급실 갔는데 핸드폰 전원 문제로 짧게 통화를 하였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연락이 오면 알려주겠다며 딸이나 내가 대전으로 오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금요일이기에 이번 주말은 서울집에서 지내려고 하였지만 내가 성북동집에 다녀오겠다고 하였다. 일을 마치고 전철로 서울집에 도착하여 짐을 챙겨서 출발하였다. 퇴근시간과 맞물려서 교통이 혼잡하여 대전집에는 21시에 도착하였다. 아내는 낮에 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마치고 성북동집에 와 있다.
■20230624
아내는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서 꽃밭을 가꾸고 있다.
란타나 화분을 옮기다가....
지난겨울에 전실에 란타나 화분 2개를 들여놓아서 겨울을 났지만 줄기가 말라 죽었다. 줄기는 말라 죽었지만 뿌리가 살아 있다면 새싹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대문 밖에 내놓았다. 예상대로 새싹이 나오더니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어제 이른 아침에 꽃이 피기 시작한 란타나 화분을 아내 혼자서 옮기려고 한 것이었다. 작은 화분부터 옮겨놓고....
큰 화분은 대문턱을 넘어왔는데 허리가 뚝 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20여 분을 누워 있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핸드폰을 찾으니 없더란다. 누님댁에 가서 조금 후에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집에 와서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렸는데 벨소리가 나지 않더란다. 핸드폰은 베개 밑에서 나왔는데 누님이 전화를 거니 핸드폰이 꺼져 있더란다. 병원은 가야겠는데 서 있는 것 이외에는 앉지도 구부리지도 못하겠더란다. 핸드폰을 잠깐 충전 시킨 후에 119에 전화해서 혼자 있다며 현재 상태를 이야기 했더니 119가 출동해 주었단다.
내가 평소에 잠들기 전에 핸드폰을 충전하도록 생각 날 때마다 부탁하였건만 시큰둥하기에 차라리 내가 충전기를 연결해주곤 하였었다. 아내는 집에서 지내니 필요하면 아무 때나 충전할 수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이번에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감자 캐기
하지(20230621)를 전후해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감자를 캐라고 주변 분들이 알려주셨다. 감자는 줄기가 갈색을 띄고 쓰러지면 캘 때가 되었다는 신호라고 한다. 우리는 좀 늦게 심어서인지 아직 깰 때가 되었다는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캐야 보관력이 좋다고 한다. 아내는 캐지 말고 필요한 때 캐 먹었으면 한다. 작년에 장마철에 캤더니 감자가 기형이기에 아내가 혼자서 캐기로 하였었다.
아내가 어제 응급실에 다녀는 바람에 생각치도 않게 내가 성북동집에 오게 되어 감자를 캤다.
며찰 전 고향친구 윤ㅇ환네 감자를 캤기에 비교가 많이 되었다. 앞밭이 작년에 성토한 곳이라 거름기가 없어서인지 감자 한포기의 크기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빈약하다. 전문인인 친구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겠지만 수확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도 씨알이 고르고 미딱미딱하다.
딸네, 아들네, 우리 먹을 것으로 나누고 누님댁에도 두어 번 쩌 잡술 정도를 보내드렸다.
아내가 필요할 때 깨서 먹을 수 있도록 일부는 캐지 않고 남겨두었다. 감자를 캔 자리는 2/3 쯤은 퇴비와 복합비료와 토양살충제 뿌린 후 삽으로 흙을 파서 섞어주고 흙덩이를 부분 후 이랑을 만들었다. 1/3 정도는 거름기가 없어도 잘 자라는 들깨나 화초를 심기 위하여 그냥 흙덩이만 부수고 이랑을 만들었다.
꽃대가 긴 접시꽃은 장마철에 넘어질 우려가 있기에 미리 지지대를 설치하고 묶어주었다.
패랭이꽃
인디언국화
나리꽃이 져간다.
명자나무는 열매가 다닥다닥 열렸다.
메밀꽃
별채 창문을 담쟁이넝쿨이 덮어서 환기에 지장이 있기에 오후에 담쟁이넝쿨을 잘라 주었다.
아침....
적은 양이지만 오이와 고추와 토마토는 앞밭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것이다.
감자
남들보다 늦게 유성장 노점에서 씨감자를 사다 심었으니 품종은 모르겠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다. 아내는 쪄서 먹기로는 고향친구 윤ㅇ환네 감자가 한 수 위라고 한다.
밥상에 같이 올라왔지만 음식은 아니고 속아 낸 오이꽃을 버리기 아깝다고 물에 띄운 것이다.
어제 밤늦도록 스프링클러로 물을 흠뻑 뿌려 준 감자를 캔 자리에 아른 아침에 비닐멀칭을 하였다.
필요할 때 캐 먹을 수 있도록 남겨 둔 감자.
열고 들어오세요. 고라니 때문....
도로에서 고라니망을 두 개 열고 들어와야 성북동집 대문이 있다. 예전에는 어느 댁이나 낮에는 대문을 열어두었는데 요즈음은 대부분 닫고 산다. 그래도 성북동집은 평소에는 대문을 열어둔다. 그렇지만 고라니망이 닫혀있으니 택배나 우리집을 방문하는 분들이 섣불리 고라니망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어떤 분은 굳이 고라니망을 피하여 멀리 돌아서 다른 분의 밭을 거쳐서 들어오기도 하셨다. 성북동집을 좀 더 마음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였다.
복숭아...
매실
장마철이 코앞이고 점심 먹고 서울로 가야하기에 매실을 땄다. 이른 봄에 화사한 매화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한데 매실까지 열렸으니 완전히 덤이다. 꽃이 핀 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남아있는 매실은 얼마 되지 않는다. 병충해 때문인지, 거름기가 부족한지, 전지작업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빡빡해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다.
보리수열매
지난주에 거의 다 땄지만 이번에 나머지를 땄다.
매실과 보리수열매를 수확한 후 환기가 잘되도록 전지작업을 하였다.
봄꽃이 지고 본격적인 여름꽃이 피기 전까지의 과도기에는 꽃밭이 좀 초라하다. 이웃에 사시는 누님은 이 정도라도 꽃이 남아 있는 곳은 여기뿐이라고 하셨다고 한다. 메리골드와 설악초와 백일홍이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뒤꼍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더덕 아치는 현관지붕으로 그늘이 지며 더덕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듯하다.
완숙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지난번에 Jun과 Seung이 성북동집(시골집)에 다녀갔을 때 Seung은 어려서 모를 테지만 Jun이 신통하게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여건이 여의치 못해서 자주 들릴 형편이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Jun에게 주려고 토마토와 보리수열매를 따로 준비하였다.
아내가 청경채를 수확해서 빈자리에 청경채와 열무를 파종하였다.
아내가 어제 감자를 캐고 이랑을 만들어서 비닐멀칭을 한 자리에 땅콩할머니에게서 얻어 온 들깨 모종을 심었다.
젊은이도 감자를 캔 자리에 땅콩할먼네 들깨 모종을 심었다.
점심밥을 먹고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짐을 챙겨서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아쉽다. 오는 길에 Jun네 집에 들려서 감자와 상추와 토마토와 보리수열매를 전해주고 왔다.
지난주에 진잠에 가서 매실청을 담을 매실을 사러 갔으나 그냥 돌아왔었다. 적지만 꽃밭에서 오늘 수확한 매실로 청을 담갔다는 아내의 카카오톡을 받았다. 어제 밤 이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서 고장신고를 접수하고 왔기에 카카오톡 이용도 모바일데이터를 사용했단다.
■ 20230623-20230625 (성북동집 : 2박 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서울행 : 359km) -sim 119 이용-우장산역-강서로-화곡터널입구-가로공원로-신월사거리-남부순환-개봉철도고가차도-서해안로-오류동역-오류로-천왕역환승센터앞-오리로-광명교삼거리-광남교-광남사거리-351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21:00도착)(0623)- -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감자 캐기+접시꽃 및 우단동자 지지대설치+감자 캔 자리(퇴비+복합비료+토양살충제+이랑만들기) 작업+앞밭 복합비료 및 물주기+별채 창문 담쟁이넝쿨 제거(0624)- -감자 캔 자리 비닐멀칭+매실 및 보리수열매 수확+매실나무 및 보리수나무 전지+란타나 및 사피니아 화분 옮기기+열무 및 청경채 파종+들깨 모종 심기+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1반포세종로-은하수교차로-43정안세종로-덕학교차로-691의당전의로-운주산로-구정사거리-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Jun네 들러서(0625)
오후에 들깨를 수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깻잎을 따먹기 위해서 들깨를 심었다. 모종은 작년 가을에 들깨를 타작했던 자리인 뒤꼍에 자연 발아한 것이다. 진작 모종을 옮겨 심었으면 해서 여러번 언급했었다. 하기야 내가 심어도 되는 일을 굳이 아내에게 부탁하였는데 심을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았었다. 아내가 어제 열무를 수확한 자리에 들깨를 심었다. 열무는 이른 봄에 도라지 씨앗을 파종하였으나 십 수포기만 발아하여 대부분 빈자리가 된 곳에 도라지가 싹튼 자리를 피해서 열무를 파종하였다.
앞밭 물주기
아내가 들깨 모종을 이식하고 열무를 파종한 후에 앞밭에 물을 뿌려주었다. 수확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감자를 빼고 주었는데 요즈음 대기가 불안하여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2~3번 빗나갔다.
방울토마토
이식한 다음에도 상당기간 빌빌하다가 어느 순간 잎이 싱싱한 느낌이 들더니 제법 토마토가 많이 열렸다. 색깔도 익을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한 포기에 두 줄기씩 키우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원줄기만 키울 생각이다. 가지는 원줄기와 같은 길이에서 1/3 정도만 열리니 잎만 무성하다.
완숙토마토
완두콩
전실창문 발 설치
열흘 후가 하지(20230621)이다. 성북동집 별채는 남남동향인데 11시쯤 되면 전면 방바닥에 햇빛이 사라져서 해가 질 때까지 그늘을 이룬다. 본채(전실)는 남서향이기에 정오쯤부터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그늘막으로 만든 차양을 창문 앞에 설치하였는데 전실을 다시 만들었으니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창문 외부에 차양을 설치하려면 창문 상부를 기준으로 할 때 내민 길이로 1.2m를 수평으로 설치하든지 0.8m를 경사지게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창문 폭보다 0.4m를 더 길게 만들어야 하겠다. 해가 지기 한 시간 전쯤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을 실측한 결과이다. 차양이 불필요할 때 너무 답답하겠기에 탈착이 가능하게 만들려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좀 부족하지만 손쉬운 방법으로 발을 창문틀 내부와 커튼 사이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나사못 세 개를 창문틀에 박는 것으로 쉽게 마무리하였다. 커튼을 치고 환기를 위하여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에 커튼이 날리지만 커튼 대신에 발을 치면 바람이 불어도 괜찮은 장점이 있다. 발을 치니 완전히 햇빛이 가려지지는 않지만 태양고도가 낮은 저녁때보다 한낮에는 태양고도가 높으니 기온이 높을 때 그림자 비율이 더 커진다.
■20230613
장미 전지
꽃이 진 꽃대도 잘라주고, 죽은 가지도 잘라낼 겸 전지작업을 하여서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하였다.
● 앞밭 풀 뽑기(오전) 및 앞밭 물주기(오후) - 한낮에는 더워서 일할 수 없으니 이른 아침과 해가 질 무렵에 일을 한다. 요즈음에는 모기 때문에 저녁때에는 어지간해서는 일을 하지 않기도 한다.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매일 앞밭에 풀 뽑고 물주고 토마토와 오이 넝쿨 보살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풀 뽑기는 며칠 중단하면 뿌리가 깊어져서 쉽사리 뽑히지도 않는다. 전날 저녁에 물을 준 부분은 아침에 풀 뽑기가 한결 수월한 편이다.
■20230614
앞밭 풀 뽑기
어제까지 이랑 중심으로 풀 뽑기를 하였는데 오늘은 구아로 고랑의 풀을 제거하여 앞밭 전체적인 풀 뽑기를 마친 셈이다. 그렇지만 내일도 풀 뽑기는 계속될 것이다.
풀 뽑기는 어찌 생각하면 좀 과할 정도로 농작물과 화초 이외에는 모조리 뽑았다.
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
하루가 다르게 줄기가 뻗어난다. 곁순치기와 묶어주기는 매일 잠깐씩 해주고 있다.
청경채 두 포기를 남겨두었더니 꽃대가 나오더니 노란 꽃이 피었다. 씨앗을 받아볼까?
고구마 및 앵두나무 및 감나무 농약 살포
잎사귀에 구멍이 뚫렸기에 농약을 살포해 주었다.
장미 전지
전실 앞 장미의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서 환기가 잘되도록 해 주었다. 전실작업을 할 때 임시로 지지대를 설치해서 가지를 억지로 잡아당겨 주었었는데 꽃이 피니 나름 볼만 했었다. 제대로 된 장미지지대를 설치할 때까지 새순도 당분간 휘어서 묶어 둘 예정이다.
■20230615
며칠 전부터 머지않아 일이 시작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이처럼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시간을 낼 수는 없었다. 1월 하순부터 줄곧 대기상태로 있었기에 성북동집 전실공사를 완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이다. 오늘 연락 받기를 다음 주 초부터 일이 시작 된다고 한다. 막상 주말에 서울집으로 복귀하려니 서운하기도 하고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하겠다.
금수봉
도로변을 노랗게 장식했던 금계국이 거의 다 져간다.
아내가 앞밭 주변에 화초를 심은 첫해이다. 전체적으로는 좀 엉성하기는 하지만 기대된다. 20여일 전쯤 집앞에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와 금계국이 어우러졌을 때에는 도로변에서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 국화 순치기 - 국화는 요즈음 줄기가 많이 자랐다. 그냥두면 줄기가 웃자라서 비바람에 쓰러지기 쉽다. 꽃대가 나오기 전까지 세 번 쯤 꽃대를 잘라주는데 이번이 첫 번째이다.
박태기나무 전지
사과나무 전지
아내는 접시꽃과 사과나무 주변 정리작업을 하였다.
라일락 전지
아내가 솟대 앞 새둥지에 달걀껍질 세 개를 올려놓았다. 그럴듯하다.
'유모차 탄 Thomas' 그림 수선
본채 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예전에 그린 그림의 한 조각을 마저 찾았다. 상품 포장용 상자에서 나온 판자를 세 개 붙여서 그렸는데 이어붙인 부분이 엉성하고 한쪽은 떨어져 나간 것을 찾은 것이었다.
기존 접착면에 붙어있던 불순물을 칼로 제거하고 네 군데씩 맞물리는 지점의 뒷면을 깎아냈다. 그림을 맞춘 다음 테이프로 앞뒷면을 고정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다음에 뒷면에 스테플러를 촘촘히 박았다. 그림이 평면이 되도록 평평하게 눌러주면서 뒷면을 깎아낸 부분과 연결 부분에 글루건으로 핫멜트를 채워 넣었다. 테이프를 제거하고 그림을 걸 수 있도록 ㄷ자 못을 측면에 박아서 마무리하였다.
■ 20230616
한낮의 더위를 피해서 이른 아침에 앞밭 물주기를 시작하였다. 요즈음 워낙 가물어서 주변의 밭에서 자라는 농작물이 시들해 보인다. 집에서 원터치 연결형 물호스를 연결하면 앞밭에 물주기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언제나 한 시간 이상 물뿌리개를 잡고 있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주변 밭에 점적호스를 깐 곳도 있지만 대부분 물을 퍼 날라야하는 형편이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물호스로 물을 뿌려 줄 수 있으니 좋은 조건이다.
올봄에는 대문 앞 아치에 있는 찔레꽃이 상당히 볼만하였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하얀 꽃이 만발했었다. 이제는 찔레꽃도 지고 무성하게 자랐기에 환기가 잘되도록 시원하게 속아주었다. 그리고 돌담을 따라 심은 줄장미도 넝쿨을 정리하여 묶어 주었다.
찔레나무와 넝쿨장미 손질이 끝날 무렵 고향친구 윤ㅇ환의 전화를 받았다. 바쁜지 않으면 감자 캐는 일을 도와달란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내게 전화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던 일을 그냥 두고 아침밥 대신 두유 한 잔 마시고 먹던 두유와 빵을 들고 홀목골 윤ㅇ환의 밭으로 갔다. 혼자서 감자를 캐고 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캐려고 어제 아침에 밭에 나왔는데 일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지네에게 물렸단다. 혼자서 일을 나왔기에 주변정리하며 추이를 보고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겠기에 119를 불렀단다. 건양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엊저녁까지 고생했다는데 오늘은 괜찮아 졌단다. 18시 경 감자를 실러 오기로 하였다는데 혼자서 캐고 선별하여 담는 것은 어렵겠기에 내게 전화를 하였단다. 모래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성북동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는 하지만 친구의 부탁을 들어줄 만한 상황이기에 다행이었다. 친구는 캐고 나는 선별하여 상자에 담는 일을 하였다. 감자 줄기를 제거하고 멀칭한 비닐을 제거하는 것은 같이 하였다. 엊그제 아내가 ㅇ환씨가 홀목골 밭에 일하러 왔을 때 점심에 오시라고 해서 같이 국수를 먹으면 어떻겠냐고 제언을 한 바 있었다. 점심을 우리집에 가서 국수를 먹자고 하니 사양하며 그냥 사발면을 먹자고 한다. 점심 때 사발면 한 그릇씩 먹고 봉지커피 한잔 마시고 바로 일을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7시간 동안 감자 캐는 작업을 마쳤다. 한낮에는 무척 더웠지만 찬 물 한 대접씩 마시거나 틈틈이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만하였다. 작업을 마치고 나니 감자 한 상자와 대파를 뽑아 준다. 최상품으로 가져가라고 하는데 생업으로 농사짓는 친구이니 한 푼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중급품으로 골라왔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 강ㅇ덕에게도 한 상자 전해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올해 햇감자 처음 먹어 본다. 맛있다.
● 요즈음 비가 내리지 않아서 날마다 아내는 꽃밭에 나는 앞밭에 물주기를 하고 있다. 5월 하순에 가장 화려했던 꽃밭은 꽃이 진 꽃대만 남아 있기에 아내가 꽃대를 잘라내고 풀 뽑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장마가 머지않았기에 무성해진 나무를 통풍이 잘되도록 전지작업을 해 주었다. 화초도 지면에 가까운 잎사귀를 따내주어서 통풍이 잘되도록 해 주었다.
■20230617
이른 아침부터 앞밭에 물을 준 후 전체적인 풀뽑기를 하였다. 풀을 뽑은 후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내일 서울집으로 가면 한동안 풀을 뽑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내는 주로 꽃밭을 담당하였는데 내가 떠나면 앞밭까지 일 할 범위가 늘어나니 감당하기 만만치 않으리라.
재작년 늦가을(20211030)에 고향친구 강ㅇ덕이 주아(마늘씨앗)를 심어보라고 하기에 텃밭에 심었었다. 작년 이맘때 수확하였는데 쪽마늘이 아니라 통마늘 상태였다. 작년(20221019) 늦가을에 앞밭에 심었는데 나름 신경을 썼건만 성토한 땅이라 토질 문제인지, 농사일이 서툴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왕성하게 자라지 못하여 대부분 볼품이 없다. 마늘 수확시기가 지나가고 있으니 밭에 더 둔다고 커질 상황도 아니라서 캤다. 이를 올가을에 다시 한 번 심어보라고도 하던데 글쎄... 그냥 일반적인 쪽마늘을 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작년까지는 주방에서 인덕션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했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워낙 오래 사용한 것이라 안전상 문제가 생겨서 폐기하고 지금까지는 인덕션만 사용하였다. 불 조절 등의 문제로 가스레인지가 있었으면 하였는데 얼마 전에 딸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가지고 왔다. 탈착방법이 새롭고 색깔도 성북동집용으로 만든 것처럼 마음에 든다.
지난겨울에 추위를 피해서 서울집에서 지낼 때 아내가 성북동집 꽃밭을 찍은 사진에 까망이를 넣어서 그렸다고 한다. 벽에 걸기 위하여 끈을 맬 못을 박았다.
■ 20230618
이른 아침부터 앞밭에 물을 뿌려주고 토마토와 오이 줄기를 묶어 주었다. 오늘 점심 먹고 서울집으로 출발할 예정이니 한동안 아내 혼자서 꽃밭과 함께 앞밭까지 돌보려면 만만치 않으리라.
보리수열매는 완전히 익은 것만 땄는데 아마도 90% 이상은 따지 않았을까?
보리수열매(=보리똥)
완전히 익으니 떫은 맛이 많이 줄어서 먹을 만하다. 앞밭 젊은이에게 좀 주고 나머지는 성북동집에 일부를 남겨두고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작년에는 청도 담고 담금주도 만들었는데 그냥 먹는 것이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내가 이른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청경채를 수확(2차분)하고 상추와 아욱도 따고 씻어서 서울집에 보낼 준비를 하였다.
● 어제도 더웠지만 오늘은 한낮 기온이 32℃까지 올라갔다. 점심 먹고 잠깐 낮잠 자고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서울에 가까워졌을 무렵 윤ㅇ환네 감자를 차에 실은 기억이 없다. 꼭 가져왔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 20230429 (성북동집 : 50박51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서울행 : 467km) -~- -앞밭 물주기+들깨 모종 이식+열무 파종(2차)+전실창문 발 설치+메리골드 개화(0612)- -앞밭 풀뽑기+장미 전지+앞밭 물주기(0613)- -앞밭 풀뽑기+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고구마 및 앵두나무 및 감나무 농약 살포+장미 전지+진잠(점심+생필품)+남천 개화(0614)- -국화 순치기+박태기나무 및 라일락 및 사과나무 전지+그림 수선(0615)- -앞밭 물주기+찔레 전지+줄장미 묶어주기+홀목골 윤ㅇ환 감자 캐기 보조(0616)- -앞밭 물주기 및 풀 뽑기+마늘 캐기+이발+진잠(생필품)(0617)- -앞밭 물주기+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보리수열매 따기+청경채 수확(2)+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목동오거리-양강중고앞교차로-중앙로-화곡터널-우장산역(0618)
성북동집 꽃밭은 일 년 중에서 장미가 만발했던 5월 하순(25일경)이 가장 아름답지 않았을까? 그즈음 샤스타데이지, 꽃양귀비,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꽃도 만발하였고 금계국도 피기 시작하였다. 그 후 20여일이 지난 요즈음은 장미꽃은 줄장미 이외에는 모두 지고 샤스타데이지도 거의 끝물이다. 꽃양귀비, 끈끈이대나물꽃, 금계국도 많이 줄어들었다. 향달맞이꽃은 여전하고 낮달맞이꽃, 접시꽃, 나리꽃이 뒤를 이어서 피고 있다. 5월 하순에 비하여 화려하지는 않지만 요즈음은 어디 가서 이처럼 여러 가지 꽃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메리골드 개화
지금 피어있는 꽃들의 뒤를 이을 꽃이다. 이 외에도 꽃밭의 구석구석에 봉숭아, 백일홍, 설악초가 자라고 있다.
■20230613
올봄에 전실공사를 하고나니 예전의 전실에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생활환경이 개선되었다. 힘은 들었지만 팔뚝에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전실에 앉아서 차 한 잔 마시며 꽃밭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30614
남천 개화
올해는 남천의 꽃봉오리가 많이 맺혀서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남천이 키가 너무 커서 별채방 앞을 가린다. 꽃밭을 내다보는데 방해가 되기에 내년 봄 쯤 일부를 다른 곳으로 이식할까 한다.
이제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일을 할 수 없다. 오랜만에 뭉개구름이 피었다.
■20230615
지난 1월 하순 이후 업무에서 벋어나 있는 동안 성북동집 전실공사도 완료하고 텃밭을 가꾸며 지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다음 주초부터 일이 시작되어 서울집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성북동집에 머물다 보니 매일 특별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의 변화가 눈에 띌 만큼 달라지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잡을 기회도 드물어졌었는데 며칠 후 성북동집을 떠나야 한다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요즈음은 접시꽃이 한창이다.
나리꽃
20여일 전에는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가 엄청났었다. 이제는 그 이후에 피기 시작했던 금계국까지 꽃이 지기 시작하였다.
■20230617
새덤
언제 피었을까?
■ 20230618
페이스북에 올라온 3년 전(20200612)의 꽃밭 모습과 비교해 보니 낮달맞이꽃은 그대로이고, 꽃양귀와 끈끈이대나물꽃은 올해가 일찍 졌나보다. 끈끈이대나물꽃과 우단동자는 3년 전이 훨씬 많아 보인다.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가 지고 백일홍과 메리골드가 피기 전까지 끈끈이대나물꽃과 우단동자가 피면 꽃밭이 더욱 화려했을 텐데 아쉽다. 꽃밭 가꾸기가 생각처럼 만만하지도 않고 해마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
3년 전 모습/230200612 촬영
성북동집을 나서려니 아쉽다.
■ 20230429 (성북동집 : 50박51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내다 혼자 서울행 : 467km) -~- -앞밭 풀뽑기+허리+청경채 파종+진잠(딸 출발)(0608)- -앞밭 복합비료 주기+화장실 방충망 제작+솟대 손보기 및 도장+나ㅇ영 맞이(0609)- -앞밭 및 꽃밭 물주기+솟대걸이 만들기+선풍기 꺼냄+제비 봄+시내버스정류장 윤ㅇ환(보리수열매+오이)(0610)- -열무 수확+솟대 설치(0611)- -앞밭 물주기+들깨 모종 이식+열무 파종(2차)+전실창문 발 설치+메리골드 개화(0612)- -앞밭 풀뽑기+장미 전지+앞밭 물주기(0613)- -앞밭 풀뽑기+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고구마 및 앵두나무 및 감나무 농약 살포+장미 전지+진잠(점심+생필품)+남천 개화(0614)- -국화 순치기+박태기나무 및 라일락 및 사과나무 전지+그림 수선(0615)- -앞밭 물주기+찔레 전지+줄장미 묶어주기+홀목골 윤ㅇ환 감자 캐기 보조(0616)- -앞밭 물주기 및 풀 뽑기+마늘 캐기+이발+진잠(생필품)(0617)- -앞밭 물주기+토마토 및 오이 묶어주기+보리수열매 따기+청경채 수확(2)+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목동오거리-양강중고앞교차로-중앙로-화곡터널-우장산역(0618)
딸이 성북동집을 다녀간 후 한 달 만에 기차 타고 왔다. 쉽게 시간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님에도 먼 걸음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항상 성북동집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녀가려는 자체가 뿌듯하다. 이번에는 90D 카메라에 평소 즐겨 사용하는 24-70mm 줌렌즈 대신 좀 가벼운 17-50mm 줌렌즈를 끼워서 왔다. 이틀 동안 틈만 나면 촬영한 딸의 눈을 통하여 본 성북동집 사진이다.
■ 20230607
앞밭
점심으로...
보리수열매로 만든 주스를 만들었는데 좀 떨떠름하고 걸쭉하다.
더덕
열흘 전쯤에 만개하였던 장미가 지기 시작해서 아쉽다.
끈끈이대나물꽃
인디언국화
수레국화
버베나
낮달맞이꽃
향달맞이꽃
사피니아
우단동자
나리꽃
금계국
패랭이꽃
접시꽃
넝쿨장미
꽃양귀비
샤스타데이지
꽃사과
매실
복숭아
보리수열매
앵두
라이언
선화(성북동집 마스코트)
오이와 토마토
땅콩
청경채
옥수수
감자
■20230608
꽃양귀비
아침으로....
점심(열무국수)으로....
성북동집을 운영하기 시작하던 초기에 딸이 좋아하는 딸기를 꽃밭에 심었다. 딸기 꽃을 보는 것으로 족하기에 꽃이나 어린 딸기를 속아내지 않았더니 딸기가 자잘하다. 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앵두와 함께 따먹지 않고 남겨두었었다.
20230608 대전 성북동집 꽃밭(Ju)
● 딸이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예매한 기차 시간에 맞추어 저녁 때 출발하였다. 진잠까지는 태워다 주었는데 시내버스로 대전역에 가서 기차를 탄다. 헤어지는 것은 언제나 아쉽다.
작년에 완전히 익은 상태로 수확한 옥수수를 말려두었었다. 얼마 전 앞밭에 옥수수를 물에 불려서 파종하였더니 새싹이 빨리 돋아났다. 새싹이 돋아나지 않으면 다시 심으려고 하였으나 100% 발아하였기에 씨앗으로는 불필요하게 되었다. 재작년 옥수수는 서울집에서 가져가서 뻥튀기해서 먹었다. 이번에는 마른 옥수수 알갱이를 따냈다. 물에 불려서 밥할 때 넣었더니 좀 단단하기는 해도 흰쌀밥 보다는 밥맛이 좋다.
SQ 그룹과 20여 년간 기술 협력을 해온 미국의 유명 진단회사인 B&N과 5월30일(화)부터 6월1일(목)까지 세미나 등 행사를 진행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오늘은 교량에 대한 세미나였는데 나의 전공인 건축분야는 아니지만 미국의 인전진단제도와 실태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잘아듣기 쉽게 통역을 잘한다.
다락방 정리
지난겨울을 서울집에서 보내고 이른 봄에 성북동집으로 복귀(20230224)하였다. 복귀 다음날부터 본채의 전실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전실공사 여파로 성북동집 전체가 어질러진 상태였다. 하나하나 정리해서 오늘 다락방을 정리하는 것으로 모든 작업은 완료된 셈이다. 이제는 방치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상적인 꽃밭 및 앞밭 가꾸기를 하면 되지 않을까?
■20230602
며칠 전에 아내가 벌레에 물렸는데 호전되지 않기에 오전에 서대전사거리에 있는 피부과에 다녀왔다. 낮에는 날이 더워서 일하기 마땅치 않기에 해가 설풋할 무렵에 물에 불려두었던 서리태를 앞밭에 파종하엿다. 이 서리태는 재작년 봄에 구례로 산수유 꽃구경을 갔다가 현천마을에서 구입하여 성북동집 텃밭에서 2년 동안 농사지은 것이다.
요즈음 침대 밑에는 큼직한 나만의 과자상자가 있다. 이제까지는 과자나 사탕은 자식들을 위해서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 이었다. 과자나 사탕을 즐겨 먹지는 않지만 아내와 단둘이 지내니 마트에 가면 자식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르는 상황이 되었다.
■20230603
다락방까지 정리를 마치니 이제는 꽃밭과 앞밭에 신경을 써야하겠다. 꽃밭은 아내가 주관하니 나는 자연스럽게 앞밭 일을 하게 되었다. 낮에는 덥고 저녁때에는 모기가 물어서 야외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날이 더워지니 하루가 다르게 풀이 자라난다. 뿌리가 더 깊게 자라기 전에 뽑는 것이 수월하겠기에 오늘 아침나절에는 풀 뽑기를 하였다.
딸기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고 겨울철에는 파란 딸기 잎을 보고 봄에 꽃을 보기 위해서 꽃밭에서 키운다.꽃을 보기 위해서 키우기에 속아주지 않아서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지만 자잘하다. 요즈음 사 먹는 큼직한 딸기야 모두 겨울철에 온실에서 생산되는데 여기서는 그야말로 노지 딸기이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우리집에서도 딸기농사를 짓기도 했었는데 당시는 노지딸기 뿐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이맘때 유성 근교의 딸기농원으로 단체 미팅을 가기도 했었다.
■20230604
성북동집에서는 아직까지는 과일을 자급하지 못하고 있다. 토마토가 익기 시작하면 따로 과일을 사 먹지 않아도 되겠지만 사피니아를 사러 유성장에 간 길에 수박을 사 왔다.
■20230605 - 토마토 순치기 및 묶어주기+앵두나무 및 감나무 전지+박ㅇ춘 맞이(점심)+대전(운전+급행1/대전중구문화원/풀빛 이인숙 개인전/아내와 함께)
■20230606
원예에 문외한이기에 요즈음 전지작업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다. 이른 봄에 잎이 돋아나기 전에 전지작업을 해야 하는데 전실공사에 매달리느라 전지작업을 할 기회를 놓였다.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는 하였는데 너무 무성하여 이런 상태로 두는 것보다는 환기가 되어 보다 건강한 나무로 자라게 하려면 지금이라도 전지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다.
앵두나무 전지작업
매실나무 및 복숭아나무 전지작업
특히 매실나무는 이파리도 작거나 부실하고 열린 매실도 상한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 환기라도 원활하게 되도록 매실이 열리지 않은 가지나 웃자란 새순을 중심으로 잘라냈다.
■20230607
뽕나무 및 복숭아나무 전지
보리수열매 따기
딸이 한 달 만에 성북동집에 왔다. 아직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오래 머물 수는 없다. 그래도 관심을 갖고 잠깐씩이라도 자주 다녀가기에 흐뭇하다. 딸이 오면 주려고 일부러 앵두와 딸기도 남겨두었다. 오전에 보리수열매를 딸 때에는 딸이 사진을 촬영할 때 풍성하게 보이도록 한쪽에서만 땄었다.
■20230608
이른 아침부터 앞밭 풀 뽑기를 하였다. 최근 들어서 자주 풀을 뽑아서인지 한결 수월하다. 요즈음은 하루 사이에 풀이 몰라보게 자란다. 며칠 두고 보았다가는 뿌리가 깊어서 쉽게 뽑히지도 않으니 볼 때마다 뽑아내곤 한다. 풀 뽑기를 마칠 무렵 굽혔던 허리를 펴는데 갑자기 허리가 뻑적지근하고 잘 펴지지 않는다. 어라? 힘을 쓸 수가 없게 아프네....
아내가 딸에게 성북동에 왔으니 일을 하고 가란다. 딸이 아직은 풀과 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며 자갈을 깐 통로의 풀을 뽑으라고 한다. 아내는 요즈음 풀을 뽑거나 꽃이 진 꽃대를 잘라주고 무더기로 자라고 있는 화초를 속아서 빈자리에 이식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청경채 파종
아내가 며칠 전에 청경채를 파종해서 새싹이 돋아났다. 두 이랑에 세 줄로 파종하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 줄은 새싹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혹시 깊게 파종하여 늦게 나오지 않을까 해서 며칠을 더 기다렸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아내가 혹시 골은 타고 씨앗 뿌리기를 깜빡 잊었나? 한다. 이제 아내도 나이 든 티가 나는데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내가 쉽게 인정하니 좋다.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 곳에 청경채 파종하는 방법을 딸에게 전수하였다.
Thomas
며칠 전에 다락방을 정리하며 찾아냈다. 아내가 깨끗하게 닦아서 주방 창문에 세워두었는데 신발이 자꾸 벗어진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예전에 Thomas가 분홍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나이키 신발을 신은 모습을 딸이 만들었다고 한다. 분홍색 상의는 내가 사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보자마자 엄마와 똑같은 말을 한다.
■20230609
앞밭에 여러가지 작물을 심어서 가꾸고 있다. 작년에 성토한 땅이라 거름기가 부족한지 토질이 작물과 맞지 않는지 주변보다 약간 부족한 느낌이다. 농사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니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자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특히 비료 및 농약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어떤 것을 뿌려야 하는지가 가장 어렵다. 비료 포대에 있는 글을 읽어보고 나름 해석해서 앞밭에 복합비료를 뿌려주었다.
솟대 손보기 및 도장
오래전에 아내가 솟대를 가져왔다. 우리 동네에서는 솟대나 장승을 세우지 않는데 이웃에서 방출한 듯하다. 오래된 것이라 표면이 열화되어 연마지로 손질해서 깨끗하게 제거하였다. 표면정리를 한 후 투명 우드스테인을 칠하였는데 색깔이 너무 짙다.
●나ㅇ영 맞이 - 제주에서 대전에 일 보러 온 길에 약속대로 성북동집을 방문하였다. 오랜만에 만나서 수박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도 이제 만만치 않게 나이를 먹고 있음이 실감난다. 모처럼 어려운 걸음 하셨는데 밥 한 끼 같이 먹지도 못하였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려.
■20230610
팬지 꽃을 얼린 얼음을 넣은 로즈마리 잎을 우려낸 차....
솟대걸이를 만들고 있는데 고향친구 윤ㅇ환이 전화를 받았가. 시내버스정류장인데 줄게 있으니 잠깐 나오란다. 담아 올 그릇이 필요한가? 해서 물어보니 맨손으로 오란다. 필시 홀목골 밭에서 일하고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나보다.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니 쉼터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 고추밭 일을 얼추 마쳤다고 한다. 나에게 주려고 보리수열매를 땄다고 한다. 우리집 꽃밭에도 있지만 몇 알 먹어보니 떫은맛이 덜하고 알이 굵다. 일하는 것도 힘든 나이에 내게 주려고 땄단다. 오이는 네 개를 땄는데 두 개를 준다. 시내버스가 도착하기까지 3~40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와서 과일로 먹을만해서 한자리에서 한 접시를 먹었다.
●앞밭 및 꽃밭 물주기+솟대걸이 만들기+선풍기 꺼냄+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비 봄
■20230611
아내가 앞밭에서 재배한 열무를 뽑아서 열무김치를 담갔다. 열무는 상추처럼 잎을 차례대로 따서 먹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뽑는다. 한 달 동안 파종(20230511)해서 싹 띄우고 물 주고 풀 뽑는 등 보살핀 것에 비하면 허망하다.
솟대를 올려놓을 나뭇가지를 눈 대중해서 톱으로 잘랐더니 너무 짧다. 자르는 시간의 10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플라스틱 창틀의 내부 보강용 경량형강으로 보강하였다. 설치할 위치에 대보니 이번에는 너무 길다. 눈대중으로는 되지 않겠기에 자로 재서 14cm를 다시 잘라내서 설치할 위치에 칼부럭을 박았다. 최종 설치하기 전에 아내가 나뭇가지에 목부오일페인트로 터치업 작업을 하였다.
쓰고 남은 오일페인트로 침대 장식품 겸 전등걸이인 배롱나무가지도 칠하였다.
표면이 열화된 솟대를 연마지로 손질해서 우드스테인을 칠하고, 솟대를 올려놓은 나뭇가지를 오일페인트로 터치업해서 벽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는데 3일이 걸렸다. 다른 일과 병행해서 작업했지만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나뭇가지를 잘못 잘라서 하루를 허비했다고나 할까?
나뭇가지에 큼직한 솟대 하나만 올려놓기 썰렁하다. 14년 전(20091227)에 만들어서 한동안 거실 텔레비전 부근에 두었던 솟대를 아내가 내놓는다.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쭙잖은 솟대를 버리지 않고 두었나보다. 나뭇가지를 칠하고 남은 페인트를 칠해서 큰 솟대 옆에 달고 새집도 올려놓았다. 예전에 만든 솟대가 작고 나뭇가지와 같은 색깔이라 보이지도 않는다. 차라리 색을 칠하지 않아야 했는데....
작년에 텃밭에 김장배추를 심을 때(20220826) 한 포기를 화분에 심었다. 김장할 때 뽑지 않고 발열전구를 켜놓은 본채 전실에서 겨울을 났다. 이른 봄에 아내가 꽃밭에 옮겨 심었다. 아내가 옮겨 심은 배추를 보며 정말 꽃이 필까? 해서 속으로 웃었는데 곧바로 꽃대(장다리)가 나오고 배추꽃이 피었다. 꽃이 지니 씨도 맺히기에 [별을 보는 창문] 블로그에 여러번 포스팅하였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포스팅했던 것을 정리하였다.
20220826 모종 이식(20220831촬영)
아내가 텃밭에 모종(30포기)을 이식하며 한 포기를 화분에 심었다.
20221001
20221021
20221021
모종을 이식할 때(20220826) 화분에 심은 배추
20221126
텃밭에 심은 배추 수확
20221128
이틀 전에 수확한 배추로 담근 김치
20230104
겨울을 나기 위하여 본채 전실(데크)에 보온이 필요한 화분을 들여놓고 온도조절기(11~12℃)를 설치한 항아리 2개 속에 발열전구를 가동하였다.
20230130
20230215
20230312
겨울을 나기 위하여 서울집으로 철수하였다가 성북동집으로 복귀(20230224)하였다. 기존 전실을 철거하고 전실공사를 하는 동안에는 본채 작은방으로 옮겨두었다. 나는 밥 먹을 때 고추장 찍어서 먹겠지 하였는데 아내가 꽃을 보겠다며 꽃밭에 옮겨 심었다. 심기 위하여 다듬으며 나온 배추잎을 먹어보니 맛이 변하여 가랑잎 씹는 맛이었다고 한다.
20230314
아내가 배추꽃을 보겠다고 꽃밭에 심었다기에 속으로 웃었었다. 설마.... 그런데 이틀 만에 꽃대가 나왔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20230319
20230324
장다리가 올라오며 부케처럼 되어간다.
20230327
드디어 배추꽃이 피었다.
20230330
20230403
20230404
20230414
꽃대 하부는 꽃이 지며 씨앗이 매치기 시작하더니....
20230420
꽃이 거의 다 졌다.
20230430
아내가 꽃이 진 꽃대(장다리)를 잘라주었다. 배추씨나 영글게 두면 그 자체도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 하였더니 꽃대를 잘라주면 새로운 꽃이 핀다고 한다.
20230508
처음 핀 꽃보다 많이 피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배추꽃이 피었다.
20230520
2차로 핀 꽃도 거의 시들어가고 씨앗만 다닥다닥 열렸다.
20230522
아내는 이제 배추꽃이 더는 피지 않으니 잘라내겠다고 하는 것을 그 자리에 다른 꽃을 심을 것도 아니니 그냥 두자고 말렸다.
20230607
줄기가 썩기 시작하여 더 둘 가치가 없다며 배추를 잘라냈다. 처음 모종을 이식할 때(20220826) 텃밭에 같이 심은 배추는 수확(20221126)해서 김치를 담가 먹었다. 그 후 전실에서 겨울을 나고 꽃밭에 옮겨 심어서 꽃이 피고 씨가 매쳤으니 잘라내기까지 6개월 이상을 더 산 셈이다.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