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20230728-20230730

 

  20230728

 

바쁜 하루였다. 오후에 업무를 중단하고 조퇴하여 정형외과에서 발톱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주치의에게 운전해서 대전에 가야 하는데 가능할지 문의하니 괜찮다고 한다. 수술 후 대전에 갈 형편이 아니면 월요일 쯤 딸에게 다녀오라고 했었다. 큰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나섰다. 

 

18시에 서울집을 출발하여 22시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어두워서 집을 둘러 볼 형편도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20230729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둘러보았다.

아내가 입원하게 되어 성북동집이 방치상태로 한 달이 지났다. 꽃밭은 물론 앞밭도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이

올해는 오이를 여러 포기 심었는데 제때 수확하지 않아서 노각이 되어버렸다.

 

 

 

 

 

토마토

장마철이 지나서 열과현상은 거의 없지만 넝쿨이 말라죽거나 많이 자라지도 않았다. 꽃도 드물게 피었다.일주일  전에 넝쿨을 정리해주기는 하였지만 이번에는 손을 댈 필요도 없겠다. 오이도 그렇지만 토마토도 거의 끝물이 되어 가는지 엉성해 보인다.

 

 

 

 

 

 

 

 

봉숭아

앞밭에 심은 농작물은 비실비실한데 봉숭아꽃은 풍성하다. 울안 꽃밭에는 풀을 뽑아주지 못하여 풀 속에 파묻혀서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꾀죄죄하다.

 

 

 

 

 

앞밭 주변부는 발을 들여놓기 어려울 정도로 풀이 우거졌다.

 

 

 

 

 

 

 

 

 

 

 

 

 

 

들깨를 심은 이랑은 고랑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풀이 자랐다. 풀 속에 묻힌 들깨는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여기는 토마토만 껑충하게 보인다.

 

 

어디가 고랑이고 어디가 이랑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통로 주변에도 풀이 우거졌다.

 

 

 

 

 

풀을 뽑는 것은 포기하고 올들어 처음 예초기로 풀을 깎았다. 전지로 작동하는 예초기라 힘도 약하지만 20분이면 전지가 소진된다. 

 

 

통로의 자잘한 풀만 예초기로 깎고 많이 자란 풀은 낫으로 깎았다.

 

 

 

 

 

 

 

 

앞밭 퇴비장 부근도 풀이 많이 자라서 들어갈 수 없기에 풀을 깎았다. 

 

 

울안 꽃밭에 있는 백일홍은 몇 포기 되지도 않지만 쓰러져서 볼품이 없는데 앞밭에 심은 백일홍은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일주일 전에 상추와 아욱을 수확했는데 별로 자라지 않았다. 상추는 잎이 자잘해도 그런대로 먹을 수 있어서 조금 땄다.

 

 

 

 

 

 

 

 

이른 아침부터 풀 깎기를 시작하여 정오쯤에 마치고 오이 토마토 고추 상추를 수확하였다. 복숭아는 일주일 전에 1/3 이상을 남겨두었는데 모두 떨어지고 5개가 나무에 달려있다. 이마져도 물러서 간신히 생생한 부분만 과도로 발라 먹었다. 아마도 사온 것이었다면 진작에 쓰레기통에 버렸겠지만....

 

 

점심밥

세끼를 먹을 만큼 감자로 찌개를 끓이고 병아리콩을 넣은 밥을 지었다. 

 

 

  낮에 친구 강ㅇ덕과 윤ㅇ환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가 성북동집에 와 있음을 알렸다. 일부러 알리지 않아도 나를 아는 동네분들은 우리집 주변을 지날 때 차가 주차해 있으면 내가 와 있음을 안단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만나지 않더라도 서로 안부를 물어보면 좋지 않나? 요즈음 폭염으로 일은 못하겠단다. 정오쯤 되니 너무 더워서(대전 최고기온 35.0℃) 밖에서 일을 할 수는 없겠다. 점심 먹고 쉬고 있는데 친구 박ㅇ춘이 연산에 가는 길이라며 왔다. 중학교 때에도 한 친구가 있었지만 박ㅇ춘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유일한 인연이 있다. 이제 우리도 서운하지 않을 만큼 나이를 먹었다. 해가 설풋해서 기온이 좀 내려갈 때까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30730

 

부추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앞밭의 풀을 예초기로 깎았다. 한 달 전까지 열심히 풀을 뽑았기에  풀이 많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성글어서 힘이 약한 예초기로 작업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이랑에 풀이 소복하게 자라서 예초기로 깎았더니 부추 냄새가 난다. 표지석을 보니 부추가 있었던 생각이 난다.

 

 

풀을 제때 뽑지 않은 젊은이 밭은 정말 엄두가 나지 않는다.  풀 속에 파묻힌 고추는 지지대만 남았다. 오늘 더위도 만만치 않지만 점심 먹고 서울집으로 출발하려니 작업할 시간이 없다. 풀을 발로 밟아서 쓰러뜨려 놓아 보았다. 일주일 후에 와서 확인해 봐야 하겠다. 

 

 

 

 

 

아내가 심은 들깨도 주변 고랑의 풀이 자라서 파묻혀서인지 별로 자라지 않았다. 고랑의 풀을 밟아주었다. 효과가 있으려는지 궁금하다.

 

 

 

 

 

 

 

 

앞밭에 심은 농작물은 시원치 않은데 백일홍은 봉숭아꽃과 더불어  왕성하다. 울안 꽃밭보다 낫다.

 

 

서리태....

 

 

옆집의 배롱나무가 옮겨 심은 후  2년 만에 꽃이 피었다.

 

 

일을 마치고 나니 웃옷이 소매 부분을 제외하고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점심밥을 먹고 집안 정리를 마친 후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워낙 더워서 더 머물더라도 일을 할 상황이 아니다.

 

 

 

 

 

아내가 부탁하기에 출발하기 직전에 백일홍과 메리골드 몇 송이를 꺾어서 페트병에 물꽂이를 해 왔다. 트렁크에 실었는데 차 안이 워낙 더워서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은 중세동에서 확인해 보니 꽃대가 축 쳐졌다. 서울집에 도착하기 전에 죽겠기에 조수석 밑으로 옮겼더니 에어컨 덕분인지 생기가 돋기 시작한다.

 

 

선화와 백일홍

한 달 전에 아내가 입원하려고 서울집으로 철수할 때 선화에게 모자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데려왔다.  성북동에서 가져온 꽃과 함께.... 

 

 

 

 

 

20230730 촬영

성북동집에서 사피니아 화분도 한 개 가지고 왔다. 화분에서 키우려면 제 때 물을 주어야 하는데 집을 비웠더니 화분에 심은 꽃들은 거의 말라죽었다. 어쩐 일인지 이 화분만 생생한데 더 방치해도 괜찮겠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20230803 촬영/사피니아

나흘 후....

 

 

 

■  20230728-20230730 (성북도집 : 2박2일 : 혼자서 : 357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오류ic-경인로-오류지하차도-천왕사거리-광명교삼거리-광람로-광람사거리-광영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22:00도착)(0728)- -앞밭통로 및 꽃밭 예초기+오니 토마토 고추 상추 가지 수확+박ㅇ춘 맞이(0729)- -앞밭 예초기+꽃밭 풀뽑기+집안 정리+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낮잠)-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0730)

 

 

 

 

 

 

Posted by 하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