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30715

 

아내가 갑자기 서울집으로 가야해서(20230628) 성북동집을 비우게 되었다. 보름 전에 혼자 와서 꽃밭과 앞밭을 가꾸고 갔었다. 어제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어서 충청도와 전라북도에 많은 비(대전/어제(0714) 221.8mm, 오늘(0715) 105.6mm)가 내렸다. 장마철이라 습도도 높고 비가 많이 내리니 걱정이 되어서 보름 만에 성북동집에 온 것이다. 평소에는 주로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청주와 세종을 지나는 미호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뉴스가 있기에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말이 고속도로이지 빗길에 차가 뻑뻑하게 밀려가는 형상이라 제대로 속도를 낼 수도 없었다.   

 

보름 만에 왔는데도 통로는 온통 풀밭이다. 대문 위에 얹혀있어야 할 찔레나무도 축 쳐졌다. 울안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 이외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방바닥도 생각보다 뽀송뽀송하여 서울집보다 감촉이 좋다.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곳도 없다. 안전을 위하여 빼놓았던 각종 전기 플러그를 연결하고 전등과 에어컨과 모터펌프를 가동해 보니 정상이다.

 

 

주방에서 물을 쓰는 것이 중요하니 보름 전에 부러진 주방싱크대 원홀형 주방헤드부터 고쳤다. 

 

 

혹시 몰라서 호스까지 구입하였는데 주방헤드만 교체하니 제대로 작동된다.

 

 

비가 덜 내리는 틈을 이용하여 꽃밭을 둘러보았다. 보름 사이에 풀이 많이 자라서 꽃밭은 말할 것도 없고 통로를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란타나

 

 

사피니아(페츄니아)

비가 오니 꽃이 축 쳐졌다.

 

 

 

 

 

성북동집에 도착하자마자 식구들이 궁금해 할까 해서 스마트폰으로 꽃밭 모습을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냈다. 아내가 앵두나무 옆에 모르는 풀이 있다며 바로 제거하라고 한다. 나는 그런 풀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꽃밭을 가꾸는 아내의 눈에는 보이나보다. 이것인데 노랗고 조그마한 꽃봉오리가 있지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아도 모르겠다. 꽃이 피면 무슨 풀인지 알 수 있을 테지만 제거하였다.  

 

 

설악초

 

 

접시꽃은 이제 거의 다 졌다.

 

 

꽃사과가 엄청 많이 열렸다.

 

 

 

범부채는 작년에 비하면 빈약하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인디언국화

 

 

메리골드

 

 

 

 

 

참나리

 

 

 

 

 

 

 

 

 

 

 

 

 

 

별채 서측은 접근하기도 어렵다.

 

 

 

 

 

마 넝쿨은 뵈는 대로 제거하였는데 보름 사이에 무성하게 번졌다.

 

 

뒤꼍에 오이 두 포기를 심었는데 넝쿨만 무성할 뿐 오이가 열리지는 않았다.

 

 

 

 

 

비가 덜 내리는 틈에 성북동집에 머무는 동안 반찬으로 먹기 위하여 앞밭에서 토마토와 오이와 고추와 상추를 땄다. 토마토는 장마철이라 열과현상으로 거의 대부분이 갈라졌다. 노각은 떨어진 것을 주은 것이다. 

 

 

12시쯤 성북동집에 도착하여 둘러보고 사진촬영하고 반찬거리 따와서 밥을 지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는데 밑반찬은 딸이 만들어주었다. 무김치는 냉장고에 있던 것인데 오래 되었지만 맛이 변하지 않았다.

 

 

금수봉(14:35)

예전부터 금수봉에 구름이 내려오면 비가 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금수봉(17:48)

금수봉을 덮고 있던 구름이 위로 올라가면 비가 그친다. 

 

보름 사이에 대문 앞의 풀이 무성하다.

 

 

물도 고이고....

 

 

앞밭으로 가는 통로가 좀 유실되었다.

 

 

 

 

 

 

 

 

앞밭은 방치한지 보름 만에 엉망이 되었다. 

 

 

제때 따지 않은 오이는 노각이 되었고 일부는 땅에 떨어져 있다. 

 

 

 

 

 

방울토마토는 익어서 수확할 시기가 지난 것이 많은데 장맛비로 열과현상이 발생하여 성한 것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완숙토마토도 수확할 시기가 지나서 저절로 떨어진 것이 있다. 열과현상은 방울토마토보다는 좀 덜한 편이다.

 

 

아삭이고추

 

 

가지

 

 

열무

 

 

 

 

 

봉숭아꽃

 

 

고구마와 들깨

 

 

캐지 않고 남겨둔 감자

 

 

 

 

 

아욱

 

 

상추는 맥없이 쓰러진 것이 있다.

 

 

서리태와 땅콩

 

 

옥수수가 일부 쓰러졌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앞밭에 심은 백일홍

 

 

 

 

 

젊은이들 농작물은 풀속에 숨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오죽하랴. 호박은 넝쿨이 뻗기는 하였는데 풀속에 있어서인지 열리지는 않았다. 풀을 제거해야 할 텐데 비가 내리니 밭에 들어갈 수가 없다. 고랑은 조심해서 밟으면 괜찮은데 이랑은 30cm정도 푹 빠진다. 어른들 말씀이 비 올 때는 밭에 들어가지 말란다.

 

 

배수로 하류 쪽의 배수관 주변 흙이 유실되었다. 비가 그치는 대로 앞밭으로 가는 통로 초입과 함께 복구작업을 해야 하겠다.

 

 

 

 

 

성북2통 마을회관 시내버스정류장 앞의 다리에 가 보았다. 성북천의 물이 약간 줄기는 하였지만 많이 내려가는 편이다.

 

 

 

 

 

 

 

 

 

 

 

 

 

 

20230715 대전 성북천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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