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가을 꽃밭-1)/20211009

 

나흘 전에 추석 이후 비워두었던 성북동집에 아내 혼자서 갔다. 이제 가을걷이와 겨울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냥 비워둘 수는 없지 않은가? 꽃밭이 궁금하니 가자마자 사진을 카카오톡에 올려달라고 일렀지만 이틀 동안 밀린 일을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하였단다. 엊그제 카카오톡에 올린사진으로 보니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대체공휴일 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글날이 낀 3일 연휴에 성북동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새벽(5시 50분)에 서울집을 출발하는데 비가 내리고 어두워서 전조등을 켜야 했다. 봄부터 각종 꽃들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 늦가을에 피는 국화가 피기 시작하였으니 꽃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벽에 출발해서 자주 다니는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교통사정이 수월하여 성북동에 도착하니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벼가 누렇게 익은 논을 보니 우리 논은 아니지만 기분 좋고 풍성한 느낌이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아서 짐작은 하였지만 대문 밖에도 꽃이 엄청나다.

 

 

자주 드나들지 않아서 대문 밖의 통로까지 메리골드와 구절초로 뒤덮여서 발로 헤치고 지나다녀야 한다.

 

 

성북동집 꽃밭은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란타나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었지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무성하게 자랐다. 꽃은 봄부터 계속 피어나고 있다.

 

 

 

 

 

배롱나무(1)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줄기가 고사하였지만 밑동에서 새싹이 나왔다. 살아 준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꽃이 피었다. 아직도 늦게 핀 꽃이 남아 있다. 

 

 

 

 

 

꽃사과

크기는 작지만 한 개 열린 꽃사과가 떨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Thomas가 있을 때 같이 먹으려고 하였는데 깜박 잊었다. 어쩔꺼나!

 

 

풍선넝쿨

대문 앞 아치에 올린 풍선넝쿨은 풍성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모자랄 정도로 풍성하다.

 

 

 

 

 

 

 

 

노랑나비

 

 

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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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초향(방아풀)

배초향? 배향초? 둘 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는 두가지가 다 검색되기는 하는데 배초향의 비중이 더 큰 듯하다. 내 블로그(별을 보는 창문)에도 두 가지 이름이 혼용되어 있다. 

 

 

봉숭아... 

 

 

 

 

 

쑥부쟁이 꽃

대문 옆, 별채 앞, 본채 앞에 피었던 쑥부쟁이 이미 졌고 대봉 감나무 옆만 남아있다. 그리 넓지 않은 꽃밭이지만 빛이 잘 드는 곳도 있고, 오랫동안 그늘이 지는 곳도 있고, 바람이 심한 곳도 있고, 주변의 다른 화초 영향도 받으니 생육 환경이 다른 셈이다. 이른 봄에 할미꽃은 한 달 정도 꽃이 피는 시기가 달랐는데 쑥부쟁이도 그런가?

 

 

 

 

 

백일홍

백일홍은 절정기가 지났다. 그런데 성북동집 꽃밭에 있는 백일홍은 강화도 내리와 두물머리에서 씨앗을 받아다 심었는데 키가 2m 정도 자란다. 키가 큰 백일홍에서 씨앗을 받았지만 원래 키가 큰 품종인지 거름기가 많아서 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크다. 꽃의 색깔이 선명하지만 장미만큼이나 병충해의 피해가 많고, 키가 커서 비바람에 약한 것이 흠이다. 내년에는 꽃대가 나오기 전에 여러 번 순치기를 해 볼 생각이다. 아울러 키가 작은 품종도 키워볼까 한다.

 

 

 

 

 

 

 

 

 

 

 

 

 

 

 

 

 

 

 

 

피라칸다

땅에 심은 것은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죽었는데.... 이 피라칸타의 내력은 모르겠다. 

 

 

라벤더

 

 

♠♠♠

오후에 본채 데크에서 멍하니 꽃구경을 하고 있는데 별채방에 두고 온 스마트폰 울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급히 달려가서 받았더니 동네친구 강ㅇ덕이다. 대정동 사는 초등학교 동창과 새뜸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인데 내 차다 주차해 있으니 온 것을 알고 전화를 했단다. 대충 챙겨 입고 급하게 나갔더니 민ㅇ세와 같이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보았던 인상이 많이 남아 있다. 새뜸에서는 열린 식당이 없어서 방동저수지로 가서 소주 두 잔 마셨다. 완전히 빈손으로 나갔기에 시내버스를 탈 수도 없으니 걸어와야 하나 했는데 강ㅇ덕의 부인이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식당으로 왔다. 몇 번 뵙지 못하였지만 늘 술을 마시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니 나를 술꾼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 20211009 (성북동 : 1박2일 : 셋(하+쭈+Thomas)이 와서 넷이 지냄 : 362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고가차도 하부-광명로-광남사거리-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WS옴+(강ㅇ덕+민ㅇ세 만남)(1009)- -강ㅇ덕+(Thomas+WS세종 행)+쭈와 성북동 출발-방동저수지-진잠(주유)-유성대로-구암교사거리-장대삼거리-월드컵대로-북유성대로-두만교차로-1세종로-세종시 새뜸마을5단지(Thomas합류)-1세종로-조치원-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010)-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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