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파크에서(1)/20231231

 

2023년도.... 올해는 아내는 치료받느라 고생하였고, Thomas도 입시준비 하느라 고생였다. Jun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Seung도 유아원에 다니느라 본인은 물론 뒷바라지 하느라 모두들 고생 많이 하였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수명파크에서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 먹자는 연락을 어제 받았다.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에 같이 닌텐도 게임도 하고....

 

 

장난감 놀이도 하였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Jun과 Seung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였다.

 

 

20231231 Seung의 율동(ABC song)

 

 

20231231 모두 다 꽃이야(Jun)

 

 

Jun의 자작시(원본은 내가 기념이 될 만 한 것을 모아두는 클리어파일에 영구보관하기 위하여 가지고 왔다)

 

제목 : 꿀벌들

아침부터 꿀벌들이 바쁘게 윙윙 꽃 찾아서 멀리멀리 흩어지네.

꽃 피고, 열매 맺히고, 꿀까지 주는 고마운 꿀벌

 

 

제목 : 나비 한 마리

팔랑팔랑 나비 한 마리

친구 사귀려고 팔랑팔랑

음식 찾아 팔랑팔랑

 

 

제목 : 괴물

우리가 자면 괴물들 성큼성큼

괴물들이 누가 더 센지 내기하고 있다.

한 괴물은 8개의 달 중에 7개먹었다.

 

 

수명파크에 도착하니 Jun이 초록집 가족에게 준비한 선물을 준다. 큰 것은 엄마가 만들고 작은 것은  Jun이 만들었다는데 가족의 특성에 맞추어서 색깔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고마워..... Jun!

 

 

초록집으로 돌아왔는데 Jun이 일기를 섰다며 카톡(가족단체방)에 올렸다. 오늘 점심 준비하느라 수명파크 에미와 애비의 수고가 많았다. 그리고 Jun과 Seung의 공연관람도 잘 했다.

 

 

새해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꿈이 이루어지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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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조정래 장편소설)를 읽고/20231229

 

 

장편소설 '황금종이'

조정래

 

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던 인권변호사 이태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유산상속, 임대료, 연인 사이의 문제, 피해보상금 착복 등 돈에 얽힌 이야기이다. 같은 운동권 출신이고 정신적인 지주이자 정치에 환멸을 느껴서 농업에 종사하는 한지섭 선배를 광양으로 만나러 간다. KTX를 타고 지리산 부근을 지나며 아내(황연주)가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언급한다. 휴전협정 때 지리산 빨치산이 포로교환 협정에서 빠진 이유가 작가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 답을 역사에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언급이다. 작가가 자신이 쓴 소설(태백산맥)의 내용을 다른 소설(황금종이)에서 설명한다는 것이 절묘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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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20231219-20231225

 

성북동집에서 동계철수(20231219)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올 때 수확해서 보관 중이던 배추, 무, 호박, 고구마, 아피오스(인디언감자), 호두를 가지고 왔다. 도착한 날부터 식재료는 아내와 딸이 수고하여 다듬고, 씻고, 절이는 등의 절차를 거쳐서 반찬으로 만들었다. 

 

 

  배추

 

20231219

 

 

 

 

 

 

 

 

김치/20231220

 

 

 

 

 

20231219

 

 

무생채

 

 

무찜

 

 

 

 

 

 

 

 

무장아찌/20231222

 

 

성북동집에서 가져올 때 싹이 많이 자란 한 개를 화분에 심었다./20231219

 

 

20231225

 

 

 

  호박

 

20231219

 

 

씨를 빼고 껍질을 깎아서...../20231221

 

 

호박죽

 

 

 

  고구마

 

20231219

 

 

 

  아피오스(인디언감자)

친구 윤ㅇ환이 준 아피오스/20231219

 

 

아피오스를 어떻게 먹어야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구워 먹으면 되겠다. 땅콩과 고구마와 밤을 섞은 것 같은 맛이 나고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20231221

 

 

 

  호두

 

친구 박ㅇ춘이 농사지어 가지고 온 호두/20231219

 

 

올가을에 수확한 햇호두를 가져왔으니 냉장고에 남아있던 작년에 박ㅇ춘이 준 작년산 호두를 모두 깠다./20231221

 

 

호두과자

 

 

호두를 넣은 빵

 

 

청송사과로 만든 사과파이/20231223

 

 

동지팥죽/20231222

인터넷에서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동지가 음력 동짓달(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준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하는데 올해는 동짓날이 음력 11월 10일로 애동지란다.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고 중동지와 노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다고 한다. 우리집은 그런 것 가리지 않고 동지에는 팥죽을 먹고 있다. 애동지에는 아이들이 많이 죽고 중동지에는 중년이 많이 죽고, 노동지에는 노인들이 많이 죽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동짓날/20231222

하루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지만 24절기는 태양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고, 일출몰은 해의 상단이 지평선 상에 나타나거나 지는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 하여튼 동짓날 아침9시 5분이 되어서야 주변 아파트 옥상 위로 해가 보인다.

 

 

20231223

성북동집에서 동계철수를 하여 서울집에 도착(20231219)하니 입술이 부르트고 손등이 꺼치렇다. 갑자기 날씨마저 추워져서 하루 종일 영하의 기온이라서 며칠 꼼짝 않고 집에서만 지냈더니 피로는 많이 회복되었지만 운동부족으로 온몸이 쑤신다. 오랜만에 서울식물원이나 다녀올까 해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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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되지 않은 말이 있네

유은희 디카시집

 

2021년도 봄에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 시티에 선정된 청산도 여행을 다녀왔다. 청계리 동네 분이 집에 심어보라며 잘라주신 송엽국은 올봄까지도 성북동집 꽃밭에서 꽃을 피웠다. 청계리에서 뵌 할머님은 집으로 들어오라며 커피도 끓여 주셨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기에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인터넷에서 청산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곤 하였다. 이 무렵 페이스북에서 청산도가 고향이신 유은희 시인을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접한 글에는 고향인 청산도에 뿌리가 깊게 박혀 있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리고 항상 궁금한 것은 어떻게 멀리서 셀카를 촬영하실까? 하는 것이다.  

 

혈연, 꽃,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 겉보리별, 써레질, 화이트칼라의 오늘, 청산도 엄니들, 안부, 금마댁 봉동댁, 압다지, 배웅, 가족, 지게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눈물 빼며 읽었다.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에는 엿보이는 것이 있고, '가족'은 유은희님이 어쩔 수 없는 시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게'는 나도 얽힌 추억이 많아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청산도에서(20210513 촬영)

미리 알았더라면 이 동네도 둘러보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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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일몰)/20231202

 

20231103.15:00/서울식물원 한강전망데크/Thomas가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내 줌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나간 큰집손자(Thomas)의 전화(17:03)를 받았다. '하부지~ 해가 엄청 빨개요.....' 

 

 

20231203.15:13/초록집 옥상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채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도 없이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급히 올라갔다. 최상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부분이 유리창호로 되어 있기에 하늘이 보이는데 노을은 그리 붉지 않고 해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사이에 해가 졌단 말인가? 실망스러웠지만 모처럼 옥상에 올라왔으니 둘러보고 가자며 옥상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수명산근린공원 숲속의 나무 사이로 지기 직전의 해가 보인다.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며 그래도 해가 잘 보이는 곳에서 몇 장 찍었다. 손자가 별을 좋아하는 하부지를 생각해서 연락해주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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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책을 읽고/20231129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1976년에 출판되었다니 47년이 지난 오래된 책이다. 2판에서 개정이 있었으나 그동안 보충과 주를 달고 2개의 장을 추가하였을 뿐이란다. 출판사(을유문화사)의 발행 정보에 표시된 내용을 보니 초판 1쇄(1993115) 이후 182쇄라고 한다. 최재천 교수의 유튜브에도 여러 번 소개되어 읽게 되었다. 순수한 유전자 관점에서 진화를 바라보면 자기복제자(유전자)와 운반자(언젠가 죽고 자기복제자의 영향을 받는 실체인 몸)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몸은 유전자의 복제욕구를 수행하는 생존기계라고 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생물의 진화에 대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부분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물의 진화에 자기복제자가 있듯이 문화의 진화에 밈(mimeme의 준말 = meme)이란 용어를 도킨스가 제안하였다고 한다. 유행이나 종교 등에 대한 설명의 수단으로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속도가 원래 남들보다 느린데다 나이 탓이겠지만 한 번에 읽는 분량이 10쪽을 넘기지 못한다. 책을 오래 읽으면 안개가 낀 듯이 부연하고 눈이 아프다. 매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기적 유전자 책(630쪽)을 읽는데 4달이 걸렸다.

 

  

이기적 유전자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

  • ESS(Evolution Stable Strategy/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 다수가 선택하였을 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여 다른 전략을 배제하게 되는 전략
  • 진화적으로 안정(298쪽) .... (암) 조신형 : 경솔형 = 5 : 1, (수) 성실형 : 바람둥이형 = 5 : 3
  • 매파 : 비둘기파 = 7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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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20231128

일상_2023년 2023. 12. 1. 18:05

김장/20231128

 

아내가 성치 않고 날씨도 어설퍼서 성북동집에서 김장을 하지 않고 배추(8포기)와 무를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나는 출근하느라 참여하지 못하였는데 아내와 딸이 이틀 동안 수고해서 김장을 담갔다. 집에서 김장을 하기는 오랜만이다. 

 

성북동집 앞밭에서 수확(20231125)해서 서울집으로 가져옴(20231126)

 

 

 

 

 

절이기(20231127오후)

 

 

 

 

 

김치소 만들기(20231128 오후)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피클

 

 

 

 

 

 

 

 

무조림

 

 

성북동집에서 재배한 서리태와 고향친구 강ㅇ덕이 농사지은 햅쌀로 지은 햅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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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집에서/20231117

2023. 11.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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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 Seung/20231100

일상_2023년 2023. 11. 18. 09:49

Jun & Seung/20231100

 

엄마나 아빠가 자기를 돌볼 형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형에게 안기는 Seung....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능숙하게 동생을 챙기는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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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집에서/20231105-20231108

 

성북동집에서 꺾어서 가져온 백일홍과 메리골드와 국화는....

 

 

딸이 꽃병에 옮겨서....

 

 

 

 

 

 

 

 

 

 

 

 

 

 

성북동집에서 메리골드 한 포기를 화분에 옮겨 심에서 가져 온 것은 지난주에 가져 온 화분과 함께 거실에 놓았다. 햇빛을 받지 못하여 문제가 될까 해서 요즈음 낮에는 식물생장전구를 켠다.

 

 

메리골드

 

 

덴마크무궁화가 드디어 꽃이 피었다./20231107

 

 

덴마크무궁화 두 번째 꽃이 피었는데 딸이 자기 폰으로 타임랩스 촬영을 시작하였다. 촬영 도중에 개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데 외출해야 하기에 내가 쓰던 여분의 폰으로 대체하여 촬영을 계속하였다.  대체한 폰은 내가 퇴근해서 촬용을 마쳤다.   

 

 

20231108 덴마크무궁화 개화(초록집)

 

 

백일홍은 며칠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였으나 진행이 무척 느리다. 식물생장전구로도 부족한가해서 오늘부터 오후에는 햇살이 드는 주방발코니에 옮겨 놓았다. 그나저나 세 포기 중에서 가장 작은 포기의 꽃봉오리가 말라버렸다./20231107

 

 

성북동에서 가져 온 농작물은.... 

 

 

아내가 메모해서 보낸 쪽지를 참작하여 딸이 다듬고 조리해서 반찬으로 만드느라 고생 많이 하였다. 식구들 중에 내가 먹새가 가장 좋으니 내가 머무는 곳으로 재배한 농작물이 이동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무는..... 

 

 

깎뚜기

 

 

무 잎은....

 

 

데쳐서....

 

 

나물과....

 

 

국으로....

 

 

레디쉬는....

 

 

피클로....

 

 

하루 사이에 빨갛게 우러난다. 

 

 

피클이 맛있게 만들어졌다./20231108

 

 

가지는....

 

 

가지볶음으로....

 

 

들깨는 성북동집에서 불순물과 흙을 여러 번 골라낸 후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아내는 딸이 혼자 처리하기 힘들면 먹을 때마다 조금씩 불순물을 골라내고 씻어 먹자고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몇 시간 동안 한꺼번에 작업을 마쳤다.

 

 

물에 씻은 들깨는 볶아서....

 

 

들깨수제비/20231108

맛있게 끓였다. 너무 많이 먹었나?

 

아욱은 아직 처리하지 않고 냉장고에....

 

 

늙은 호박도 그냥 냉장고에 넣었다고 한다.

 

성북동 앞밭에 아직 남아있는 농작물은 배추 무 서리태 레디쉬 아욱과 당근 몇 포기가 남아 있다. 올여름 이후 앞밭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예년보다 수확량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시장에서 사 먹던 것의 상당부분을 대체하였고, 시장에서 사 먹지 않았을 테지만 직접 재배하였으니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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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집 농작물의 변신/20231022-20231025

 

성북동집 앞밭에서 자급할 농작물 여러 가지를 조금씩 재배한다. 농작물을 전적으로 자급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삼아 이것저것 심는다. 시골에서 자랐으니 보고 배웠을 만한데 막상 뭔가를 재배하려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고 곁눈질하며 몸으로 때우는 중이다. 아내는 성북동에서 상주하고 있지만 꽃밭 가꾸는 것도 벅차서 농작물까지는 손을 쓸 수 없는 형편이다. 주말에나 돌 볼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손이 덜 가는 작물을 주로 재배한다. 이렇게 재배한 농작물은 성북동집에서 일부를 소비하고 이웃에 사시는 누님에게나  맛뵈기 정도를 드린다. 나머지는 작은집(수명파크)에 보내기도 하지만 주로 내가 생활하는 서울집(초록집)에 가져와서 반찬을 만든다. 반찬을 만드는 딸의 솜씨가 일취월장하여 빈말이 아니라 '맛있다'를 연발하게 한다. 

 

딸이 성북동집에 왔을 때 파종한 레디시와 무

 

 

 

 

 

뿌리로는 피클을 만들고....

 

 

줄기는....

 

 

데쳐서 무치고....

 

 

지난번에 가져온 솎은 무로 담근 김치는 정말 맛있다. 아내에게 맛뵈려고 성북동집에 가져갔는데 아내도 감탄한다. 이거 담글 때 양념이 너무 되다고 물을 넣으라고 하였더니 딸은 엄마가 알려준 대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미 반은 버무리기가 끝난 상태에서 나머지 반의 양념에 어렵게 물과 설탕을 첨가하였다. 다음날에서야 레시피에 나온 배합비율도 중요하지만 최종 맛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을 해 주었다. 나도 곁눈질로 알게 된 것이지만 열무김치 양념이 주루룩 흐르는 정도의 되기로 배합한다는 정도는 안다. 

 

 

국도 끓이고....

 

 

늙은 호박....

 

 

호박죽. 고명으로 얹은 볶은 땅콩

 

 

성북동집에서 씻어서 물기를 말린 후 가져온 땅콩.....

 

 

겉껍질을 까서 물로 씻어서 물기를 말려서....

 

 

조금은 삶았다.

50여년이 다 되어가는 군대생활 때의 생각이 난다. 고참 쯤 되었을 때 당시에는 사과가 많이 나는 대구 부근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병이 귀대 선물로 사과 한 박스를 통근차 편으로 먼저 보냈다. 부산에 있는 부대의 수송부에서 근무하였는데 군무원 퇴근용 차량에 선물을 보내고 자기는 귀대시간이 다 될 때까지 밖에서 있다가 귀대하는 것이었다. 행정병이었던 내가 받았는데 묶여있는 박스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손을 넣어보니  사과가 만져지고 또 다른 물컹한 것이 만져진다. 꺼내보니 삶은 땅콩인데 사과 사이의 틈을  삶은 땅콩으로 채운 것이었다. 혼자 조금씩 꺼내 먹다보니 너무 많이 먹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식탐을 자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나머지는 볶았다.

 

 

황태무침에 넣은 땅콩.

 

 

전에 보낸 호박으로 만든 호박나물

 

 

예전에 보낸 열무로 만들어 저장해 두었던 피클

 

 

열무 피클.

 

 

청경채도 성북동 산이다. 상추와 불고기와 황태와 쌀은 시장에서 구입하였다고 한다.

 

 

아내가 딸에게 메모해서 보낸 작업지시서???

 

 

●  자식 자랑하는 팔불출이 되었지만 아내가 성북동집에 상주한 이후로 딸의 음식 솜씨가 일취월장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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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20230928-20230929

2023. 9. 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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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eung/20230917

2023. 9.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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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구름(초록집 옥상)/20230905

 

무덥던 여름도 기세가 꺾여가는 느낌이다. 덥기는 해도 파란하늘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퇴근길에 우장산역에서 초록집으로 걸어오며 보니 저녁노을이 볼만하겠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도착하여 딸에게 오늘 노을이 볼만하겠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나이 들며 감성이 무뎌지는지 명색이 별보는 것이 취미라고 하면서도 언제 보았는지 까마득한 느낌이다. 달과 별과 노을의 멋진 모습 정도는 보며 살아야 할 텐데 이마져 귀찮아서 딸에게 사진 찍어 보라고 이르는 처지가 되었다. 오늘은 모처럼 옥상에 올라가 보았다. 먼저 옥상에 올라 온 딸은 타임랩스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저녁노을을 보러 왔는데 퇴근할 때와는 달리 서쪽하늘은 밋밋하고, 동쪽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는 뭉개구름이 볼만하다.

 

 

 

뭉개구름/20230905/타임랩스 촬영(Ju)

 

 

 

 

 

 

 

 

 

 

 

 

 

 

 

 

 

 

 

 

저녁노을

 

 

  6D(광각)로 촬영한 3장 이외에는 딸이 90D로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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