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딜쿠샤/20211127

 

딜쿠샤의 주인인 앨버트 W. 테일러가 독립선언서와 관련기사를 미국에 보내서 국외에 알린 인연이 있다. 복원공사를 마치고 올 삼일절(20210301)에 개관했다니 뜻깊은 일이다.  5년 전에 친구 이ㅇ인과 이ㅇ조와 셋이서 방문했을 때(20160614)에는 점유하고 사시는 분들이 있어서 외부는 허술하고 변형이 많이 되었으며, 내부는 사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니 1층 계단 입구를 들여다보는 정도였다. 이런 상태로라도 건물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었었다. 두 번째 방문은 큰집 손자와 같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기증유물 기획전(20190303) 관람을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딜쿠샤를 찾아갔다. 이 때에는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라 가설울타리가 설치되어 건물로 접근 할 수는 없었지만 울타리 너머로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체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개관 초반에 관람예약을 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원제한까지 겹치니 예약이 불가하여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딸내미가 예약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어쩐 일인지 딱 한 자리가 남았다며 예약을 해 주었다. 덕수궁에서 박수근 전시회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정오를 넘겨서 덕수궁길과 정동길을 거쳐서 딜쿠샤로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이 있으면 점심밥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정동사거리를 지나 비탈길에 접어드니 식당은 고사하고 편의점도 없다.  

멀리 인왕산 아래 빌딩 사이로 권율도원수 집터에 있는 은행나무가 보인다.

 

 

딜쿠샤에 도착하니 15시 예약시간까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하겠기에 딜쿠샤 뒤쪽을 둘러보고 골목길로 나가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복원공사를 하며 골목으로 나가는 길이 막다른길이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 나와서 사직터널 옆을 지나 통일로와 만나는 독립문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전에 가 보았던 맛집이 있었으나 내키지 않기에 전철 5호선 서대문역 쪽으로  상당히 내려 왔건만 마땅한 식당이 없다. 영천시장에 가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갔는데 이제 관람 예약시간이 촉박하여 밥을 먹을 여유가 없다.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서 딜쿠샤로 향하였는데 내려올 때와는 달리 배가 고프지도 않다. 편의점도 없으니 게제에 한 끼 굶기로 하였다.    

 

 

 

 

 

권율도원수 집터에 있는 은행나무 부근에 딜쿠샤가 있다. 삼일운동이 일어나기 전날(19190228) 태어난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어릴 때 살았던 집을 기억해 내는데 이 은행나무가 한 몫을 했다고 한다.

 

 

 

 

 

 

 

 

 

 

 

 

 

 

딜쿠샤 복원공사를 하며 집 앞에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하는 공사가 어려웠다고 한다. 

 

 

 

 

 

 

 

 

입장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에 외부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멀리서 언뜻 보기에는 새 자재로 지은 새집처럼 산듯하다.

 

 

창틀 주변에는 테라죠판을 붙였다. 창틀상부를 오지벽돌 아치쌓기를 한 위에 테라죠판을 붙여서 좀 생소하게 보인다. 

 

 

 

 

 

창대 난간 장식쌓기 점토벽돌은 신품으로 대치되었다. 크기와 모양은 기존 점토벽돌과 동일하게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별도로 들었다.

 

 

복원공사 중인 모습/20190303촬영

 

 

 

 

 

 

 

 

복원공사 중인 모습/20190303촬영

해설하시는 분이 내부 각 실을 돌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해설이 끝난 후 지붕의 재료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더니 연구원과 연결해 주신다. 그 분이 사무실로 들어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왔는데 찾지 못하였단다. 마침 이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분이 지붕을 불소수지강판으로 시공하였다고 한다. 복원공사에 기술직으로 참여하셨던 분으로 준공 후 모습이 궁금해서 가족과 함께 방문하셨다고 한다. 기존 점토벽돌에 관한 것, 복원 전 골슬레이트 지붕에 천막지로 씌워져 있던 지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최초 건축물이 1924년 준공되어 1926년 화재로 재건축 하였는데 복원은 1924년 준공된 초기 건물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한다. 건물 후면의 원통처럼 생긴 부분이 사라진 것은 기초가 둥그렇지 않고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화재 후 변경 시공한 부분이라고 한다. 생각치도 않게 세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자료를 고증하고 많은 고심을 했을 테지만 지붕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다. 

  

 

복원 전의 전면/20160614 촬영

 

 

복원 전의 1층 포치/20160614 촬영

 

 

 

 

 

 

 

 

 

 

 

 

 

 

 

 

 

 

 

 

 

 

 

 

 

 

 

 

 

 

 

 

 

 

 

 

 

 

 

 

 

 

 

 

 

 

 

 

 

 

 

 

 

 

 

 

유일하게 벽난로의 원형이 남아 있었단다.

 

 

 

 

 

 

 

 

 

 

 

 

 

 

 

 

 

내부는 이번에 처음 접했지만 해설하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다.

 

 

딜쿠샤 뒤쪽의 골목길이 폐쇄된 대신 앞쪽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독립문 방향의 사직터널 입구 북단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생겼다.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다. 

 

 

 

 

 

[전에는]

20190303.....  https://hhk2001.tistory.com/5887    https://hhk2001.tistory.com/5888

20160614.....  https://hhk2001.tistory.com/5068


[참고자료]

서울역사박물관(딜쿠샤).....  https://museum.seoul.go.kr/www/intro/annexIntro/annex_dilkusha/annex_dilkusha_01.jsp?sso=ok 

 

 

 

■ 20211127 (덕수궁/박수근 전+딜쿠샤 : 혼자서 : 전철) -우장산역-전철5-광화문역-덕수궁(박수근 전)-덕수궁길-정동길-송월길-딜쿠샤-통일로-서대문역-전철5-우장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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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박수근 전 : 봄을 기다리는 나목)/20211127

 

일부러 미술전시회에 가 본 것이 언제였는지...... 엊저녁에 딸내미가 박수근 작품 중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이 많다면서 권유하기에 예약을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개관시간 전에 도착하여  아직 노란 단풍으로 물든 은행나무와 석조전 부근을 서성이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였다. 스마트폰을 QR코드 리더기에 댄 후 체온을 측정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입장하였다. 관람을 시작하는데 옆에 있던 분이 안내하는 분에게 이어폰으로 설명을 듣는 방법을 묻는다. 귀를 기울여보니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는 방식이다. 안내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서 스마트폰의 Play 스토어에서 'MMCA'를 설치 및 실행을 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작품에 표시된 번호를 선택하니 바로 설명이 들린다. 그런데..... 소리가 작게 들리기에 볼륨을 좀 올렸는데 안내하는 분이 황급히 다가온다. 소리가 스마트폰에서 난단다. 이어폰을 끼고 있을 때에는 작게 들리더니 귀에서 이어폰을 빼니 크게 들린다.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어찌 당황스럽던지 볼륨을 줄이는 것조차 허둥댔다. 간신히 소리를 줄이고 생각하니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절차를 빼 먹은 것이었다. 주위 분들과 안내하는 분이 별 일 아니었다는 듯이 대해주는 것이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2005년 겨울 여행길에 양구에서 박수근미술관이 있기에 들어가 보았다. 전시 된 작품은 사진촬영을 금하다기에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기서 흥미롭게도 박완서의 소설에 언급된 부분과 연관된 전시품을 보게 되었다. 이런 만남도 있구나!   

 

미술관 위로 낮달이 보인다. 별 보기를 좋아하니 언제 어느 때나 하늘이 보이면 달과 별이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버릇이다. 언젠가는 어둑해질 무렵 동네 골목길에서 금성이 어디쯤으로 보일까 건물 사이를 두리번거리다 도둑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  

 

 

 

 

 

 

 

 

 

 

 

 

 

 

 

 

 

 

 

 

 

 

 

 

 

 

전에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에 갔을 때(20051203)에는 마침 딸, 아들, 손자의 특별전 때문에 정작 본인의 그림은 3점 밖에 없다는 설명을 들었었다. 그 자리에서 관람객 한 분이 굴비 한 마리가 억대라는데 보지 못해서 아쉽다는 농담을 했던 그 굴비 그림이 아닐까? 

 

 

 

 

 

 

 

 

 

 

 

 

 

 

 

 

 

 

 

 

[출처] MMCA(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설명 캡춰 

 

 

[출처] MMCA(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설명 캡춰 

 

 

 

 

 

 

 

 

 

 

 

 

 

 

 

 

 

 

 

 

 

 

 

 

 

 

소설가 박완서의 글을 통해서 화가 박수근에 대한 것을 처음 접했을 때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아마도 화가 박수근을 이해하는데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양구 박수근미술관 방문]

20070211.....  https://hhk2001.tistory.com/3135     https://hhk2001.tistory.com/3136     https://hhk2001.tistory.com/3137

                     https://hhk2001.tistory.com/3138     https://hhk2001.tistory.com/3139

20051203.....  https://hhk2001.tistory.com/3320     https://hhk2001.tistory.com/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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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20211127

 

주말을 이용하여 성북동에 가서 겨울준비를 마무리하고 아내와 함께 서울로 돌아오려고 하였다. 일기예보도 다음 주에는 며칠은 비가 내리고 그 후에는 추워진다니 추워지기 전에 고생하지 말고 성북동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출근하여 상황을 보니 다음 주말경에 시간 여유가 있을 듯하다. 아내와 상의하였더니 급할 것 없으니 다음 주에 성북동을 철수하자고 한다. 그러면 이번 주말에 뭘 하지?? 딸내미에게 '고궁은 단풍이 끝났겠지?'라고 하니까 오래 전에 예약을 해서 어제 다녀왔다는 딜쿠샤는 어떻겠냐며 예약제에 주말은 벌써 매진이 되었지만 예약사이트에 들어가 보겠단다. 누가 예약을 취소했는지 토요일 딱 한자리가 남았다며 급하게 예약을 해 준다. 15시 입장예약이라 오전에 뭘 할까 했더니 덕수궁에서 열리는 박수근 전시회가 좋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건희 컬렉션이 소장품이 많이 출품되었다고 한다. 주말이라 늦게 가면 관람객이 많을 테니 일찍 가서 덕수궁을 구경하다가 미술관 개장시간에 들어가면 좋지 않겠냐고 한다.  

아침 일찍 카메라 만 달랑 메고 전철 5호선을 이용하여 광화문역에 도착하였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은데 시위가 예정되어 있는지 덕수궁 부근까지 곳곳에 경찰들이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젊어서는 출근 할 때 신분증을 챙겼는지 신경 쓰던 시절을 살았기에 통행이 가능하도록 바리케이드의 일부 만 열어둔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만으로도 긴장된다. 대한문 앞은 월대 복원공사로 울타리가 쳐있어서 촬영하기 마땅치 않기도 하지만 경찰들이 쫙 깔려 있기에 사진 촬영을 단념하고 덕수궁 안으로 들어갔다.       

 

 

 

 

 

 

 

중화전

 

 

 

 

 

은행나무 위로 낮달이 보인다. 오랜만에 덕수궁에 가 보아서 설치된 것이 무엇인지 짐작을 못하였는데 집에 돌아와서 가져온 안내서를 찾아보니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중 한 작품이다.

 

딸내미가 다른 나무는 낙엽이 졌더라도 이 은행나무 단풍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 준대로 단풍이 남아있다.

 

 

 

 

 

 

 

 

 

 

 

석조전

 

 

예전에 석조전 주출입구 앞에서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서 찾아서 같은 자리에서 쎌카로 찍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쎌카로는 얼굴만 크게 나오고 주변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보려고 기다렸으나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서 포기하였다.

 

 

18년 전에.... /20030816 촬영

 

 

신혼시절이니 40여년 쯤 되었을 텐데 언제쯤인지 짐작을 못하겠다. 내게도 이런 때가 있었다.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중 황수로 : 홍도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 중 신혜우 : 면면상처 : 식물학자의 시선. 이런 기회가 아니면 건물 안에 들어가 볼 기회가 없어서 들어가 보았다.

 

 

 

 

 

 

 

 

 

 

 

 

 

 

 

 

 

 

 

 

 

 

 

망초

 

망초가 일반인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고궁의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 20211127 (덕수궁/박수근 전+딜쿠샤 : 혼자서 : 전철) -우장산역-전철5-광화문역-덕수궁(박수근 전)-덕수궁길-정동길-송월길-딜쿠샤-통일로-서대문역-전철5-우장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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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과 타이머 수리/20211103, 20211121

 

  안경 수리/20211103

밖에서 활동 할 때에는 주로 끈을 매서 목에 걸고 지내다가 필요할 때 만 끼는 안경을 사용한다. 아주 가까운 것을 볼 때에나 사용하니 주로 목에 걸고 지낸다. 그런데 성북동에 있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에 살펴보니 한 쪽 안경다리가 너무 펼쳐진다. 돋보기로 확인해 보니 안경다리를 고정하는 나사 구멍이 갈라져 벌어져 있다. 운전 할 때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보려면 꼭 필요하고, 다음날 출근하면 끈 달린 안경을 껴야 할 텐데 안경을 구입할 시간여유가 없다. 임기응변으로 서울집에 돌아 온 저녁에 순간접착제로 수리하여 안경을 구입할 때까지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할 때 수리한 부분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수리가 잘 되었다. 굳이 안경을 새로 구입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며칠을 보냈다. 그런데 고장 난 부분을 살펴보니 붙인 곳이 다시 갈라졌다. 순간접착제 한 방울 만 찍어 바르면 고쳐지니 다시 고쳤다. 이렇게 고치기를 다섯 번 반복하였는데 마지막으로 고친 다음에는 오랫동안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타이머 수리/20211121

확실하게 언제 구입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필름카메라로 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하여 타이머를 구입하였다. 1986년 1월에 핼리혜성을 촬영할 때 B셔터 모드에서 5, 10, 20, 30, 40초, 1분 등으로 노출시간을 다르게 촬영한 것을 기록해 둔 자료도 있고, 별을 보겠다며 한창 촬영 장비를 장만하던 때였으니 타이머도 35년 전 쯤 구입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제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니 별 사진 촬영에 타이머가 필요 없기는 하지만 다른 용도로 타이머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는 겨울철 보일러 가동시간을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십 수 년 전에 설치한 가스보일러라서 온도로 제어하는 기능은 있는데 시간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없으니 타이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겨울철 이외에는 타이머를 사용치 않으니 타이머의 버튼이 접촉 불량으로 해마다 늦가을에는 완전분해해서 버튼의 접점 부분을 닦아주어야 제대로 작동된다. 타이머가 구형이라 이런 방법으로 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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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늦가을 꽃밭이 궁금하다)/20211119-20211122

 

늦가을도 막바지이다. 보름 전에 성북동집에 가서 겨울맞이 준비를 마치고 왔을 때만 해도 절정기는 지났지만 국화가 볼만했었다. 이제 며칠 사이에 겨울날씨가 될 수도 있는 시기이기에 성북동 꽃밭을 보고 싶어 하는 딸내미가 내대신 주말에 다녀왔다. 3박4일 동안 성북동집에서 아내와 딸내미가 막바지 겨울준비를 하는 동안 미세먼지로 부연하여 사진이 산뜻하지는 못하지만 궁금증을 해소하기는 충분하다. 아내의 말로는 보름 전보다 꽃이 반도 되지 않는단다. 이제 국화마저 끝물이다.       

 

  20211119

 

 

 

 

 

 

 

 

 

 

 

 

 

 

 

 

 

 

 

 

 

 

 

 

 

라이언 출동....

 

 

 

 

 

 

 

 

 

 

 

 

 

 

 

 

 

새덤

 

 

장미

잎을 보니 농약을 해야 하지 않을까!

 

 

 

 

 

 

 

 

 

 

 

 

 

 

  20211120

미세먼지도 극심하고, 아내와 딸내미가 대전중앙시장에 다녀오느라 사진은 찍은 것이 별로 없단다.

 

금수봉이 숨어버렸다!

 

 

  20211121

어제처럼 미세먼지가 부연했다는데 딸내미가 내일 서울로 돌아와야 하기에 겨울맞이 준비를 미룰 수가 없었단다. 작약 뿌리를 이식하고, 여름내 캐서 보관 중이던 튤립 구군을 심고, 동네친구 강ㅇ덕이 준 주아(마늘씨앗)도 심고, 감자도 캐고, 대파도 뽑고, 도라지도 캐고, 냉이도 캤단다.

 

어제처럼 미세먼지로 부연하다.

 

 

 

 

 

 

 

 

 

 

 

 

 

 

 

 

 

 

 

 

 

 

 

 

 

 

 

 

 

 

 

 

 

 

 

 

 

 

튤립 구근

 

 

감자

여름에 캔 자리의 이삭줍기라고 해야 할지 캐고 남은 잔챙이가 자란 것인지 모르겠다.

 

 

육촌 형수님이 심고 남았으니 심어보라며 가져오신 대파 모종을 6월 19일 텃밭에 심었었다. 우리 것은 5개월 동안 죽지 않고 버티었을 뿐 모종 단계보다 별로 자라지가 않아서 대파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 비료도 주고, 계속은 아니지만 풀도 뽑아주기는 하였는데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서래태

다음 주 쯤 수확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육촌 형수님이 겨울까지 두어도 괜찮다고 하신단다.  어쩔까?

 

 

주아(마늘씨앗)을 심기 위하여 텃밭을 일구어 놓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파종시기도 지났고, 파종하기 한 달 전에 마늘을 심을 밭에 굼벵이 약 및 비료를 살포해야 한다기에 파종을 포기했었다. 그런데 보름 전에 육촌 형수님 밭에 모터펌프를 점검하러 갔더니 마늘과 주아를 심었다기에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심어보란다. 심는 방법을 물어보고 아내에게 일렀더니 한 줌 정도 되는 주아를 남겨두어야 쓸모가 없으니 모두 심었단다. 그리고 밭에는 기본적으로 굼벵이 약은 일 년에 두어 번 뿌려주어야 한단다.

 

 

주아를 뿌리고....

 

 

지푸라기로 덮어주고....

 

 

이웃에 이사 온 댁의 막내가 첫돌이라고 돌떡을 돌렸단다. 정말 오랜만에 돌떡을 본다. 건강하고 멋진 동향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11122

 

서울집으로 가져오려고 도라지를 캐서 다듬었다는데 두고 왔단다.

 

 

육촌 형수님이 토란을 가져오셨다는데 서울집에 가져와서 토란국을 끓었다. 맛있다! 

 

 

텃밭에서 캔 냉이를 서울집에 가져와서 같이 가져온 대파와 두부를 넣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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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명산/20211120

 

하루 종일 흐린 날씨도 아닌데 미세먼지로 해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부연하다. 오후에 재래시장에 다녀오려고 집을 나서서 한참 걷다보니 아침부터 집안에서 지냈으니 밖에 나온 김에 산책이나 하자는 생각이 든다. 가던 발길을 돌려서 오랜만에 수명산을 산책하였다. 요즈음 출퇴근길에 건물 사이로 수명산 단풍을 엿보기는 하였었다. 단풍은 절정기를 막 지났지만 이만하면 아직은 화려한 편이다. 재래시장에 가는 길이라 따로 카메라를 준비하지는 않았으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팥배나무는 잎이 모두 떨어졌는데 빨간 열매는 많이 열리지 않지만 땅에 떨어진 것은 상당히 보인다. 

 

 

 

 

 

큰 은행나무는 잎을 많이 떨어졌다.

 

 

 

 

 

 

 

 

 

 

 

 

 

 

 

 

 

 

 

 

 

 

 

 

 

 

 

 

 

 

 

 

 

 

 

 

 

 

귀룽나무는 봄에 가장 먼저 잎이 돋아나는 대신 다른 나무보다 일찍 낙엽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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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월식/20211119

 

초저녁에 부분월식이 있다기에 오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서울과 대전에서 보게 될 식구들과 공유하고,  스마트폰 케이스에 월출시각(17:16)과 최대식(18:02) 및 월식 종료시각(19:47)을 메모해서 넣어두었다. 하루 종일 하늘이 부연하고 해가 보이지 않았는데 그런 상태로 어두워지기에 일식을 보기는 글렀다고 생각하였다. 혹시 대전 성북동에 가 있는 아내와 딸내미는 볼 수 있을까 해서 전화를 하였더니 구름이 껴서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날씨가 나빠서 천문현상을 볼 수 없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니 마음 편히 포기하였는데 미련이 남아서 시계를 보니 지금쯤 구름 위에서는 최대식이 일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월식 중계방송을 볼 수 있을까 해서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과천과학관에서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곳이기에 거실창문을 내다보니 달은 보이지 않는다. 혹시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나 해서 급히 옥상에 올라갔더니 부연해서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월식이 진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뉴스를 보니 서울지방은 18시 경부터 날이 서서히 개며 달이 보이기 시작하였다는데 건물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촬영 준비를 하는데 주로 쓰던 삼각대는 성북동집에 있고, 또 다른 삼각대는 헤드에 끼우는 부품을 딸내미가 성북동으로 가지고 갔다. 어쩔 수 없이 평소 사용치도 않는 허접한 삼각대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옥상에 올라갔더니 최대식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하늘이 부연하여 상이 또렷하지도 않고, 카메라가 많이 흔들려서 라이브모드에서 루페를 이용하여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촬영하며 초점 맞추기를 반복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월식이 종료되기 전에 촬영을 중단하였다.

 

6D+Nikkor80~200mm/f200mm/F2.8/ 1/8초/ISO1600/수동/AWB/크롭/20211119.19:13/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100초/ISO100/수동/AWB/크롭/20211119.19:14/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초/ISO100/수동/AWB/크롭/20211119.19:16/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0초/ISO800/수동/AWB/크롭/20211119.19:27/서울 내발산동

 

 

6D+Nikkor80~200mm/f200mm/F2.8/ 1/500초/ISO800/수동/AWB/크롭/20211119.19:32/서울 내발산동

 

 

S10/크롭/20211119.19:39/서울 내발산동

부분월식 촬영을 마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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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20211111-20211118

 

서울 강서구에 사니 영종도가 먼 거리는 아니지만 대전 성북동에 드나들며 한동안 가보지 못하였다. 구름 모양도 다르고 바람이 심하여 바닷가에 온 느낌이 제대로 난다. 전철 5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니 집에서 출퇴근할 만한 거리이다.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인데 공항이라는 특성상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야 공항철도 공항화물청사역 부근에서 만난 단풍뿐이다. 

 

  20211111

 

공항화물청사역

 

 

 

 

 

 

 

 

나무에 달려있는 이름표를 보니 수수꽃다리라 쓰여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수수꽃다리와 정향나무와 라일락이 비슷비슷한데 잎 모양이 약간 다른 모양이다. 

 

 

  20211112

 

 

 

  20211115

 

 

 

 

 

 

 

 

 

  20211117

 

 

 

 

운서역

 

 

  20211118

 

운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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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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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서울 응봉산/20211102

 

개나리꽃이 한창일 무렵 강변북로에서 보이는 응봉산은 환상적이다. 1997년 이후 해마다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침 인근 금호동1가 현장에서 근무하니 점심시간에 산책 겸 둘러보았다. 팔각정이 오르니 단풍은 별로인데 한강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응봉산에 올라가 보기는 처음이다.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열기 몇 년 전에 서울시에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제안했었는데 하여튼 성동구 주최로 개나리축제는 해마다 열리고 있다.  

 

 

 

 

 

 

 

 

 

 

 

 

 

용마산, 중랑천

 

 

 

 

 

 

 

 

 

 

 

 

 

 

 

 

 

 

 

 

중랑천이 한강에 합류되는 부분

 

 

 

 

 

 

 

 

한강 상류방향 멀리서 부터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중랑천의 용비교

 

 

한강 하류방향 멀리서 부터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강변북로(두모교)

 

 

 

 

 

 

 

 

 

 

 

 

 

 

남산타워

 

 

 

 

 

 

  한강수계도

한강수계도20170306.pdf
0.5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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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호동1가(BS)/20211025-20211110

 

초여름에 시작된 용인지역의 3개 현장 일을 마치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절정기가 지날 무렵까지 금호동1가 현장으로 출근하였다. 환승하지 않고 전철 5호선만 이용하였다. 금호동에 오랜만에 와 보았는데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은 재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둔촌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근무(1979년) 할 때의 일이니 40년이 넘은 이야기다. 금호동에 사시던 미장공사 사장님 댁으로 초대를 받아서 저녁에 방문하였다. 만찬을 기다리며 현장소장님이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하여 농담으로 던진 말 한 마디에 사장님 부인이 정색을 하며 매달리는 바람에 만찬을 포기하고 되돌아 왔던 생각이 난다. 농담으로 던진 말이 이분들께는 실제로 겪은 일이었다고 다음날 사장님의 해명을 들었다. 금호동을 목적지로 온 것은 그 후 처음이 아닐까? 

 

  20211025

 

 

 

  20211026

 

 

 

 

 

 

 

 

 

  20211027

 

 

 

 

 

 

 

 

 

 

 

 

 

 

 

 

건물 사이로 동호대교가 보인다.

 

 

 

 

 

 

 

  20211028

 

 

 

  20211101

 

 

 

 

 

 

 

 

 

  20211102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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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8

 

 

 

 

 

 

 

 

 

 

 

 

 

 

 

  20211109

 

 

 

  20211110

 

 

 

 

 

 

 

 

 

 

 

 

 

 

 

 

남산타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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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일상)/20211113-20211114

 

  20211113

이번에 성북동에 간 것은 겨울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계획했던 대로 아침나절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다.

 

주방창문 단열

작년에 보온작업을 하였다가 철거해서 보관 중인 자재를 이용하여 작업하였다. 주방 이중창문의 바깥쪽 창문 틈새를 단열재로 빈틈없이 채워서 막고, 뽁뽁이를 호치키스로 고정시켰다. 내부 창문은 그냥 닫아두었다.

 

 

 

 

 

별채방 창문 단열

작년에 보온작업을 하였다가 보관 중인 것을 재활용하였다. 창문주변을 단열재로 빈 틈 없이 채우고 비닐을 씌워서 호치키스로 고정한 다음에 창문틀에 맞추어서  만든 아이소핑크를 나사못으로 고정하였다. 

 

 

부엌문 단열

부엌문짝을 만들 때 소각재로 틀을 짜고 양쪽에 합판을 붙이기 전에 단열재를 채우는 것을 잊어서 단열이 되지 않는다. 문틈에 문풍지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단열이 부족 하였다.아내의 의견을 듣고 예전에 주방 바닥에 깔았던 단열재를 문짝 위에 붙였다. 높이가 좀 부족하고 무겁기는 하지만 성능이 기대된다.

 

 

 

 

 

배롱나무(1) 보온작업

작년 겨울에도 보온작업을 해주었지만 동해로 본줄기가 죽었다. 다행히 살아있던 뿌리에서 새 줄기가 자라나서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꽃이 피기도 하였었다. 웃자란 가지를 잘라내고 짚으로 보온작업을 해 주었다.

 

 

 

 

 

배롱나무(2) 보온작업

배롱나무(1)은 인터넷에서 묘목을 사다 심었지만 배롱나무(2)는 예전부터 있던 나무이다. 작년 초겨울이던가? 밭에 배롱나무를 심은 동네친구 윤ㅇ환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키운 나무는 따로 보온작업을 해 주지 않아도 겨울을 나지만 사다 심는 묘목은 어느지방에서 키운 묘목인지 모르니 보온작업을 해 주라고 하였다. 그래서 작년에는 배롱나무(2)는 보온작업을 하지 않았었다. 보온작업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겨울 추위에 주변의 많은 배롱나무가 동해를 입었었다. 물론 배롱나무(2)도 본줄기의 일부가 죽었다. 올해는 배롱나무(2)도 보온작업을 해 주었다.

 

 

 

 

 

대봉 감나무 보온작업

보온작업을 해 주었던 작년 겨울에 본줄기의 일부가 죽고 올해는 감이 열리지 않았다. 우리집 감나무뿐만 아니라 동네 감나무들이 동해를 많이 입었단다. 그냥 두는 것 보다야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올해도 보온작업을 해 주었다. 

 

 

 

 

 

 

 

 

이웃 밭주인들이 밭두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서 장마철에 많이 유실되었다. 밭두렁에 난 두더지 굴로 물이 들어가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밭두렁이 터진 것이다. 지금은 밭이지만 예전에는 논이었고 논두렁을 따라서 배수로가 있던 곳이기에 비가 내리면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우렁이도 많이 보이는 곳이다. 이웃 밭에 농사를 짓는 것과 상관없이 성북동집의 통로이기도 하기에 밭두렁이 무너지니 밭에 물이차서 통행에 지장이 있다. 아내가 시간을 내서 무너진 이웃 밭두렁을 보수하고 배수로를 파서 말끔해 졌다. 

 

 

 

 

 

장마철에 배수로에 물이 내려 갈 때  떠내려 왔던 우렁이

 

 

이웃 밭에 배추농사를 지으신 누님이 김장을 하셨다며 김치를 가지고 오셨다. 매년 그냥 넘어간 적이 없으시다. 누님이 아내에게 무청은 가져갔냐하고 묻더란다. 아니요! 그렇지 않아도 김장거리를 수확해 가신 후 다음날까지 무청이 밭에 쌓여 있었단다. 밖에서 사람소리가 나기에 나가보니 무청이 없어져서 김장하다 말고 무청 가지러 오셨나보다 했단다. 아내가 무청을 좋아하는 것을 아신 누님이 일부러 무청을 밭에 쌓아놓고 가셨는데 아내에게 언질을 주지 않았으니 가져오지 않았던 것이다. 큰길에서 일부러 들어와야 하는 곳인데 누군가가 가져간 것이다. 맛있게 반찬 해 잡수쇼. 

 

 

 

  20211114

 

차가 주차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왔다는 것을 알고 '모터펌프 볼 줄 아셔유?'라고 하시며 육촌 형수님이 오셨다. 잘은 모르지만 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문득 예전에 내가 군대 가기 전(1974년도)까지는 대전에서 학교 다녔는데 주말에 성북동에 올 때에는 납땜인두 등을 챙겨 왔었다. 취미로 트랜지스터라디오 등을 만들었기에 동네에서 라디오가 고장 나면 대부분 우리집에 가져다 놓았었다. 대부분은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정도여서 한 몫을 했었다. 오신 김에 아내와  셋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눈 후 신뜸 초입에 있는 육촌 형수님 밭으로 갔다. 예전에는 냇가에 있는 논이었는데 둑을 만들고 둑길로 차가 다니는 큰 도로가 생겼다. 논의 일부가 도로에 편입되고 나머지가 지금은 밭이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무두리아자씨(당숙)네 모내기를 할 때 등 몇 번 가 보았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밭 귀퉁이에 관정을 파고 모터펌프를 설치하였다는데 지나다니기만 하였지 밭에 들어와 보기는 어려서 이후 처음이다. 책크밸브를 열어보니 밸브가 망가졌는데 고칠 수 없는 상태이다. 모터는 괜찮을까 해서 전기를 연결하였는데 꿈쩍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마중물을 넣고 돌려보는 과정에서 모터 타는 냄새가 나서 급히 끄셨다는데 모터도 문제가 있는 듯하다. 육촌 형수님께 고장 난 부위를 알려드리며 출장수리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터펌프 보온작업

모터펌프에 보온재가 직접 닿지 않도록 상자를 만들어 넣고 주변을 단열재와 비닐과 헌옷 등으로 채웠다. 이제 성북동집의 겨울준비는 얼추 마친 셈이다. 꽃밭을 정리하고 씨앗을 뿌리는 등의 꽃밭의 겨울준비는 아내가 성북동집에 머물며 계속 진행하고 있다.

 

 

꽃밭에 남아있던 3년차 도라지를 캐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소금에 절여서 아린 맛을 뺀 다음에 양념에 무치는 대신 기름에 볶았는데 내 입맛으로는 훨씬 맛있다. 

 

 

 

■ 20211112 (성북동 : 2박2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374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개봉고가차도 하부-광명로-광남사거리-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1112)- -별채방 창문 보온+주방 창문 보온+주방문 보온+보온작업(배롱나무+감나무)+진잠(생필품)(1113)-  -모터펌프 보온+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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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꽃밭)/20211114

 

어제 새벽에 밖에 나왔더니 엷은 구름이 끼기는 하였지만 별이 많이 보인다. 서쪽하늘에 겨울철 삼각형(베텔규스-시리우스-프로키온)과 마차부자리가 잘 보인다. 아쉽게도 별 사진을 촬영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다. 이미 날이 새기 시작하니 사진 촬영 준비를 하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에 포기하였었다. 그래서 엊저녁에는 사진 촬영 준비도 하고 카메라는 차가운 곳에 두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타이머를 설정해 놓았기에 날이 밝기 훨씬 전에 일어나서 밖에 나와 보니 어제보다 엷은 구름이 더 많이 껴서 사진을 촬영할 상황이 아니기에 한숨 더 자고 일어났다. 어제 아침보다는 기온이 좀 올라갔는지 서리가 덜 내렸다. 

 

보기에는 멋있지만 몇 집 되지 않는 장작보일러에서 나오는 연기이다. 

 

 

금수봉

 

 

더덕과 마

 

 

남천

황량한 겨울철 꽃밭에서 빨간 열매와 단풍으로 한 몫을 톡톡히 한다. 

 

 

 

 

 

버베나

 

 

꽈리

지금은 서리가 내린 후 메리골드를 제거하여 주변이 썰렁하지만 가을까지 주변의 메리골드에 치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열매마저 초라하다. 

 

 

  대문 밖.....

 

텃밭....

 

 

아직은 국화가 있어서 위안이 된다.

 

 

 

 

 

청경채

씨를 뿌린 후 한동안 집을 비워서 제대로 가꾸지 못하였더니 꼴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가끔 잎사귀 몇 개씩 따 먹을게 있단다. 

 

 

 

서리태는 좀 더 날이 추워지면 수확할 생각이다.

 

 

 

 

 

가을까지 끊임없이 따 먹던 토마토 넝쿨을 제거한 자리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배추와 무 농사를 지어서 수확해 가셨다.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평년에 비하여 농사가 시원치 않았단다.

 

 

 

 

 

 

 

 

 

 

 

오늘 아침에 보니 홀목골 초입의 과수원자리에 중장비를 동원하여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이웃 이ㅇ승네 과수원이었을 때에는 예전 그대로의 자연스런 지형이었다. 주인이 바뀌었다는데 농막도 생기고, 길도 내고, 평평하게 만드는 듯하다.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개인 땅이니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지목이 임야인 왼쪽으로 나무가 무성한 곳은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그 곳은 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겨울에 친구들과 불장난을 하다가 산불을 냈었다. 어른들이 불을 끈 후 불에 탄 산소를 여물로 덮어 주었던 생각이 난다. 

 

 

3주일 전에는 단풍이 들었었는데 모두 낙엽이 지었다.

 

 

꽃밭이 썰렁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꽃밭다운 곳이 남아 있다.

 

 

 

 

 

 

 

 

 

 

 

철쭉 단풍

 

 

작년에는 장미의 가지치기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기분 내키는 대로 잘라 주었었다. 아내가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볼품이 없다며 올해는 그냥 두어보자고 하기에  큰 꽃이 피는 장미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다.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서 풍성해 지기는 하였지만 웬일인지 꽃이 피지 않았다. 아무래도 가지치기를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내가 본채 앞에 있는 장미의 가지치기를 해 주었단다.

 

 

2박2일 일정으로 성북동집 겨울맞이 준비를 마치고 서울로 출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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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꽃밭)/20211112-20211113

 

  20211112

보름 전에 주말을 맞이하여 가을걷이와 겨울준비를 하기 위하여 성북동집에 다녀왔었다. 큰일은 거의 마쳤지만 겨울준비를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주말에 다니 성북동집으로 출발하였다. 내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성북동에 상주하며 겨울준비를 하지 못하기에 아내가 상주하며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다. 토요일 하루를 온전하게 일을 하기 위하여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자마자 출발하여 어두워질 무렵에 성북동에 도착하였다.

 

 

 

 

이웃에 이사 온 집도 불이 훤하게 켜져 있다.

 

 

 

 

 

  20211113

서리가 많이 내렸다. 이제 국화가 성북동집 꽃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에 가까워서 추위 피해를 덜 받은 메리골드와 시들어 가는 장미가 좀 남아있다. 꽃이 진 후에도 두메부추, 산부추, 천인국(인디언국화) 등은 꽃대를 남겨놓았다. 풍선넝쿨도 열매가 달린 상태로 그냥 두었다. 빨갛게 단풍 든 철쭉과 겨울철 내내 빨갛게 단풍이 드는 남천도 있다. 딸기, 우단동자, 꽃잔디, 낮달맞이, 세덤은 잎이 살아있는 상태로 겨울을 난다. 군데군데 빈자리는 있지만 꽃밭은 명맥을 유지하는 셈이다. 

 

 

 

 

 

 

 

 

 

 

 

 

 

단풍이 든 철쭉

 

 

꽃단디

 

 

두메부추

 

 

버베나

 

 

천인국(인디언국화)

 

 

풍선넝쿨

 

 

 

 

 

 

 

 

 

 

 

 

 

 

 

 

 

 

 

 

메리골드

 

 

 

 

 

 

 

 

 

 

 

끈끈이대나물

 

 

 

 

 

 

 

 

 

 

 

금수봉

 

 

부분적이지만 아직은 꽃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요즈음은 이 정도의 꽃밭도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자화자찬(自畫自讚)인가? 

 

 

 

산부추

씨앗이 영글어가고 있다.

 

 

 

 

 

 

 

 

 

 

 

 

 

 

 

 

 

 

 

 

 

 

 

메리골드

 

 

 

 

 

동지가 한 달 이상 남았는데 골짜기라서인지 18시 36분인데 벌써 해가 진다.

 

 

이제 남천이 한몫을 톡톡히 할 계절이 되었다.

 

 

 

 

동해를 받지 않게 하려고 본채 데크에 화분을 들여 놓았다. 이 중에서 일부는 지난번처럼 서울집으로 가져가서 겨울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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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별밤)/20201030

 

성북동집에 다니기 시작한 4년 전에 평창 청옥산에 다녀온 것(20170923)을 마지막으로 별 보러 나서지를 못하였다. 내가 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여름밤에 집 앞 갱변(성북천변을 이렇게 불렀다)에 멍석 깔고 누워서 바라보던 은하수와 총총 빛나던 별을 본 것이 계기가 아니었을까? 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여 휴가를 나왔더니 전기가 들어왔으니 별보기 좋기로 그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 지인들과 별 보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취미라고 하기가 민망하고 '이러다 벌 받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내 눈으로 직접보거나 찍지 않아도 동호인들과 허블 우주망원경 등으로 찍은 별 사진을 쉽게 대할 수 있는 세상이니 많은 위로가 된다. 나이를 들먹이는 자체가 핑계일 수는 있겠지만 만만치 않은 나이에 열정이 많이 식기도 하였고, 별 사진 처리 능력도 뒷받침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니 어쪄랴!

 

목성-토성-금성이 한꺼번에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ISO1600/AWB/수동/20211030.18:57/대전 성북동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는 단순히 목성과 토성과 금성이 한 화각에 들어온다는 것만 인식하였는데, 찍은 사진을 살펴보니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많은 별이 찍혔다. 무슨 별이 찍혔나 살펴보았더니 궁수자리가 보이이기에 찾아보니 은하수가 어렴풋이 보인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은하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감격스럽다.

 

[출처]  Stellarium 화면 캡춰

 

 

목성-토성-금성이 한꺼번에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74매=7분05초 트레일/ISO640/AWB/수동/20211030.19:03/대전 성북동

 

 

목성-토성-금성이 한꺼번에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38매=3분53초 트레일/ISO640/AWB/수동/20211030.19:03/대전 성북동

 

 

북쪽하늘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21매=2분01초 트레일/ISO640/AWB/수동/20211030.19:14/대전 성북동

요즈음 저녁에 북두칠성이 모두 보이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국자 손잡이 부근이 보이기에 찍어 보았다. 다섯 개가 찍히고 두 개는 금수봉 뒤로 숨어 있다. 북극성은 눈짐작으로 찾았다. 오른쪽(동쪽) 하늘은 대전 시내의 광해로 카시오페이아가 높이 떠있겠지만 보이지도 않고 화각에 넣지도 않았다. 오른쪽 상부로 유성인지 인공위성인지가 찍혔다.

어제(1029) 초저녁에 하늘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밖에 나와서 북쪽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화구가 남쪽에서 북쪽 하늘을 가로질러 사라진다. 이제까지 본 화구 중에서 가장 밝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엄청난 것이었다.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지는 못하였지만 보이는 동안 길게 '와~~~ 라고' 소리를 질렀었다.

 

 

북쪽하늘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100매=9분35초 트레일/ISO640/AWB/수동/20211030.19:31/대전 성북동

 

 

 

북쪽하늘

6D+EF16-35mm 2.8F 2 USM/f16mm/F3.2/5초*22매=1분59초 트레일/ISO640/AWB/수동/20211030.19:41/대전 성북동

북극성 위쪽으로 약15초 동안 보인 것이 유성인지 인공위성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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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동구나무=둥구나무)/20211031

 

느티나무 거목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동네 분들은 '둥구나무거리'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의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고향인 성북동(2통)에서 금수봉과 더불어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곳이다.

 

1. 용두탑 - 정월대보름날 동제(거리제)를 지내는 곳이다. 

 

 

몇 년 전까지 용두탑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는데 주변에 우사가 있어서 민원해소 차원으로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였다. 그러나 우사가 있는 한 공원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작년에는 꽃무릇이 볼 만했는데 올해는 가 보지도 못하였다.

 

32년 전에는...../198905촬영

 

 

 

 

 

2.

 

 

 

 

 

3.

 

 

 

 

 

4. 가운데 둥구나무(주막거리) 

가운데 둥구나무 오른쪽으로 검정말뚝 부근에 있던 느티나무 거목은 십 수 년 전에 고사하였다.(아래 사진)

 

 

내가 아주 어렸을 때 허리가 ㄱ자로 굽은 백ㅇ기 할머니가 사과상자 위에 마른 오징어와 눈깔사탕을 팔던 곳이었다. 당시에는 우리 동네에서 유일한 상점이었는데 내가 어려서부터 마른 오징어를  좋아했던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이리라. 동네에 초상이 나면 장지로 가는 길에 상여가 꼭 여기를 들리는 곳이기도 하였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주막거리'라는 명칭도 재작년에 다시 듣게 되었다.

 

 

5. 웃둥구나무/20201030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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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20211029-20211031

 

  20211029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였더니 평소였다면 작업현장에 도착할 시간쯤에 성북동에 도착하였다. 오는 길에 들판을 보니 대부분 추수는 끝난 상태이나 아직 추수하지 않은 벼는 시기가 지났는지 색이 좀 바랬다. 

 

 

 

 

 

 

 

금수봉

 

 

약사봉

 

 

금수봉 왼쪽으로는 백운봉, 오른쪽으로는 높이 보이는 산의 뒤쪽으로 빈계산이 살짝 보인다.

 

 

금수봉은 고향인 성북동에서는 눈만 뜨면 보이는 산이지만 고등학교 때 한 번 올라가 보았다. 성북동에서 금수봉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존재다. 올해 다시 올라가 보겠다고 스틱도 성북동에 가져다 놓았는데 실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전에 사는 중고등학교 동창들은 등산을 가는 모양이던데....

 

 

 

 

 

 

 

 

 

 

 

 

 

 



  20211030

 

 

 

 

 

 

 

  20211031

 

 

 

 

 

 

 

 

 

 

 

 

 

 

 

 

 

 

 

멀리 다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버드나무는 아마도 자연하천이던 성북천(예전에는 금곡천이었는데 지금은 성북천 하부만 금곡천으로 표시되어 있다)에 둑을 만들면서 부근에 있던 왕버드나무 고목이 사라졌다. 어렸을 때에도 속은 썩어서 없고 껍질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봄에 버들피리를 만들 가지를 꺾으러 가기도 하고, 얼기미로 물고기를 잡을 때 필수 코스로 찾아갔던 곳이다. 아마도 그 추억이 남아있던 분들이 버드나무를 선택하여 왕버드나무가 없어진 인근인 다리 옆에 심었으리라.

 

 

 

■ 20211029 (성북동 : 2박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359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두더지 퇴치기 이설+본채 채양 그늘막 철거+WS옴+젊은이 밭 정리(1029)- -선풍기 넣고 난로 꺼내기+란타나 화분갈이+배롱나무 전지작업+천인국 이식+텃밭 배수로 정비+토마토 지지대 철거+젊은이 밭 정리+별 사진(1030)- -온도조절기 센서 설치 및 가동 시작+다락방 창문 보온+본채 큰방 창문 보온+싱크대 하부 발열전구 설치+본채 데크 발열전구 설치+월동용 화분을 서울집으로 옮김-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낮잠)- 차령-차령고개로(구길)-행정삼거리-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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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 일상/20211029-20211031

 

나는 업무상 서울집에서 생활하다가 시간이 나면 성북동에 다녀오는 정도지만 아내는 대부분 성북동집에서 지내고 있다. 요즈음 아내는 가을걷이와 겨울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시골살이가 원래 끊임없이 할 일이 있지만 힘든 일은 내가 가면 할 테니 그냥 두라고 이르기는 하지만 꽃밭과 텃밭의 일을 가리지 않고 아내가 처리하고 있다. 아내가 나보다 시골살이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번에는 2박3일간 시간을 내서 겨울준비를 하기 위하여 성북동에 왔다. 아내는 작년처럼 온실을 만들면 온도유지를 위한 설비(발열전구 등)를 보완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와서 화분에 물도 주워야 할 텐데 올해는 온실을 만들지 말자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꽃밭을 가꿀 일이 없으니 굳이 성북동집에 머물 필요가 없기에 날이 추워지면 서울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동계훈련도 아니고 일부러 추위를 이겨내며 고생할 필요가 있겠냐고 한다. 온실에 들여 놓아야 할 화분은 서울집으로 옮기고, 수도시설은 퇴수를 하면 별도로 동파방지 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니 겨울 준비가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20211029

 

본채 채양 그늘막 철거

본채 데크에 햇살도 뜨겁지 않고 그늘막에 눈이라도 쌓이면 처질 터이니 철거 하였다.

 

 

두더지 퇴치기 이설

범위가 넓어서인지 두더지 퇴치기의 효과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꽃밭에 두더지 굴이 많이 보이기에 가깝게 옮겨서 설치하였다. 

 

 

WS가 예초기로 젊은이 밭의 잡초를 정리하였다.

 

 

 

 

 

며칠 전까지 아내가 잘라내고 말리고 털어서 수확한 들깨.

 

 

옥수수

아내가 며칠 전에 옥수숫대를 잘라내며 남아 있던 잔챙이를 땄다고 한다. 진잠에 가면 뻥튀기를 할 수 있으려나?

 

 

꽈리

친구 신ㅇ순이 키우고 싶다고 해서 신경을 쓰기는 하였지만 메리골드에 치어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비실비실한 상태로 겨우 연명하였다. 거기에 가을에 비가 자주 내려서 열린 꽈리가 상해서 볼품이 없고 몇 개 되지 않는다. 친구 미안하이. 내년에는 약속을 지키겠네.

 

 



 

  20211030

 

선풍기 넣고 전기난로 꺼내기

선풍기는 분해해서 닦고 비닐로 포장하여 다락방에 올려 놓고 대신 전기난로를 꺼내 놓았다.

 

 

란타나 화분갈이

지난겨울에 란타나 화분을 온실에 들여놓았지만 동해를 입어서 줄기가 말라 죽었다. 다행히 뿌리와 일부 가지가 살아 있어서 새순이 돋아나고 왕성하게 가지를 뻗어서 보름 전에 가지치기를 해 줄 때까지 꽃이 끊임없이 피었었다. 열대식물이라 꽃밭에 그대로 둘 수 없기에 화분에 심은 것이지만 화분 밑에 있는 물구멍으로 뿌리가 나와서 꽃밭에 뿌리를 내렸다. 겨울준비 차원에서 다시 실내에 보관하려고 화분 밑에 있는 뿌리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화분의 하부가 파손되었기에 새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다. 가지 또한 무성하게 자라서 원래의 상태로는 실내로 들여 놓을 수가 없겠기에 아내가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 준 것이다.

 

 

 

 

 

배롱나무(1) 전지작업

지난겨울에 보온작업을 해 주었는데도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는 말라죽었다. 봄에 새순이 돋아나기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는데 꽃을 피웠다. 다음에 와서 짚으로 감싸주는 보온작업을 할 예정이다.

 

 

배롱나무(2) 전지작업

지난겨울에 보온작업을 해 주지 않았지만 배롱나무(1) 보다는 동해를 덜 입었으나 본가지는 일부가 썩었다. 

 

 

별채 벽체에 줄을 매서 더덕넝쿨과 함께 올린 마에 열매가 열렸다. 마는 뿌리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 홀목골에서 천마를 처음 보긴 하였는데, 성북동집에 있는 마가 천마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콩알 보다 작은 열매가 열렸다. 어느 부분에 열리는지는 눈여겨보아도 찾을 수 없지만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크기가 작아서 한참을 주워도 손가락만 아프지 늘지가 않는다. 그냥 먹기도 하고 콩처럼 밥에 넣어 먹기도 하였다.  

 

 

천인국 이식

대문 밖의 돌무더기에 흙은 얹어서 만든 꽃밭에 백일홍을 심었더니 키가 껑충해서 쓰러지니 볼품이 없었다. 이 자리에 키가 작은 천인국(인디언국화)를 이식하였다. 

 

 

텃밭 배수로 정비

작년에는 텃밭의 배수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밭 가운데 쪽으로 물이 흐르니 아니다 싶기에 원래의 위치에 배수로를 다시 만들었다. 부추는 자리를 안쪽으로 조금 옮기고 배수로에 난 화초와 돼지파는 잘라냈다. 

 

 

토마토 지지대 철거

토마토와 오이와 고추의 줄기를 제거하의 지지대를 철거하였다.  

 

 

전에 동네친구 강ㅇ덕이 주아(마늘씨앗)를 주기에 받아 왔다. 텃밭을 정리하며 주아를 심어볼까 해서 삽으로 일구고 이랑을 만들어 두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마늘을 심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저녁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파종시기가 좀 지나기는 하였지만 심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늘 농사를 짓는 분들은 심기 한 달 전에 밭을 만들고 약제 살포 등 사전 작업을 해야 한단다. 마늘을 심기 직전에 소독을 해야 한다는데 소독약이 없다. 더구나 주아는 지금 심어서 내년 초여름에 수확한 통마늘을 내년 가을에 다시 심어야 내후년 초여름에 수확이 가능하단다. 햇수로 3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전문적인 마늘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기에 매력이 없다. 당장 내년 초여름에 먹을 수 있는 마늘을 심는 것이라면 소독을 하지 않더라도 심어 볼 텐데 마늘도 없다.    

 

 

젊은이 밭 정리

엊저녁에 WS가 예초기로 잘라놓은 잡초를 갈퀴로 긁어모았는데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최종 정리된 상태/20211031촬영

 

 

 

군고구마

시골에서 지내지만 난방과 온수와 취사에 전기를 사용하니 타작을 마친 농작물과 꽃대를 처리하기 위하여 가끔은 솥에 물이라도 넣고 불을 때기도 한다. 아궁이 불에 호일로 감싼 고구마를 넣어두면 군고구마가 된다. 아내가 엊저녁에 구은 고구마를 텃밭에 배수로를 정비하고 잠깐 쉴 동안에 대문 밖에 앉아서 먹자며 가지고 왔다. 아직은 춥지 않으니 좋다. 

 

 

저녁 때 아내와 같이 젊은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선지국을 끊이셨다는데 선지국을 먹느냐고 물으러 오셨다. '물론이지요.' 라고 대답하였더니 선지국을 가지러 돌아가셨다. 누님이 다시 선지국을 가지고 오실 터이니 아내에게 가서 받아 오라고 하였다. 아내는 소창이 들어 있는 선지국은 예전에 엄마가 끊여 주었던 것 이후 처음이란다. 맛있다.

 

 

  20211031

 

 

올해에는 스프링클러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호스 속에 물이 들어 있었으니 가끔씩 이끼를 제거하는 차원에서 통수를 시켜주었다. 이제 겨울준비 차원에서 수도가랑에 연결된 호스를 제거하고, 호스 속에 남아있는 물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모두 제거한 다음에 말아 두었다. 

 

 

온도조절기 센서 설치 및 가동 시작

올겨울에는 본채 데크에 온실을 만들지 않기로 하였지만 서울로 떠날 때까지 수도의 동파방지 차원에서 온도조절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기에 센서를 설치하였다. 아무래도 본체 데크 온도를 기준으로 발열전구를 가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기준온도는 10도 이하가 되면 가동되도록 조정해 두었다.

 

 

싱크대 하부 발열전구 설치+본채 데크 발열전구 설치

샤워실에는 작년에도 가동한 30W형 발열전구를 연결하고, 싱크대 하부에 있는 수도배관의 동파방지는 작년에 사용하였던 정온전선을 테스트 해 보니 기능은 살아 있는데 발열량이 미흡하다. 정온전선에 병렬로 전구 소켓을 설치하고 30W형 발열전구를 연결하였더니 과하다. 집에 있는 전구를 찾아보니 13W형 삼파장 전구가 있기에 연결하였더니 온기가 있다. 싱크대 하부에 주방도구를 수납할 때 안전을 위하여 전구에 안전망을 씌워 주었다. 본채 데크에도 혹시나 해서 30W형 발연전구를 연결하였지만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러그는 빼 두었다.

 

 

다락방 창문 보온

작년에 사용하고 철거해 두었던 단열재와 비닐을 이용하여 창문을 밀봉하였다.

 

 

본채 큰방 창문 보온

작년에 사용하고 철거해 두었던 비닐 및 뽁뽁이와 단열재를 이용하여 창문을 밀봉하였다.

 

 

월동용 화분을 서울집으로 옮김

아내가 어제부터 서울집에 가져가서 겨울을 날 화분과 화분받침을 닦고 정리하였다. 차의 트렁크와 뒷자리 빈 공간에 화분을 차곡차곡 실었다. 서울에서 준비해 간 빈 박스를 중간에 넣기도 하고, 빈 공간에 다른 물건이나 물병 등을 채워 넣고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출발하면서부터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심하다. 중간에 두어 번 트렁크를 열어서 점검하고 보완하였지만 삐걱거리는 소리가 멈추지는 않았다. 아마도 완충재가 없는 부분의 화분이나 화분 받침대끼리 직접 닿는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듯하다. 다음에는 철저하게 보완해야 하겠다. 

 

 

서울집에 도착한 화분은 플라스틱 받침대 한 개가 깨진 것 이외에는 멀쩡하다. 우선 앞 발코니에 내놓았는데 성북동집 보다는 햇빛을 적게 받는 다는 것이 안타깝다. 당분간 변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기로 하였다.

 

 

 

 

 

덴마크무궁화

서울집에 가져온 지 3일 째 되는 아침에 '덴마크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더불어 메리골드도 꽃이 더 피어난다.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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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을걷이와 겨울준비를 하기 위하여 성북동집에 갔다. 상당부분은 상주하고 있는 아내가 이미 처리하였지만 내가 가야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이 많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한답시고 힘을 쓰기도 하였다. 이번에 모두 처리 할 수가 없겠기에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것을 걸러냈다. 생각 같아서는 가을경치 구경도 하고, 동네친구들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모르는 척하고 일을 하였다.  

 

 

 

■ 20211029 (성북동 : 2박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359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두더지 퇴치기 이설+본채 채양 그늘막 철거+WS옴+젊은이 밭 정리(1029)- -선풍기 넣고 난로 꺼내기+란타나 화분갈이+배롱나무 전지작업+천인국 이식+텃밭 배수로 정비+토마토 지지대 철거+젊은이 밭 정리+별 사진(1030)- -온도조절기 센서 설치 및 가동 시작+다락방 창문 보온+본채 큰방 창문 보온+싱크대 하부 발열전구 설치+본채 데크 발열전구 설치+월동용 화분을 서울집으로 옮김-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낮잠)- 차령-차령고개로(구길)-행정삼거리-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031)-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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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가을 텃밭)/20211029-20211031

 

성북동집 주변의 밭은 추수가 끝나서 썰렁하다. 올해 농사를 짓지 않아 잡초가 우거졌던 밭도 트랙터로 갈아엎었거나 마른 잡초를 처리하여 휑해졌다.

 

  20211029

 

 

 

 

 

 

 

 

 

 

 

 

 

 

 

 

올해 성북동에서 지낼 때 토마토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원 없이 먹었다. 더 많이 심어야 과잉생산이 될 터이니 내년에도 6~8포기 정도만 심자고 하였다. 오이는 올해 2포기를 심어서 한 포기가 살아남았는데 부족하니 더 심자고 하였다. 고추도 올해처럼 6~8포기 정도면 충분하다. 내년에는 가지도 심어보기로 하였다.  

 

 

 

 

 

구례로 산수유 꽃구경 갔을 때 사다 심은 서리태가 아직 텃밭에 남아 있다. 몇 포기 되지 않지만 더 추워질 때까지 둘 참이다. 

 

 

재작년 가을에 꽃밭에서 씨앗을 받아서 작년 봄에 텃밭에 씨앗을 뿌려서 가꾼 참취를 올봄부터 뜯어 먹었다. 그 때 동네친구 강ㅇ덕이 밭에서 재배해 보겠다기에 참취 씨앗을 솔찬히 주었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 먹었다며 올해 다시 씨를 받아 달라고 한다. 올가을의 잦은 비와 10월 중순에 갑자기 추워지고 서리가 내려서 참취 씨앗이 제대로 여물지 모르겠다. 좀 더 두었다가 씨앗을 받을 참이다.

 

 

2년차 도라지도 씨를 받아 두어야 일부를 캐 먹고 그 자리에 뿌릴 텐데 올가을의 잦은 비와 10월 중순에 갑자기 추워지고 서리가 내려서 참취처럼 씨앗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두어보는데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한다.

 

 

들깨는 순치기를 할 때 이외에는 따로 깻잎을 따지 못하였다. 아내가 깻잎을 딸 무렵에 깻잎에 얼룩얼룩한 반점이 생겨났는데 육촌 형수님이 먹을 수는 있겠지만 별로이지 않느냐는 의견에 따랐단다. 들깨 줄기를 자라내고 천막지에 말려서 터는 모든 작업을 성북동에 머물고 있는 아내가 모두 하였다.

 

 

여름에 옥수수를 따먹은 후에도 옥수숫대를 그냥 두었었는데 얼마 전에 아내가 잘라냈단다.  내년에는 옥수수를 좀 더 많이 심기로 하였다. 여름에 감자를 캔 자리에 고구마라도 심어야 했는데 서울에서 출퇴근하느라 주말에나 성북동집에 갈 수 있기에 포기하고 대신 호박을 심었었다. 그동안 애호박으로 따 먹기도 하였지만 십 여 덩이는 늙은 호박으로 수확하였다. 

 

 

범부채

 

 

 

  20211031

 

집 앞 도로변의 가로수인 이팝나무가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대부분은 꽃도 제대로 피지 않았었다. 그런데 10월 중순에 갑자기 추워지고 서리가 내려서 이팝나무 잎사귀가 푸른 상태에서 가랑잎이 되어버렸다.

 

 

작년 가을 풍경에 비하여 가장 큰 변화는 은행나무가 사라진 것이다. 크기나 수형으로 보아 우리동네에서 빠지지 않을 나무였는데 이웃 밭주인이 2021년도 초봄에 잘라냈다.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밭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얼마나 큰 이득을 보는지는 모르지만 무척 섭섭하다. 이웃집 감나무는 늙고 동해를 입어서 감나무가 생존하려고 원줄기에서 새순이 나오는 등 몸부림을 쳤어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동티난다'는 옛 어른들 말이 있어서 그냥 두었다던데 은행나무는 겁도 없이 싹둑 잘라버렸다. 나이 들면 마음이 변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웃집 감나무 뒤로 보이던 엄나무 두 그루는 컸지만 오래된 나무가 아니고 관리가 되지 않아서  잘랐다고 하였다. 우리집 주변의 큰 나무였던 은행나무와 엄나무가 올 봄에 사라졌다. 

 

사라진 은행나무와 엄나무 두 그루/20201101 촬영

 

 

아침 안개....

 

 

 

 

 

2박3일 동안 성북동에 머물다가 오후에 서울로 출발하며.....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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