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딜쿠샤/20211127

 

딜쿠샤의 주인인 앨버트 W. 테일러가 독립선언서와 관련기사를 미국에 보내서 국외에 알린 인연이 있다. 복원공사를 마치고 올 삼일절(20210301)에 개관했다니 뜻깊은 일이다.  5년 전에 친구 이ㅇ인과 이ㅇ조와 셋이서 방문했을 때(20160614)에는 점유하고 사시는 분들이 있어서 외부는 허술하고 변형이 많이 되었으며, 내부는 사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니 1층 계단 입구를 들여다보는 정도였다. 이런 상태로라도 건물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었었다. 두 번째 방문은 큰집 손자와 같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기증유물 기획전(20190303) 관람을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딜쿠샤를 찾아갔다. 이 때에는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라 가설울타리가 설치되어 건물로 접근 할 수는 없었지만 울타리 너머로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체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개관 초반에 관람예약을 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원제한까지 겹치니 예약이 불가하여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딸내미가 예약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어쩐 일인지 딱 한 자리가 남았다며 예약을 해 주었다. 덕수궁에서 박수근 전시회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정오를 넘겨서 덕수궁길과 정동길을 거쳐서 딜쿠샤로 가는 길에 적당한 식당이 있으면 점심밥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정동사거리를 지나 비탈길에 접어드니 식당은 고사하고 편의점도 없다.  

멀리 인왕산 아래 빌딩 사이로 권율도원수 집터에 있는 은행나무가 보인다.

 

 

딜쿠샤에 도착하니 15시 예약시간까지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하겠기에 딜쿠샤 뒤쪽을 둘러보고 골목길로 나가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복원공사를 하며 골목으로 나가는 길이 막다른길이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 나와서 사직터널 옆을 지나 통일로와 만나는 독립문사거리에 도착하였다. 전에 가 보았던 맛집이 있었으나 내키지 않기에 전철 5호선 서대문역 쪽으로  상당히 내려 왔건만 마땅한 식당이 없다. 영천시장에 가면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갔는데 이제 관람 예약시간이 촉박하여 밥을 먹을 여유가 없다. 서둘러 왔던 길을 되돌아서 딜쿠샤로 향하였는데 내려올 때와는 달리 배가 고프지도 않다. 편의점도 없으니 게제에 한 끼 굶기로 하였다.    

 

 

 

 

 

권율도원수 집터에 있는 은행나무 부근에 딜쿠샤가 있다. 삼일운동이 일어나기 전날(19190228) 태어난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어릴 때 살았던 집을 기억해 내는데 이 은행나무가 한 몫을 했다고 한다.

 

 

 

 

 

 

 

 

 

 

 

 

 

 

딜쿠샤 복원공사를 하며 집 앞에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하는 공사가 어려웠다고 한다. 

 

 

 

 

 

 

 

 

입장시간까지 기다리는 동안에 외부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멀리서 언뜻 보기에는 새 자재로 지은 새집처럼 산듯하다.

 

 

창틀 주변에는 테라죠판을 붙였다. 창틀상부를 오지벽돌 아치쌓기를 한 위에 테라죠판을 붙여서 좀 생소하게 보인다. 

 

 

 

 

 

창대 난간 장식쌓기 점토벽돌은 신품으로 대치되었다. 크기와 모양은 기존 점토벽돌과 동일하게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별도로 들었다.

 

 

복원공사 중인 모습/20190303촬영

 

 

 

 

 

 

 

 

복원공사 중인 모습/20190303촬영

해설하시는 분이 내부 각 실을 돌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해설이 끝난 후 지붕의 재료에 대해서 질문을 하였더니 연구원과 연결해 주신다. 그 분이 사무실로 들어가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나왔는데 찾지 못하였단다. 마침 이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던 분이 지붕을 불소수지강판으로 시공하였다고 한다. 복원공사에 기술직으로 참여하셨던 분으로 준공 후 모습이 궁금해서 가족과 함께 방문하셨다고 한다. 기존 점토벽돌에 관한 것, 복원 전 골슬레이트 지붕에 천막지로 씌워져 있던 지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최초 건축물이 1924년 준공되어 1926년 화재로 재건축 하였는데 복원은 1924년 준공된 초기 건물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한다. 건물 후면의 원통처럼 생긴 부분이 사라진 것은 기초가 둥그렇지 않고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화재 후 변경 시공한 부분이라고 한다. 생각치도 않게 세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자료를 고증하고 많은 고심을 했을 테지만 지붕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다. 

  

 

복원 전의 전면/20160614 촬영

 

 

복원 전의 1층 포치/20160614 촬영

 

 

 

 

 

 

 

 

 

 

 

 

 

 

 

 

 

 

 

 

 

 

 

 

 

 

 

 

 

 

 

 

 

 

 

 

 

 

 

 

 

 

 

 

 

 

 

 

 

 

 

 

 

 

 

 

유일하게 벽난로의 원형이 남아 있었단다.

 

 

 

 

 

 

 

 

 

 

 

 

 

 

 

 

 

내부는 이번에 처음 접했지만 해설하시는 분의 설명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다.

 

 

딜쿠샤 뒤쪽의 골목길이 폐쇄된 대신 앞쪽으로 계단을 내려오면 독립문 방향의 사직터널 입구 북단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생겼다. 훨씬 접근성이 좋아졌다. 

 

 

 

 

 

[전에는]

20190303.....  https://hhk2001.tistory.com/5887    https://hhk2001.tistory.com/5888

20160614.....  https://hhk2001.tistory.com/5068


[참고자료]

서울역사박물관(딜쿠샤).....  https://museum.seoul.go.kr/www/intro/annexIntro/annex_dilkusha/annex_dilkusha_01.jsp?sso=ok 

 

 

 

■ 20211127 (덕수궁/박수근 전+딜쿠샤 : 혼자서 : 전철) -우장산역-전철5-광화문역-덕수궁(박수근 전)-덕수궁길-정동길-송월길-딜쿠샤-통일로-서대문역-전철5-우장산역-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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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나그네 2021.12.02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는 덕수궁 고궁 산책을 하는 시간이
    되었군요..
    깊어가는 가을 풍경들과 함께 고궁의 멋진
    풍광들이 어우러 지는 또다른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마침 덕수궁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도 감상하고 새로 오픈한 딜쿠샤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된것 같구요..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항상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 하헌국 2021.12.12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덕수궁에 갔더니 어리둥절하데요.
      멀리는 가지 못하더라도 고궁이라도 다녀 올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할 텐데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활동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박수근 전 : 봄을 기다리는 나목)/20211127

 

일부러 미술전시회에 가 본 것이 언제였는지...... 엊저녁에 딸내미가 박수근 작품 중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이 많다면서 권유하기에 예약을 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개관시간 전에 도착하여  아직 노란 단풍으로 물든 은행나무와 석조전 부근을 서성이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였다. 스마트폰을 QR코드 리더기에 댄 후 체온을 측정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입장하였다. 관람을 시작하는데 옆에 있던 분이 안내하는 분에게 이어폰으로 설명을 듣는 방법을 묻는다. 귀를 기울여보니 블루투스로 음악을 듣는 방식이다. 안내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서 스마트폰의 Play 스토어에서 'MMCA'를 설치 및 실행을 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작품에 표시된 번호를 선택하니 바로 설명이 들린다. 그런데..... 소리가 작게 들리기에 볼륨을 좀 올렸는데 안내하는 분이 황급히 다가온다. 소리가 스마트폰에서 난단다. 이어폰을 끼고 있을 때에는 작게 들리더니 귀에서 이어폰을 빼니 크게 들린다. 잠깐 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어찌 당황스럽던지 볼륨을 줄이는 것조차 허둥댔다. 간신히 소리를 줄이고 생각하니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절차를 빼 먹은 것이었다. 주위 분들과 안내하는 분이 별 일 아니었다는 듯이 대해주는 것이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2005년 겨울 여행길에 양구에서 박수근미술관이 있기에 들어가 보았다. 전시 된 작품은 사진촬영을 금하다기에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거기서 흥미롭게도 박완서의 소설에 언급된 부분과 연관된 전시품을 보게 되었다. 이런 만남도 있구나!   

 

미술관 위로 낮달이 보인다. 별 보기를 좋아하니 언제 어느 때나 하늘이 보이면 달과 별이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버릇이다. 언젠가는 어둑해질 무렵 동네 골목길에서 금성이 어디쯤으로 보일까 건물 사이를 두리번거리다 도둑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  

 

 

 

 

 

 

 

 

 

 

 

 

 

 

 

 

 

 

 

 

 

 

 

 

 

 

전에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에 갔을 때(20051203)에는 마침 딸, 아들, 손자의 특별전 때문에 정작 본인의 그림은 3점 밖에 없다는 설명을 들었었다. 그 자리에서 관람객 한 분이 굴비 한 마리가 억대라는데 보지 못해서 아쉽다는 농담을 했던 그 굴비 그림이 아닐까? 

 

 

 

 

 

 

 

 

 

 

 

 

 

 

 

 

 

 

 

 

[출처] MMCA(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설명 캡춰 

 

 

[출처] MMCA(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설명 캡춰 

 

 

 

 

 

 

 

 

 

 

 

 

 

 

 

 

 

 

 

 

 

 

 

 

 

 

소설가 박완서의 글을 통해서 화가 박수근에 대한 것을 처음 접했을 때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아마도 화가 박수근을 이해하는데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양구 박수근미술관 방문]

20070211.....  https://hhk2001.tistory.com/3135     https://hhk2001.tistory.com/3136     https://hhk2001.tistory.com/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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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3.....  https://hhk2001.tistory.com/3320     https://hhk2001.tistory.com/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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