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일상/20211029-20211031

 

나는 업무상 서울집에서 생활하다가 시간이 나면 성북동에 다녀오는 정도지만 아내는 대부분 성북동집에서 지내고 있다. 요즈음 아내는 가을걷이와 겨울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시골살이가 원래 끊임없이 할 일이 있지만 힘든 일은 내가 가면 할 테니 그냥 두라고 이르기는 하지만 꽃밭과 텃밭의 일을 가리지 않고 아내가 처리하고 있다. 아내가 나보다 시골살이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번에는 2박3일간 시간을 내서 겨울준비를 하기 위하여 성북동에 왔다. 아내는 작년처럼 온실을 만들면 온도유지를 위한 설비(발열전구 등)를 보완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와서 화분에 물도 주워야 할 텐데 올해는 온실을 만들지 말자고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꽃밭을 가꿀 일이 없으니 굳이 성북동집에 머물 필요가 없기에 날이 추워지면 서울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동계훈련도 아니고 일부러 추위를 이겨내며 고생할 필요가 있겠냐고 한다. 온실에 들여 놓아야 할 화분은 서울집으로 옮기고, 수도시설은 퇴수를 하면 별도로 동파방지 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니 겨울 준비가 상당히 줄어들게 되었다.  

 

  20211029

 

본채 채양 그늘막 철거

본채 데크에 햇살도 뜨겁지 않고 그늘막에 눈이라도 쌓이면 처질 터이니 철거 하였다.

 

 

두더지 퇴치기 이설

범위가 넓어서인지 두더지 퇴치기의 효과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꽃밭에 두더지 굴이 많이 보이기에 가깝게 옮겨서 설치하였다. 

 

 

WS가 예초기로 젊은이 밭의 잡초를 정리하였다.

 

 

 

 

 

며칠 전까지 아내가 잘라내고 말리고 털어서 수확한 들깨.

 

 

옥수수

아내가 며칠 전에 옥수숫대를 잘라내며 남아 있던 잔챙이를 땄다고 한다. 진잠에 가면 뻥튀기를 할 수 있으려나?

 

 

꽈리

친구 신ㅇ순이 키우고 싶다고 해서 신경을 쓰기는 하였지만 메리골드에 치어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고 비실비실한 상태로 겨우 연명하였다. 거기에 가을에 비가 자주 내려서 열린 꽈리가 상해서 볼품이 없고 몇 개 되지 않는다. 친구 미안하이. 내년에는 약속을 지키겠네.

 

 



 

  20211030

 

선풍기 넣고 전기난로 꺼내기

선풍기는 분해해서 닦고 비닐로 포장하여 다락방에 올려 놓고 대신 전기난로를 꺼내 놓았다.

 

 

란타나 화분갈이

지난겨울에 란타나 화분을 온실에 들여놓았지만 동해를 입어서 줄기가 말라 죽었다. 다행히 뿌리와 일부 가지가 살아 있어서 새순이 돋아나고 왕성하게 가지를 뻗어서 보름 전에 가지치기를 해 줄 때까지 꽃이 끊임없이 피었었다. 열대식물이라 꽃밭에 그대로 둘 수 없기에 화분에 심은 것이지만 화분 밑에 있는 물구멍으로 뿌리가 나와서 꽃밭에 뿌리를 내렸다. 겨울준비 차원에서 다시 실내에 보관하려고 화분 밑에 있는 뿌리를 잘라내는 과정에서 화분의 하부가 파손되었기에 새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다. 가지 또한 무성하게 자라서 원래의 상태로는 실내로 들여 놓을 수가 없겠기에 아내가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 준 것이다.

 

 

 

 

 

배롱나무(1) 전지작업

지난겨울에 보온작업을 해 주었는데도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는 말라죽었다. 봄에 새순이 돋아나기에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는데 꽃을 피웠다. 다음에 와서 짚으로 감싸주는 보온작업을 할 예정이다.

 

 

배롱나무(2) 전지작업

지난겨울에 보온작업을 해 주지 않았지만 배롱나무(1) 보다는 동해를 덜 입었으나 본가지는 일부가 썩었다. 

 

 

별채 벽체에 줄을 매서 더덕넝쿨과 함께 올린 마에 열매가 열렸다. 마는 뿌리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 홀목골에서 천마를 처음 보긴 하였는데, 성북동집에 있는 마가 천마는 아니겠지만 대부분 콩알 보다 작은 열매가 열렸다. 어느 부분에 열리는지는 눈여겨보아도 찾을 수 없지만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크기가 작아서 한참을 주워도 손가락만 아프지 늘지가 않는다. 그냥 먹기도 하고 콩처럼 밥에 넣어 먹기도 하였다.  

 

 

천인국 이식

대문 밖의 돌무더기에 흙은 얹어서 만든 꽃밭에 백일홍을 심었더니 키가 껑충해서 쓰러지니 볼품이 없었다. 이 자리에 키가 작은 천인국(인디언국화)를 이식하였다. 

 

 

텃밭 배수로 정비

작년에는 텃밭의 배수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밭 가운데 쪽으로 물이 흐르니 아니다 싶기에 원래의 위치에 배수로를 다시 만들었다. 부추는 자리를 안쪽으로 조금 옮기고 배수로에 난 화초와 돼지파는 잘라냈다. 

 

 

토마토 지지대 철거

토마토와 오이와 고추의 줄기를 제거하의 지지대를 철거하였다.  

 

 

전에 동네친구 강ㅇ덕이 주아(마늘씨앗)를 주기에 받아 왔다. 텃밭을 정리하며 주아를 심어볼까 해서 삽으로 일구고 이랑을 만들어 두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마늘을 심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저녁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파종시기가 좀 지나기는 하였지만 심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늘 농사를 짓는 분들은 심기 한 달 전에 밭을 만들고 약제 살포 등 사전 작업을 해야 한단다. 마늘을 심기 직전에 소독을 해야 한다는데 소독약이 없다. 더구나 주아는 지금 심어서 내년 초여름에 수확한 통마늘을 내년 가을에 다시 심어야 내후년 초여름에 수확이 가능하단다. 햇수로 3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전문적인 마늘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기에 매력이 없다. 당장 내년 초여름에 먹을 수 있는 마늘을 심는 것이라면 소독을 하지 않더라도 심어 볼 텐데 마늘도 없다.    

 

 

젊은이 밭 정리

엊저녁에 WS가 예초기로 잘라놓은 잡초를 갈퀴로 긁어모았는데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최종 정리된 상태/20211031촬영

 

 

 

군고구마

시골에서 지내지만 난방과 온수와 취사에 전기를 사용하니 타작을 마친 농작물과 꽃대를 처리하기 위하여 가끔은 솥에 물이라도 넣고 불을 때기도 한다. 아궁이 불에 호일로 감싼 고구마를 넣어두면 군고구마가 된다. 아내가 엊저녁에 구은 고구마를 텃밭에 배수로를 정비하고 잠깐 쉴 동안에 대문 밖에 앉아서 먹자며 가지고 왔다. 아직은 춥지 않으니 좋다. 

 

 

저녁 때 아내와 같이 젊은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선지국을 끊이셨다는데 선지국을 먹느냐고 물으러 오셨다. '물론이지요.' 라고 대답하였더니 선지국을 가지러 돌아가셨다. 누님이 다시 선지국을 가지고 오실 터이니 아내에게 가서 받아 오라고 하였다. 아내는 소창이 들어 있는 선지국은 예전에 엄마가 끊여 주었던 것 이후 처음이란다. 맛있다.

 

 

  20211031

 

 

올해에는 스프링클러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호스 속에 물이 들어 있었으니 가끔씩 이끼를 제거하는 차원에서 통수를 시켜주었다. 이제 겨울준비 차원에서 수도가랑에 연결된 호스를 제거하고, 호스 속에 남아있는 물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모두 제거한 다음에 말아 두었다. 

 

 

온도조절기 센서 설치 및 가동 시작

올겨울에는 본채 데크에 온실을 만들지 않기로 하였지만 서울로 떠날 때까지 수도의 동파방지 차원에서 온도조절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기에 센서를 설치하였다. 아무래도 본체 데크 온도를 기준으로 발열전구를 가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기준온도는 10도 이하가 되면 가동되도록 조정해 두었다.

 

 

싱크대 하부 발열전구 설치+본채 데크 발열전구 설치

샤워실에는 작년에도 가동한 30W형 발열전구를 연결하고, 싱크대 하부에 있는 수도배관의 동파방지는 작년에 사용하였던 정온전선을 테스트 해 보니 기능은 살아 있는데 발열량이 미흡하다. 정온전선에 병렬로 전구 소켓을 설치하고 30W형 발열전구를 연결하였더니 과하다. 집에 있는 전구를 찾아보니 13W형 삼파장 전구가 있기에 연결하였더니 온기가 있다. 싱크대 하부에 주방도구를 수납할 때 안전을 위하여 전구에 안전망을 씌워 주었다. 본채 데크에도 혹시나 해서 30W형 발연전구를 연결하였지만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러그는 빼 두었다.

 

 

다락방 창문 보온

작년에 사용하고 철거해 두었던 단열재와 비닐을 이용하여 창문을 밀봉하였다.

 

 

본채 큰방 창문 보온

작년에 사용하고 철거해 두었던 비닐 및 뽁뽁이와 단열재를 이용하여 창문을 밀봉하였다.

 

 

월동용 화분을 서울집으로 옮김

아내가 어제부터 서울집에 가져가서 겨울을 날 화분과 화분받침을 닦고 정리하였다. 차의 트렁크와 뒷자리 빈 공간에 화분을 차곡차곡 실었다. 서울에서 준비해 간 빈 박스를 중간에 넣기도 하고, 빈 공간에 다른 물건이나 물병 등을 채워 넣고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출발하면서부터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이 쓰일 정도로 심하다. 중간에 두어 번 트렁크를 열어서 점검하고 보완하였지만 삐걱거리는 소리가 멈추지는 않았다. 아마도 완충재가 없는 부분의 화분이나 화분 받침대끼리 직접 닿는 부분에서 소리가 나는듯하다. 다음에는 철저하게 보완해야 하겠다. 

 

 

서울집에 도착한 화분은 플라스틱 받침대 한 개가 깨진 것 이외에는 멀쩡하다. 우선 앞 발코니에 내놓았는데 성북동집 보다는 햇빛을 적게 받는 다는 것이 안타깝다. 당분간 변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기로 하였다.

 

 

 

 

 

덴마크무궁화

서울집에 가져온 지 3일 째 되는 아침에 '덴마크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더불어 메리골드도 꽃이 더 피어난다. /20211103

 

 

♠♠♠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 가을걷이와 겨울준비를 하기 위하여 성북동집에 갔다. 상당부분은 상주하고 있는 아내가 이미 처리하였지만 내가 가야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이 많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한답시고 힘을 쓰기도 하였다. 이번에 모두 처리 할 수가 없겠기에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것을 걸러냈다. 생각 같아서는 가을경치 구경도 하고, 동네친구들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모르는 척하고 일을 하였다.  

 

 

 

■ 20211029 (성북동 : 2박3일 : 혼자 와서 둘이 지냄 : 359km) -강서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간선-서해안고속-목감ic-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교차로-43-평택대교-아산-1-유천교차로-23차령로-일월휴게소-월송교차로-32금백로-마티터널-반포교차로-1금백로-박정자삼거리-삽재교차로-1백운로-중세동-세동로188번길-진티고개-성북동+두더지 퇴치기 이설+본채 채양 그늘막 철거+WS옴+젊은이 밭 정리(1029)- -선풍기 넣고 난로 꺼내기+란타나 화분갈이+배롱나무 전지작업+천인국 이식+텃밭 배수로 정비+토마토 지지대 철거+젊은이 밭 정리+별 사진(1030)- -온도조절기 센서 설치 및 가동 시작+다락방 창문 보온+본채 큰방 창문 보온+싱크대 하부 발열전구 설치+본채 데크 발열전구 설치+월동용 화분을 서울집으로 옮김-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낮잠)- 차령-차령고개로(구길)-행정삼거리-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031)-


 

 

 

 

 

Posted by 하헌국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