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왼쪽 엄지발가락이 붓고 진물이 나면서 저녁때에는 걷는 것이 신경 쓰인다. 언제부터였는지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서 주기적으로 아픈 것을 참으며 발톱을 잘라내야 했다. 발톱을 깎는 자세가 엉거주춤하여 근자에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곤 하였다. 그런데 아내가 입원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내가 발톱을 깎게 되었는데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어차피 병원 도움을 받아야 하겠기에 오후에 조퇴를 하였다. 엊저녁에 문의한 시간에 맞추어서 병원에 도착하니 아내와 딸이 기다리고 있다. 느긋하게 날을 잡아서 수술할 처지가 아니라고 말하고 바로 수속을 밟아서 수술을 하였다.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난생처음 수술대에 누워 보았다. 다음주에 주기적으로 수술부위 처치도 내가 하기로 하였다. 주치의에게 오늘 저녁에 운전해서 대전에 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혈관주사 맞을 때 셀카 찍을 여유가 있기에 찍었는데 셀카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한 손으로 찍으려니 만만치 않다.
집으로 돌아 올 때에는 걸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하여 Jun 에미에게 차를 대기시키고 딸은 슬리퍼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평소 신던 신발을 신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대전 성북동집에 다녀올 차비를 하였다. 늦더라도 오늘 출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번 주말까지 대전 성북동집에 머물까 했었는데 내일까지 인천공항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겼다. 그렇다면 입원중인 아내가 내일 퇴원하니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제(0719) 일정을 변경하여 급하게 성북동집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오전에 성북동집을 출발하였는데 시간단축을 위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정오쯤에 서울집에 도착하였다. 새벽부터 출발준비해서 운전하여 서울집에 왔으니 피곤하지만 점심 먹고 바로 전철을 이용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일을 마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이 가지 않아서 여유롭게 갔는데 10여분 만에 일이 끝났다.
공항에서 일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들러서 면회를 하고 올 생각이다. 면회 시작시간(18:00)까지 1시간 반 정도 시간 여유가 있기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전에 업무차 방문한 경험이 있기에 주변이 낯설지는 않은데 밖으로 나가자니 더워서(최고기온 32.4℃)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기부상열차가 어떤 상태인지나 둘러볼까?
자기부상열차는 임시휴업(20220717~20240731) 중이다.
살짝 밖에 나왔더니.....
더워서 바로 실내로 들어왔다. 한가한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전철을 이용하여 되돌아왔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통로 풀뽑기+아욱 상추 열무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수확 및 세척(0719)- -복숭아 수확+성북동-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유성jc-당진영덕고속-공주ic-북공주jc-천안논산고속-경부고속(안성휴게소)-올림픽대로-발산ic-초록집-우장산역-전철-김포공항역-공항철도-인천공항1터미널(되돌아서)-공항철도-김포공항역-발산역-병원(면회)-초록집(0720) Sim퇴원(0721)
성북동집에 온 후 나흘 동안 줄곧 비가 계속 내렸다. 비를 맞으면서도 수해복구 작업과 농작물 수확 등 긴급한 일은 하였다. 그러나 시골생활에서 일상적인 일인 풀뽑기와 농약살포와 비료주기 등은 비가 그치면 하겠다며 미루었다. 그동안은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았더라도 일하기 곤란할 정도였는데 핑계 삼아 할 일을 미룬 것이다. 그런데 어제(0718) 오후에 회사에서 업무관련 연락을 받았다. 이번주 내내 성북동에 머물까 했는데 업무일정을 조정하여 늦어도 내일 서울집으로 복귀하야 하겠다.
통로 풀뽑기
다행히 5일 만에 날이 개였는데 내일 아침 일찍 서울집으로 돌아가려니 다른 일은 모두 포기하더라도 울안과 대문앞 통로의 풀은 뽑아야하겠다. 6시 30분에 토마토 한 개 먹고 시작하였는데 12시 30분에 겨우 마쳤다. 사발면을 끓여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날이 더워서(대전 최고기온 31.7℃) 더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울안의 다른 통로와 꽃밭과 앞밭의 풀뽑기 까지는 손을 대지 못하였다.
성북동집에 도착하던 날(0715) 곧바로 친구 강ㅇ덕과 윤ㅇ환에게 전화해서 내가 성북동집에 왔음을 알렸다. 모두들 장마 피해는 없다는데 서로 바쁘니 만나지 못하더라도 가까이 와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었다.
울안 통로의 풀을 뽑고 있는데 친구 강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 윤ㅇ환네 탕골 밭에 있단다. 6월 하순에 감자 캘 때 도와주러 간 곳이었는데 밭에 수박을 심은 것을 보았었다. 트랙터 바가지에 수박을 싣고 왔다. 세통을 내게 주고 나머지는 윤ㅇ환 삼촌댁과 마을회관에도 배달해야 한단다. 농사지어 나누어 먹는 재미를 이야기하던 윤ㅇ환과 트랙터로 배달하는 강ㅇ덕의 넉넉한 마음가짐이 좋다.
더위가 한풀 꺾이기를 기다렸다가 18시 쯤 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를 수확하였다. 한동안 성북동집을 비울 수 있으니 좀 덜 자란 것까지 수확하였다. 아욱은 더는 여린 잎을 딸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밑둥에서 5~10cm 정도를 남기고 낫으로 베어냈다. 열무는 모조리 뽑았다. 장맛비에 흙이 많이 묻어 있다.
밖에서는 날이 저물어서 어둡고 모기가 물어서 작업할 수 없다. 전실에서 다듬고 주방 싱크대에서 여러번 씻었는데 작업을 마치고 나니 23시 30분이다. 라면 끓여서 저녁으로 먹었다.
■20230720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익은 복숭아를 땄다. 제때 농약과 거름을 하지 않아서 상품가치가 있는 온전한 것은 별로 없다. 개복숭아라고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사먹던 천도복숭아 보다 별로 작지 않다. 맛은 제대로 들었다. 이미 바닥에 1/3은 떨어졌지만 아직도 다닥다닥 달려 있다.
서울집으로 가져갈 것들....
새벽부터 서둘러서 청소하고, 짐을 챙기고, 문단속하고, 전기플러그 뽑고, 전등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늦게 성북동집을 출발하였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점심밥을 먹고 바로 전철을 이용하여 업무차 인천공항에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산역에서 내려서 병원에 들러서 아내를 면회하고 왔다.
친구 윤ㅇ환네 수박
강ㅇ덕이 말해준 것처럼 잘 익기는 하였지만 장마철이라 단 멋은 좀 덜하다.
노각으로 담근 장아찌...
열무김치
● 성북동집에서 가져온 고추 오이 아욱 열무를 한 번 더 씻어서 반찬으로 만드느라 딸이 저녁까지 고생했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통로 풀뽑기+아욱 상추 열무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수확 및 세척(0719)- -복숭아 수확+성북동-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유성jc-당진영덕고속-공주ic-북공주jc-천안논산고속-경부고속(안성휴게소)-올림픽대로-발산ic-초록집-우장산역-전철-김포공항역-공항철도-인천공항1터미널(되돌아서)-공항철도-김포공항역-발산역-병원(면회)-초록집(0720) Sim 퇴원(0721)
보름 전에 전지작업을 해 주었는데 벌써 cctv에서 앞밭 모습이 가려지기에 다시 전지작업을 하였다. 게제에 cctv의 각도를 조정하여 불필요한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연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랜만에 흰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인다.
어제 오이넝쿨을 지지대에 묶어줄 때에는 잎이 뒤집힌 것이 있었는데....
아내가 궁금하다며 화분에 심은 화초를 보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촬영하였다.
오전에는 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더니만 저녁때에는 장대비가 내린다.
밤에 샤워실에 청개구리가 벽에 붙어 있다. 먹을 것이 있으니 오지 않았을까. 먹을 것이 모기이니 바짝 긴장이 된다.
모기에 대한 최후 방어선
한여름에는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약(모기약)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집안에 들어온 모기를 잡지 못했을 때에는 텐트로 들어가면 된다. 평소에도 아늑하고 시원해서 애용하는 공간이다.
아침에는 식빵을 먹었다. 쨈을 다 먹었는지 없다. 무 김치와 오이와 토마토와 음료수를 마시며 먹었다
점심에는 전기밥솥에 감자를 쪄서 먹었다.
■20230718
어제 수해복구한 앞밭 입구가 다시 엉망이 되었다. 어제 두더지가 벽돌 뒤쪽으로 지나가서 몇 번 발로 뭉갰는데 또 생겨서 물길이 되어버린 것이다. 완전치는 않지만 지푸라기를 그늘막으로 둘둘 말아서 뒤쪽에 설치하였는데 나중에 새로운 방법으로 복구해야 하겠다. 통로에서부터 구배가 심하여 바닥이 패였기에 방부목 판재를 이용하여 물넘이 턱을 만들어 주었다.
오이넝쿨이 너무 길어서 어제 한쪽은 하부에 넝쿨을 둥글게 말아서 묶어주고, 다른 쪽은 길게 뻗은 줄기를 거꾸로 묶어 주었었다. 넝쿨을 억지로 유도하니 잎사귀가 뒤집힌 것이 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제대로 되었다. 비가 그치면 풀도 뽑고 지지대도 세워줘야 할 텐데 여건이 될지 모르겠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는 보름 전까지는 풀을 뽑아서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고랑의 풀이 들깨 보다 더 크게 자랐다. 다ㅇ이네 것은 농작물이 보이지도 않는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저녁때서야 그친다.
앞밭 입구의 수해복구한 부분의 상태
배수관 하류쪽의 수해복구한 부분은 바닥에 깔은 돌이 떠내려간 것이 있다. 다시 보완해야 하겠다.
집 앞 성북천....
쌍무지개
저녁 때 비가 그치더니 해가 질 무렵이 되니 햇살이 비친다. 분명 무지개가 떳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쌍무지개를 본다.
매끼마다 딸이 준비해 준 밑반찬과 상추와 풋고추와 무 김치를 먹었더니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 아침에 감자를 넣은 찌개를 끓였다.
방울토마토는 열과된 것은 대부분 버렸다. 완숙토마토는 열과된 부분을 도려내서 먹고 있는데 오래 보관 할 상황이 아니다. 그냥 먹고, 소금 쳐서 먹고, 설탕 쳐서 수시로 먹고 있다. 딸이 보내 준 수박은 먹을 새가 없어서 먹지 않고 냉장고에 두었다.
간식꺼리로 병아리콩을 불려서 전기밥솥에 익혔는데 맛있다. 오며가며 몇 알씩 집어먹는 중이다.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뽕나무 전지+cctv 각도 변경(비 30.9mm)(0717)- -수해복구(앞밭 입구 2차)(비 73.0mm)(0718)-
어제 뒤꼍 마루에 있은 감자박스 위에 까망이가 떡허니 앉아 있다. 오줌이라도 묻었나 해서 살펴보니 괜찮기는 한데 아닌듯해서 감자박스를 탁자 아래로 옮겼다. 오늘 아침에 보니 자재를 쌓아놓은 위의 골판지에 앉아 있다. 어쩐 일인지 카메라를 40cm정도로 가까이 들이대도 바로 도망가지 않는다. 날씨 탓인지 오전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밥 달라고도 않고.....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기에 수해복구작업을 시작하였다. 도로에서 연결된 통로의 배수관 하류 쪽의 흙이 유실된 부분은....
상부는 도로에서 넘치는 물이 통로의 측면으로 내려가서 흙이 유실되기에 농업용 비닐호스에 흙을 채워서 물턱을 만들고 뒤쪽은 밀려나지 않도록 돌로 고정시켰다. 흙이 유실된 부분을 다시 채웠다.
그늘막을 2겹으로 씌운 후 파이프를 이용하여 고정시켰다.
앞밭 입구의 경사면에는 시멘트벽돌로 3단을 쌓아서 턱을 만들었다. 그런데 복구작업 완료 후 벽돌 뒤쪽으로 두더지가 굴을 파서 볼 때마다 밟아주었는데 뭔가 완전치 못하다는 느낌이다.
본채 전실 앞에 있는 장미넝쿨이 전실쪽으로 쓰러졌다. 보름 사이에 줄기가 자라서 어닝 내부로 들어와 있다. 바람이 불면 가시가 있는 장미 줄기가 어닝과 마찰이 생길 터이니 그냥 둘 처지가 아니다.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해서 장미 가지를 잡아당겨서 묶어주고 웃자란 가지와 어닝 속으로 들어온 가지는 잘라주었다.
아내는 어닝을 노란색으로 하자고 하였다. 그런데 천막사에서 노란색 어닝은 때가 타면 보기 흉하다며 난색을 표하기에 빨간색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올봄에 설치하였는데 벌써 장맛비에 거무스름하게 오염되었다. 바꾸기를 잘 했나?
별채 앞의 장미넝쿨도 길게 자란 가지는 장미아치에 묶어주고 통로쪽의 처진 가지는 치켜올려서 묶어주었다.
대문 위쪽의 처진 찔레나무 가지는....
처진 부분을 잘라냈다.
오이 토마토 가지 고추는 익은 것을 수확하였다.
오이와 토마토의 줄기는 불필요한 곁순과 잎을 잘라낸 후 지지대에 묶어주었다.
상추는 짓무른 잎을 제거하고 수확하였다. 이랑을 밟으면 발이 푹 빠지던데 쓰러진 것이 많다.
수확한 야채는 빗물에 흙이 많이 튀어서 붙어있다. 두어번 씻어서 먹어보니 흙이 지금지금 씹힌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여러번 씻었다.
물기를 빼고 선풍기로 좀 더 제거한 다음에 토마토를 제외한 야채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의 야채박스에 보관하였다.
도라지꽃
앞밭에 한 고랑은 수례국화와 백일홍을 심었다. 수례국화는 이미 졌지만 백일홍이 피기 시작한다. 백일홍의 키를 낮추기 위하여 일부는 보름 전에 순치기를 해 주었었다. 물을 많이 머금은 이랑이 물러서 이미 쓰러진 것도 있던데 여기까지 손이 갈지 모르겠다.
참나리꽃
비가 그치니 사피니아꽃이 살아난다.
우단동자꽃은 끝물이다.
때는 아니지만 명자나무 꽃이 피었다.
꽈리가 붉게 익어간다.
복숭아
봄에 복사꽃을 본 것으로도 족한데 개복숭아지만 다닥다닥 열렸다. 오랫동안 방치된 상태라 시꺼먼 반점도 있고 시원치는 않다. 상품가치는 없지만 익은 것을 따서 먹어보니 맛은 제대로 이다. 내가 복숭아 맛이 나는 음료수를 좋아 한 것이 작년부터 이었던가?
향달맞이꽃
개량형 채송화
금계국
■ 20230715-20230720 (성북동집 : 5박6일 : 혼자서 : 382km) -발산역-올림픽대로-경부고속(옥산휴게소)-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주방싱크대 원홀 주방헤드 교체(비 105.6mm)(0715)- -수해복구(통로 배수관+앞밭 입구)+장미 지지대 및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묶어주기+토마토 오이 고추 가지 상추 수확(0716)-
아내가 갑자기 서울집으로 가야해서(20230628) 성북동집을 비우게 되었다. 보름 전에 혼자 와서 꽃밭과 앞밭을 가꾸고 갔었다. 어제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고 있어서 충청도와 전라북도에 많은 비(대전/어제(0714) 221.8mm, 오늘(0715) 105.6mm)가 내렸다. 장마철이라 습도도 높고 비가 많이 내리니 걱정이 되어서 보름 만에 성북동집에 온 것이다. 평소에는 주로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청주와 세종을 지나는 미호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뉴스가 있기에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를 이용하였다. 말이 고속도로이지 빗길에 차가 뻑뻑하게 밀려가는 형상이라 제대로 속도를 낼 수도 없었다.
보름 만에 왔는데도 통로는 온통 풀밭이다. 대문 위에 얹혀있어야 할 찔레나무도 축 쳐졌다. 울안은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 이외에는 문제가 없는 듯하다. 방바닥도 생각보다 뽀송뽀송하여 서울집보다 감촉이 좋다.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곳도 없다. 안전을 위하여 빼놓았던 각종 전기 플러그를 연결하고 전등과 에어컨과 모터펌프를 가동해 보니 정상이다.
주방에서 물을 쓰는 것이 중요하니 보름 전에 부러진 주방싱크대 원홀형 주방헤드부터 고쳤다.
혹시 몰라서 호스까지 구입하였는데 주방헤드만 교체하니 제대로 작동된다.
비가 덜 내리는 틈을 이용하여 꽃밭을 둘러보았다. 보름 사이에 풀이 많이 자라서 꽃밭은 말할 것도 없고 통로를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란타나
사피니아(페츄니아)
비가 오니 꽃이 축 쳐졌다.
성북동집에 도착하자마자 식구들이 궁금해 할까 해서 스마트폰으로 꽃밭 모습을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냈다. 아내가 앵두나무 옆에 모르는 풀이 있다며 바로 제거하라고 한다. 나는 그런 풀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꽃밭을 가꾸는 아내의 눈에는 보이나보다. 이것인데 노랗고 조그마한 꽃봉오리가 있지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아도 모르겠다. 꽃이 피면 무슨 풀인지 알 수 있을 테지만 제거하였다.
설악초
접시꽃은 이제 거의 다 졌다.
꽃사과가 엄청 많이 열렸다.
범부채는 작년에 비하면 빈약하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인디언국화
메리골드
참나리
별채 서측은 접근하기도 어렵다.
마 넝쿨은 뵈는 대로 제거하였는데 보름 사이에 무성하게 번졌다.
뒤꼍에 오이 두 포기를 심었는데 넝쿨만 무성할 뿐 오이가 열리지는 않았다.
비가 덜 내리는 틈에 성북동집에 머무는 동안 반찬으로 먹기 위하여 앞밭에서 토마토와 오이와 고추와 상추를 땄다. 토마토는 장마철이라 열과현상으로 거의 대부분이 갈라졌다. 노각은 떨어진 것을 주은 것이다.
12시쯤 성북동집에 도착하여 둘러보고 사진촬영하고 반찬거리 따와서 밥을 지었다.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 먹었는데 밑반찬은 딸이 만들어주었다. 무김치는 냉장고에 있던 것인데 오래 되었지만 맛이 변하지 않았다.
금수봉(14:35)
예전부터 금수봉에 구름이 내려오면 비가 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금수봉(17:48)
금수봉을 덮고 있던 구름이 위로 올라가면 비가 그친다.
보름 사이에 대문 앞의 풀이 무성하다.
물도 고이고....
앞밭으로 가는 통로가 좀 유실되었다.
앞밭은 방치한지 보름 만에 엉망이 되었다.
제때 따지 않은 오이는 노각이 되었고 일부는 땅에 떨어져 있다.
방울토마토는 익어서 수확할 시기가 지난 것이 많은데 장맛비로 열과현상이 발생하여 성한 것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완숙토마토도 수확할 시기가 지나서 저절로 떨어진 것이 있다. 열과현상은 방울토마토보다는 좀 덜한 편이다.
아삭이고추
가지
열무
봉숭아꽃
고구마와 들깨
캐지 않고 남겨둔 감자
아욱
상추는 맥없이 쓰러진 것이 있다.
서리태와 땅콩
옥수수가 일부 쓰러졌는데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앞밭에 심은 백일홍
젊은이들 농작물은 풀속에 숨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니 오죽하랴. 호박은 넝쿨이 뻗기는 하였는데 풀속에 있어서인지 열리지는 않았다. 풀을 제거해야 할 텐데 비가 내리니 밭에 들어갈 수가 없다. 고랑은 조심해서 밟으면 괜찮은데 이랑은 30cm정도 푹 빠진다. 어른들 말씀이 비 올 때는 밭에 들어가지 말란다.
배수로 하류 쪽의 배수관 주변 흙이 유실되었다. 비가 그치는 대로 앞밭으로 가는 통로 초입과 함께 복구작업을 해야 하겠다.
성북2통 마을회관 시내버스정류장 앞의 다리에 가 보았다. 성북천의 물이 약간 줄기는 하였지만 많이 내려가는 편이다.
6월 하순에 친구 신ㅇ순의 전화를 받았다. 친구의 선조인 석북 신광수의 자료공개 행사를 할 때 사진을 촬영해 줄 수 있겠냐고 한다. 친구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여러번 석북에 대한 글을 소개하였기에 알고는 있었다. 마침 업무차 서울집에 올라와 있는 기간이기에 그리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귀중한 자료를 공개하는 행사인데 이런 일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의도에 맞게 사진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들기도 하였다. 행사가 임박해서는 도움이 될까 해서 석북 신광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였다.
행사장인 삼성동 섬유센터빌딩에는 준비과정을 촬영할 일이 있을까 해서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다. 6D와 90D 카메라 둘로 화각에 따라 카메라를 선별하여 촬영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촬영할 자료가 방대하고 시간적인 제약으로 대부분 광각렌즈(16~35mm)를 끼운 6D로 촬영하였다.
여러분들이 공개하는 자료를 열람하는 중에 촬영하였다. 전적으로 사진 촬영을 따로 하지는 못하였지만 촬영하는데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았다. 사진 촬영용 조명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비스듬히 촬영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공개된 자료는 석북 신광수 작품 이외에도 기증자가 소유하고 있는 자료이다.
사진촬영에 신경 쓰느라 공개된 자료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듣지 못하여 아쉽다.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 친구 신ㅇ순이 아니었다면 국보급을 포함하여 귀중한 고문서를 공개하는 자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을까?
행사 도중에 점심....
● 촬영한 자료사진 및 행사사진은 집에 오자마자 분류작업을 하여 자료별로 폴더를 만들었다. 자료사진은 그림자가 지지 않도록 비스듬히 촬영하였기에 사다리꼴을 사각형으로 보정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후 밝기 등도 보정하였다. 사각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보정하기도 하였지만 원본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모르니 정확하지는 않다. 연구하는 분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사진이라니 글자가 잘 보이도록 보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주중에는 업무출장 중이지만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내려서 업무가 중단되어 대기하는 동안과 숙소에 들어가 있는 동안 최대한 시간을 내서 사진 보정작업을 하였다. 사진 보정작업을 마치면 다음분이 사진의 내용에 맞는 폴더명과 설명을 붙여서 연구하는 분들에게 배부한다니 보정작업을 서둘 수 밖에 없었다. 6일 동안 열 일 제쳐두고 보정작업을 한 사진 516매와 원본사진을 이메일로 사진 설명을 붙일 분에게 전송하였다. 처음 접해보는 분야이기에 친구가 의도한 만큼 부응했는지 모르겠다. 귀중한 자료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소.
사진 보정작업.....
■ 20230708 (석북 신광수 자료공개행사 촬영 :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우장산역-전철5-영등포구청역-전철2-삼성역-(섬유센터빌딩)-삼성역-전철2-영등포구청역-전철5-우장산역-
오늘의 최고기온이 34.4℃이었다. 정말 덥다. 젊은이들은 땀이 뚜두둑 떨어지는데 나는 나이 탓인지 옷이 땀에 젖지만 뚝뚝 떨어지지는 않는다.
■20230704
■20230706
■20230707
6월 말에 메리골드와 천일홍을 화분에 이식하던데....
무더운 여름날 오후인데 지붕에 올라가야 한다. 나는 애초에 지붕에 올라가는 팀에서 빠졌으나 고생하는 직원들을 마음속으로라도 응원하자는 생각에 스탠드에서 기다렸다. 몇 군데만 둘러보면 금방 내려올 줄 알았는데 지붕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철수하였다. 새하얀 막구조 지붕이니 햇빛이 반사되어 오죽 했을까?
어제는 앞밭의 농작물을 가꾸었다. 업무분장을 한 것은 아니지만 꽃밭은 주로 아내가 돌보고 나는 농작물을 심은 앞밭을 돌보았다. 그러니 꽃밭 일은 서툴거니와 어린 화초와 잡풀의 구분을 잘 못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꽃밭의 풀 뽑기 작업은 일일이 물어서 해야 가능하니 아예 제외하고 자갈을 깐 통로나 풀을 뽑게 된다.
통로의 풀 뽑기 전....
풀을 뽑은 후....
별채 앞 장미아치의 장미도 피었다.
주말의 2박3일 동안 앞밭과 꽃밭을 돌보았으나 상주하며 매일하던 일을 몰아서 한꺼번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병충해나 두더지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고 왕성하게 성장하는 식물을 적절하게 관리해 주어냐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니 아쉽다. 생활공간도 장마철이라 환기를 해주어야 할 텐데 어쩔 수 없고....
한여름이라 성북동집에는 하루가 다르게 꽃과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아내가 일보러 서울집에 와있는데(20230628) 장마철이라서 비 피해는 없는지 궁금하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성북동집에 갔다. 인천 현장에서 퇴근하자마자 서울집을 출발하였는데 20시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저녁노을이 곱다.
■20230701
지난주말(20230624)에 CCTV가 작동되지 않아서 전원 플러그를 뺏다가 다시 꽂았는데도 회복되지 않는다. 인터넷 모뎀을 살펴보니 OPT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커넥터를 뺏다가 다시 꽂아보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조치를 하였으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기에 고장신고를 하였다. 일요일이라 내일 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서울로 와서 대신 아내가 AS하러 온 분을 안내하였단다. 마지막 전주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광케이블이 끊어진 모양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중에도 고장수리 하느라 수고하셨다고 한다. 전에는 뒷집 담장 상부로 광케이블을 늘여서설치하고 짧아서 중간에서 커넥터로 연결하였었다. 이번에는 중간 커넥터 없이 공중으로 띄워서 인입하여 깔끔해졌다.
이른 아침에 뒤꼍에 가니 까망이가 여기서 자다가 깼는지 꿈쩍을 않는다. 평소에는 이정도 접근하기 전에 도망갔을 텐데.... 까망이에게 카메라를 이렇게 가깝게 들이대 보기는 처음이다.
뭘봐????
앞밭을 일주일 동안 돌보지 않은 티가 난다.
장마철이기도 하지만 최근 비가 많이 내린 모양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니 5일 동안 대전지방에 141.1mm가 내렸다. 흙투성이가 된 상추와 아욱이 많이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