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는 내가 이 동네에 40년이 넘도록 살면서 수명산근린공원이 조성되기 훨씬 전부터 보아온 나무이다. 이 골짜기는 개를 많이 키워서 지날 때마다 개 짖는 소리가 유난스러웠다. 외딴집의 바깥마당에 있던 우물터를 지나면 좀 지저분한 하수가 흐르던 도랑을 따라 가다가 엉거주춤 산으로 오르는 길옆에 귀룽나무가 있었다. 지금도 우물은 보수되어 그 자리에 있고 도랑은 정비되었지만 우물에서 나오는 물이 워낙 적어서 비가 올 때나 흐른다. 덕원중학교 쪽에서 흐르는 개울도 정비되어 귀룽나무 부근부터는 배수관을 부설하여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다. 예전의 논둑길 수준이던 길은 넓게 정비되어 귀룽나무 밑을 지나지만 옛 모습을 짐작하는 내게는 귀룽나무 부근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산으로 오르던 기분은 여전하다.
봄이면 가장 먼저 새파란 잎이 돋아나는 나무로만 알았지 이 나무가 귀룽나무 인줄은 2014년 봄에야 알게 되었다.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라 해서 구룡나무라고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 귀룽나무의 한가운데에 고사목이 되었지만 승천하는 용처럼 보이던 원줄기가 있어서 보기가 좋았었는데 고사목이 된 가운데 원줄기가 2015년 12월경 아래 좌측 사진처럼 잘라져 있다. 아래 우측 사진처럼 고사목이지만 가운데 원줄기가 전체적으로 멋진 수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되어 아쉽다. 이제는 원줄기 주변에 둥그렇게 있던 가지 중에서 Y자형 하나 만 남기고 모두 베어냈다.
화분이 동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겨우내 별채 창고에 넣어두었던 금낭화와 꽃잔디 화분을 꺼내왔다. 금낭화는 새싹이 많이 자랐다.
밤에는 전실에 들여놓고 낮에는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전실 앞 데크에 내놓았다.
앞밭 농업부산물과 마른 꽃대와 마른 풀 정리 작업.....
● 삼색제비꽃 이식+로즈마리 순따기+찔레장미 심기
■ 20240317
금수봉
매화
분갈이 작업대 설치
아내가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굽히지 않은 상태로 분갈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한다. 어디에 어떻게 만들까 궁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기존 가구를 활용하여 뒤꼍에 분갈이 작업대를 설치하자고 한다. 좋은 생각이다.
별채 옆 더덕밭 돌 제거
● 나무 밑거름 주기
작년에 앞밭에 쓰고 남은 퇴비(1.8포대)를 매화나무, 홍매화나무, 보리수나무, 복숭아나무, 사과나무, 앵두나무, 배롱나무 주변에 묻어주었다.
꽃밭 퇴비 치우기
작년에 꽃밭에서 뽑은 풀을 일일이 앞밭 퇴비장까지 운반하기 어려워서 꽃밭 한구석에 쌓아 두었다. 그러다 작년 여름에 아내가 허리를 다쳐서 치료 차 서울집으로 철수하느라 꽃밭과 앞밭 가꾸기가 갑자기 중단되었다. 내가 주말에 가서 풀 뽑기를 하기는 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꽃밭에서 뽑은 풀은 꽃밭에 쌓여만 갔다. 동계철수를 마치고 봄맞이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꽃밭에 있는 퇴비를 앞밭 퇴비장으로 옮겼다.
꽃밭에 있던 퇴비를 옮긴 자리에 흙을 덮고 키 작은 백일홍을 파종하였다.
수선화 주변 샤스타데이지 이식
수선화기 피려고 꽃봉오리가 올라왔는데 수선화 주변에 샤스타데이지가 꽉 쩔어 있기에 뽑아서 대문 밖으로 옮겨 심었다.
데크에 간이탁자를 놓았다.
츄르 먹는 까망이
몇 년 동안 밥 먹으러 오면 사료를 주었다. 경계심이 어찌나 강한지 아직도 50~60cm 이내로 접근하면 도망간다. 고양이가 츄르를 좋아한다기에 까망이 주려고 가져왔다. 까망이도 츄르가 좋은지 아내가 등을 쓰다듬어 주어도 가만히 있다.
● 진잠(저녁+생필품/H마트)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밥도 먹고 생필품도 구입할 겸 진잠에 다녀왔다.
■ 20240318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체감온도로 -4.7℃라고 한다. 봄이면 성북동이 추워서 주변동네보다 꽃이 보름 정도 늦게 핀다. 동계철수에서 성북동집으로 복귀(0313)한 이후로 아침 최저기온이 계속 영하의 기온이었는데 오늘이 가장 춥다.
주방 행주걸이 설치
작업용 전선 연장 케이블 손보기
단선이 된 콘센트 부분을 수선하고 사용 후 릴에 전선을 감은 다음에 끝에 있는 콘센트를 집개를 이용하여 릴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꽃밭 가꾸기
삼색제비꽃
앵초 화분
서울집에서 가져왔는데 밤에는 전실에 들여놓고 낮에는 햇빛이 드는 데크 앞이 내놓았었다. 며칠 후 두더지 피해를 방지하려고 꽃밭에 화분 째 묻었다. (그 후 : 서울집에 와 있는 동안 혹시 동해를 입을지 모르겠기에 3월 20일 다시 전실에 들여놓았다.)
꽃밭 징검돌 손보기
큰 통로는 돌을 깔았으나 꽃밭에는 풀을 뽑거나 물을 주거나 농약을 살포할 때 사용할 징검다리가 필요하다. 전에 있던 징검다리는 조정하고 추가로 설치하였다.
피라칸타
동계철수 기간 동안 전실에 들여놓고 온도조절기로 전실 내부 기온이 12.5℃ 이하로 내려가면 발열전구가 켜지도록 했었다. 이제 밖으로 내놓아야 할 텐데 실외 적응에 도움이 될까 해서 낮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내놓고 밤에는 전실로 들여놓고 있다. 원래 야외에서 월동이 가능한 식물인데 몇 년 전에 야외에 그냥 두었더니 동사하였었다.
개나리 개화
일반적으로 키 작은 풀들이 일찍 꽃이 핀다. 화초를 키우는 입장에서 언젠가 뽑히고 말테지만 꽃 자체는 예쁘다.
개부랄꽃이라는 이름이 있는데도 언제부턴가 봄까치꽃이라고 개명을 당했다. 봄+까치라는 좋은 의미의 이름이기는 하지만 이 꽃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개부랄꽃이라는 이름이 일본강점기 때 지어졌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름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민들레
삼색제비꽃
● 앞밭 마른풀 정리
■ 20240319
인터넷 직무교육(안전보건관리책임자)
Zoom을 이용하여 6시간 동안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다.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듣고 노트북으로는 PDF 파일로 배포한 교재를 보았다.
[추가] 위험성평가 담당자교육
서울집에 와서 이틀간(20240321-20240322) 출퇴근하며 하루 8시간씩 교육을 수강하였다.
● 사피니아 삽목
동계철수 기간에 전실에 들여놓았던 사피니아 화분 2개에서 나온 새순을 잘라서.....
화분 5개에 삽목하였다.
■ 20240320
● 매화
매화 첫 송이가 개화(0314)하고 오늘이 엿새째이다. 벌써 꽃잎이 시들기 시작하였는데 새로 필 꽃송이도 거의 없다. 재작년에는 한 송이가 피었고, 작년에는 꽃이 다닥다닥 많이 피었었다. 전지를 잘못했는지 아니면 해거를 하는지 올해는 작년보다는 꽃이 적게 피었다. 아내와 이야기할 때에는 꽃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위로 하였지만 매실이 적게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석회 살포
앞밭에 석회(3포대/20kg)를 살포하였다. 석회를 살포하고 비가 와야 한다는데 일기예보로는 나흘 후에 서울집에서 돌아오기 이전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그 후 퇴비와 복합비료와 토양살충제를 살포하고 이랑을 만들 계획이다. 육촌 형수님은 엊그제 감자를 심었다는데 우리도 서둘러야 하겠다.
뒤꼍 채양 보수
어제부터 봄바람이 강하게 분다. 채양을 지지하는 모서리 부분의 장선이 부러져 바람이 불 때마다 골함석 지붕이 요란한 소리를 낸다. 소각재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보수하였다.
사피니아
수선화
어제 오후에 피려나했는데 하루 종일 바람이 불고 쌀쌀하였다. 오늘 아침에 보니 오히려 꽃봉오리가 작아졌다.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꽃이 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지날 때마다 살펴보았다. 오늘이 춘분인데 어제처럼 바람이 불고 썰렁하다. 14시에 성북동집을 출발 하였는데 꽃이 핀 모습은 보지 못하였다.
[추가]
20240322.07:10(아침) CCTV 촬영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3월 21일 성북동 아침 최저기온은 체감온도 -6.1℃로 최근 들어서 가장 추운 아침이었다. 나는 깜박 잊고 있었는데 아내는 수선화가 핀(20240321 오전) 모습을 CCTV로 보았다고 한다.
증기기관차형 관광열차가 자주 기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겉모양만 증기기관차이지 연기도 증기도 나오지 않는다.
고달리 느티나무
섬진강 홍수(20200808) 때 무너진 제방은 복구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듯하다. 아직 차량은 통행금지 상태이다.
횡탄정
가정역(폐역)에서 섬진강 동안길을 따라서 상류 방향으로 왔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군데군데 매화가 보인다. 횡탄정에서 섬진강변길을 벗어나서 서남원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였다. 횡탄정 부근도 섬진강변 제방도로의 공사가 진행 중인지 차량 표지판에는 제방도로로 진입 가능하다는 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초행길이고 대전까지 가려니 시간이 부족하여 포기하였다.
■ 20240315 (구례산수유축제(반곡마을)+곡성 섬진강변 : 1일 : 둘이서 : 414km) 08:27출발-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논산ic(되돌아서)-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집(카메라 놓고 와서 : 72km)-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논산jc-호남고속-여산휴게소(주유)-익산jc-새만금포항고속지선-완주jc-순천완주고속-구례화엄사ic-19-산동교차로-지리산온천로-산수유꽃길로-반월교-대양길-산수유축제장(반곡마을 일대)-평촌길-평촌교-지리산온천로-산동교차로-19-고산로-고산터널-고달면사무소앞 회전교차로-곡고로-고달교(섬진강 건넘)-곡성 읍내교차로-17섬진강로-가정역(폐역)-두가세월교(섬진강 건넘)-섬진강변길(섬진강 자전거길-호곡1길-고달리 느티나무-호곡1길-고달교 하부 통과-횡탄정)-대사로-대사리작목반농산물집하장-대사로-수지서당길-남창보건진료소-물머리로-연산사거리-730노송로-서남원ic-순천완주고속-완주jc-새만금포항고속지선-익산jc-호남고속-여산휴게소(저녁)-농산jc-호남고속지선-계룡ic-4계백로-방동저수지-성북동집
동계철수를 마치고 봄맞이 준비를 하려고 그저께(0313) 오후에 대전 성북동집으로 복귀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수도시설을 통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제까지 앞밭 마른풀 정리와 꽃밭 전지작업 등 닥치는 대로 몸 사리지 않고 일을 하였다. 어제저녁 때쯤 되니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붓고 많이 아파서 쉬지 않으면 큰 고생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참에 구례산수유축제나 다녀오자고 하였다. 오늘 대전 성북동집에서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구례 반곡마을까지는 1시간 50분 거리이다. 서울집에서 출발한다면 하루에 다녀오기 만만치 않은 거리겠지만 대전이니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다.
바쁠 것도 없이 평소처럼 일어나서 준비하고 출발(08:27)하였다. 서대전ic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에 진입하여 양촌ic 직전을 달리고 있는데 출발하며 거리 측정을 하는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을 알았다. 나중에 카카오맵에서 양촌ic까지의 거리를 재기로 하고 양촌ic에서 거리 측정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양촌ic를 지나자마자 카메라를 집에 두고 온 생각이 난다. 렌즈로 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되니 그냥 갈까? 하였다. 아내가 혹시 모르니 집으로 돌아가서 카메라를 가져오자고 한다. 집에서 출발하기 직전에 화장실에 가려고 카메라를 화분대에 올려놓았는데 버릇처럼 렌즈 방향을 햇빛 반대쪽으로 향하게 놓았을 수는 있지만 확신은 가지 않는다. 다음 번 논산ic에서 차를 돌려 다시 성북동집에 도착(72km 주행)하였다. 카메라는 평소 버릇처럼 렌즈가 햇빛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다시 출발(9:30)하여 목적지인 구례산수유축제장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차가 붐빈다. 3년 전(20210317)에 갔을 때 주차 했던 반곡마을에는 11시 40분에 도착하였다.
빨간 기와집 아래쪽 대지에도 예전에는 슬레이트집이 있었다.
좌(20150328) / 9년 전.....
우(20140403) / 10년 전.....
20210317 / 3년 전.....
좌(20210317) / 3년 전.....
우(20140403) / 10년 전.....
● 홍준경 시인의 집
좌(20210317) / 뒷쪽에 새 건물이 생겼다. 3년 전.....
우(20150328) / 9년 전.....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중이지만 신발 한 켜레만 보이고 무인 판매를 하는 계좌번호가 있을 뿐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은 아니다.
전시회 포스터의 코란도 그림을 볼수록 재미있다. 작가가 아내가 옛날을 회상하는 분과 동명이인이다.
정님이네 집
홍준경 시인의 시 중에서 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이다.
옹녀샘
멀리 만복대가 보이고.....
폐허가 된 창고의 20년간 모습
좌(20210317) / 3년 전.....
우(20150328) / 9년 전.....
좌(20060319) / 18년 전.....
우(20040321) / 20년 전.....
예전에 흰민들레를 가져왔던 집의 꽃밭.
멀리 노고단이 보이고.....
■ 20240315 (구례산수유축제(반곡마을)+곡성 섬진강변 : 1일 : 둘이서 : 414km) 08:27출발-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논산ic(되돌아서)-호남고속지선-서대전ic-방동저수지-성북동집(카메라 놓고 와서 : 72km)-방동저수지-서대전ic-호남고속지선-논산jc-호남고속-여산휴게소(주유)-익산jc-새만금포항고속지선-완주jc-순천완주고속-구례화엄사ic-19-산동교차로-지리산온천로-산수유꽃길로-반월교-대양길-산수유축제장(반곡마을 일대)-평촌길-평촌교-지리산온천로-산동교차로-19-고산로-고산터널-고달면사무소앞 회전교차로-곡고로-고달교(섬진강 건넘)-곡성 읍내교차로-17섬진강로-가정역(폐역)-두가세월교(섬진강 건넘)-섬진강변길(섬진강 자전거길-호곡1길-고달리 느티나무-호곡1길-고달교 하부 통과-횡탄정)-대사로-대사리작목반농산물집하장-대사로-수지서당길-남창보건진료소-물머리로-연산사거리-730노송로-서남원ic-순천완주고속-완주jc-새만금포항고속지선-익산jc-호남고속-여산휴게소(저녁)-농산jc-호남고속지선-계룡ic-4계백로-방동저수지-성북동집
11일 성북동집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12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믿었다. 비가 내린 직후에는 꽃밭이나 앞밭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비가 그친 다음 날(오늘=13일) 출발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12일 서울집에서는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리기는 하였나? 이번 성북동집에 내려가는 것은 겨우내 추위를 피하여 서울집에서 생활하였던 동계철수를 마치고 성북동집으로 복귀할 겸 봄맞이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 20240313
엊저녁부터 준비물을 챙겼으나 본격적으로 성북동집에서 생활할 식자재와 옷가지까지 챙기려니 만만치가 않아서 11시경에야 서울집을 출발하였다.
앵초
아내가 성북동집에서 키우려고 꽃이 핀 화분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성북동집에서 동계철수(20231219)한 후 식구들이 4번 다녀갔다. 환기가 되지않는 전실 구석에 곰팡이가 좀 피기는 하였지만 겨울을 잘 버텨냈다.
확독에 물이 고여있지 않았음은 어제(12일) 비가 내리지 않았거나 조금 내렸다는 증거가 아닐까?
수선화는 꽃대가 나왔다.
할미꽃
통로 돌 틈에 삼색제비꽃이 피었다.
매화
수도시설 통수 작업
퇴수밸브와 수도가랑의 잠김여부를 확인하고 모터펌프의 플러그를 꽂는 것으로 작업이 완료되었다. 오랫동안 사용치 않았지만 마중물을 넣지 않아도 제대로 작동되었다.
싱크대 OK!
샤워실 OK!
겨우내 결로방지를 위하여 감싸 놓았던 싱크대벽장의 뽁뽁이를 제거하였다. 철수 직전까지 11일 동안(20231209-20231219) 혼자 지내며 주방의 결로방지공사를 한 부분은 날이 푹해서인지 문제가 전혀 없었다.
고라니망 출입구 보수
가운데 고라니망 지지대가 구멍에 잘 들어가지 않아서 무리하게 흔들며 빼는 것이 반복되어서 하부가 부러졌다. 하부 파이프도 쭈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교체하고 지지대도 새것으로 교체하였다.
배추의 보온덮게를 제거하였는데 배추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그라들고 뿌리만 남았다.
봄에 배추꽃이나 볼까 해서 작년 늦가을(20231125)에 수확하지 않은 배추 2포기를 짚으로 감싸고 환기가 잘되도록 엉성하게 보온덮개를 설치했었다.
성북동집에서 수확하거나 이웃 무밭에서 얻어 온 무를 서울집에 가져가서 겨우내 먹었다. 그중 바람이 들거나 상하여 맛이 없어서 버릴 것을 다시 성북동으로 가져와서 퇴비장에 묻었다. 이중 싹이 돋아난 무 한 개를 심어보았다. 새순이 자라고 장다리가 나와서 꽃이 피기를 바라며....
해가 서산으로 많이 기울어졌지만 앞밭의 비닐을 모두 철거하였다.
앞밭에서 일을 시작한 김에 마른풀을 손으로 쥐어뜯어서 제거하였다. 작년 여름 이후 앞밭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풀이 무성하게 자란 것이다. 대충이라도 제거해야 머지않아 퇴비 넣고 이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20240314
더덕
매년 아치에 올려서 잎과 꽃을 보기는 하였으나 일부러 캐 보기는 두 번째이다. 향이 진하다.
초겨울에 주방 결로방지공사를 하며 수건과 행주 걸이를 너무 높게 설치였다기에 높이를 낮추어서 다시 설치하였다.
남천 전지 작업
아내와 딸이 전번에 왔을 때 전지 작업을 하였다. 겨울철에 활량한 꽃밭에서 기량을 뽐내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별채방에서 보면 꽃밭을 가리는 지장물 신세이다. 이번에 큰맘 먹고 과감하게 키를 낮추어서 전지 작업을 하였다.
전실 앞에 있는 남천 한 포기는 대문 근처로 옮겨 심었는데 두더지 피해를 생각해서 화분에 심어서 화분을 묻었다.
까망이
고양이가 좋아한다는 츄르를 까망이에게 주었다. 츄르가 아니면 이처럼 가까이 접근하기가 불가능하다. 영역싸움으로 귀가 너덜거릴 정도로 상처가 깊다. 아내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서도 같은 무늬의 고양이를 보았다고 한다. 동내분이 '같은 씨 아니것슈~' 하더란다.
꽃밭에는 각종 화초의 싹이 많이 돋아났다.
전실에 들여놓은 화분들도 대체로 겨울을 잘 버텨냈다.
별채현관의 물받이 홈통을 농업용 비닐호스로 만들어서 장미아치에 비스듬히 묶어 놓았다. 뭔가 부족해 보이기에 보다 자연스럽게 다시 설치하였다.
장미 전지 작업
매화 전자 작업
지난 가을에 아내와 딸이 전지 작업을 하였다. 꽃봉오리가 피기 직전인데 웃자란 가지를 그냥 두어야 하는지 잘라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눈에 거슬리기에 좀 더 잘라냈다.
전지 작업(장미+매화+앵두나무+사과나무+남천)
오랜만에 데크에서 점심을 먹었다. 성북동집에서나 가능한 야외 식사이다.
나무 보온재 제거(배롱나무+대봉 감나무+수국)
아내는 꽃밭 정리 작업을 하였다.
매화 개화 시작(오후)
어제에 이어서 앞밭 마른풀 제거작업을 계속하였다. 낮에 다ㅇ이네 가족이 와서 작년에 농사지은 부분의 마른풀 제거작업을 하였다. 다ㅇ이 처럼 예쁜 동생도 첫 대면을 하였다.
● 오후부터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좀 심하게 우리하게 아프다. 일하러 왔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전지가위로 전지 작업을 하느라 무리하게 힘을 쓴 것이 가장 큰 원인이리라는 생각은 밤에 아내의 말을 듣고서야 짐작이 갔다. 뜨거운 물에 담그기도 하고 근육이완제를 바르고 장갑을 끼고 잤다. 빨리 회복되어야 할 텐데.... 이런 상태로는 내일 일을 계속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와 상의하여 내일은 구례산수유축제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대전에 사는 장점 중에는 남부지방으로 여행 가기가 서울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일기예보에 이틀 후 대전지방에도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그치면 대전 성북동집에 가서 봄맞이 준비를 할 참이다. 부산 출장도 마쳤고 이번이 아니면 한동안 만날 기회가 없을 듯하여 수명파크 가족들과 초록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Jun과 아비는 목동종합운동장에 가서 축구 관람하고 왔고, Seung과 어미는 따로 수명파크에서 직접 왔다.
Jun이 길다란 끈을 가지고 왔는데 무었인지 짐작도 못하고 있는데 손에 감는 모양을 보고 실쓰기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알아차렸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손자 덕분에 오랜만에 실뜨기를 해 본다. Jun이 나보도 한 수 위이다. 모르는 것은 손으로 교대한 다음에 Jun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도 하였다.
무를 화분에 심은 것이 자라서 장다리가 나오고 빈약하지만 꽃이 피었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인지 꽃대가 연약한 상태로 키만 자라서 Seung 보다 더 크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Seung과 Jun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장만하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Jun은 아비와 함께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2 서울이랜드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왔다. 원정팀 좌석도 거의 만석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는데 Jun이 응원한 서울이랜드FC 팀이 2:1로 이겼다고 좋아한다.
24년 전 11월 중순(20001118)에 사자자리유성우를 보기 위하여 하현달(월령 22.1일)이 새벽에 뜨는 날이지만 아내와 함께 16시경 태기산 임도 끝에 도착하였다. 태기산 정상 부근에는 눈이 쌓여 있다는 메모가 있다. FM카메라로는 일반적인 별 사진을 촬영하고, FM2 카메라로는 유성우를 촬영하였는데 당시 메모를 보니 유성우를 보지 못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성우는 찍히지 않았더라도 필름은 어딘가 있을 텐데 찾지 못하였다.
태기산 임도 끝에 눈이 쌓였다. 동쪽 하늘에는 하현달(월령 22.1일)이 떴지만 태기산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달빛으로 앞에 보이는 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당시에는 승용차(마르샤)를 타고 다녔는데 겁 없이 돌아다녔던 나의 한창시절이었다. 요즈음이라면 SUV를 타고 다니는데도 춥고 눈이 쌓였다는 핑계로 엄두를 내지 않았을 듯하다.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나와서 이순신대로(개통일:20240131)를 이용하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걸었다. 2년 전(20220518) 왔을 때에는 미 개통 상태였으니 이번에 처음으로 지나게 되었다. 북항재개발사업으로 제2부두는 부산북항마리나로 변경되었으며 앞의 큰 건물이 북마리나 클럽하우스이다.
영도 봉래산과 부산항 제1부두
협성마리나G7
부산오페라하우스 건설현장
부산항대교와 부산북항재개발등대
북항마리나
양곡부두 사일로 좌측으로 가까이 황령산이 보이고 뒤쪽으로 멀리 장산이 보인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양곡부두 사로-허치슨부두 컨테이너크레인
크루즈선 Westerdam( 86,799Ton/289.8m/2004년 건조)이 제2국제크루즈터미널에 정박 중이다.
가까이 구봉산 충혼탑과 멀리 구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가 보인다.
부산북항재개발등대
부산항대교 바로 뒤쪽으로는 신감만부두의 컨테이너크레인(청색)이 보이고 멀리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크레인(적색)이 보인다.
양곡부두 사일와 허치슨부두 컨테이너크레인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매화가 이미 지고 있다.
부산역
부산전철 1호선 남포역에서 유라리광장-영도대교-부산대교-부산항만공사 주변-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이순신대로-북항친수공원-부산역까지 둘러보고 예매한 KTX 출발 한 시간 전에 대합실에 도착하였다.
오늘 탑승한 KTX가 001호기였다.
■ 20240304-202440308 (부산광역시청 : 4박5일 : 대중교통 및 KTX) -우장산역-되돌아 왔다가 우장산역-전철5-신길역-전철1-서울역-KTX-부산역-부산전철1-시청역-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4)-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5)-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0306)-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7)- -부산시청-부산전철1-남포역-(도보)-유라리광장-영도대교-영도관광안내센터-부산대교-부산항만공사(BPA) 인근 부두-이순신대로-제1부두(부산항연안여택터미널)-이순신대로-북항친수공원-부산역-KTX-서울역-전철1-신길역-전철5-우장산역(0308)-
● 지난주와는 달리 배낭이 많이 가벼워졌다. 여분의 옷을 1/3로 줄이고, 노트북도 작은 것으로, G1X 카메라와 납축전지는 가져오지 않았더니 배낭 무게가 1/3 정도로 줄었다.
지난주에는 출장을 마치고 동료들과 비슷한 시간에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주에는 동료들과 떨어져서 부산항 주변을 돌아보고 저녁때 출발하는 KTX를 타려고 예매하였다. 멀리까지 돌아다닐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을 생각해서 출발 지점인 남항 유라리광장으로 가기 위하여 시청역에서 부산전철 1호선을 타고 남포역에서 하차하였다.
부산전철 1호선 남포역
● 부산 남항 유라리광장
부산 남항 자갈치시장
1970년대 중반에 부산에서 군대생활을 하였다. 당시 부산에는 아는 사람으로 반송동에서 직장 다니던 고향친구 강ㅇ덕이 잠시 와 있었고, 고향 후배 작은 김ㅇ덕이 태종대에서 군복무 중이었다. 외출이나 외박을 나가면 그들을 만나러 가거나 아니면 자갈치시장에 갔다. 지금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코앞에 바닷물이 철썩대는 해변이 있었고 해변을 따라서 길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아나고(붕장어)회 한 접시에 소주 반 병을 시켜서 바다를 바라보고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태종대에서 근무하는 작은 김ㅇ덕을 만나러 갔을 때 자갈해변에서 아나고회를 먹었다. 아주머니들이 함지박에서 살아있는 붕장어를 꺼내서 보는 앞에서 회를 떠준다. 그 이후로는 먹을 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그리 즐기지는 않게 되었다.
영도대교
원래는 영도대교를 밑으로 통과하여 부산대교를 거쳐서 북항 친수공원으로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넉넉하기에 영도대교를 건너서 영도에 들어갔다가 부산대교를 건너서 친수공원으로 가기로 변경하였다.
부산대교
영도대교를 건너며....
영도관광안내센터(기울어진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부산대교 인도로 올라왔다.
부산 북항
영도 봉래산
부산항만공사(BPA) 부근....
멀리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부산대교
영도
부산항만공사(BPA)를 지나치며.....
2018년도에 항만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부산항은 개항한지 오래되었으며, 규모도 방대하지만 그동안 많은 변신이 있었다. 이런 방대한 지역에 대한 역사적인 변천 과정을 한꺼번에 꿰들고 계신 분은 있을 리 없다. 조사를 하는 우리들이야 더욱 생소하지만, 관련되는 분들도 자신이 담당하는 일부 지역의 현재 상태를 아는 정도이다. 나이든 분들 중에는 옛 기억을 더듬어 도움을 주시기도 하고, 오래된 자료를 보관하고 계신 열정이 넘치는 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다. 한 번에 조사를 마치지 못하고 세 단계를 거쳐서 조사한 단편들을 종합해서 마무리한 곳도 있었다. 특히 허치슨부두의 조사가 힘들었고 1부두~3부두 구간은 재개발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일부 조사가 제외되기도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고향이 농촌이고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내가 바다를 좋아하게 되고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 계기가 되었다.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1단계 이순신대로(개통일 : 20240131)가 개통되어 친수공원으로 진입하는 입구이다. 2년 전(202205) 출장 왔던 부산교보생명 중앙동사옥 빌딩이 좌측으로 보인다.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
그냥 지나치려다가 2018년도에 항만관련 업무로 다녀간 곳이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작은집 볼 일도 보고, 시간 여유가 많으니 쉴 겸 들어가 보았다.
대합실은 불이 꺼져있고 아무도 없다. 볼 일 보고 아무도 없는 불 꺼진 대합실에서 혼자 쉬려니 뭔가 불안해서 10분만 앉아 있다가 나가려고 하였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하다보니 45분가량 쉬었다. 게제에 스마트폰 충전도 하고.... 머무는 동안 세 분이 다녀간다. 나오며 확인해 보니 매주 월수금은 19시에 제주로 출항하고, 화목토는 제주에서 18시3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 20240304-202440308 (부산광역시청 : 4박5일 : 대중교통 및 KTX) -우장산역-되돌아 왔다가 우장산역-전철5-신길역-전철1-서울역-KTX-부산역-부산전철1-시청역-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4)-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5)-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0306)- -부산시청-연산동 숙소/1박(0307)- -부산시청-부산전철1-남포역-(도보)-유라리광장-영도대교-영도관광안내센터-부산대교-부산항만공사(BPA) 인근 부두-이순신대로-제1부두(부산항연안여택터미널)-이순신대로-북항친수공원-부산역-KTX-서울역-전철1-신길역-전철5-우장산역(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