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0717-20240721

 

  20240717

 

뒤꼍은 마구리는 벽이 없고 지붕만 있는 구조였는데 비가 오면 주방문과 신발이 젖어서 신발을 안으로 들여놓아야 했다. 올봄에 주방 뒷문 옆으로 가림벽을 만들었다. 이제까지는 비바람을 완벽하게 막아주어서 "신의 한 수"라고 할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어제 밤에 비바람이 요란해서 비가 그친 틈에 뒤꼍에 나가보니 엉망이다. 직접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흩날린 빗방울에 신발이 젖고 마루에 올려놓은 박스들이 모두 젖었지만 밤중이라 어쩔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젖은 신발을 수습하였다. 다행히 감자 등을 넣어놓은 박스는 대수롭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다. 뒤꼍을 수습하고 별채방에 가보니 창문 하부 벽체에 빗물이 흘러내렸다. 창틀이 목제 미서기 단창이라 비람이 심하면 넘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수는 차후 문제이고 우선 흘러내린 물을 닦아내고 선풍기로 건조작업을 하였다.

 

 

  도로변 배수로 유실부분 보수  

 

며칠 전(0710) 폭우로 이웃 밭의 도로변 배수로 둑이 유실되어 앞밭으로 흘러내렸다. 앞밭 주인이 보수해야 할 텐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녀갔는지는 몰라도 일주일째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 올봄에 이웃 밭을 성토하고 배수로 및 배수구를 만드는 과정부터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런 정도는 피해를 입은 내가 보수해도 되겠지만 최소한 알고는 있으라는 생각에 보수를 미루어 왔다. 그런데 내일부터 장맛비가 계속된다기에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보수하게 되었다.

 

 

 

 

 

 

 

 

배수로의 구배가 심하여 배수로의 바닥이 패이므로 돌로 보처럼 턱을 만들고 돌과 돌 사이는 폭우 피해로 고랑에 쌓인 진흙으로 틈을 메웠다. 흙이 쓸려나간 둑도 흙을 채우고 그늘막을 다시 띄웠다.

 

 

턱의 상부는 풀뿌리가 자란 흙으로 쌓았다.

 

 

 

 

 

 

 

 

  앞밭 풀 깎기 및 뽑기

 

이웃 밭과의 경계부분은 낫으로 풀을 베어냈다.

 

 

 

 

 

 

 

 

감자를 캔 자리와 완두를 수확한 자리는 풀을 뽑아주었다. 앞으로 무슨 작물을 심을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그대로 두면 나중에 풀을 제거하는데 힘들지 않을까? 

 

 

 

 

 

 

 

 

 

 

 

이번 폭우(0710)에 쓸려나간 김S구네 밭둑은 주말농장하는 분들이 임시로 보수하기는 하였는데 걱정스럽다. 아무리 임시복구라 해도 이 상태로는 가을까지 버티기 힘들 텐데.... 

 

 

 

 

 

이랑과 고랑이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흙이 찼는데 누구 하나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를 리 없겠지만 이야기를 꺼내거나 조언하는 것을 까다로운 사람으로 여기는듯하여 삼가려고 한다. 능구링이 담 넘어가는 분위기가 만연했다고나 할까?   

 

 

호박 줄기가 상당 부분이 흙에 파묻혔는데도 호박이 열렸다.

 

 

앞밭 통로 입구 자갈 깔기

작년에 흙이 쓸려나가서 보수하였는데 며칠 전(0710) 비에 다시 웅덩이가 생겨서 메웠다. 마땅한 보수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두었더니 엊저녁 비에 또 패였다. 

 

 

자갈을 깔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아내가 꽃이 진 꽃대를 꾸준히 따낸 덕분에 지금도 꽃이 피고 있다.

 

 

 

 

 

참나리꽃

 

 

 

 

 

  뒤꼍 청소

며칠 전에 아내가 뒤꼍에 웃자란 담쟁이넝쿨을 잘라내 달라고 했는데 며칠 째 깜박했다. 내가 앞밭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는 뒤곁에서 담쟁이넝쿨을 잘라나고 대청소를 하였다. 

 

 

 

 

 

 

 

 

 

 

 

 

  아침 6시 30분에 일을 시작하였다.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비 오기 전에 마쳐야 할 일을 끝내느라 다른 날보다 오래 걸렸다. 13시 30분에 마쳤으니 7시간 일한 셈이다. 오랜만에 밥값한 기분이다.

 

 

 

  20240718

이른 아침에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하여 아내와 산책을 다녀왔다. 하루 종일 비바람이 요란하게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하여 밖에서 일 할 상황은 되지 않았다. 요즈음 좁은 지역에 왔다하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고 있노라면 수시로 예보가 바뀌는데 상당 부분은 예보처럼 비가 자주 내리지는 않는다. 아마도 우리 동네는 아니라도 어디선가는 내리겠지 라며 스스로 위로해 본다.

 

 

 

 

 

 

 

20240718 대전 성북동집(장맛비)

 

 



 

 

 

 

  20240719

 

옥수수수염이 말랐기에 먹을 만큼 익었는지 몇 개를 따 보았다.

 

 

빠른 것은 너무 익에서 약간 딱딱한 느낌이다. 진작 땄어야 했는데.....

 

 

어제 아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계룡시 금암동(흥부와놀ㅇ)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Thomas가 시간제 아르바이트이기는 하지만 첫 월급을 받았다며 할머니하고 맛난 거 사드시라며 금일봉을 내게 전해주었다. 그동안 병원 다니느라 여의치 않아서 미루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멀리 밀목재를 넘어서 계룡산 동학사 입구를 거쳐서 돌아왔다.

 

 

Thomas의 금일봉/20240524

 

 

 

  20240720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일기예보에 종일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비가 오지 않으니 아내를 따라서 산책을 나섰다. 자욱하던 안개도 산책하는 동안 걷히기 시작하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도무지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은 날씨인데 기상청의 일기예보에는 9시부터 비가 내린단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강수 예상도를 보니 머지않아서 비가 내릴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서 비가 내리기 전에 1차로 심은 옥수수를 대부분 수확하였다. 일기예보대로 9시 10분이 되니 천둥 번개와 함께 요란한 비가 내린다.

 

 

 

 



 

 

 

 

 

 

 

 

 

 

 

 

 

 

 

 

 

 

 

 

 

 

 

 

 

백도라지

 

 

꽈리가 익어간다.

 

 

란타나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여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끊임없이 꽃이 피는데 화분 두 개 중에서 한 개가 죽어간다.

 

 

청개구리

 

 

1차로 파종한 옥수수가 대부분 익었다. 아직 덜 자란 것을 제외하고 모두 땄다. 내일 아내와 함께 모처럼 서울집에 다녀오기로 하였기에 쪄서 냉장 상태로 가지고 갈 예정이다.

 

 

 

 

 

 

 

 

 

 

 

 

 

 

 

 

 

 

 

 

아침나절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오후에 아내가 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다나는 전실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내일 서울집으로 떠나면 며칠 동안 꽃밭을 방치해야하는데 풀이라도 뽑자며 며칠 전에 구입한 머리 모기망을 쓰고 모기 기피재를 옷에 뿌리고 나섰다햇살이 나니 장마철 무더위에 옷이 젖을 정도로 땀이 난다머리고기망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흘러서 안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20240721

연일 계속되던 장맛비가 오늘은 끝날 듯하다. 며칠 동안은 꽃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겠기에 자식들 얼굴이나 보자고 아내와 함께 서울집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일어나자마자 채비하여 찐 옥수수와 감자와 약간의 야채를 챙겨서 8시 10분에 출발하였다. 올해는 비료를 잘못 주었는지 농작물이 빈약하다. 특히 토마토가 먹고 남을 시기인데 한 개도 가져오지 못하였다. 나는 23일 만이고 아내는 73일 만에 서울집에 왔다. 

 

 

 

 

 

 

 

 

 

 

 

 

 

 

 

 

오랜만에 서울집으로 가는 길인데도 막상 떠나려니 서운하다.

 

 

 

■ 20240629-20240721 (성북동집 : 22박23일 : 혼자와서 둘이 지냄 : 480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오류ic-서해안로-오류동역교차로-오류로-천왕사거리-광명교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장마 시작(0629) -이발+옥수수 지지대 설치+여주 첫 수확(0630) -접시꽃 꽃대 세우기+아삭이고추 지지대 보완 및 순 정리+앞밭 풀 뽑기+비비추 및 향달맞이꽃 지지대 설치+두더지 퇴치기 설치+비(0701) -산책+진잠(T/생필품+H/생필품)+비(0702) -토마토 첫수확+비(0703) -산책(성북동산림욕장)(0704) -수국 줄기 정리+상추 따기+진잠(병원+T/생필품+H/생필품)(0705) -앞밭 풀 뽑기+래디쉬 수확(0706) -배롱나무꽃 개화+비(0707) -비(정림동 일강수량 155mm)(0708) -뒤꼍 지붕 보수+상추 지지대에 묶어주기 및 수확+산책+덴마크무궁화 개화+온종일 비(0709) -앞밭 수해+헤어드라이 손보기+꽃밭 지지대+산책+참나리꽃 개화+비(정림동 일강수량 122mm)(0710) -수해 복구작업(대문 밖 통로 물청소+앞밭 통로 진흙 제거+흙 유실부분 보수)+복숭아 수확(0711) -산책+수해 복구작업(앞밭 통로 진흙 제거+앞밭 고랑 진흙 제거)+꽃밭 디딤돌 놓기+유성(재래시장/농약+생필품)+진잠(병원+H/생필품)(0712) -탕골(윤C환/수박)+꽃밭 풀 뽑기(0713) -꽃밭 풀 뽑기+여주 수확+맥문동 개화(0714) -앞밭 풀 깎기(0715) -산책+요란한 비(0716) -별채 창틀 누수 수습+도로변 배수로 유실부분 보수+앞밭 풀 깎기+앞밭 통로 입구 자갈 깔기+뒤꼍 청소+진잠(D/생필품+H/생필품)(0717) -산책+요란한 비바람(0718) -산책+방동저수지-계백로-계룡 연화교차로-흥부와놀ㅇ(Thomas 첫 번)-연화교차로-계룡대로-밀목재-학봉회전교차로-동학사1로-박정자삼거라-1-세동1교차로-상세동-세동로-중세동-진티고개-성북동(38km)+옥수수 첫 수확(0719) -산책+옥수수 수확+꽃밭 풀 뽑기(0720) -성북동집-진티고개-세종로-중세교차로-1-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23-유천교차로-1-운당교차로-43-길음ic-강변로-313현덕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구로ic-남부순환-면허시험장(0721)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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