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0713-20240716

 

  20240713

대부분 꽃밭 일은 아내가 하고 앞밭 일은 내가 하고 있다. 앞밭은 며칠 전 내린 폭우 피해도 가능한 범위에서 마무리하였다. 앞밭보다 얼마 남지 않은 꽃밭의 풀 뽑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기에 아내와 같이 꽃밭 풀 뽑기를 하였다. 

 

앞밭의 풀 뽑기를 하다가 늦은 아침을 먹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고향친구 윤C환의 전화를 받았다. 수박을 땄는데 지금 가져가란다.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밭에 오가니 무거운 수박을 직접 가져다 줄 형편이 못된다. 차를 타고 가보니 이번 폭우에 큰 피해는 없었다지만 밭둑이 터져서 아래쪽의 밭에 흙탕물이 차고 흙이 쌓인 흔적이 있다. 들깨는 1차 파종에 실패하여 다시 깻모를 부었는데 아직 이식할 만큼 자라지 않았단다. 올봄에 친구가 인디언감자(아피오스)의 씨감자를 주어서 앞밭에 심었는데 친구네 밭에 있는 인디언감자 보다 우리 앞밭에 있는 것이 좀 더 자란 상태이다.

 

 

홀목골을 거쳐 탕골에 있는 친구네 밭에 가니 이미 수박 12통을 따 놓았는데 4통은 신뜸에 사는 동생이 가지러 온단다. 수박 8통과 근대를 주며 가는 길에 친구 강S덕에게 가져다주란다. 작년 이맘때에도 주었었는데 농사지어서 나누어 먹는 것도 재미란다. 친구가 일하러 온 상태이니 오래 이야기 할 처지가 아니라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S덕네 집에 가니 친구는 없고 어머니가 나오신다. 오랜만에 뵈었는데 나를 알아보시며  "흔귀기 아녀?"라고 하시는데 우리 동네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시단다. 수박 4통을 내려놓으니 부근에 있는 오이 상자에서 오이 3개를 꺼내 주시며 "꼬치장 찍어 먹어~"라고 하신다.

 

 

잘 익었는데 장마철이라 당도는 약간 부족한 듯하다. 한 통은 아내가 이웃에 사시는 누님께 가져다 드렸다.

 

 

 

 

 

 

 

 

꽃밭 풀 뽑기는 화초와 풀이 뒤엉켜 있어서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다. 아침나절 4시간 정도 뽑았는데 혼자 2~3㎡정도 밖에 뽑지 못하였다.

 

 

며칠 전애 수확할 때 덜 자란 몇 포기를 남겨 두었던 레디쉬로 담근 피클

 

 

친구 윤C환네 근대를 다듬고 데쳐서 쌈으로 먹고 일부는 근대국을 끓였다. 나머지는 데쳐서 냉동실에 넣었다. 장마철이라서 상추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제 끝물이라 크기도 작고 씁쓸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상추는 많이 먹는다.

 

 

 

  20240714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꽃밭 풀 뽑기를 하였다. 

 

 

이제 꽃밭 전체의 풀 뽑기가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시작한지 오래된 부분은 며칠 후에 다시 풀 뽑기를 시작해야 할 만큼 풀이 자랐다. 이른 봄 이후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아내의 풀 뽑기는 계속되고 있다. 

 

 

풀 뽑기를 마치고 딸기 순을 정리해 주었다. 이미 딸기 철은 지났지만 겨울철에 꽃밭이 황량할 때 남천과 더불어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여주를 수확(2차)하였는데 오래되니 주황색으로 변한다. 장아찌를 담그려면 주황색으로 변하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맥문동 개화

 

친구 윤C환네 수박

장마철 무더위에 일을 마칠 때에는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 시원한 수박이 제격이다. 

 

 

 

  20240715

어제까지 꽃밭의 풀 뽑기를 마쳤으니 다시 앞밭 일을 시작하였다. 업무 차 서울에서 지내다가 돌아와서(0629) 앞밭 풀 뽑기를 한 번 마쳤었다. ㅇ경이네가 농사짓는 부분과 이웃 밭과의 경계부분은 남겨두었더니 날씨 때문인지 며칠 사이에 몰라보게 많이 자랐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농작물이 풀에 파묻혀서 소멸 될 수 있겠기에 풀을 깎아 주었다.

 

아내는 꽃밭에서 꽃이 진 꽃대를 따주거나 풀을 뽑거나 화초를 이식해 주었다. 

 

 

올 들어서 처음으로 예초기를 가동하였다. 충전지로 가동되는 전동식이라서 힘이 약하다. 

 

 

키가 작은 풀은 낫으로 작업하기 어려운데 예초기로는 작업할 만하다.

 

 

키가 큰 풀은 작업 능률이 나지 않는다. 차라리 낫으로 풀을 베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대파+아스파라가스 주변과 이웃 밭과의 경계 부분은 낫으로 풀을 베어냈다. 

 

 

땅콩+고추 주변은 풀을 뽑거나 쥐어 뜯어냈다. 3시간 정도 작업하였는데 주로 쪼그려 앉아서 작업하였더니 엉덩이도 아프고 힘이 든다. 일찍 작업을 마쳤는데 나머지 부분은 하루 쯤 더 해야 할 듯하다.

 

 

 

 

 

GoldStar 전기후라이펜

40년 넘게 사용하는 금성(GoldStar) 제품이다. 뒷면을 보니 100V와 220V를 선택할 수 있는 절환 스위치가 달려 있다.

 

 

 

  20240716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비가 그쳐도 며칠은 밭에 들어가지 말아야하는데 고랑에 진흙이 쌓이고 물까지 찼으니 더욱 어쩔 수 없다. 어제 일하고 남은 앞밭 풀 제거 작업을 미룰 수 밖에 없다. 

 

 

바가 내리고 그치기를 하루 종일 반복하였다.

 

 

 

 

 

여주 장아찌 담기

이틀 전에 수확해서 속의 하얀 부분까지 긁어내고 썰어서 소금+식초에 절여 두었던 여주로 간장+설탕+식초를 넣어서 장아찌를 담갔다.

 

 

요즈음 실내로 청개구리가 자주 들어온다. 주로 저녁에 들어오는데 실내에 먹이가 있기 때문이리라. 요사이 세 번째 밖으로 내보냈다.

 

 

 

■ 20240629-20240721 (성북동집 : 22박23일 : 혼자와서 둘이 지냄 : 480km) ~ -탕골(윤C환/수박)+꽃밭 풀 뽑기(0713) -꽃밭 풀 뽑기+여주 수확+맥문동 개화(0714) -앞밭 풀 깎기(0715) -산책+비(0716)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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