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20170924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보니 아직도 안개가 몰려다닌다.

밤새 촬영하던 사진장비를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구절초가 환상적이다. 

엊저녁에 별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생각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밤새 붉은 불빛이 어른거렸던 1번 풍력발전기 아래에는 안시관측하신 분들의 대포(망원경)가 보인다. 

 

 

 

 

 

 

 

 

 

 

 

 

 

 

 

 

 

 

 

 

 

 

 

 

 

 

 

 

 

 

전에 태기산에서처럼 아내의 그림자놀이....

 

 

 

 

 

 

 

전망대에서....

 

 

 

 

 

 

 

 

 

 

 

옛 헬기장 부근에서.....

 

 

 

야영하고 안시관측하신 분들의 차량을 세어보니 10대이다.

풍력발전기 소음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수국농원에서 들으니 야생화의 절정기는 지난주(9월 15일경)였다고 한다.

아내가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는 제 때 와보자고 두어 번 이야기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평안리 방향으로 청옥산을 내려왔다.

 

 

 

 

  지난 여름휴가 때 함백산에서 일박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덥기도 하고 꼭 오늘 집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니니 시원하게 청옥산 꼭대기에서 자고 가려고 청옥산에 올랐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별을 볼 처지가 아니라서 잠이나 자고가려고 하였는데 풍력발전기의 소음이 귀에 거슬렸다.

풍력발전기에서 먼 장소를 찾아 내려오다 보니 평안리 임도입구까지 오게 되었다.

평안리 임도의 차단기가 열려 있었다면 자고 왔을 텐데 닫혀있었다.

이미 청옥산을 거의 내려온 터라 고지대의 시원함은 물 건너간 셈이라 자지 않고 밤 늦게 그냥 집으로 돌아왔었다.

 

이때쯤이면 다래가 있겠다는 생각에 평안리 임도를 들여다보니 차단기가 열려있다.

차를 돌릴 수 있는 곳까지만 들어갔다 나오자며 임도에 들어갔다.  

 

 

 

 

 

 

 

 

 

 

 

 

 

 

 

 

 

 

작년인가?

이 나무에서 다래를 따먹은 적이 있다.

다래를 따고 나무 아래 떨어진 것을 주었더니 한 줌이다.

귀한 것이라 우리끼리만 먹지 말고 식구들에게도 맛 뵈자며 집에 가져왔다.  

 

 

 

 

 

 

 

 

 

 

 

 

 

 

 

 

  평안리 길가 풍경.....

 

 

 

 

 

 

나는 괜찮던데 아내는 별로라고 하는 백일홍.....

어제 청옥산에 가며보니 평창읍내의 평창강 둔치에서 백일홍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을 보았었다.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오긴 했나보다.

 

 

 10월 초부터 하던 일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별을 보러 온 터라 다 른데는 들리지 말고 집에 와서 일을 할 생각이었다.

그래도 눈앞에 야생화가 만발해서 멋진 풍경이 있기에 이 정도는 보고가자며 여유를 부리다보니 시장기가 느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방림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늘 지나가기만 다니던 방림에 들릴만한 식당을 찾은 셈이다.

엊저녁에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서 졸리기에 양평 신원역 부근의 다리 아래에서 낮잠도 한숨 잤다.

이미 양평 부근부터 정체가 시작된 도로를 이용하여 집에 돌아오니 저녁이다.

빨리 돌아와서 일을 하려던 생각은 헛된 욕심이었다.

그리고 서울의 날씨가 나쁘거나 미세먼지가 심하면 평창 청옥산까지 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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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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