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 별보기/20100605
저녁때에는 번개치고 소나기를 퍼부어 대더니 날이 저물며 차츰 구름이 엷어지기 시작한다.
소나기가 오리라는 일기예보는 없었지만 청옥산 부근은 18시에서 21시 사이에맑아질 것이라 하였다.
별보러 와서 소나기를 만나기는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랜만에먼걸음을 했는데 좀 흐리다고그냥 포기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옥산에 몇번 올라 왔지만 그리 썩 좋은 날씨는 아니였었다.
별은 보지 못하더라도밤에 하산하느니여기서 자고 아침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어둑어둑 해지며 촤영준비를 마치고 기다렸다.
서쪽 하늘에 구름 사이로 밝은 금성이 쌍둥이와 어울어져 보인다.
20시 50분경부터 무한대 촛점을 맞추느라고찍고 확인하기를 반복하였다.
엷은 구름 속이라서 밝기는 해도 금성이퍼져 보여서 좀처럼 촛점을 맞추기가 힘든다.
화인더를 오래 들여다 볼수록 촛점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더욱 힘들기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였다.
금성도 지고 쌍둥이가 지고도 한참만에 촬영 대상을 바꾸려고 금성의 연속촬영을 마쳤다.
촛점이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해 보니 별상이 좀 크게 보여 90분 동안 시간만 보낸 꼴이 되었다.
그동안하늘은 더 좋아져서찬장 부근은 별이 총총하다.0
저녁때 소나기가 내려서 습기 제거를 위해서 열선을준비 했었는데 쓸모가 없기에 철거하였다.
그리고 다시 촛점을 맞추고 22시 20분 경부터촬영을 시작하였다.
백조, 전갈, 사자, 여름철 삼각형 등을 촬영하였다.
좀 시간적인 여유도 생겨서 오랜만에 디퓨즈필터도 끼우고, 차에 들어와서 타이머 설정해 두고 쪽잠도 잤다.
내가 좋아하는 북두칠성은 아직은 고도가 높아서 대신 카시오페아 일주사진을 찍으며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서 북두칠성 일주사진을 찍으며 한숨 자고나니 구름 속으로 별이 오락가락한다.
어느새 동쪽 하늘엔 그믐달이 뜨며 달그림자도 선명하고 달빛에 별빛도 묻힌다.
03시 30분경 부터 다시 북두칠성 촬영을 시작했는데 차츰 하늘에 푸른 기운이 돌고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달의 고도도 높아지고 날이 새며 차츰 별이 숨기 시작하더니 04시경부터는 달과 목성 이외에는 촬영할 것이 없다.
촬영을 시작한지 7시간 30여분만인 4시 25분 별사진 촬영을 마쳤다.
이제 일출창면을 볼 차례다.
차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해뜨기를 기다렸다.
붉으스름 하던 동쪽하늘도 차츰 해가뜰 부분이 더욱 밝아지고 구름과 하늘도 시시각각 색깔이 변한다.
곧 뜰것만 같은데도 좀처럼 뜨지 않던 해가잠시 눈을 돌린 틈에 어느새 떠올라 있다.
05시 20분경 장비를 철수하고 하산 준비를 시작하였다.
[영월지방]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자료
05일 - 일몰 : 19:43 시민박명 : 20:13 항해박명 : 20:51 천문박명 : 21:34
06일 - 월출 : 00:52(04월 24일) 천문박명 : 03:15 항해박명 : 03:58 시민박명 : 04:36 일출 : 05:06
백조자리와 알타이르(독수리자리)
400D/17mm/F2.8/30초/ISO800/수동/AWB모드/20100605.22:34/평창 청옥산
전갈자리
400D/17mm/F2.8/30초/ISO1600/수동/AWB모드/20100605.22:38/평창 청옥산
사자자리
400D/17mm/F2.8/30초/ISO1600/수동/AWB모드/20100605.22:43/평창 청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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