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20170806
동강과 조양강을 지나서 광하교에서 42번 국도를 이용하니 금방 미탄에 도착하였다.
늦은 점심밥을 먹었으니 다시 식당에 들어갈 처지가 아니라서 늦게라도 저녁밥 대신에 먹을 것을 사기 위해서 동네를 돌아보았다.
아내가 옥수수통조림은 먹기 싫다며 큼직해 보이는 마트에 들어갔다.
빵을 사려고 보았더니 더위에 빵 봉지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포기하고 빵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에 전병과자(쎈베)를 한 봉지 사 왔다.
하여튼 저녁거리를 준비해서 18시쯤 청옥산에 도착하였다.
아직 해가 질 시간은 아닌데 구름 때문인지 어둑어둑한 기분이 든다.
두 가족이 따로따로 전망대에 와서 만났는데 할머니들 끼리 동창생이라던데 서로 가족들을 인사를 시키며 떠들썩하다.
아래 동네에서 더위를 피해 왔는지 보이는 산이나 동네에 대해서 훤히 알고 있다.
동네 분들이 내려가고 나니 주변이 조용하다.
그런데 별을 보러 일부러 청옥산에 왔을 때에는 그런대로 참을 만 했는데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태기산풍력발전기와 달리 이곳은 풍력발전기마다 변압기가 설치되어 있어서인지 소음이 훨씬 크게 들린다.
뭉개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은 볼만했는데 이 정도의 날씨라면 엊저녁 함백산처럼 달이나 별을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망대 주변은 잠을 잘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풍력발전기에서 떨어진 조용한 곳을 찾아보며 주변을 살폈지만 적당한 곳이 없다.
잠을 잘 장소를 찾아서 회동리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오다가 다시 차를 돌려 올라가서 이번에는 평안리 방향으로 내려갔다.
임도입구가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가 보았으나 경사가 심하여 잠자리로는 적당하지 않기도 하고 너무 산 아래까지 내려와 버렸다.
그렇다면 굳이 청옥산에서 자고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늦더라도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어차피 저녁밥을 먹지 않았으니 평창에서 먹으려고 재래시장 부근을 돌아다녔지만 초저녁인데도 열려있는 식당이 없다.
재래시장에서 문을 닫는 중인 가게에서 매콤한 메밀전병을 사서 먹으며 서울로 향하였다.
일요일 저녁이라 초저녁에는 차량 정체가 많다고 들었는데 늦은 시간이라서 수월하게 올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저녁밥을 먹기 위해서 두물머리에 들렸는데 늦은 시간이라서 열려있는 식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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