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20170527
한동안 미세먼지로 부연하더니 이틀 전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를 말끔히 날려 보냈는지 어제는 모처럼 파란하늘을 보게 되었다. 70년대 이전의 어릴 적에는 날씨가 좋으면 당연히 파란하늘이었는데 어찌하여 파란하늘이 뉴스거리가 되는 세상을 살게 되었으니 슬픈 일이다. 어제는 출장 중이어서 날씨가 좋아도 별 보러 떠날 수 없었지만 오전 내내 마음이 들떠있었다. 오후가 되며 구름이 끼기 시작하니 차라리 마음은 차분해졌다. 보름 동안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음력 5월 2일(월령 1.8일)이라 별 보러가기 좋은날이다. 한밤중에 비스듬히 보이는 은하수를 보기에는 태기산보다는 청옥산이 유리할 것 같다. 아침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11시에 아내와 함께 청옥산으로 향하였다. 토요일이라 양평까지는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해지기 전에 도착하면 되기에 바쁠 것은 없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평창 재래시장(올림픽시장)에 들렀더니 '2017평창메밀부치기축제'를 한단다. 천안함과 세월호 사고로 한동안 중지되었다가 재개하여 이번이 3회째라고 한다. 재래시장 초입에 마련한 무대에는 관광객 보다는 동네 나이든 분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통로에는 부침개를 파는 점포에서 식탁을 내놓고 영업을 하는데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관광객이 몇 십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평창에 왔으니 오랜만에 올챙이국수도 먹고 간식거리로 인절미를 사가지고 나왔다. 이참에 우리도 집에서 화분에 꽃이나 볼까 해서 씨앗을 심은 단호박이 꽃 봉우리가 맺혔으니 '단호박꽃축제'를 할까 하며 아내가 농담을 한다. 늦은 오후에 미탄 회동리 방향으로 청옥산에 오르니 전망대에 차 한대가 서있다. 날씨는 오전에는 전날처럼 투명하지는 않고 미세먼지로 약간 부연하고 구름이 차츰 많아지더니 해질 무렵이 되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전망대 부근에 차를 세운 분도 해가져도 내려가지 않으니 별을 보러 온 모양이다.
2017평창메밀부치기축제
■ 0527 (평창 청옥산/별+태기산 : 둘이서 : 458km) -11시 출발-발산ic-강북강변-6-두물머리-양평-청운-횡성-442-새말-42-안흥-방림-평창(재래시장/점심)-미탄-회동리-청옥산(별 보며 1박, 되돌아서)-평안리-미탄-평창-방림-31-하안미사거리-424금당계곡로(낮잠)-장평-6-태기산(되돌아서)-둔내-정금(점심)-안흥-새말-횡성-청운-신원(낮잠)-양평-강북강변-양화대교-노들길-공항대로-발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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