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20230708)에 친구 신W순의 선조인 석북 신광수 선생의 자료공개 행사를 할 때 사진을 촬영하였다. 이번에는 서천에서 시제를 올리는데 이를 자료로 남기기 위하여 사진촬영을 부탁 받았다. 다른 일정과 겹치는 부분을 미리 정리하고 행사 시간에 여유를 두어서 선영이 있는 서천군 화양면 대등리에 도착하였다. 관서악부와 관산융마의 저자인 석북 신광수 선생을 직접 뵙는 기분이었다.
● 산소
백비인 줄 알았던 석북 묘지명(중앙)
언젠가 친구 신W순의 블로그에서 읽은 기억이 나서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확인해 보려고 다시 산소에 들렸다.
자료에 의하면 250여 년 전에 다른 곳에 있던 건물을 철거해서 재사용한 목재로 급하게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천주교 박해사건 때 이곳에서 한 분이 숨어 있었다는 자료를 발굴한 향토사학자 박S환님의 설명에서 강한 집념이 느껴졌다.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연산에 일보러 온 친구 박G춘과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아내와 함께 연산에 갔다. 친구가안내하는 대로 따라 갔더니 탑정호까지 왔다. 탑정호는 성북동에서 멀지않은 곳이기에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가보기는 처음이다. 아직 가 보지 못하였다는 말을 듣고 친구가 식당으로 가지 전에 데리고 온 것이었다. 자세히 둘러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솔섬에만 들렸다.
키 낮은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다.
솔섬
연산에서 저녁밥을 먹고 친구가 머무는 곳으로 가는 길에 기차 건널목을 건넜다. 직접 걸널목을 건너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마침 논산 방향으로 KTX가 지나간다.
●어두워질 무렵 아내와 함께 며칠 전에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보았던 굿개말에 다녀왔다. 평창 청옥산이나 거창 오도산이라도 다녀와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늘이 그리 투명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어제 온종일 비가 내려서인지 삼각대 등 금속부위에 이슬이 많이 맺히고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좀 일찍 철수 하였다.
■20241024
오랜만에 아침에 산책을 다녀왔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최근에 내린 비와 바람으로 코스모스가 엉망이 되었다.
앞밭에 나올 때마다 배추벌레와 달팽이가 신경이 쓰여서 들여다본다. 세세하게 헤집어보지는 않지만 매일 몇 마리는 잡는다.
돼지감자꽃
구절초
메리골드
산파
미니백일홍
버들마편초
꽃사과
호두
며칠 전에 영동에 사는 친구 박G춘의 전화를 받았다. 성북동에서 지낸다니 조만간 연산으로 가는 길에 들리겠다고 한다. 드디어 오늘 낮에 도착하였는데 호두를 한 자루 가지고 왔다. 올해는 호두농사가 시원찮다며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일수도 있단다. 나이가 만만치 않아서 올해에 손을 떼려고 하였는데 대타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친구 덕분에 올해도 호두를 많이 먹겠다. 커피 한 잔 마시며 해가 저물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G춘과는 고교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인연이 있다. 나와 전화 통화를 할 때에 아내의 안부를 묻는 몇 안 되는 친구이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241025
며칠 전에 이어서 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를 하였다. 요즈음 구절초가 만발하였는데 비가 내리니 물 먹은 꽃송이가 쳐져서 통행에 불편을 준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기는 하지만 통로가 너무 좁은 부분은 지지대를 설치하여 꽃대를 일으켜 세우거나 옆으로 밀어준다. 꽃이 질 때가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지간한 불편은 참고 지내기로 하였다.
구절초 지지대 손보기
무 및 배추의 잎이 시들거나 꺾여서 쳐진 것을 따주었다. 이렇게 해주는 것이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요즈음 배추 값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어차피 먹으려고 농사짓는 것이기에 김장철까지 가다리지 말고 필요 할 때 김치를 담가 먹자고 하였다. 배추벌레와 달팽이 피해를 많이 입은 배추 4포기를 뽑고 무를 솎아 주었다.
아내가 김치를 담그기 위하여 다듬고 씻고 절이고 양념 만드는 일을 할 때 보조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웃 논에서는 추수를 한다. 콤바인으로 추수한 벼를 큰 포대에 담아 논바닥에 놓으면 트랙터로 도로까지 운반하여 트럭에 실어준다. 3명이 일한다.
■20241026
올해의 성북동집 꽃밭을 마지막으로 장식할 국화가 피어나고 있다. 메리골드는 평년보다 훨씬 늦게 피어서 꽃을 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제야 제철을 만난 듯 만발하였다. 이에 못지않게 구절초도 꽃이 만발하였다. 아마도 요즈음이 성북동집 꽃밭의 가을철 절정기가 아닐까?
구절초
메리골드
백일홍
꽈리
개나리
올해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철이 아닌데도 꽃이 피는 것들이 많다. 최근에 라일락, 남천, 박태기나무, 명자나무, 황매화에 이어서 개나리도 피었다. 때 아닌 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러다가 내년에는 꽃이 피지 않을지 모르겠다.
사피니아
봄부터 지금까지 끈임 없이 꽃이 피어난다. 아마도 가성비를 따지자면 이만한 화초가 또 있을까?
안젤라장미
돌담의 담쟁이넝쿨도 단풍이 들어가고 금수봉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땅콩할먼네는 김장용 무와 배추, 고추, 대파를 빼고는 추수가 끝났다.
어제 뽑아서 씻은 후 절여놓았던 배추로 김치를 담갔다. 요즈음은 배추 값이 만만치 않다던데 김장철이 되면 안정되지 않을까 한단다. 배추를 김장때까지 키울 것이 아니라 지금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
오늘로 세 차례 손보기 작업을 하였다. 본채는 오래 된 집이이라서 신축할 때 단열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내부 칸막이벽은 얇은 미장합판에 벽지를 붙이고, 천장은 얇은 미장합판 위에 천장지를 붙인 상태이다. 전에 사시던 분이 수십 년 전에 외부에 면한 내벽에 30mm 스티로폼을 붙인 위에 벽지를 붙였다. 이런 상태로는 생활이 불편하여 본채 전실만이라도 제대로 단열이 되도록 작년(2023) 봄에 보수공사를 하였다. 지금은 전실에서 주로 생활하지만 아주 추울 때를 제외하고는 본채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본체의 내벽(스티로폼 또는 미장합판)과 천장(미장합판)이 만나는 부분이 휘어지고 떨어져서 천장몰딩 주변에 틈이 있다. 바람도 들어오고 위생상 문제가 있어서 천장몰딩을 옮겨서 다시 설치하거나, 나사못을 이용하여 휘어진 미장합판을 천장몰딩에 밀착시켰다. 내년 봄에 본채의 벽체와 천장에 단열공사를 할까 해서 임시방편으로 작업하였다.
꽃무릇 위치 표시
꽃이 필 시기 이외에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는 꽃무릇 꽃이 졌다. 음지에서도 자라기에 보리똥나무와 매실나무와 복숭아나무 아래쪽에 심었다. 나무 주변에 거름을 주거나 풀을 뽑을 때 꽃무릇이 있다는 것을 깜빡하고 잊어서 신경이 쓰이기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박고 붉은 끈으로 표시를 해 주었다.
아내가 오랜만에 빵을 만들었다. 유유가 없지만 일부러 사러 나가 만만치 않아서 물로 반죽을 하였다는데 맛있다.
어제 김치를 담기 위하여 뽑은 무와 배추 시래기로 국을 끓이고 찹쌀에 밤, 동부, 병아리콩을 넣어 약밥을 만들었다.
● 그저께(1024) 친구 박G춘이 성북동집에 와서 한나절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질 무렵에 연산으로 떠났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하니 밤눈이 어두워서 밤에는 운전을 하지 못한다며 서둘러 출발하였다. 연산에서 할 일이 끝나고 돌아갈 때라도 같이 밥이나 먹을까 해서 전화연락을 하였다. 서로 일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늘 영동집으로 복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가 연산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한대로 이른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아내와 함께 연산에 가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일보러 온 댁을 둘러보고 친구가 가자는 길로 출발하였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탑정호로 갔다. 탑정호 주변을 지나가기는 하였지만 탑정호를 본 것은 처음이다. 코스모스도 구경하고 솔섬에도 들렸는데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성북동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음에 다시 가 보고 싶다. 친구가 탐정호를 구경 시켜 주려고 식당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간 것이었다. 다시 연산으로 돌아왔는데 친구가 가려던 식당을 찾지 못하게 되어 내가 예전에 동네 친구와 가 보았던 식당으로 갔다. 저녁밥을 먹으며 운전하지 않는 친구는 소주 한 잔 마셨다. 내가 연산에 가게 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친구를 데려다 주고 성북동집으로 돌아왔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C/2023 A3 촬영(1023) -산책+박G춘 맞이(호두)(1024) -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구절초 지지대 손보기+무 및 배추 잎 따기+김치 담그기 보조(1025)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꽃무릇 위치 표시+국화 농약살포(진딧물)+방동저수지-4-두마교차로-1-도곡로-배울길-연산면 화악리(박G춘 만남)-화악길-1-연산사거리-697-반곡3교차로-충곡로-부적로-탑정호 솔섬 다녀서-부적로-안골길-부적로-1-임리삼거리-관창로-고양사거리-697-청동로-1-황룡재로-저녁밥-1-두마교차로-4-방동저수지-성북동(75km)(1026)
새벽안개가 멋진 날이다. 주막거리(가운데둥구나무)에서 구 도로를 따라서 성북3통 시내버스승강장까지 갔다가 성북천 서측 둑길로 돌아왔다.
일찌감치 추수를 마친 논에는 벼 포기에서 새순이 많이 자라났다.
벼 베기가 많이 진행되었다.
추수는 끝났지만 어제 많은 비가 내려서 논에 물이 찼다.
방성초등학교(폐교)의 나무가 단풍이 들어간다.
■20241017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오늘은 서천을 다녀와야 하기에 간단하게 주막거리에서 구 도로를 따라서 산정이천과 만나는 곳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왔다. 사진을 촬영하다보면 시간이 지체되기에 카메라를 두고 왔는데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한 장을 촬영하였다.
■20241019
어제 오전부터 비(정림동 57mm)가 많이 내렸다. 하루하루의 풍경 변화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기에 카메라를 두고 나왔다.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국립대전숲체원 쪽으로 갔다가 마을을 동과하여 성북천변 도로로 되돌아 왔다.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기 위하여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논물이 벙벙하다.
■20241023
나흘 만에 산책을 나왔다. 그사이 비가 오기도 하고 정읍으로 구절초 꽃구경을 다녀오느라 시간을 내지 못하였다. 여름철에 비하면 해가 늦게 뜨기도 하지만 새벽에 추워서 일어나는 것도 결단이 필요하다. 며칠 사이에 한 시간 정도 늦게 일어난 셈이다. 오늘은 모처럼 알밤도 주을 겸 성북천 서측 둑길로 굿개말까지 갔다가 구 도로를 지나서 주막거리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새 추수가 끝난 논이 많이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성북2통보다 3통의 추수가 많이 진행 된 듯하다.
까마귀가 많이 모여서 시끄럽게 울어댄다.
팽나무거리
알밤은 다섯 톨을 주웠다. 이제 올해의 알밤 줍기도 끝난 셈이다.
마늘이 부쩍 자랐는데 겨울을 나는데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다.
일기예보에는 저녁때부터 맑아진다던데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보러 이곳으로 갈 예정이다.
이곳도 혜성 보기 좋은 장소인데 들깨 추수가 끝나지 않았다. 산징이천 부근에서 방동 사는 초등학교 동창인 이H상을 만났다. 여전히 라디오를 들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둥구나무거리의 느티나무 거목들이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20241024
아침 안개가 적당히 끼어서 들판 풍경이 아름답고, 안개를 뚫고 비치는 햇살이 좋다. 성북천변 도로로 가다가 신뜸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서 둔덕골 쪽으로 가다가 옛 이G필네 집 뒤에서 되돌아섰다. 집으로 돌아올 때에는 성북천 서측 둑길을 걸었다.
요즈음은 산책을 출발하는 시간이 한 달 전에 비하여 한 시간 이상 늦어졌다. 성북동 종점을 출발한 41번 두 번째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은행나무가 제법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성북산성 방향으로 해가 뜬다.
금수봉
둔덕골 쪽으로 가다가 아내가 오리막 길이라며 돌아가자고 한다.
성북천
내가 사진 촬영하느라 주춤거리는데 앞에 가고 있는 아내가 이웃에 사시는 누님을 만났단다. 나중에 들어보니 한여름에는 일찍 날이 밝아서 새벽같이 산책을 다녀왔는데 요즈음은 같은 시간이라도 어두컴컴하더란다. 도중에 멧돼지를 두 번 만난 후에는 느지감치 산책을 나선다고 하신다.
벼가 비바람에 쓰러진 지 오래되니 쓰러진 부분에서 새로 나온 새싹이 많이 자라났다.
집 앞까지 왔다가 안개와 햇살이 멋지기에 다시 출발 할 때 지나간 김S구네 비닐하우스 위쪽을 다녀왔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전실 유리 하자보수(창1+문1)+무 및 배추 농약(충+진딧물+달팽이)+코스모스 지지대 보강+C/2023A3 촬영 실패(1016) -산책+서천 (대등리 석북 신광수 시재 촬영-송석항) 다녀옴+C/2023 A3 촬영(1017) -산책+오전부터 비(정림동 57mm)(1018) -산책+호박 말리기+구절초 지지대 설치+피라칸타 망 씌우기+진잠(D+L마트/생필품)(1019)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다녀옴+C/2023 A3 촬영(1020) -최저기온 8℃+호박 말리기+저녁부터 비+쉼(1021) -온종일 비+윤C환 및 여I환 통화+쉼(1022) -산책+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C/2023 A3 촬영(1023) -산책+박G춘 맞이(호두)(1024)
어제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아니지만 천둥도 치고 바람이 불어서 요란하게 내렸다. 물기가 마르기를 가다렸다가 무와 배추에 농약(충+진딧물+달팽이)을 살포하였다. 오후에는 무와 배추를 심은 쪽으로 쓰러진 코스모스의 지지대를 보완해 주었다. 초저녁에는 구름이 걷히기에 굿개말에 가서 쯔진산-아틀라스혜성(C/2023 A3)을 촬영하였으나 서쪽하늘에 엷은 구름이 껴서 금성과 아크투루스도 보이지 않았다. 혜성이 보일 장소를 향하여 촬영은 하였으나 혜성은 찍히지 않았다. 혜성 촬영용으로 50mm 렌즈만 가지고 갔는데 동쪽하늘에 보름달이 떠오른다. 70-200mm 줌렌즈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보름달 촬영은 포기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보니 올해 가장 크게 보이는 큰 슈퍼문이란다.
해마다 메리골드는 백일홍과 설악초와 어우러져서 볼만했는데 올해는 메리골드가 백일홍과 설악초가 질 무렵에야 피기 시작하였다. 성북동의 다른 곳보다도 유난히 늦게 핀다. 올해는 메리골드 꽃을 보기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늦기는 하였지만 요즈음 왕성하게 피고 있다.
구절초도 많이 피고 있다.
● 전실 유리 하자보수
작년 봄에 전실공사를 완료하였다. 플라스틱창호에 로이복층유리로 시공(20230303)하였는데 하자가 발생하였다. 시공업체에 연락하여 지난주에 크기를 실측하여 복층유리를 다시 제작해서 오늘 시공하였다.
분합문의 좌측 유리는 20231218 자연 파손되었는데 자비 부담하기로 하였다. 우측 유리는 20240923 복층기능이 파손 되었다.
아침 산책을 다녀온 후 친구 신W순과 약속한대로 서천 대등리에 있는 석북 신광수 선생 산소와 옛 제실과 시제 행사를 촬영하고 송석항에 들렸다가 성북동집으로 돌아왔는데 관련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수평선이 보이는 곳에서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촬영하려고 촬영장비를 가지고 갔으나 해무가 짙어져서 포기한 것이었다. 성북동은 엷은 구름인지 약간 부연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별이 보이겠다. 아내와 함께 굿개말에 가서 혜성 사진을 촬영을 하였는데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20241018
아침에 산책을 다녀온 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처럼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 요즈음 자식들도 다녀가고, 정읍과 임실로 꽃구경도 다녀오고,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볼 준비도 하고, 유리 하자보수공사도 하고, 서천에 다녀오는 등 나름 바깥 일이 바빠서 사진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포스팅 할 것이 많이 밀렸다. 비도 내리니 차근히 밀린 일이나 해야겠다.
20241018 대전 성북동집(가을 폭우)
밤은 제사를 명절에 제사상에 올렸던 것을 한두개 먹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산책길에 굿개말에서 주워다 자주 먹었다. 아내가 생밤을 5~6시간씩 몇 번 까기도하고, 좀 더 손쉽게 쪄서 까기도하였다. 쪄서 플라이어로 잘근잘근 씹어서 티스픈으로 파 먹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도 이번에 터득하게 되었다. 아마도 평생 가장 많이? 자주? 먹지 않았을까?
■20241019
호박이 한여름에는 가끔 따먹을 만큼 열리더니 무더위가 지나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많이 열린다. 찌개를 끓이거나 전을 부치거나 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동네 누님도 몇 번 드렸다.
올해는 농작물을 말려서 먹을 만큼 풍성하게 수확하지 못하여 식품건조기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이제야 호박을 말리기 위하여 식품건조기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구절초 지지대 설치
어제 요란하게 내린 비에 화초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 코스모스는 전번(1015)에 내린 비에 이미 엉망이 되어버리기도 하였다. 요즈음 구절초가 왕성하게 피어나는데 쓰러진 상태로 그냥 두자니 찜찜해서 지지대를 설치하여 조금 일으켜 세워주었다.
며칠 전부터 눈에 띄게 메리골드가 화려해졌다. 아마도 요즈음이 메리골드의 전성기가 아닐까?
덴마크무궁화도 끊임없이 피고 있다. 추위에 약한 화초라서 조만간 화분으로 옮겨서 실내로 들여놓아야 하지 않을까?
두메부추는 지고 산파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산파
박태기나무 꽃이 피었다. 요즈음 철모르고 다시 꽃이 피는 것이 많다. 정작 꽃이 필 시기에는 꽃이 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남천은 열매가 차츰 붉어지는데 이제야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기도 한다.
미니백일홍
구절초
꽃이 한창이기는 하지만 꽃밭 전체적으로는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쑥부쟁이 꽃은 많이 졌다.
피라칸타
몇 년 전에 아내가 동네 누님댁에 갔더니 피라칸타 열매를 새가 따 먹는다며 모기장을 띄워놓았더라고 했었다. 모기장을 치면서까지 피라칸타 열매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두워질 무렵에 물까치 떼가 꽃밭에 많이 날아들었다. 여러 마리가 피라칸타 열매를 먹기 위하여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 아내가 새떼를 급하게 쫒아내고 보니 눈에 띄게 따 먹었다. 아마도 한두 번 만에 열매가 사라질듯하다.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지지대와 고라니망으로 파라칸타를 뒤집어 씌웠다. 작업은 날이 어두워서 완전하게 마무리하지 못하였다. 다음날 새벽에 보니 참새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고라니망을 보완하여 새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과연 망을 씌워야 하는지 그냥 두어서 새들이 먹도록 하는 것이 좋은지 모르겠다. 미관상으로는 별로이다.
■ 20241020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정읍구절초 지방정원에 다녀오려고 하였다. 바람이 심하고 썰렁해서 포기하려다가 두어 시간 지난 후에 출발하여 다녀왔다. 어두워질 무렵에 보니 서쪽 하늘에 금성과 아크투루스가 보이는 등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볼 수 있겠다. 희미하기는 하지만 쌍안경(7×50mm)으로도 보인다. 멀리 갈 시간이 없어서 울안에서 보다가 잠시 집 앞 성북천변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에 다녀온 것과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은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 20241021
올여름 무더위가 최고기온 이 30℃이하로 내려온(20240920) 지 한 달이 지났다. 어느새 최저기온 8℃로 꽤 썰렁한 날씨이다. 지난 한 달 사이에 그동안 사용하던 에어컨과 선풍기 대신에 전기장판을 사용하고 있다. 애호박이 많아서 식품건조기에 말렸다. 잔챙이 고구마를 쪄서 호박과 함께 꾸들꾸들할 정도로 말렸는데 아내의 표현처럼 '아이들 간식꺼리, 아빠의 술안주'로 딱이다. 초저녁부터 비가 내렸는데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서 사진 정리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지냈다.
땅콩할먼네 들깨 수확한 이후로 하루건너서 비가 오다시피 한다. 기상대 자료에도 대전 정림동의 경우 10월 들어서 21일까지 비가 내린 날이 10일이다. 18일 57mm, 15일 25.5mm가 내리기도 하였다. 말릴 틈이 없어서 비가 그친 날 급하게 두어 번 털기는 하였지만 제대로 작업이 이루어질 상황이 아니다. 날이 좋아도 새가 날아드니 마음 놓고 말리 수도 없겠다.
■20241022
엊저녁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면 밖에서는 일을 할 수 없어서 자연스럽게 PC 앞에 앉게 된다. 오랜 시간을 거북목을 하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좋을 리가 없다. 눈도 안개 낀 듯이 침침하다. 졸리면 낮잠을 자기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빵, 과자, 사탕, 고구마, 과일, 커피, 음료 등을 가리지 않고 간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 그게 되지 않는다. 비까지 자주 내리니 산책도 생략하는 날이 많다.
들깨 농사를 짓는 고향 친구 윤C환에게 전화를 했더니 비 피해가 크다고 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냐고 한다. 통화를 마치고 조금 지나서 문막에 사는 고향 친구 여I환이 전화를 받았다. 지난번에 벌초하러 왔을 때 잠깐 만나기는 하였지만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긴 통화를 하였다. 온종일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전실 유리 하자보수(창1+문1)+무 및 배추 농약(충+진딧물+달팽이)+코스모스 지지대 보강+C/2023A3 촬영 실패(1016) -산책+서천 (대등리 석북 신광수 시재 촬영-송석항) 다녀옴+C/2023 A3 촬영(1017) -산책+오전부터 비(정림동 57mm)(1018) -산책+호박 말리기+구절초 지지대 설치+피라칸타 망 씌우기+진잠(D+L마트/생필품)(1019)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다녀옴+C/2023 A3 촬영(1020) -최저기온 8℃+호박 말리기+저녁부터 비+쉼(1021) -온종일 비+윤C환 및 여I환 통화+쉼(1022)
어제 온종일 비가 내린 이후 약간 부연하기는 하지만 모처럼 하늘이 맑다. 초저녁에 아내와 함께 사흘 전(1020)에 혜성을 촬영하였던 굿개말로 갔다. 세 번째 촬영이라 준비는 순조롭게 끝났다. 비 온 끝이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아내는 주로 차안에서 머물렀다. 촬영 후반부에는 렌즈는 괜찮았지만 삼각대 등 금속 부분은 결로가 발생하여 물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혜성이 서산 너머로 지기 훨씬 전부터 고도가 낮은 하늘이 흐려지고 구름도 자주 발생하여 혜성이 희미하게 보이기에 철수하였다. 쌍안경으로는 혜성을 관측하지 못하였다.
지난번(1008)에 왔을 때에는 구절초가 제대로 피지 않아서 구절초지방정원에서 가장 높은 '구절초 하늘정원'에는 가지 않았었다. 전망이 훤하다.
물결정원이 내려다 보인다.
황화코스모스
20241020 정읍 구절초지방전원(황화코스모스)
코스모스
백일홍
댑싸리
명아주과라네....
억새
● 물결정원을 제외하고 구절초지방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들어올 때 농특산품 판매장 쪽의 천막이 있고 축제기간은 지났지만 오늘까지 운영한다기에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식당은 철거하였다, 도중에서 만난 농특산물 먹거리 판매점과 푸드트럭에 관람객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코스모스 광장까지 운행하는 기차도 운행하지 않는다. 오늘 날씨가 험악하다고 꽃구경을 포기했다면 다시 갈 때까지 궁금했을 텐데 바람도 심하지 않고 구절초 꽃구경 잘했다.
올해 열린 구절초 꽃축제 기간(20241003~20241013)인 10월 8일에 구절초 꽃축제에 다녀왔었다.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와 바늘꽃과 백일홍은 만발하였는데 정작 구절초 꽃은 피기 시작하여 아쉬웠다. 구절초 꽃이 피는 상태가 대전 성북동집과 비슷하여 살펴보고 있었다. 요즈음 비도 자주 내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등 기상변화가 심하였다. 엊그제서야 일기예보를 참작하여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하여 구절초 꽃구경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오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대전과 정읍은 하루 종일 바람이 6~7m/s로 심하다고 한다. 아침 일찍 출발하려는데 집 앞 이팝나무 가로수가 바람에 많이 흔들릴 정도이다. 아내가 기온이 내려가서 썰렁하고 바람이 불어 험악한 날씨이니 꽃구경을 포기하자고 한다. 여행을 취소하니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느낌이다. 두어시간이 지나니 기온도 좀 올라가고 바람이 심하기는 하지만 계속 부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출발하기로 하였다. 구절초지방정원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험악하면 드라이브한 셈 치고 그냥 돌아오자고 하였다.
지난번에는 초행길이라 가는 길에만 신경을 쓰느라 몰랐는데 다시 보니 주변 풍경이 보인다.
구절초 꽃축제 기간이 끝나서 입장료는 받지 않지만 교통안내나 질서유지 등의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다.
생각했던 대로 구절초가 만발하여 주변이 훤하다. 오지 않았다면 다시 올 때까지 궁금했을 테니 오기를 잘 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1008)에 만발했던 바늘꽃은 지고 대신 구절초가 만발하였다.
20241020 정읍 구절초지방정원(구절초-1)
20241020 정읍 구절초지방정원(구절초-2)
오늘 아침에 썰렁하고 바람이 심해서 올까말까 망설이다가 날이 험악하면 그냥 돌아갈 생각으로 왔다. 바람에 흔들리는 구절초 동영상을 촬영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바람이 불어주지 않는다.
오랜만에 밝은 혜성을 볼 수 있게 되어 나름 관측할 준비를 하였다. 해외에는 가지 않더라도 거창 오도산이나 평창 청옥산도 생각해 보았다. 20240927 근일점을 통과하고, 20241012 지구에 최접근한 후 점점 멀어지고 있다. 북반구의 관측 최적일이 20241014~20241024라고 한다. 요즈음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생겨서 밀리고 날씨도 궂은 날이 많아서 멀리 갈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아쉽지만 조금이라도 구름이 걷히면 미리 보아둔 성북동 굿개말로 가거니 이마져 여의치 않으면 성북동집에서 보았다. 하늘이 뿌연하고 주변 가로등 및 달빛의 광공해 때문인지 혜성이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혜성이 사진에 찍히는 곳을 쌍안경(7×50mm)으로 확인하니 희미하게 보인다.
금성과 아크투루스를 기준으로 혜성이 있을만한 장소로 카메라를 향했다면 혜성이 이렇게 귀퉁이에 찍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확하게 한다고 스마트폰 나침반 앱으로 방위각을 잡기는 하였는데 스마트폰이 금속 가까이에서는 10º 이상 치우친다는 것을 몰랐다. 아니면 촬영한 사진에서 혜성을 보며 보완했어야 하는데 나침반만 믿고 지나치는 실수를 하였다.
대전 성북동에서 주기가 76년인 핼리혜성(19860102)은 맨눈으로는 보지 못하였으나 카메라로 촬영하니 꼬리가 간신해 보일 정도였다. 다음으로 김포에서 하쿠다케혜성(19960326)을 맨눈으로 보고 촬영하였다. 가장 장엄한 모습은 문산, 김포, 운두령, 강화도 등에서 3개월 동안 본 헤일밥혜성(19970214~19970509)이 아닐까?
사흘 전(1014)에 친구 신W순의 전화를 받았다. 작년 여름(20230708)에 친구의 선조인 석북 신광수 선생의 자료공개 행사(https://hhk2001.tistory.com/7165)의 사진 촬영을 했었다. 서천 대등리에 있는 산소 인근의 재실에서 시재를 지내는데 기록 차원에서 사진 촬영을 해 줄 수 있겠냐고 한다. 마침 성북동집 하자공사가 약속되어 있고, 초저녁에 하늘이 맑으면 쯔진산-아틀라스혜성(C/2023 A3)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에 모임에도 참석치 않고 대기상태로 지내는 중이었다. 가부간 결정을 바로 답하지는 못하고 일정 조정 및 대안을 생각해서 다음날 시재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겠다고 연락하였었다. 성북동집 하자공사는 16일로 일정을 변경하였으며, 시재행사가 늦어지면 대등리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에서 혜성 사진을 촬영하기로 하였다. 인터넷 지도에서 살펴보니 송석항이나 다사항이나 조금 먼 거리이기는 하지만 새만금방조재의 해넘이쉼터가 괜찮겠다.
● 화양면 대등리
친구와 11시에 서천 대등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지만 집에서 빈둥거리느니 일찍 출발해서 가는 길에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구경이나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초행길이라 중간에 어디를 다녀갈 수가 없어서 목적지인 대등리에 한 시간 전에 도착하였다. 마을회관에 주차하고 30여분동안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등리 팽나무
석북 신광수 선생의 묘소 및 옛 제실과 시재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 송석항
친구가 부탁한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니 시간 여유가 많다. 날씨도 근자에 가장 좋은 편이라서 혜성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된다. 미리 알아 둔 송석항까지는 대등리에서 30여분 거리이다. 한여름이 생각날 만큼 더운 날씨이다. 엷은 해무가 끼기는 하였지만 수평선도 보이니 이 정도면 혜성을 보는데 괜찮은 날씨가 아닐까?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아목섬은 잘 보이고 멀리 개야도는 간신히 보인다.
마량포구 쪽도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송석항에 도착한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개야도가 훨씬 뿌옇게 보인다. 바닷가 날씨의 변화에 대해서 모르겠고, 최근에 바닷가에서 혜성을 보기에는 좋지 않다는 글도 보았다. 급히 아내와 통화하여 성북동 날씨를 알아보니 송석항 보다는 좋아 보인다. 대전 성북동집으로 돌아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요즈음 들어서 코스모스가 눈에 띄게 꽃이 많이 피었다. 지난주(1018)에 정읍 구절초 꽃축제(지방정원)에 갔더니 구절초는 덜 피었고 대신 코스모스를 구경하며 꽃송이가 유난히 커 보였다. 그런데 이제 보니 우리집 코스모스의 꽃송이도 큼직하여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기예보에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였으니 성북동집 코스모스는 오늘이 가장 화려한 날이 될 것이다. 비가 그치면 쓰러지고 꺾여서 엉망이 될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10시 경)하며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작은 카메라(G1X)로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하였으나 오랜만에 사용하려니 배터리가 방전상태이다. 하는 수 없이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큰 카메라(6D)로 동영상을 촬영하였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쓸 만한 동영상이 없다.
올해 앞밭에 심은 농작물은 대부분 시원찮았으나 가장자리에 심은 호박 세 포기는 장마철 폭우로 이웃 밭둑이 무너지면서 줄기의 일부분이 흙에 파 묻혔다. 한 포기는 호박 한 개 열리고 시들시들한데 두 포기에서 호박이 많이 열리고 있다. 자식들에게 주기도 하고 이웃에 사시는 누님께도 드렸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기온이 내려가며 더욱 많이 열린다.
성북동집 마스코드 '선화'
여름에는 노트북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별채방에서 PC를 이용하게 되어 탁자 위로 자리를 옮겼다.
낮부터 비가 내리기에 마땅한 일이 없어서 질리도록 땅콩을 깠다.
삶아서 깐 밤, 생호박고구마, 와플, 홍시, 요플레, 무화과, 달맞이꽃 차.... 요즈음 밥 대신 먹기도 한다.
■ 20241015
밤새도록 내린 비에 예상했던 대로 어제까지 만발했던 코스모스가 쓰러지고 꺾여서 말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땅콩 까기+비(1014) -비 조금+산책(1015)
며칠 전(1005) Jun네 식구들이 다녀가고 이어서 Ju가 왔다가 어제(1009) 저녁 때 서울집으로 돌아갔다. 한동안 제법 북적이다가 갑자기 한가해지니 맥이 풀려서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오후에 산책을 다녀온 것 이외에는 하루 종일 푹 쉬었다.
남천 열매가 붉어진다.
구절초
쑥부쟁이가 지기 시작하며 구절초가 피기 시작하고 국화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이다. 꽃 모양이 샤스타데이지까지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데 꽃이 피는 시기로 샤스타데이지와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국화를 구분 할 수 있지 않을까?
채송화
개량종인지 오후에도 꽃이 피어있다.
오랜만에 굿개말로 산책을 나갔다가....
■ 20241011
그저께 저녁(1009)에 딸이 카카오톡으로 서울집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며 오늘과 내일이 사전투표일이라고 알려준다.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가 있기에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려고 진잠동 행정복지센터에 갔다. 입구에 사전투표에 대한 아무런 안내가 없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나와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서야 보궐선거가 없는 지역에서는 사전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헛걸음 하였다.
코스모스 꽃이 많이 피고 있다. 우리동네에서 코스모스가 가장 볼만한 곳이 아닐까?
● 진잠에 다녀와서 무 및 배추에 농약(충+진딧물)을 뿌려 주고, 화분에 심은 화초가 시들하기에 물을 주었다.
앞밭 주변의 금계국이 너무 많이 번져서 다른 화초가 자랄 틈조차 없고 금계국에 치어 소멸되어 버린다. 꽃을 가꾸는 분들 사이에 심지 말아야 할 화초 중에 금계국이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금계국 솎아내기
입부만 남기고 금계국을 뽑아냈다. 다행히 금계국 뿌리가 깊지 않아 쉽게 뽑힌다. 며칠은 뽑아야 하겠다.
동부 줄기를 뽑았다. 요즈음 동부를 밥에 넣어서 먹기는 하지만 넝쿨이 주변 작물에 영향을 주는 것이 흠이다.
까망이가 우리집에 오는 이유는 두 중류가 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밥을 먹으러 온다.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쳐다볼 때 밥 먹으러 왔냐고 하면 눈을 끄먹거린다. 다른 이유는 잠을 자러 오는데 이 때 멋모르고 밥을 주면 먹지 않는다. 들리지 않아서 인지 '야옹~'하는 소리도 내지 않는다.
미니백일홍이 한창이다.
산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메리골드가 이제야 제 역할을 하는지 꽃이 많이 핀다.
봄에 피는 라일락이 피었다.
요즈음 밤을 자주 먹는다.
■ 20241012
멀칭비닐 걷기
올봄에 앞밭에 이랑을 만들며 비닐멀칭을 해서 농작물을 심었다.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흙으로 비닐 주변을 덮어 주었다. 흙을 두껍게 덮으면 가을에 멀칭비닐을 걷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마철 폭우에 이웃 밭둑이 무너져서 깊은 곳은 이랑 높이만큼 고랑에 흙이 쌓였다. 농작물을 수확한 곳의 멀칭비닐을 걷어내는 것이 농작물 수확보다 힘든 일이 되었다.
어제에 이어서 금계국 솎아내기를 하였다.
고구마 캐기
낮에 D경네가 와서 고구마와 땅콩을 캐갔다. 우리보다 적게 심었지만 농사가 잘 되었다. 매일 돌본다고 잘되는 것도 아닌가 보다. 우리 고구마는 Jun네가 왔을 때와 Ju가 왔을 때 캐고 나머지는 보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니 나중에 캐려고 상당히 남겨두었었다. 그런데 D경이네가 고구마를 캐느라고 넝쿨을 걷어내니 우리집은 세 포기가 남아 있을 뿐이다. 나중에 캘 분량이 못되어 모두 캤다.
산책길에 성북천 둑에 핀 달맞이꽃잎을 따다가 꽃차를 끓였다. 향이 좋다.
아내가 어제 솎아낸 무로 김치를 담갔다.
밥에 넣은 동부와 호박찌개와 무김치는 성북동 앞밭에서 수확한 것이고, 피김치는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가지고 오신 것이다.
■ 20241213
맨눈으로 하쿠다케혜성(C/1996 B2)을 1996년에 보았고, 헤일밥혜성(C/1995 O1)은 1997년도에 보았다. 당시에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으나 맨눈으로도 잘 보여서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쯔진산-아틀라스혜성(C/2023 A3)이 이제까지는 남반구에서 보였는데 이제 북반구의 초저녁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에 오늘부터 10월 말까지의 혜성 관측 자료가 있기에 나름 며칠 전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중이다. 관측하기 좋은 해발고도가 높은 곳을 찾아보기도 하였으나 뭐니 뭐니 해도 초저녁에 하늘이 맑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 멀리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선책으로 성북동에서 관측 및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 몇 군데 찾아가서 고도 및 방위각과 가로등 및 전선이나 수목 등의 지장물을 확인하였다.
노트북에서 별채 PC로 이전
성북동집에서는 별채방에서 PC를 이용하였었다. 올 여름에 날이 더워지며 에어컨이 있는 전실에서 노트북에 모니터를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과 무선 마우스 및 키보드를 이용하였다. 전실에 있는 책상이 좁아서 옹색하였는데 기온이 내려가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다시 별채방 PC로 이전하였다.
● 사흘 만에 쑥부쟁이와 코스모스가 뒤얽힌 곳을 제외하고 금계국 솎아내기를 완료하였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오후 산책(1010) -산책+진잠(사전투표 못함)+무 속아주기+무 및 배추 농약(충+진딧물+달팽이)+화분 물주기+금계국 솎아내기(1011) -산책+앞밭 멀칭비닐 걷기+금계국 솎아내기+고구마 캐기+D경네 다녀감(고구마+땅콩 캐기)(1012) -혜성 촬영 가능한 장소 확인+금계국 솎아내기+노트북에서 별채 PC로 이전(1013)
작은집 식구들이 와서 손자들이 어젯밤 늦도록 뛰어놀다가 늦게 잠들었다. 새벽에 아내와 둘이서만 살짝 집을 빠져 나와서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국립대전숲체원 부근까지 갔다.
반환점을 돌아서 되돌아오는 길에 보니 육촌 형수님도 가을걷이를 많이 하신 편이다.
성북천 서측 둑길로 집에 돌아왔다.
■ 20241010
요즈음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는 시간을 여름철보다 10분 늦게 스마트폰 알람시각을 설정해 두었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에 일어났는데 요즈음은 알람이 울려도 꾸무럭 댄다. 아직 어둡기도 하려니와 썰렁하기 때문이다. 흐린 날에는 더욱 그렇다. 며칠 동안은 비가 내리거나 다른 일이 있어서 아침 산책을 나가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나흘 만에 오후에 산책을 나섰다.
성북천 서측 둑길로 굿개말까지 갔다가....
갔던 길로 되돌아 왔다.
다녀온 거리가 너무 짧아서 아내는 집으로 들어가고 혼자서 오던 길로 신뜸으로 향하였다.
요즈음 콤바인으로 추수가 시작되어서 누렇게 익은 들판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오후에 사진발이 좋은 닷마지기 북측 이G태네 우사 쪽으로 갔다. 벼가 익기 시작한 이후에 비바람에 쓰러진 벼가 많다.
약사봉이 꼭대기만 살짝 보인다.
백운봉(좌)과 금수봉(중앙)
성북산성(중앙)도 보이고....
논둑길에 풀이 우거졌는데 장화를 신지 않았기에 막대기로 주변의 풀을 휘저으며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다시 큰길로 나와서 다리를 건너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육촌 형수님 밭은 가을걷이가 많이 진행되었다. 성북천(옛 금곡천)변에 둑을 쌓기 전에는 이 부근이 논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65년 전? 쯤)에 무두리아자씨(당숙)네 모내기하던 날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갑자기 무두리아자씨 생각이 난다. 무두리아자씨는 당시 우리가 살고 있는 성북동집에 사셨다. 가끔 막걸리 생각이 나면 우리집(고향집)에 오셨다. 시원하게 쭈우욱 마시지 못하셔서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꼴깍꼴깍 소리를 내며 오랫동안 마시셨다.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기 위하여 논두렁의 풀을 모두 깎았다.
■20241011
가을 아침답게 안개가 유난히 자욱하다. 물건너뜸 옛 강S권네 집 앞에서 한M수네 집 옆을 지나 고향친구 윤C환네 옛 집 앞으로 해서 이G태네 우사를 지나갔다.
안개 사이로 흐릿하게 해가 보인다.
닷마지기
내가 어린 시절에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논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멀리가면 여기에 와서 썰매도 타고 팽이도 치던 논이었다. 겨울철에 다른 논은 물을 대지 않아서 얼음판이 없지만 닷마지기에는 물레방아용 수로가 있어서 논에 항상 물이 차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얼음이 꽁꽁 얼어서 어린이들 놀이터가 되었다. 물레방아간은 얼음이 얼기 전까지만 가동하고 한겨울에는 가동하지 않았다.
사진 가운데 전주 뒤쪽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일 년 동안 같이 자취하였던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전G근네 집터이다. 자취할 때 단무지에 대한 추억(https://hhk2001.tistory.com/6034)과 광석라디오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취미활동으로 터득한 기능은 지금까지도 잘 써먹고 있다.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었는데 집터도 농경지로 변하였다.
이 무밭도 농사를 망쳤다.
이G태네 우사를 지나서....
신뜸에서 구 도로로 오다가 성문안천 둑길과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돌아왔다.
■ 20241015
10월 12일 이후 포스팅하지 않은 3일 동안에도 산책은 계속하였다. 그저께는 요즈음 북반구에서 보이기 시작한 C/2023 A3 혜성을 성북동에서 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도 하였다. 구름이 기지 않아야 할 텐데.... 요즈음 산책하며 보는 풍경이 큰 변화가 없어서 거기가 거기이기에 일부러 카메라를 두고 마음 편하게 다녀왔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비가 조금 내려서 오늘은 저녁 대 산책을 나섰다. 성북천 도로를 따라서 국립대전숲채원 가는 길로 신뜸을 거쳐서 구 도로로 성북2통 마을회관을 거쳐서 집으로 돌아왔다.
방금 전까지 비가 내려서 우산을 들고 나왔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낮게 껴서 풍경이 순식간에 바뀐다.
딸이 새벽에 서울집을 출발하여 기차와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오래 머물 수 없기에 도착하자마자 꽃밭과 앞밭에 나가서 사진 촬영도 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주로 6D카메라에 16-35mm 줌렌즈로 촬영하지만 딸은 90D카메라에 17-50mm 줌렌즈로 촬영하기에 카메라와 렌즈도 다르고 보는 눈이 다르니 새로운 모습이다. 딸이 오면 어련히 잘 촬영하기에 나는 카메라를 들지 않는 편이다. 딸이 2박3일 동안 성북동집에서 지내며 촬영한 사진이다.
쑥부쟁이 꽃이 한창이다.
두메부추
인디언국화
배롱나무
란타나
도라지
아스타국화
거창 감악산 아스타국화 축제장에서 사다 심었다.
꽃무릇
꽃이 지기 시작한다.
참취
일일초
산파
구절초가 피기 시작하였는데 속도가 더디다.
명자나무
황화코스모스
배향초
유홍초
딸의 여행 가방에 널찍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동행한 라이언들....
라동이
라밤이
라민이
악죠씨
코스모스가 하루가 다르게 꽃이 많아지고 있다. 요즈음 동네 산책길에 보아도 성북동 골짜기에서 우리집 만큼 코스모스가 풍성한 곳이 없는 듯하다. 머지않아 볼만하리라.
인디언감자 꽃
■ 20241008
딸이 성북동집에 오는 일정에 맞추어서 정읍 구절초 꽃축제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출발하기 전에 축제장의 구절초 개화 상태를 확인해 보니 늦더위 때문인지 이제야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다음에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갈 상황이 아니다.
금수봉이 사라졌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서 정읍 구절초 꽃축제장으로 출발하였다. 정읍 구절초 꽃축제와 임실 옥정호 붕어섬의 여행은 별도로 포스팅하였다.
어제 작은집 식구들이 청주동물원에 들려서 저녁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며칠 전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손자들이 오면 체험할 것들을 생각해 두고 일부러 할 일도 남겨두었다. 손자들이 체험활동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대해서 기분이 좋다. 고구마 캐기, 땅콩 캐기, 동부 따기, 여주 따기, 고추 따기, 가지 따기, 호박 따기를 하였다. 원래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다녀오겠다고 하였으나 체험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하였지만 오후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가지 못하였다. 손자들은 밤늦도록 게임도 하고 주변을 인식하지 않고 마음껏 놀다가 늦게 잠들었다.
고구마 캐기
고구마 순을 유성재래시장에서 사다 심었는데 호박고구마였다. 주는 대로 사온 고구마 순이라서 품종 선택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였다. 올해 고구마는 자잘하고 수확량도 형편없이 적다.
땅콩 캐기
땅콩도 수확량이 적다 . 겉껍질을 까니 한 알의 크기는 큰 편이다. 올해의 앞밭에 심은 농작물은 상추, 아욱, 가지는 괜찮았으나 감자, 토마토, 오이, 고추, 고구마, 땅콩은 시원찮았다.
■ 20241007
작은집 식구들이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대전 오월드를 다녀서 서울집으로 간다며 오전에 출발하였다. 손자들이 좀더 놀다 갔으면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Jun은 아침 일찍부터 호미 들고 앞밭에 나가서 고구마를 캐려고 해 보기도하고, Seung과 함께 고추를 따기도 한다. Seung을 데리고 앞밭에 가서 코스모스와 배추와 무도 알려주기도 하였다. 출발하려고 나와서도 호스 물뿌리개로 꽃밭에 물을 뿌리는 등 뭔가 아쉬워하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자율학습을 신청하고 온 길이라 돌아가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
작은집 식구들이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딸이 새벽에 서울집을 출발하여 기차와 시내버스를 타고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저녁에는 보리똥으로 담가놓은 담금주를 꺼내왔다. 이제까지 마셔 본 담금주 중에서 가장 맛있다.
■ 20241008
딸이 성북동집에 오는 일정에 맞추어서 아내와 딸과 셋이서 정읍 구절초 꽃축제와 옥정호 붕어섬에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셋이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정읍구절초 꽃축제
인터넷에서 꽃이 덜 피었다는 것은 알고 갔으나 화려하게 핀 바늘꽃,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댑싸리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였다.
정읍 구절초 꽃축제장은 옥정호 상류에 있다. 구절초 꽃축제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간여유가 있기에 즉석에서 옥정호를 지나서 집으로 가자고 하였다. 붕어섬으로 들어가는 출렁다리가 있다는 것도 국사봉 전망대 휴게실(국사정)에 가서 출렁다리를 쳐다보며 인터넷을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 붕어섬까지 출렁다리나 건너갔다 오자고 하였는데 붕어섬에 들어서니 화려한 국화꽃이 반긴다. 붕어섬에 오기를 참 잘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답게 아침 안내 속에 비치는 햇살이 환상적이다. 이른 아침부터 사진촬영을 하다가 딸이 오면 캐려고 남겨두었던 땅콩과 고구마를 수확하였다.
어제 정읍 구절초 꽃축제장에 이어서 임실 옥정호 붕어섬에서 촬영한 사진에도 우측 상단에 역광이 들어오면 부분적으로 주변보다 검게 보인다. 오늘 아침에도 마찬가지이기에 렌즈를 보니 필터에 손가락 자욱이 선명하게 묻어있다. 가끔 확인하며 촬영해야 하는데 무관심과 긴장하지 않은 탓이리라.
피라칸타 열매가 붉어진다.
쑥부쟁이
메리골드
덴마크무궁화
꽃무릇
천일홍
꽈리
코스모스가 점차 볼만해지고 있다.
올봄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멀칭을 해두었다. 가을걷이가 끝난 이랑은 비닐을 철거해야 하는데 올여름 장마철 폭우에 이웃 밭둑이 터져서 흙이 고랑을 메울 정도로 쌓였다. 농작물 수확하는 것에 못지않게 비닐을 제거하기가 만만치 않다. 우선 삽으로 고랑의 흙을 어느 정도 파내고, 꽃삽 등으로 조심스럽게 비닐을 빼 내야한다.
딸은 땅콩과 고구마 캐기를 마치고 서울집으로 떠나는 저녁때까지 라이언 사진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예매한 기차의 출발 시간에 성심당에 들려서 빵을 살 시간과 여유시간까지 생각하여 여유롭게 출발하였다. 진잠까지 승용차로 데려다주면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대전역으로 갈 참이다. 오늘이 공휴일(한글날)이기에 방동저수지를 빠져나가는 길이 막히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 되었다. 역시나 방동윤슬거리의 음악분수 때문인지 차가 많이 막힌다. 큰길로 나가는 신호등을 통과하는데 25분이 소요되었다. 딸이 기차 출발 10분전에 대전역에 도착하였다는 카카오톡을 받았다. 올 여름 호우에 유등교까지 파손되어 버스노선이 유등교를 우회해야 하니 더욱 지체 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