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코스모스 만발)/20241014-20241015
■ 20241014
요즈음 들어서 코스모스가 눈에 띄게 꽃이 많이 피었다. 지난주(1018)에 정읍 구절초 꽃축제(지방정원)에 갔더니 구절초는 덜 피었고 대신 코스모스를 구경하며 꽃송이가 유난히 커 보였다. 그런데 이제 보니 우리집 코스모스의 꽃송이도 큼직하여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기예보에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였으니 성북동집 코스모스는 오늘이 가장 화려한 날이 될 것이다. 비가 그치면 쓰러지고 꺾여서 엉망이 될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10시 경)하며 사진 촬영을 마치고 작은 카메라(G1X)로 동영상을 촬영하려고 하였으나 오랜만에 사용하려니 배터리가 방전상태이다. 하는 수 없이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큰 카메라(6D)로 동영상을 촬영하였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쓸 만한 동영상이 없다.
올해 앞밭에 심은 농작물은 대부분 시원찮았으나 가장자리에 심은 호박 세 포기는 장마철 폭우로 이웃 밭둑이 무너지면서 줄기의 일부분이 흙에 파 묻혔다. 한 포기는 호박 한 개 열리고 시들시들한데 두 포기에서 호박이 많이 열리고 있다. 자식들에게 주기도 하고 이웃에 사시는 누님께도 드렸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기온이 내려가며 더욱 많이 열린다.
성북동집 마스코드 '선화'
여름에는 노트북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별채방에서 PC를 이용하게 되어 탁자 위로 자리를 옮겼다.
낮부터 비가 내리기에 마땅한 일이 없어서 질리도록 땅콩을 깠다.
삶아서 깐 밤, 생호박고구마, 와플, 홍시, 요플레, 무화과, 달맞이꽃 차.... 요즈음 밥 대신 먹기도 한다.
■ 20241015
밤새도록 내린 비에 예상했던 대로 어제까지 만발했던 코스모스가 쓰러지고 꺾여서 말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땅콩 까기+비(1014) -비 조금+산책(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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