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에 일보러 온 친구 박G춘과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아내와 함께 연산에 갔다. 친구가안내하는 대로 따라 갔더니 탑정호까지 왔다. 탑정호는 성북동에서 멀지않은 곳이기에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가보기는 처음이다. 아직 가 보지 못하였다는 말을 듣고 친구가 식당으로 가지 전에 데리고 온 것이었다. 자세히 둘러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솔섬에만 들렸다.
키 낮은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다.
솔섬
연산에서 저녁밥을 먹고 친구가 머무는 곳으로 가는 길에 기차 건널목을 건넜다. 직접 걸널목을 건너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마침 논산 방향으로 KTX가 지나간다.
●어두워질 무렵 아내와 함께 며칠 전에 쯔진산-아틀라스혜성을 보았던 굿개말에 다녀왔다. 평창 청옥산이나 거창 오도산이라도 다녀와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늘이 그리 투명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어제 온종일 비가 내려서인지 삼각대 등 금속부위에 이슬이 많이 맺히고 구름이 끼기 시작해서 좀 일찍 철수 하였다.
■20241024
오랜만에 아침에 산책을 다녀왔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최근에 내린 비와 바람으로 코스모스가 엉망이 되었다.
앞밭에 나올 때마다 배추벌레와 달팽이가 신경이 쓰여서 들여다본다. 세세하게 헤집어보지는 않지만 매일 몇 마리는 잡는다.
돼지감자꽃
구절초
메리골드
산파
미니백일홍
버들마편초
꽃사과
호두
며칠 전에 영동에 사는 친구 박G춘의 전화를 받았다. 성북동에서 지낸다니 조만간 연산으로 가는 길에 들리겠다고 한다. 드디어 오늘 낮에 도착하였는데 호두를 한 자루 가지고 왔다. 올해는 호두농사가 시원찮다며 어쩌면 올해가 마지막일수도 있단다. 나이가 만만치 않아서 올해에 손을 떼려고 하였는데 대타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친구 덕분에 올해도 호두를 많이 먹겠다. 커피 한 잔 마시며 해가 저물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G춘과는 고교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인연이 있다. 나와 전화 통화를 할 때에 아내의 안부를 묻는 몇 안 되는 친구이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20241025
며칠 전에 이어서 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를 하였다. 요즈음 구절초가 만발하였는데 비가 내리니 물 먹은 꽃송이가 쳐져서 통행에 불편을 준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기는 하지만 통로가 너무 좁은 부분은 지지대를 설치하여 꽃대를 일으켜 세우거나 옆으로 밀어준다. 꽃이 질 때가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지간한 불편은 참고 지내기로 하였다.
구절초 지지대 손보기
무 및 배추의 잎이 시들거나 꺾여서 쳐진 것을 따주었다. 이렇게 해주는 것이 잘한 일인지는 모르겠다.
요즈음 배추 값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어차피 먹으려고 농사짓는 것이기에 김장철까지 가다리지 말고 필요 할 때 김치를 담가 먹자고 하였다. 배추벌레와 달팽이 피해를 많이 입은 배추 4포기를 뽑고 무를 솎아 주었다.
아내가 김치를 담그기 위하여 다듬고 씻고 절이고 양념 만드는 일을 할 때 보조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웃 논에서는 추수를 한다. 콤바인으로 추수한 벼를 큰 포대에 담아 논바닥에 놓으면 트랙터로 도로까지 운반하여 트럭에 실어준다. 3명이 일한다.
■20241026
올해의 성북동집 꽃밭을 마지막으로 장식할 국화가 피어나고 있다. 메리골드는 평년보다 훨씬 늦게 피어서 꽃을 보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제야 제철을 만난 듯 만발하였다. 이에 못지않게 구절초도 꽃이 만발하였다. 아마도 요즈음이 성북동집 꽃밭의 가을철 절정기가 아닐까?
구절초
메리골드
백일홍
꽈리
개나리
올해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철이 아닌데도 꽃이 피는 것들이 많다. 최근에 라일락, 남천, 박태기나무, 명자나무, 황매화에 이어서 개나리도 피었다. 때 아닌 꽃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러다가 내년에는 꽃이 피지 않을지 모르겠다.
사피니아
봄부터 지금까지 끈임 없이 꽃이 피어난다. 아마도 가성비를 따지자면 이만한 화초가 또 있을까?
안젤라장미
돌담의 담쟁이넝쿨도 단풍이 들어가고 금수봉도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땅콩할먼네는 김장용 무와 배추, 고추, 대파를 빼고는 추수가 끝났다.
어제 뽑아서 씻은 후 절여놓았던 배추로 김치를 담갔다. 요즈음은 배추 값이 만만치 않다던데 김장철이 되면 안정되지 않을까 한단다. 배추를 김장때까지 키울 것이 아니라 지금 김치를 담가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
오늘로 세 차례 손보기 작업을 하였다. 본채는 오래 된 집이이라서 신축할 때 단열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내부 칸막이벽은 얇은 미장합판에 벽지를 붙이고, 천장은 얇은 미장합판 위에 천장지를 붙인 상태이다. 전에 사시던 분이 수십 년 전에 외부에 면한 내벽에 30mm 스티로폼을 붙인 위에 벽지를 붙였다. 이런 상태로는 생활이 불편하여 본채 전실만이라도 제대로 단열이 되도록 작년(2023) 봄에 보수공사를 하였다. 지금은 전실에서 주로 생활하지만 아주 추울 때를 제외하고는 본채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본체의 내벽(스티로폼 또는 미장합판)과 천장(미장합판)이 만나는 부분이 휘어지고 떨어져서 천장몰딩 주변에 틈이 있다. 바람도 들어오고 위생상 문제가 있어서 천장몰딩을 옮겨서 다시 설치하거나, 나사못을 이용하여 휘어진 미장합판을 천장몰딩에 밀착시켰다. 내년 봄에 본채의 벽체와 천장에 단열공사를 할까 해서 임시방편으로 작업하였다.
꽃무릇 위치 표시
꽃이 필 시기 이외에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는 꽃무릇 꽃이 졌다. 음지에서도 자라기에 보리똥나무와 매실나무와 복숭아나무 아래쪽에 심었다. 나무 주변에 거름을 주거나 풀을 뽑을 때 꽃무릇이 있다는 것을 깜빡하고 잊어서 신경이 쓰이기에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박고 붉은 끈으로 표시를 해 주었다.
아내가 오랜만에 빵을 만들었다. 유유가 없지만 일부러 사러 나가 만만치 않아서 물로 반죽을 하였다는데 맛있다.
어제 김치를 담기 위하여 뽑은 무와 배추 시래기로 국을 끓이고 찹쌀에 밤, 동부, 병아리콩을 넣어 약밥을 만들었다.
● 그저께(1024) 친구 박G춘이 성북동집에 와서 한나절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질 무렵에 연산으로 떠났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하니 밤눈이 어두워서 밤에는 운전을 하지 못한다며 서둘러 출발하였다. 연산에서 할 일이 끝나고 돌아갈 때라도 같이 밥이나 먹을까 해서 전화연락을 하였다. 서로 일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늘 영동집으로 복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가 연산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한대로 이른 저녁이나 같이 먹으려고 아내와 함께 연산에 가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가 일보러 온 댁을 둘러보고 친구가 가자는 길로 출발하였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탑정호로 갔다. 탑정호 주변을 지나가기는 하였지만 탑정호를 본 것은 처음이다. 코스모스도 구경하고 솔섬에도 들렸는데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성북동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음에 다시 가 보고 싶다. 친구가 탐정호를 구경 시켜 주려고 식당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간 것이었다. 다시 연산으로 돌아왔는데 친구가 가려던 식당을 찾지 못하게 되어 내가 예전에 동네 친구와 가 보았던 식당으로 갔다. 저녁밥을 먹으며 운전하지 않는 친구는 소주 한 잔 마셨다. 내가 연산에 가게 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친구를 데려다 주고 성북동집으로 돌아왔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산책+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C/2023 A3 촬영(1023) -산책+박G춘 맞이(호두)(1024) -본채 작은방 천장몰딩 손보기+구절초 지지대 손보기+무 및 배추 잎 따기+김치 담그기 보조(1025) -본채 천장몰딩 손보기+꽃무릇 위치 표시+국화 농약살포(진딧물)+방동저수지-4-두마교차로-1-도곡로-배울길-연산면 화악리(박G춘 만남)-화악길-1-연산사거리-697-반곡3교차로-충곡로-부적로-탑정호 솔섬 다녀서-부적로-안골길-부적로-1-임리삼거리-관창로-고양사거리-697-청동로-1-황룡재로-저녁밥-1-두마교차로-4-방동저수지-성북동(75km)(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