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일상/20241010-20241013

 

  20241010

며칠 전(1005) Jun네 식구들이 다녀가고 이어서 Ju가 왔다가 어제(1009) 저녁 때 서울집으로 돌아갔다. 한동안 제법 북적이다가 갑자기 한가해지니 맥이 풀려서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오후에 산책을 다녀온 것 이외에는 하루 종일 푹 쉬었다.

 

 

 

 

 

 

 

남천 열매가 붉어진다.

 

 

구절초

쑥부쟁이가 지기 시작하며 구절초가 피기 시작하고 국화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이다. 꽃 모양이 샤스타데이지까지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데 꽃이 피는 시기로 샤스타데이지와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국화를 구분 할 수 있지 않을까?  

 

 

 

 

 

채송화

개량종인지 오후에도 꽃이 피어있다.

 

 

 

 

 

오랜만에 굿개말로 산책을 나갔다가....

 

 

 

  20241011

그저께 저녁(1009)에 딸이 카카오톡으로 서울집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며 오늘과 내일이 사전투표일이라고 알려준다. 서울 교육감 보궐선거가 있기에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려고 진잠동 행정복지센터에 갔다. 입구에 사전투표에 대한 아무런 안내가 없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나와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서야 보궐선거가 없는 지역에서는 사전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헛걸음 하였다. 

 

코스모스 꽃이 많이 피고 있다. 우리동네에서 코스모스가 가장 볼만한 곳이 아닐까?

 

 

 

 

 

 

 

 

 

 

 

 

 

 

 

 

 

 

 

 

 

 

 

 

 

 

 

 

 

 

 

 

 

 

 

 

 

 

 

 

 

 

 

 

 

 

 

 

 

 

 

 

 

 

 

 

 

 

 

 

 

 

 

 

 

 

 

  진잠에 다녀와서 무 및 배추에 농약(충+진딧물)을 뿌려 주고, 화분에 심은 화초가 시들하기에 물을 주었다.

 

 

앞밭 주변의 금계국이 너무 많이 번져서 다른 화초가 자랄 틈조차 없고 금계국에 치어 소멸되어 버린다. 꽃을 가꾸는 분들 사이에 심지 말아야 할 화초 중에 금계국이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금계국 솎아내기

입부만 남기고 금계국을 뽑아냈다. 다행히 금계국 뿌리가 깊지 않아 쉽게 뽑힌다. 며칠은 뽑아야 하겠다.

 

 

 

 

 

동부 줄기를 뽑았다. 요즈음 동부를 밥에 넣어서 먹기는 하지만 넝쿨이 주변 작물에 영향을 주는 것이 흠이다.

 

 

까망이가 우리집에 오는 이유는 두 중류가 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밥을 먹으러 온다.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쳐다볼 때 밥 먹으러 왔냐고 하면 눈을 끄먹거린다. 다른 이유는 잠을 자러 오는데 이 때 멋모르고 밥을 주면 먹지 않는다. 들리지 않아서 인지 '야옹~'하는 소리도 내지 않는다. 

 

 

미니백일홍이 한창이다.

 

 

산파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메리골드가 이제야 제 역할을 하는지 꽃이 많이 핀다.

 

 

봄에 피는 라일락이 피었다.

 

 

요즈음 밤을 자주 먹는다.

 

 

 

  20241012

 

멀칭비닐 걷기

올봄에 앞밭에 이랑을 만들며 비닐멀칭을 해서 농작물을 심었다.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흙으로 비닐 주변을 덮어 주었다. 흙을 두껍게 덮으면 가을에 멀칭비닐을 걷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마철 폭우에 이웃 밭둑이 무너져서 깊은 곳은 이랑 높이만큼 고랑에 흙이 쌓였다. 농작물을 수확한 곳의 멀칭비닐을 걷어내는 것이 농작물 수확보다 힘든 일이 되었다.  

 

 

 

 

 

어제에 이어서 금계국 솎아내기를 하였다.

 

 

 

 

 

고구마 캐기

낮에 D경네가 와서 고구마와 땅콩을 캐갔다. 우리보다 적게 심었지만 농사가 잘 되었다. 매일 돌본다고 잘되는 것도 아닌가 보다. 우리 고구마는 Jun네가 왔을 때와 Ju가 왔을 때 캐고 나머지는 보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니 나중에 캐려고 상당히 남겨두었었다. 그런데 D경이네가 고구마를 캐느라고 넝쿨을 걷어내니 우리집은 세 포기가 남아 있을 뿐이다. 나중에 캘 분량이 못되어 모두 캤다. 

 

 

산책길에 성북천 둑에 핀 달맞이꽃잎을 따다가 꽃차를 끓였다. 향이 좋다.

 

 

아내가 어제 솎아낸 무로 김치를 담갔다. 

 

 

밥에 넣은 동부와 호박찌개와 무김치는 성북동 앞밭에서 수확한 것이고, 피김치는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가지고 오신 것이다.

 

 

 

  20241213

맨눈으로 하쿠다케혜성(C/1996 B2)을 1996년에 보았고, 헤일밥혜성(C/1995 O1)은 1997년도에 보았다. 당시에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으나 맨눈으로도 잘 보여서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쯔진산-아틀라스혜성(C/2023 A3)이 이제까지는 남반구에서 보였는데 이제 북반구의 초저녁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에 오늘부터 10월 말까지의 혜성 관측 자료가 있기에 나름 며칠 전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중이다. 관측하기 좋은 해발고도가 높은 곳을 찾아보기도 하였으나 뭐니 뭐니 해도 초저녁에 하늘이 맑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 멀리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선책으로 성북동에서 관측 및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 몇 군데 찾아가서 고도 및 방위각과 가로등 및 전선이나 수목 등의 지장물을 확인하였다.

 

 

 

 

 

 

 

 

 

 

 

 

 

노트북에서 별채 PC로 이전

성북동집에서는 별채방에서 PC를 이용하였었다. 올 여름에 날이 더워지며 에어컨이 있는 전실에서 노트북에 모니터를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과 무선 마우스 및 키보드를 이용하였다. 전실에 있는 책상이 좁아서 옹색하였는데 기온이 내려가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게 되어서 다시 별채방 PC로 이전하였다. 

 

 

 

  사흘 만에 쑥부쟁이와 코스모스가 뒤얽힌 곳을 제외하고 금계국 솎아내기를 완료하였다. 

 

 

■ 20240920-20241031 (성북동 : 41박37일(5일은 여행으로) : 둘이 와서 둘이 지내다 Ju와 한께 돌아옴 : 759km) ~ 오후 산책(1010) -산책+진잠(사전투표 못함)+무 속아주기+무 및 배추 농약(충+진딧물+달팽이)+화분 물주기+금계국 솎아내기(1011) -산책+앞밭 멀칭비닐 걷기+금계국 솎아내기+고구마 캐기+D경네 다녀감(고구마+땅콩 캐기)(1012) -혜성 촬영 가능한 장소 확인+금계국 솎아내기+노트북에서 별채 PC로 이전(1013)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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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대전 성북동)/20241006-20241015

 

  20241006

작은집 식구들이 와서 손자들이 어젯밤 늦도록 뛰어놀다가 늦게 잠들었다. 새벽에 아내와 둘이서만 살짝 집을 빠져 나와서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국립대전숲체원 부근까지 갔다.

 

 

 

 

 

 

 

 

 

 

 

 

 

 

 

 

반환점을 돌아서 되돌아오는 길에 보니 육촌 형수님도 가을걷이를 많이 하신 편이다.

 

 

성북천 서측 둑길로 집에 돌아왔다.

 

 

 

 

 

 

 

 

  20241010

요즈음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는 시간을 여름철보다 10분 늦게 스마트폰 알람시각을 설정해 두었다. 여름철에는 대부분 알람이 울리기 훨씬 전에 일어났는데 요즈음은 알람이 울려도 꾸무럭 댄다. 아직 어둡기도 하려니와 썰렁하기 때문이다. 흐린 날에는 더욱 그렇다. 며칠 동안은 비가 내리거나 다른 일이 있어서 아침 산책을 나가지 못하였는데 오늘은 나흘 만에 오후에 산책을 나섰다. 

  

성북천 서측 둑길로 굿개말까지 갔다가....

 

 

 

 

 

 

 

 

 

 

 

 

 

 

 

 

 

 

 

 

 

 

 

 

 

 

 

 

 

갔던 길로 되돌아 왔다.

 

 

다녀온 거리가 너무 짧아서 아내는 집으로 들어가고 혼자서 오던 길로 신뜸으로 향하였다.

 

 

 요즈음 콤바인으로 추수가 시작되어서 누렇게 익은 들판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오후에 사진발이 좋은 닷마지기 북측 이G태네 우사 쪽으로 갔다. 벼가 익기 시작한 이후에 비바람에 쓰러진 벼가 많다.

 

 

약사봉이 꼭대기만 살짝 보인다.

 

 

 

 

 

 

 

 

 

 

 

 

 

 

백운봉(좌)과 금수봉(중앙)

 

 

 

 

 

 

 

 

성북산성(중앙)도 보이고....

 

 

논둑길에 풀이 우거졌는데 장화를 신지 않았기에 막대기로 주변의 풀을 휘저으며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다시 큰길로 나와서 다리를 건너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육촌 형수님 밭은 가을걷이가 많이 진행되었다. 성북천(옛 금곡천)변에 둑을 쌓기 전에는 이 부근이 논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65년 전? 쯤)에 무두리아자씨(당숙)네 모내기하던 날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갑자기  무두리아자씨 생각이 난다. 무두리아자씨는 당시 우리가 살고 있는 성북동집에 사셨다. 가끔 막걸리 생각이 나면 우리집(고향집)에 오셨다. 시원하게 쭈우욱 마시지 못하셔서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꼴깍꼴깍 소리를 내며 오랫동안 마시셨다.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기 위하여 논두렁의 풀을 모두 깎았다.

 

 

 

 

 

  20241011

가을 아침답게  안개가 유난히 자욱하다. 물건너뜸 옛 강S권네 집 앞에서 한M수네 집 옆을 지나 고향친구 윤C환네 옛 집 앞으로 해서 이G태네 우사를 지나갔다.

 

 

 

 

 

 

 

 

 

 

 

 

 

안개 사이로 흐릿하게 해가 보인다.

 

 

 

 

 

닷마지기

내가 어린 시절에 우리 동네에서 가장 큰 논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멀리가면 여기에 와서 썰매도 타고 팽이도 치던 논이었다. 겨울철에 다른 논은 물을 대지 않아서 얼음판이 없지만 닷마지기에는 물레방아용 수로가 있어서 논에 항상 물이 차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얼음이 꽁꽁 얼어서 어린이들 놀이터가 되었다. 물레방아간은 얼음이 얼기 전까지만 가동하고 한겨울에는 가동하지 않았다.

 

 

사진 가운데 전주 뒤쪽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일 년 동안 같이 자취하였던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전G근네 집터이다. 자취할 때 단무지에 대한 추억(https://hhk2001.tistory.com/6034)과 광석라디오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 취미활동으로 터득한 기능은 지금까지도 잘 써먹고 있다.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었는데 집터도 농경지로 변하였다. 

 

 

 

 

 

 

 

 

이 무밭도 농사를 망쳤다.

 

 

이G태네 우사를 지나서....

 

 

 

 

 

신뜸에서 구 도로로 오다가 성문안천 둑길과 성북천변 도로를 따라서 돌아왔다.

 

 

 

 

 

 

 

 

 

 

 

 

 

 

 

 

 

  20241015

10월 12일 이후 포스팅하지 않은 3일 동안에도 산책은 계속하였다. 그저께는 요즈음 북반구에서 보이기 시작한 C/2023 A3 혜성을 성북동에서 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도 하였다. 구름이 기지 않아야 할 텐데.... 요즈음 산책하며 보는 풍경이 큰 변화가 없어서 거기가 거기이기에 일부러 카메라를 두고 마음 편하게 다녀왔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비가 조금 내려서 오늘은 저녁 대 산책을 나섰다. 성북천 도로를 따라서 국립대전숲채원 가는 길로 신뜸을 거쳐서 구 도로로 성북2통 마을회관을 거쳐서 집으로 돌아왔다.

 

 

 

 

방금 전까지 비가 내려서 우산을 들고 나왔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낮게 껴서 풍경이 순식간에 바뀐다.  

 

 

콤바인으로 추수할 준비를 마쳤다.

 

 

 

 

 

 

 

 

 

 

 

 

 

 

 

 

 

 

 

 

 

 

 

 

 

 

 

 

 

 

 

 

고향친구 김D기네 대파가 시원찮았는데 가을 날씨로 변하며 살아난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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