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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모임/20191010

2019. 10. 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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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북동 /20191002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겨울철에 시작할 테크 및 주방 보수공사를 위한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실측작업을 하였다.

특히 데크는 기둥 없이 창틀 위에 바로 지붕을 설치하여 창틀이 휘어진 상태이다.

어떤 방법으로 보수공사를 해야 할지 이런 저런 생각이 겹쳐서 아직까지 방법을 정하지 못하겠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내와 커피한 잔 마시며 숨을 돌리고 있는데 고향친구 ㅇ덕에게서 전화가 왔다.

 

진잠에 일 보러 나왔는데 점심밥이나 같이 먹자고 한다.

이번에는 성북동집에 오래 머물 예정이기에 오던 날 ㅇ덕에게 시간 나면 언제라도 놀러오라고 전화를 해 두었던 참이었다.

 

오늘 모임은 비가 내려서 할 일도 마땅치 않으니 셋이 만나서 점심밥이나 먹자며 ㅇ환이 주선하였다고 한다.

 

대전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도착한 ㅇ환과 합류하여 셋이서 식당으로 들어가며 보니 옆 식당으로 ㅇ순이 들어간다.

급히 불렀더니 다른 모임이 있다며 밥 먹고 자기 집에서 커피 한 잔하잖다.

어쩔 수 없이 우리끼리 삼계탕집에 들어가서 홀에 자리를 잡고 보니 방에 단체손님 중에 ㅇ협의 옆모습이 보인다.

 

일행이 있으니 나갈 때 인사하자며 우리끼리 먹었는데 ㅇ환은 원래 술을 마시지 않고, 나는 운전해야 하고, ㅇ덕은 마실 컨디션이 아니란다.

내가 부산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 ㅇ덕은 부산 반송동에서 직장을 다녔기에 외출 나가면 다른 연고가 없으니 찾아가곤 하였었다.

술을 좋아하던 ㅇ덕이 자연스럽게 술을 사양하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젊은 날 부산 시절이 떠오른다.

그냥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삼계탕만 먹고 있는데 ㅇ협이 일행과 함께 나가기에 인사를 나누었다.

데.....

ㅇ협이 우리 밥값을 계산하겠다기에 말려보았지만 막무가내다.

전에 셋이서 방동저수지에서 밥을 먹을 때에는 ㅇ환이 계산을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기에 이번에는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또 놓쳤다.

밥을 먹고 나서 ㅇ환은 먼저 대전 집으로 떠나가고 ㅇ덕과 같이 ㅇ순네 집에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우리 동네 분들의 이름들이 낯설지 않지만, 이제는 세월이 흘러서 그 분들의 자식들이 활약하는 세상인 셈이다.

ㅇ순도 진치(진티)에 농토가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우리 동네인 잣디 소식에 밝은 듯하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하기가 만만치 않다.

 

 

 

 

 

 

 

 

 

 

 

비는 내리는 양이 달라질 뿐 밤늦도록 쉬지 않고 하루 종일 내린다.

성북동집 지붕이 강판인지라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한데 태풍 영향으로 가끔 바람소리까지 겹치니 더욱 요란하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내일 낮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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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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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49의 날/20190927

2019. 9. 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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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카드 및 SSD 교체/20190924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는 3년 전(20160926)에 조립형으로 구입하였는데 올 봄(20190413)에 윈도우7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구입 당시부터 그래픽 기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3년간 별 탈 없이 사용하였다.
그런데 윈도우 10으로 바꾼 다음부터 사진작업을 하면 지체현상이 발생하여  불편함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가상메모리 옵션을 변경시켜보았으나 효과를 모르겠다.
9월 초에 다녀온 완도여행 사진작업을 하면서부터는 더욱 지체시간이 길어지고 때때로 컴퓨터가 먹통이 되기도 하였다.
강제로 전원을 차단해보기도 하고 4개를 연결한 HDD에 문제가 있나 해서 일부를 제거해보기도 하였다.
RAM 카드나 각종 커넥터의 연결 상태 불량 때문일까 해서 제거하였다가 다시 끼워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컴퓨터의 지체현상이나 작동중단 현상은 점점 더 심해져서 급기야는 컴퓨터를 켜면 조금 후에 자동으로 작동정지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러던 중에 컴퓨터 뚜껑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전원스위치를 켜니 CPU 이외의 냉각팬 세 개가가 돌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컴퓨터 앞쪽 커버까지 제거하고 냉각팬에서 나온 전선을 때라가다 보니 전선의 커넥터가 빠져있다.
그간 여러 번 뚜껑을 열고 내부를 조작하기는 하였지만 매번 뚜껑을 닫은 다음에나 전원스위치를 켰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냉각팬 전원을 연결하고 윈도우10으로 변경한 직후에 복제해 두었던 SSD로 교체하니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그렇지만 컴퓨터의 지체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아내는 컴퓨터가 고장 난 김에 성능이 좋은 것으로 바꾸라고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래픽카드만 추가해 보기로 하였다.
그래픽카드가 워낙 다양하고 신제품은 고가인데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의 성능에 비하여 과하지 않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서 GeForce GTX 1050Tl를 구입하여 설치하였다.

 

 

 

 

 

 

 

GeForce GTX 1050Tl 그래픽카드의 출력단자로는 DP(DisplayPort/Version1.4), HDMI(Version2.0), DL-DVI-D(듀얼 DVI-D)가 있다.

곡면모니터는 HDMI 단자로 연결하고, 기존 평면모니터는 싱글 DVI-D 케이블로 듀얼-DVI-D 단자에 연결하였다.

그래픽카드가 지원하지 않으니 이제  RGB 케이블은 쓸모없게 되었다.

 

 

 

기존 One Board용 ATI Radeon 3000그래픽 어댑터

 

 

 

교체한 GeForce GTX 1050Ti 그래픽보드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앱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띄워보니 반응속도가 빠르긴 하다.

 

 


 

GeForce GTX 1050Tl 그래픽카드를 설치하고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필요한 각종 앱을 설치한 다음에 알약 등으로 바이러스와 불필요한 자료를 삭제해서 파일정리 작업도 마쳤다.

그리고 C드라이브인 SSD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간단히 대처하기 위하여 SSD를 추가로 구매하여서 듀얼독을 이용하여 통째로 복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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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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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모니터 설치/20190907 

 

성북동집에서 노트북에 연결하여 쓰려고 가져간 모니터가 화면이 어른거려서 눈에 거슬린다.

쓰지 않는 헌 모니터가 있으면 보내달라고 WS에게 부탁하였더니 곡면모니터를 사서 보냈다.
괜히 부담을 준 것 같지만 사 보낸 성의를 생각해서 성북동에서 쓰기로 하고 상경하였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성북동집에서 가끔 쓰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서울집에서 쓰는 것이 좋겠기에 다음에 가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서울집 컴퓨터에는 똑같은 모델의 모니터 두 개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곡면모니터까지 세 개씩이나 사용할 필요도 없고 장소도 협소하여 모니터 하나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곡면모니터를 설치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철거한 모니터의 상태가 좀 나은 것이기에 다시 바꾸었더니 이제까지 멀쩡하던 모니터가 먹통이 되어버렸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일까?

 

 

 

곡면모니터를 설치하고 보니 최대해상도에서도 화면에 꽉 차게 보이지 않는다.

 

 


모니터에 꽉 차게 보이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다.

그런데 컴퓨터와 연결하는 HDMI케이블을 RGB케이블로 바꾸니 원하던 대로 화면이 꽉 차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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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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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개조/20190907

 

집에서 사용하는 프린터가 무한공급 잉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복합기이다.

잉크젯프린터는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잉크가 막히는 단점이 있다.

작년에 항만관련 업무를 할할 때 도움을 주셨던 분이 귀띔해 준 무한공급 프린터의 고장수리에 관련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따뜻한 물에 카트리지 헤드 부분을 담가 보았더니 어느 정도는 기능이 회복되는데 워낙 오랜만이라서인지 다른 데가 다시 막히곤 한다. 

집에서 인쇄 할 일이 많지 않기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일부러라도 인쇄를 하곤 하였다.

그런데 오랫동안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테스트를 하였더니 엉망이다.

프린터에 카트리지 청소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막힌 지 오래 되면 이 또한 무용지물이다.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때도 있으니 새로 사든지 고쳐야 하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새로 사자고도 하는데 새로 산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장 난 복합기의 스캔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니 JPG나 PDF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만 사용하고,

좀 불편하더라도 인쇄는 문방구 등을 이용하면 되니 복합기를 현재의 상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프린터를 살펴보니 무한공급잉크로 개조한 것이기는 하지만 카트리지와 잉크 공급 장치만 추가한 것이다.

반대로 잉크카트리지만 원래대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덜되도록 재생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하였다.

흑색은 무한공급 잉크는 그대로 사용하고 칼라만 카트리지로 교체하였더니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실제 작업은 간단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느라 한나절이 소요되었다.

 


 

 

 

 

무한잉크 공급용 호스 네 가닥을 그대로 두었어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칼라잉크 호스를 찢어냈다.

흑색잉크 호스 한 가닥으로는 흐물흐물 처져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찢었던 잉크 호스를 다시 붙여 보려고 실로 꿰매는 도중에 바늘이 호스를 관통하여 잉크가 새어나와서 실패하였다.

 

 

 

잘라낸 나머지 부분으로 마무리하려니 호스가 짧다.

 

 

 

어쩔 수 없이 잘라냈던 칼라잉크용 호스 세 가닥 중에서 한 가닥에 기존 흑색 잉크호스에 연결하고,

나머지 호스 두 개는 처짐 방지용으로 그대로 두되 잉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끝 부분을 불로 지져서 막았다.

 

 

 

무한리필 칼라잉크 카트리지는 재생 칼라잉크 카트리지로 교체하였는데 호스 고정용 철물은 옮겨 붙였다.

수리를 마치고 인쇄를 해 보니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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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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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에 대한 추억/20190812

 

닥꾸앙~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단무지에 대한 추억을 기록해 보리라 생각한지도 몇 년이 지났다.

한 때는 관 단무지를 사다 먹기도 하였지만 요즈음은 식당에 가서나 먹어보는 단무지.....

지금도 단무지를 좋아한다.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단무지 이야기를 쓰려고 김밥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단무지 사진을 찍었다.
동행한 직원들이 하찮은 반찬인 단무지 사진을 정성들여 찍는다고 의아해한다.

 

 

 

중학교 2학년 때 나이는 같지만 한 학년 상급생인 고향 친구(고 전ㅇ근)와 일 년 정도 자취를 했었다.

옛 기억을 더듬어서 찾아보니 지금의 충남여자고등학교(옛 대전사범학교)와 용두아파트 사이쯤의 언덕배기 정상쯤이었다.

루핑 지붕의 연립주택으로 방에는 하늘이 보이는 천창(고정창)과 부엌에는 환기구가 있었다.

밖에서 부엌으로 들어가면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방에서 부엌의 반대편으로 작은 창고에는 뒷문이 있어 밖으로 통하였다.

옆집과의 경계 벽은 소각재 위에 한 면만 얇은 합판을 붙이고 벽지를 발라서 밤에 불을 끄면 옆집 불빛이 못 구멍으로 보였다.

부엌은 옆집과 상부칸막이 벽이 없었는데 어느 날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방에 들어와서 깜빡 잊고 있었다.

된장찌개가 타며 고약한 냄새가 옆집으로 퍼져서 아주머니들의 핀잔을 듣기도 하였었다.

세대별 화장실은 없고 밖에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느라 일찍 일어나야하기도 하였었다.

아사 온 첫날 길쭉한 새우젓 항아리와 대야 몇 개가 창고에 있는 것이 의아했었다.

비가 내리니 지붕이 새서 물이 떨어지는 위치에 새우젓 항아리와 대야를 놓고 물이 튀니 대야에는 걸레를 담아 놓는다.

뒷문 옆 굴뚝에 안테나를 설치고, 동판으로 접지를 하여 광석라디오를 만들어서 크리스털이어폰으로 방송을 들었다.

근처에 KBS대전방송국의 목동송신탑이 있었는데 우연히 안테나와 접지선 사이에 전구를 연결해 보았다.

불그스름하게 불이 켜져 지기도 하였는데, 내가 지금까지도 납땜하고 뭔가를 만지작거리는 취미는 이 당시 시작된 것이다.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몸이 꼼짝도 못하고 있을 때 친구가 발로 문을 차서 한참 만에 깨어났던 기억도 나고(지각은 했지만...),

대보름날 고향집에 가지 못하고 천창을 통해서 보이는 달을 보고 눈물을 짰던 생각도 난다.  

그리고 어느날 아침에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싸는데.....

도시락에 밥은 담았지만 반찬거리가 아무것도 없었는데 친구가 자기 돈으로 단무지 한 토막을 사왔다.

사 온 단무지를 썰어서 자기 도시락에만 넣었기에 나는 반찬 없이 밥만 싸가지고 갔다.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가 중2가 있기 때문이라는 농담이 있기도 하지만,

자기 돈으로 사왔다고 자기만 가져간 친구나, 단무지 좀 달라고 말 한마디 못한 나나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애였다.

같이 자취를 했던 그 친구가 오래전에 고인이 되었기에 서운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면 밝히지도 않았으리라.

지금도 단무지를 먹을 때면 그 시절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저학년 때에는 도시락을 싸가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 동네 학생들은 도시락을 사가지고 다녔다.

학교까지 걸어서 4~50분 거리다보니 하교 길에 큰구렁이나 작은구렁에서 먹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고무마개가 있는 페니실린 병에 재래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것이 나의 도시락 반찬이었다.

간장과 참기름이 잘 섞이도록 페니실린 병을 심하게 흔들어 알루미늄 도시락에 담긴 밥에 부어서 비벼 먹었었다.

학교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구들은 이것도 부러웠는지 60여년이 지난 최근에 그 이야기를 해서 나를 놀라게 하였었다. 

이 당시 도시락 반찬으로는 시꺼먼 무장아찌도 있었고 때로는 집에서 담근 단무지도 있었다.

맛이 없기로는 무장아찌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등장하였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부엌의 땔감을 넣어두는 뒤쪽에 길쭉한 재우젓 항아리가 있었다.

가을에 길쭉한 무를 삐들삐들하게 말려서 노란 색소를 섞은 왕겨(딩게)에 버무려 저장해 둔 것이었다.

물론 소금과 조미료(당원)도 넣었겠지만 내가 어려서 본 것이라 더 이상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단무지를 꺼내는 것은 어머니보다 팔이 긴 아버지가 담당하셨다.

팔을 걷어붙이고 한 손에 왕겨 묻은 단무지를 꺼내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렇게 꺼낸 약간 노란색의 단무지는 고춧가루와 참기름과 마늘과 파를 넣어서 무쳤는데도 씁쓰름하였다.

  

 

큰구렁/20190220

당시에는 석축은 없었고 아카시나무 부근이 오망하고 온화해서 도시락을 먹기에 좋은 장소였다.

 

 

 

작은구렁/20180728

지금은 호남고속도로가 생겨 짐작조차 할 수 없이 변하였지만 검정비닐하우스 오른쪽까지 산줄기였다.

나무가 없는 민둥산 사이의 좁은 골자기 길이었기에 비탈면에 숟가락으로 구멍을 파서 고구마를 숨겨 두기도 하였었다. 

 

 

 

 

 

45년 전(1974) 군에 입대하여 전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초겨울에 자대 배치를 받아서 가는 길에 부산에 도착하였다.

대기병 시절이라 일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역병을 모집하기에 지원하였다. 

취사장에 배치를 받았는데 단무지를 써는 일이였다.

한나절 단무지만 썰었다.

그 당시야 단무지를 좋아하지는 않았던 때였지만, 단무지를 썬 하찮은 일이지만 내게는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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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와 수건/20190808

 

결혼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아내는 청소를 자주하고 언제나 대청소급이다.

젊은 시절보다야 뜸해지기는 하였지만 내 생각으로는 아직도 청소를 너무 자주하는 편이다.

며칠 전 아내가 급히 대전 성북동집으로 내려가서 갑자기 혼자 집안일하며 지내게 되었다.

며칠 전에 청소기만 돌렸으니 이번에는 물걸레질을 해야겠기에 걸레를 찾으니 없다. 

요즈음 내가 세탁물을 정리하며 수건장에 걸레를 건으로 잘못알고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수건장이 꽉 차드라......

가장 얇은 것을 걸레로 생각해서 가구도 닦고, 방바닥도 닦았었다.

청소한 다음날 아내가 성북동에서 돌아왔기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그게 걸레가 아니란다.

평소에도 보관 장소가 다를 뿐 걸레와 수건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식구들 중에서 아내 이외에는 자주 헷갈려한다.

 

 

엊그제 퇴근해서 집에 돌아왔더니 아내가 무더위에 선풍기도 돌리지 않고 식탁에 앉아서 걸레에 '걸래1, 걸래2'라는 글씨를 새겨 넣고 있다.

이것을 보니 군 생활 중 지급품에 이름을 새겨 넣었던 생각이 난다.

'주기'라고 했던가??

 

 

 

지난 7월에 계룡시에 출장을 갔었는데, 1990년에 부근에서 근무하던 기억에 감개무량했었다.

요즈음 당시의 기념타올을 사용하고 있.

 

 

결혼 초기에 아내는 수건과 발 걸레를 구분해서 사용하기에 발도 내 몸인데 차별대우를 해야겠냐는 나의 의견에 발 걸레를 없앴었다.

우연한 기회에 아내가 처가 식구들에게 발 걸레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이야기할 때 내식구가 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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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20190727~20190806

 

 7월 21일 대전 성북동에서 서울집으로 올 때 누님 밭에서 대파를 뽑아왔다.

이제까지는 대파를 사서 먹었기에 양념으로나 먹었지 한꺼번에 많이 소비할 일은 없었다.

아내는 파김치를 담글까 하는 말을 하기도 하였으나 담지는 않았다.

대파로도 파김치를 담나??

하루는 대파를 듬뿍 넣은 부침개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였지만 아내는 성북동에서 돌아온 지 닷새 만에 다시 성북동으로 떠났다.

어쩌다보니 큰집 자네도 해외여행을 떠났으니 나 홀로 서울집에 남게 되었다.

요즈음 등촌동에서 일을 하기에 점심밥은 밖에서 먹지만 아침과 저녁은 날도 더운데 간단하게 사 먹으라는 아내의 조언을 들었지만,

직접 해 먹기로 하고 반찬거리가 있는지 냉장고를 열어보니 큰 비닐봉지에 담긴 대파와 두부 한 모가 눈에 들어온다.

장기간을 보관하는 것도 문제이니 싱싱할 때 먹자는 생각에 대파를 소비하는 차원에서 만들 반찬을 생각해 보았다.     

 

 

대파찌개/20190727

파 3개+마늘+고추장+고춧가루+재래간장+다시다+두부

맛을 논할 차원은 못되고 대파를 소비하겠다는 일념으로 먹었다.

 

 

 

대파찌개/20190728

대파 3개+마늘+고추장+고춧가루+국간장+다시다+새우젓+북어포+두부

어제보다는 맛이 좀 나은 듯하다.

 

 

 

대파라면/20190729

대파 3개+라면+마늘

라면 끓여서 찬밥을 말아 먹었다.

요즈음 대파를 진진하게 먹는다.
아마 평생 이런 경우는 처음일 듯.....

맛은 그저 그렇다.
상하기 전에 열심히 먹어야지.....

 

 

 

대파찌개/20190730

대파 3개+깻잎 몇 장+고추장+고춧가루+재래된장+마늘+새우젓+건새우+다시다+국간장+두부+라면 반 개

밥 대신 라면 건져 먹고 식빵 2개를 대파찌개를 반찬으로 먹었다.
왜 이렇게 쓰고 짜다냐!
된장과 국간장을 넣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끓인 대파찌개 중에서 가장 맛이 없다.
먹고 남은 찌개는 국물을 다 버린 다음에 맹물 넣고 다시 끓였는데, 내일 아침에 식빵하고 먹어야겠다.

다음날은 생일이라서 저녁밥을 작은집 식구들과 먹느라고 대파는 먹지 않았다.

 

 

 

대파참치찌개/20190801

대파 3개+고추장+고춧가루+마늘+다시다+참치통조림+새우젓+총각김치국물
지금까지 끓인 대파찌개 중에서 가장 맛있.

 

 

 

 

 

 

 

대파햄찌개/20190803
대파3+햄+고추장+고춧가루+된장+마늘+깻잎+총각김치+새우젓+다시다
맛은 대파참치찌개 보다 못하다.
약간 쓰다.

 

 

 

 20190803

대파는 아직도 두어 번 먹을 양이 남아있다.

요즈음 흔한 햇감자를 같이 넣고 끓이면 맛은 더 좋아질 듯하다.

퇴근길에 아파트 임시장터를 지나며 살까말까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혼자 먹는데 맛이 좀 떨어져도 대파를 더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포기하였다.

일주일 동안 출근한 날 점심 여섯 번, 생일날 피자 한 번, 대파찌개식빵 두 번, 대파라면 한 번 먹은 것을 제외하면 항상 밥을 먹었다.

아직도 내일 점심까지 먹을 밥이 남아있고.....

이제 혼자 밥 먹는 것도 면하고 싶다.    

 

 

 

대파햄찌개/20190804
대파3+햄+고추장+고춧가루+마늘+깻잎+후추가루+생강+다시다
어제 끓인 대파햄찌개 보다 훨씬 맛있다.

아내가 오늘 아니면 내일 성북동에서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기에 같이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기다렸다.

핸드폰을 두고 갔기에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서 혼자 저녁밥을 먹었다.

아내는 밤늦게 도착하였다.

냉장고에 감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뭘 찾는 데는 소질이 없나보다.

 

 

 

대파갈치조림/20190806

성북동에서 가져온 대파 나머지 전체+갈치+나머지 부재료는 아내가 요리하였으므로 모름.

깜빡 잊고 먹다보니 생각이나서 사진을 촬영하였는데 대파 찌개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이렇게 성북동 누님 밭에서 뽑아 온 대파는 상해서 버린 것 없이 알뜰하게 모두 먹었다.

아마도 내 평생 대파를 계속해서 많이 먹은 기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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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20190731

2019. 8.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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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20190731

일상_2019년 2019. 8. 2. 00:01

생일/20190731

어제 오후에 아들로부터 저녁이나 같이 먹자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아내가 닷새 전에 대전 성북동에 가서 혼자 있는데 엄마 오시면 그 때 같이 먹자고 해도 막무가내다.

요즈음 혼자 지내다보니 귀찮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도 굳이 거절할 필요까지야 있겠나? 해서 그러마 하고 대답하였다.

출근하는 중이기에 퇴근해서는 밥 하고, 청소 하고, 세탁기 돌리고, 쓰레기도 버리며 생활하고 있었다.

특히 세탁기 돌리고, 쓰레기 버리는 일은 이번에 처음 해 보는 일이기도 한데 그동안 내가 얼마나 속 편하게 살았는지 실감이 난다.

 

어제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방학을 맞이하여 해외여행 중인 큰집손자에게서 보이스톡으로 연락이 왔다.

생신 축하한다고.....

이제야 아들이 오겠다는 이유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언젠가 아내는 휴가철이 지나면 여행을 다녀오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자식들도 올해가 칠순인데 각자의 일정이 얽혀서 함께 모일 형편이 못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생각이 난다. 

칠순? 고희? 생일?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니 각자의 계획을 진행하자고 하였었다.

 

 

어제 장마가 끝났다는데 생일 아침에 일어나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한다.

우산을 쓰기는 하였지만 폭우 속을 걸어서 등촌동 작업현장까지 25분을 걸었더니 옷이 젖었다.

출근해서 일행을 기다리며 얼굴은 손수건으로 닦았으나 안경은 흐려질까 해서 닦지 않고 셀카로.....

아파트 세대를 방문해야 하는 일이기에 옷이 젖은 상태로는 일을 할 수 없어서 지하실로 내려가서 선풍기로 옷을 말렸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있으니 아들이 전화로 고기라도 구워야 하지 않겠느냐 기에 간단히 집에 와서 먹자고 하였다.

어린 손자에게는 식당보다 집이 훨씬 좋지 않을까?

피자와 치킨을 사들고 작은집 식구들이 왔다.

케이크는 사오지 않았다기에 잘한 일이라고 했다.

비행기 타고, 바다 보고,  배도 보았다는 작은집 손자를 오랜만에 본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막걸리가 있기에 반 잔 마셨다.

사진 찍을 때에는 몰랐는데 피자 조각을 세어보니 일곱 조각이다.

 

예전에는 칠순(고희)이면 잔치를 했던 나이인데 어느새 내가 그런 나이가 되었다.

아직 대접 받을 나이도 아니고, 대접 받을 처지도 못된다.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고, 그냥 오늘 하루를 헛되지 않게 살아가는 생활인으로 남고 싶다. 

굳이 전화기를 놓고 대전 성북동에 간 아내는 날짜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지낼 텐데, 내 생일이라는 것을 알기나 할라나? 

연락도 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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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씀바귀꽃 씨앗/20190703

 

대전 성북동집 화단에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수선화 꽃이 피면서(0406) 겨울철의 황량함에서 벗어났다..

뒤를 이어 종지나물, 민들레, 할미꽃, 애기똥풀, 금낭화, 앵두나무, 딸기, 매발톱, 보리똥, 철쭉, 파에 이어 한 달 만에 흰씀바귀꽃이 피었다(0504).

식물에 대해서 박식한 동창 이ㅇ희가 그즈음 단체카톡방에 흰씀바귀꽃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씀바귀는 대부분 노란 꽃이고 흰 꽃이 귀하다고 한다.

고들빼기 꽃과 꽃잎의 모양은 같은데 다른 점은 꽃술이 꽃잎과 같은 색인 것은 고들빼기이고, 꽃술이 검은 것이 씀바귀라고 한다.

마침 성북동집에 ㅇ희가 언급한 흰씀바귀꽃이 있기에 카카오톡에 사진을 올렸더니 여름 내내 꽃이 피고 지니 화초로도 좋다며 잘 번식시켜 보란다.

성북동 화단에 있는 흰 씀바귀는 아내가 서울집 아파트 화단에서 번식시키려고 한 뿌리 옮겨 심은 것이었는데 끝물이지만 아직까지도 꽃이 있다.

 

 

출근길에 생각이 나서 서울집 화단을 살펴보니 바람에 날아갈 수 있도록 하얗게 꽃씨가 맺혀 있다.

아내에게 꽃씨를 받아달라고 부탁하였더니 꽃씨가 맺힌 꽃대를 손으로 잘라왔다.

 

 

 

꽃대를 자르는 과정에서 뿌리째 뽑힌 씀바귀가 있기에 패트병을 잘라서 심었다.

꽃씨와 함께 흰씀바귀꽃이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ㅇ희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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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예봉산 등산길에 만난 흰접시꽃/20190626

 

 

고등학교 동창들과 예봉산 등산(20190609)을 마치고 일행과 뒤떨어져서 신창호와 전철을 타려고 팔당역으로 가는 길에 흰접시꽃을 만났다.

나도 보았네! 흰접시꽃....

설레는 마음으로 접시꽃 사진을 촬영하며 6월 초에 페이스북에 올린 고등학교 동창인 신ㅇ순의 시서 '접시꽃' 이야기를 꺼냈다.

신ㅇ호는 신ㅇ순과는 남 다른 관계였다고 넌지시 귀뜀 해주며 전화를 걸어서 말미에 내게 전화기를 건네준다.

접시꽃에 한눈 파느라 시간이 좀 지체하여 팔당역에 도착하였는데, 일행은 이미 승강장에 들어갔다.

뒤풀이 할 때 막걸리도 마셨고, 먼 길 가려면 작은집부터 들려야겠기에 팔당역에서 전철을 타기 전에 일 보고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반대편 에스컬레이터에는 타고 갈 전철에서 내린 승객들이 나오고 있는데, 승강장에 도착하기 전에 전철이 출발하였다.

닭 쫒던 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일행 중에서 일부는 떠났고 우리를 기다리던 일부가 남았다.

다음 전철이 올 때가지 한참을 기다렸는데 전철을 놓친 것은 전적으로 흰접시꽃을 보느라 지체한 내 탓이다.

 

 

팔당역 부근/20190609

 

 

 

 

흙담 모퉁이에서

순이의 하얀 젖가슴

나 밖에 본 사람이 없다.

 

 

 

[관련내용 및 출처]  블러그 '석야 신웅순의 못부친 엽서한장' 

 접시꽃(2019.6.2).........................  https://blog.naver.com/sukya0517/221552545556

 설레는 마음(2019.6.3).................  https://blog.naver.com/sukya0517/221553030991

 접시꽃, 사진 한 장(2019.6.10).....  https://blog.naver.com/sukya0517/221559151518

 

 

 


이 글은  이미 '남양주 예봉산 등산(재경 49회 산사랑회)/20190609'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보호모드] 포스팅하였으나,

나도 흰접시꽃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 신웅순의 서시 '접시꽃' 과 연관 된 부분이기에 해당부분을 [공개모드]로 다시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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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검사/2190621

 

작년 1차 건강검진 결과 대장내시경검사 권고를 받았었다.

내 나름 짐작이 가는 이유가 있기는 하였으나 그동안 께름칙한 상태로 지냈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을 시간을 내지 못하고 지내다가 최근에 병원에 들렀더니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한다.

다시 건강검진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작년과는 달리 양호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6개월 사이의 변화가 너무 심하단다.

그래서 평생 처음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기로 하였다.

어제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3일 전부터 식사조절을 하느라 꼼짝없이 집에서 머물렀다.

하루 세끼 차려주는 밥을 먹을 때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아내가 성북동에 가 있기에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식성이 까다로운 큰집 손자도 챙겨야하고, 나도 아무거나 먹을 형편이 아니니 더욱 빈자리가 느껴진다.

신경 써서 골라먹어야 하는 처지가 되고서야 평소 먹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받기를 결심한 이후 마음이 심난했는데 막상 검사는 수면상태에서 받았기에 눈을 뜨니 모든 상황도 끝나고 해방된 기분이 들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엄청 힘들게 먹었는데.....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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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20190622

2019. 6.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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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20190619

일상_2019년 2019. 6. 20. 16:57

세탁기/20190619

 

15년 전에 구입한 직후부터 말썽을 부렸지만 문짝을 만지작거리면 정상적으로 작동되어 이제까지 불편을 감수하고 그냥 사용하였다.

아마도 내가 세탁기를 사용하였다면 이미 A/S를 받았겠지만 세탁기는 만질 일이 없었으니 불편함도 모르고 지낸 것이었다.

세탁기가 고장 나고서야 혹시나 해서 문도 열었다 닫아보고, 각종 버튼도 조작하며 세탁기에 이런 버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비스센터에 A/S를 신청하고 세탁기 없이 사는 일주일 동안 세탁기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게 되었다.

A/S기사분이 와서 오래된 제품이라 부품은 없지만 고쳐보겠다며 부품을 해체해서 플라스틱 조각을 깎아 넣는 등 시도를 한다. 

여러 번 시도하였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새 제품을 구입해야겠다며 떠났다.

세탁기를 고치지는 못하였지만 기사분의 진지함과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 세탁기를 새로 사야겠다며 혹시 고장 난 상태로라도 예전처럼 문을 만지작거리면 작동이 될까 해서 시도해 보았다.

전혀 작동이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문짝을 만지작거리니 작동은 된다.

15년을 이런 상태로 사용했으니 당장 바꿀 것이 아니라 완전히 고장 날 때까지 그냥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번 기회에 세탁기에 관심이 가서 아내에게 간단한 세탁기 사용법을 배웠다.   

 

 

내가 세탁기를 써보기는 처음이다.

그간 편하게 살았다는 뜻인가?

아내가 대전 성북동에 가 있어서 내가 집안일하며 지내고 있다. 
빨래거리가 많지 않아서 그냥 있었더니 아침에 손자가 갈아입을 옷이 없단다.
어쩔 수 없이 세탁기를 돌리게 되었다.
빨래거리를 더 만들려고 나도 옷을 갈아입고, 빨 만한 것을 몇 개 더 보태서 세탁기를 돌렸다.
며칠 전에 배운 대로 세탁물 넣고, 세제 넣고, 세팅하고, 시작 버튼을 눌렀더니 예전처럼 DA에러가 나기에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으니 작동이 된다.

예전보다는 수월하게 작동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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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샤 오디오 AUX단자설치 실패/20190616

 

1995년산 마르샤를 21년 동안 타다가 2년전에 폐차하며 오디오를 떼어내서 거실에 설치하였었다.

오디오가 워낙 오래된 제품이라 USB는 물론  AUX 단자가 없다.

FM 라디오를 이용하여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그런대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전파를 이용하다 보니 잡음이 거슬린다.

대전 성북동에서 사용할 생각인데 보다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 3.5mm 이어폰 잭을 이용하여 AUX단자설치를 시도하였다.

우선 오랜 시간동안 인터넷을 검색하여 AUX단자를 어떻게 설치하면 될지를 파악해 보았다.

AM라디오나 테이프데크나 CD플레이어 기능 대신에 AUX를 설치할 수 있는데 테이프데크 회로에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개조한 자료는 많은데 필요로 하는 H-857YD모델에 대한 회로도나 개조 내용은 없다.

어쩔 수 없이 AUX단자설치 개념을 이해하고 비슷한 자료를 보면서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해체하는 단계별로 스마트폰으로 나사못을 빼낸 위치 등을 촬영하고 나사못에 일련번호를 붙여서 따로 포장해 두었다.

첫날 작업은 여기까지.....

 

 

 

개조할 기판은 테이프데크이므로 혹시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PCB기판에 부품 기호만 있을 뿐 기능에 대한 표시가 없다.

다시 인터넷에서 유사 모델의 개조에 대한 글을 찾아보다가 PCB 기판이 유사한 것을 발견하였다.

개조를 해야 할 부분이 GND로 표시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같은 모양이다.   

 

 

 

나는 한 술 더 떠서 필요시 테이프데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절환 스위치를 달기로 하였다.

 그.런.데....

스위치를 설치하기 위하여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테이프데크를 심하게 바닥에 떨어뜨렸다.

살펴보니 테이프데크가 약간 찌그러지고 기판 귀퉁이가 금이 갔다.

찌그려진 부분을 펴고, 금이 간 회로를 납땜하여 보완한 다음에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제 눈도 침침하고 부품 간격이 촘촘하여 루빼로 확인하며 납땜 작업을 마치고 분해한 역순으로 재조립을 마쳤다.

 

  그.러.나....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한다.

테이프데크도 카세트테이프를 넣으면 조금 후에 튀어나와 버리니 겉만 휜 것이 아니가보다.

AUX가 제대로 연결되었다면 험이라도 나야하는데 전혀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추측컨대 엉뚱한 곳에 AUX단자를 연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납땜이나 할 줄 아는 실력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테이프데크 이외에는 정상 작동되니 아쉽기는 하지만 FM 라디오를 이용하여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스피커 리폼/20190620

 

마르샤 오디오에 AUX단자는 설치하지 못하였지만 대전 성북동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스피커를 바꾸었다.

그동안 작은방에서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하던 오래된 스피커인데 스펀지로 되어있던 그릴은 삭아서 없애버렸다.

헝겊으로 그릴을 만들어볼까 해서 알아보았더니 만만치 않아서 포기하였다.

대신 스피커도 보호할 겸 철재 그릴을 구입하여 끼웠다.

  

 

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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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모 오이지/20190607

 

아내가 '동네 주민'이라고 말하는 같은 동네 사시는 분이 계신다.

나는 이 분을 예전에 식구들이 부르던 대로 '홍사모' 또는 줄여서 '홍삼'이라 부른다.

'홍사모'라는 호칭이 생긴 연유는 접어두더라도 오랫동안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 이리저리 연관된 일로 알게 된 분이다.

정년퇴임 하신 후 동네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을 돕는 일을 소임처럼 수행하시는 분이다.

내가 처음 인사를 나누기 훨씬 전부터 아내와 딸은 알고 지낸 분이다.

아직까지 직접 통화한 일은 없었지만 내 핸드폰에도 오래전에 전화번호를 입력해 둔 분이다. 

언젠가는 전동드릴을 빌려 쓰기도 하였고, 작년에는 우유팩을 이용하여 만든 수제 세탁비누를 보내 주셔서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내가 5월 초순에 포항에 출장 중일 때 아내로부터 세대현관문이 잠겼는데 열 수 없다는 급한 연락을 받았다.

나는 인터넷에서 응급조치 하는 방법을 찾아 알려주는 것 이외에는 속수무책이었다.

9V 건전지로도 안된다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법 이외에는 별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홍사모에게 지원요청을 한 모양이다.

현관도아록 교체작업을 할 분을 모시고 와서 어렵게 고장 난 도아록을 철거해서 집안으로 들어 왔단다.

작업하시는 분이 도아록을 설치하는 동안 잠깐 들어오시라고 해도 신발도 벗지 않더란다.

수리를 마치고 아내가 내게 전화하는 중간에 홍사모를 바꿔 주기에 고맙다는 인사말을 했더니 '다음에 소주 한 잔 사슈' 한다.

아내가 급히 마트에 가서 소주 한 병을 사다가 안주도 없이 한 잔을 드렸다는데 아내의 순진함도 수준급이다.

하기야 가끔 목마를 때 막걸리가 있으면 안주 없이 따라 마시는 정도이니, 아내가 안주는 생각조차 못한 모양이다.

나 역시 아내 환갑 때 가족들과  외식을 하면서도 집에 돌아와서야 술 한 잔 마시지 않은 것을 깨달은 수준이니 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전화상으로 '집에 있는 김치라도 드리지~'라고 했었다.

 

 

오늘 저녁 때 딸에게 연락이 와서 아내가 홍사모를 만나 직접 담그신 오이지를 받아왔다.

마침 나도 집에 있었기에 아내에게 잠깐 들어오시라고 일렀는데 극구 사양하셨단다.

우리가 해 드려야 할 입장인데 매번 신세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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