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가을 꽃밭-3)/20211010

 

오랜만에 2박 3일 일정으로 어제 성북동집에 왔다. 첫 날은 푹 쉬고 오늘은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갑자기 오늘 저녁에 서울로 복귀하야 하니 일이 잡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순리에 맟추어서 움직일 수 밖에....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한데 마음이 편치 않으니 사진 찍기도 귀찮아서 딸내미에게 이리이리 찍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금수봉이 안개에 묻혔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도 찍고 싶었는데..... 

 

 

 

 

 

 

 

 

 

 

 

 

 

 

 

 

 

 

 

 

 

 

 

구절초

구절초 꽃은 쑥부쟁이 꽃 보다 크고 늦게 핀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해 놓은 글을 볼 수 있지만 헷갈린다. 국화는 더 차이가 나니 쉽게 구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구절초와 쑥부쟁이와 국화가 워낙 품종이 다양해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 

 

란타나

 

 

메리골드(서광)

꽃 모양과 색깔이 참 다양하다.

 

 

 

 

 

 

 

 

국화

 

 

라이언

 

 

메밀( 3차 : 20210718파종) - 성북동집을 비운 사이에 꽃대가 꺾이는 수난을 당하면서도 꽃을 피우고 메밀이 익어간다.

 

 

메밀( 3차 : 20210718파종)

 

 

메밀

며칠 전(20210905)에 아내가 성북동집에 먼저 도착하였는데 1차 파종(20210715)분과 2차 파종( 20210718)분은 이미 메밀이 익어서 메밀을 훑어서 채취하고, 사진촬영을 하지 않은 채 심은 화분을 정리하였단다. 채취한 메밀을 말려 두었다가 오늘 제대로 익은 메밀만 골라냈다. 

 

 

메밀

딸내미가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20알을 대출 받은 것이니 한 줌 정도 남겼다가 내년에 성북동집 꽃밭에 심고, 나머지는 씨앗도서관에 반납할 예정이다. 메밀 관련 자료만 추려서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들깨 

며칠 전(20210905)에 아내가 성북동집에 먼저 도착하였는데  육촌 형수님네, 땅콩할먼네, 김ㅇ식네 밭 등 주변에 심은 들깨를 모두 베어서 말리고 있더라고 내게 전화연락을 하였다. 내가 한다면 낫으로 베어냈겠지만 아내에게는 전지가위로 자르라고 일렀더니 잘라다가 데크에 천막지를 깔고 말리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비가 자주 내려서 마를 새가 없다. 천막을 들쳐보니 뜨듯해서 마르기 전에 뜨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도 이슬이 내리니 저녁에는 덮어 놓고 아침에는 펼쳐서 말리는 중이다. 잘라내는 도중에 비가 와서 남겨 놓았던 일부도 아내와 딸내미가 이른 아침에 이슬이 마르기 전에 마저 잘라냈다.

여름 이후로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올해의 들깨 농사는 쭉정이가 많고 시원찮다고 한다. 들깨 농사를 많이 짓는 동네친구 윤ㅇ환이 적정되어 전화연락을 해 보았다. 지금쯤 홀목골 밭에 와서 일하고 있으려니 하였는데 마음이 심란한지, 따로 할 일이 있는지 밭에는 나오지도 않았다. 들깨 농사가 시원찮아서 평년의 반이나 나올라나 모르겠단다. 올해는 수확량이 적으니 들깨 값이라도 올랐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농사일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니 어쩔 수 없단다. 작년에는 수해로 올 해는 들깨 농사로 친구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힘내시게.... 

 

 

별채 측벽에 더덕과 함께 마가 자라고 있어서 넝쿨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줄도 늘여주고 아치도 설치해 주었는데 마의 열매가 열렸다. 작년에는 열매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올해 초봄에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어서 알아챘다.

 

 

 

 

 

 

 

 

백일홍의 키가 2m를 넘으니 꽃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꽃밭의 전체 모습도 확인할 겸 별채 창고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촬영하였다. 최근에 이사 준비가 한창인 이웃은 내부개조 및 베란다를 확장하고 진입로를 만드는 등의 공사로 소란하다. 장독대를 철거하고 팔각정을 짓는다고 하더니 컨테이너를 들여 놓았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서 저녁 때 성북동집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세종시에 들려서 WS와 성북동을 먼저 나선 Thomas와 만났다. 오랜만에 비오 날 야간운전을 하였다. 야간이라 경치를 구경할 상황이 아니니 고속도로로 들어가려고 하였는데 고속도로가 국도보다 막힌다는 교통안내판을 보고 국도를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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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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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가을 꽃밭-2)/20211009

 

 

 

 

 

 

 

 

 

 

장미

5월 이후 거의 끊임없이 꽃이 피고 있다. 그런데 꽃송이가 큰 다른 장미는 몇 송이 만 피었다. 아마도 가지치기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짐작이 갈 뿐이다.

 

 

두메부추

꽃이 지고 씨앗이 주렁주렁 달렸다. 몇 년 전에 서울식물원에서 버린 것을 골라 와서 바로 심지도 못하고 방치했다가 성북동집에 가져와서 심었는데 잘 자라주었다. 근자에 딸내미가 가보니 정작 원조 격인 서울식물원는 두메부추가 그리 많지 않더란다. 

 

 

 

 

 

 

 

 

산부추

9월 중순에 두메부추가 한창일 때 꽃대가 나왔지만 쉽사리 피지 않더니 이제야 한창이다.

 

 

 

 

 

구절초

 

 

 

 

 

국화

빠른 것은 피기 시작하고....

 

 

 

 

 

국화

올해의 성북동집 꽃밭을 마지막으로 장식할 국화는 대부분은 꽃봉오리 상태이다.

 

 

천인국

 

 

명자나무 열매

명자나무 꽃을 좋아하지만 명자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것은 작년에 처음 보았다. 어린 시절 우물가에서 보기 시작하였으니 60년 이상을 보았을 텐데 이제까지 모르고 있었다. 작년에 처음 열린 열매는 썩은 상태에서 발견하여 열매가 아니라 버섯 종류가 아닐까 했었다. 우리집 뿐 만 아니라 오후에 방동저수지 식당의 꽃밭에서도 보았다. 언뜻 모과가 아닐까 했는데 자세히 보니 명자나무 열매다.

 

 

끈끈이대나물 꽃

 

 

 

 

 

 

 

 

사피니아

여름 장마철부터 끊임없이 핀다.

 

 

채송화

 

 

버베나

란타나, 카네이션과 더불어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핀다.

 

 

금수봉

 

 

 

 

 

 

 

 

 

 

 

 

 

 

 

 

 

 

 

 

 

 

 

 

 

 

딸내미를 따라온 라이언

 

 

 

 

 

 

 

 

토마토

올해 텃밭에 심은 농작물 중에서 가장 큰 몫을 한 것은 단연 토마토이다. 아직도 한두 사람이 매일 먹을 만큼 열리고 익어간다.

 

 

 

 

 

품종 탓일까? 내가 키워서가 아니라 사 먹는 토마토보다 훨씬 맛이 진하다. 

 

 

감자를 캔 자리에 호박을 심었다. 심었다기보다 저절로 난 호박넝쿨을 그대로 두었더니 몇 덩이가 열렸다. 애호박일 때 따먹기도 하고 집을 비워서 따는 시기를 놓친 것은 늙은 호박이 되어가고 있다. 

 

 

텃밭이 코스모스 밭이 되어버렸다.

 

 

들깨는 아내가 닷새 전에 와서 줄기를 잘라다 천막지를 깔고 말리는 중이다. 요즈음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제대로 마르지도 않는다. 

 

 

 

 

 

 

 

 

 

 

 

9월 중순에 WS가 예초기로 통로의 풀을 깎았는데 이제 잡풀도 한여름처럼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 번 깎았다.

 

 

 

 

 

금성과 초승달/90D + 24-70줌렌즈/크롭/20211009/성북동

오늘이 음력 9월 4일이다. 저녁밥을 먹으며 보니 초승달이 뜨긴 하였는데 엷은 구름이 꼈다. 모기가 많아서 망설이다가 방충복에 장화 신고 모처럼 사진촬영을 해 보았다. 

 

 

금성과 초승달/90D + 24-70줌렌즈/20211009/성북동

 

 

북두칠성과 금수봉 /7D + 16-35줌렌즈/디퓨져필터/20211009/성북동

가장자리 별상의 왜곡이 심하다. 원래 그랬나? 하늘도 시원찮고 초저녁에 신경 쓸 일이 있어서 사진촬영에 집중이 되지 않아서 바로 중단하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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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가을 꽃밭-1)/20211009

 

나흘 전에 추석 이후 비워두었던 성북동집에 아내 혼자서 갔다. 이제 가을걷이와 겨울준비를 해야 하는데 마냥 비워둘 수는 없지 않은가? 꽃밭이 궁금하니 가자마자 사진을 카카오톡에 올려달라고 일렀지만 이틀 동안 밀린 일을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하였단다. 엊그제 카카오톡에 올린사진으로 보니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대체공휴일 제도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글날이 낀 3일 연휴에 성북동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새벽(5시 50분)에 서울집을 출발하는데 비가 내리고 어두워서 전조등을 켜야 했다. 봄부터 각종 꽃들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 늦가을에 피는 국화가 피기 시작하였으니 꽃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새벽에 출발해서 자주 다니는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교통사정이 수월하여 성북동에 도착하니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벼가 누렇게 익은 논을 보니 우리 논은 아니지만 기분 좋고 풍성한 느낌이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아서 짐작은 하였지만 대문 밖에도 꽃이 엄청나다.

 

 

자주 드나들지 않아서 대문 밖의 통로까지 메리골드와 구절초로 뒤덮여서 발로 헤치고 지나다녀야 한다.

 

 

성북동집 꽃밭은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란타나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었지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무성하게 자랐다. 꽃은 봄부터 계속 피어나고 있다.

 

 

 

 

 

배롱나무(1)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줄기가 고사하였지만 밑동에서 새싹이 나왔다. 살아 준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꽃이 피었다. 아직도 늦게 핀 꽃이 남아 있다. 

 

 

 

 

 

꽃사과

크기는 작지만 한 개 열린 꽃사과가 떨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Thomas가 있을 때 같이 먹으려고 하였는데 깜박 잊었다. 어쩔꺼나!

 

 

풍선넝쿨

대문 앞 아치에 올린 풍선넝쿨은 풍성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모자랄 정도로 풍성하다.

 

 

 

 

 

 

 

 

노랑나비

 

 

노랑나비

 

[전에 본 노랑나비] 아래 날짜를 클릭하면.....

20210828, 2021062520201115, 202010112020082420200529201911062019100620191004

201909032019062720190415201904082018102420170708201611122016101620161015

201509292015082920140719201210282012100120120922201209092012070720120609

201505122011100320080824

 

 

배초향(방아풀)

배초향? 배향초? 둘 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는 두가지가 다 검색되기는 하는데 배초향의 비중이 더 큰 듯하다. 내 블로그(별을 보는 창문)에도 두 가지 이름이 혼용되어 있다. 

 

 

봉숭아... 

 

 

 

 

 

쑥부쟁이 꽃

대문 옆, 별채 앞, 본채 앞에 피었던 쑥부쟁이 이미 졌고 대봉 감나무 옆만 남아있다. 그리 넓지 않은 꽃밭이지만 빛이 잘 드는 곳도 있고, 오랫동안 그늘이 지는 곳도 있고, 바람이 심한 곳도 있고, 주변의 다른 화초 영향도 받으니 생육 환경이 다른 셈이다. 이른 봄에 할미꽃은 한 달 정도 꽃이 피는 시기가 달랐는데 쑥부쟁이도 그런가?

 

 

 

 

 

백일홍

백일홍은 절정기가 지났다. 그런데 성북동집 꽃밭에 있는 백일홍은 강화도 내리와 두물머리에서 씨앗을 받아다 심었는데 키가 2m 정도 자란다. 키가 큰 백일홍에서 씨앗을 받았지만 원래 키가 큰 품종인지 거름기가 많아서 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크다. 꽃의 색깔이 선명하지만 장미만큼이나 병충해의 피해가 많고, 키가 커서 비바람에 약한 것이 흠이다. 내년에는 꽃대가 나오기 전에 여러 번 순치기를 해 볼 생각이다. 아울러 키가 작은 품종도 키워볼까 한다.

 

 

 

 

 

 

 

 

 

 

 

 

 

 

 

 

 

 

 

 

피라칸다

땅에 심은 것은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죽었는데.... 이 피라칸타의 내력은 모르겠다. 

 

 

라벤더

 

 

♠♠♠

오후에 본채 데크에서 멍하니 꽃구경을 하고 있는데 별채방에 두고 온 스마트폰 울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급히 달려가서 받았더니 동네친구 강ㅇ덕이다. 대정동 사는 초등학교 동창과 새뜸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인데 내 차다 주차해 있으니 온 것을 알고 전화를 했단다. 대충 챙겨 입고 급하게 나갔더니 민ㅇ세와 같이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보았던 인상이 많이 남아 있다. 새뜸에서는 열린 식당이 없어서 방동저수지로 가서 소주 두 잔 마셨다. 완전히 빈손으로 나갔기에 시내버스를 탈 수도 없으니 걸어와야 하나 했는데 강ㅇ덕의 부인이 시내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식당으로 왔다. 몇 번 뵙지 못하였지만 늘 술을 마시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니 나를 술꾼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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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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