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집 꽃밭(갑작스러운 추위-2)/20211017-20211022

 

  20211017

어제의 일기예보대로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기상청의 대전지방 기상자료를 찾아보니 최저기온이 0.4도였다는데 성북동집 에는 살얼음이 얼고 첫서리가 내렸단다. 엊저녁에 란타나를 천막지로 얼기설기 덮어둔 것이 효과를 보았단다. 이제 서리가 내렸으니 화려함을 뽐내던 백일홍과 메리골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꽃들이 오늘내일 사이에 꽃의 색깔이 사라지리라! [별을 보는 창문] 블로그를 찾아보니 성북동에 첫서리가 내린 날짜가 2020년도(20201024) 보다는 7일 빠르고, 2019년도(20191108) 보다는 22일이 빠르다. 2019년 사진을 살펴보니 국화가 한창일 때 첫서리가 내였던데 올해는 이제 피는 중에 내린 셈이다. 뉴스를 보니 서울지방은 64년 만의 10월 한파로 첫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란타나 임시 덮개/CCTV 사진

 

 

금수봉

 

 

개구리

 

 

무서리를 맞은 백일홍

 

 

무서리를 맞은 메리골드

 

 

 

 

 

 

 

 

 

 

 

천인국(인디언국화)

 

 

피라칸타

꽃밭에 있던 피라칸타가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 죽기 전인 작년 가을에 삽목 하여 온실에 들여놓은 것이 살아남았는데 열매까지 열렸다. 생명력이 대단하다. 

 

 

나도샤프란

 

 

지난겨울에 동해를 입어서 본줄기가 거의 죽어가던 란타나 화분 두 개를 봄에 꽃밭에 내놓다. 살아날까 하였는데 줄기가 벗어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언제 동해를 입었었냐는 듯이 무성하게 자라고 끊임없이 꽃이 피어난다. 올 겨울에는 동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다는 생각에 꽃밭에 내놓은 란타나의 가지치기를 과감하게 해 주고 우선 본채 데크에 들여놓았다. 란타나뿐 만 아니라 추위에 약한 피라칸타, 로즈마리, 덴마크무궁화(히비스커스), 카네이션, 메리골드 화분도 들여놓았다.

 

 

한 개 열려있던 꽃사과를 따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다음날 Thomas와 딸내미와 내가 나누어 먹었는데 시고 딱딱해서 맛은 없다.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호박을 땄다. 전에 1개와 이번에 3개는 WS가 가져가고 남은 것이 7개다.

 

 

틈틈이 받아 둔 씨앗들.....

 

 

저녁때 딸내미가 서울집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딸내미는 성북동집으로 갈 때 기차를 탔었던 것처럼 기차를 타려고 대전역으로 가는 도중에 늦은 밤까지 기차표가 매진된 것을 알았단다. 가던 길을 돌려서 유성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밤늦게 서울집에 도착하였다.

 

 

 

  20211018

기상청의 대전지방 과거 기상자료에는 최저기온이 1.3도라던데 성북동집은 어제보다 더 추운 날씨였단다. 고인 물이 꽁꽁 얼고 서리도 많이 내렸단다. 내가 직접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성북동집에 머물고 있는 아내에게 부탁하여 찍은 것이다. 나는 가능하다면 어디에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기본인데, 아내는 사진 촬영을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성북동집에 카메라가 있더라도 찍은 사진을 전송하는 절차가 복잡하니 부탁하지 않는다. 성능이 좀 떨어지는 스마트폰이지만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사피니아(피튜니아)

 

 

버베나

 

 

산부추

 

 

 

 

 

  20211019

 

첫서리가 내린 이틀 전(1017)에는 멀쩡했던 성북동집 꽃밭이  갑자기 썰렁해졌다.

 

 

 

구절초는 절정기는 지났지만 서리 영향이 없는 듯하고 국화는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메리골드

 

 

백일홍

 

 

 

 

 

  20211020

 

CCTV로 성북동집 꽃밭을 보며 아내와 겨울준비를 상의할 수 있는 세상이다.

 

 

 

  20211022

 

아내가 겨울준비를 하느라 꽃밭을 정리하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서리가 내리기 이전의 화려함은 사라졌다. 꽃이 지면 씨앗이 제대로 익어야 할 텐데 올 가을에는 잦은 비로 쭉정이가 많으니 어쩐다냐!  

 

 

며칠 사이에 풍선넝쿨도 이렇게 변하였다. 

 

 

두매부추는 씨앗이 제대로 익어가고 있다. 식물에 일가견이 있는 동창인 이ㅇ희가 카카오톡으로 두메부추와 산부추 씨앗을 받아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소.

 

 

 

 

 

서향인 본채 바로 앞은 서향이라 늦게까지 햇빛을 받고 바람을 막아주어서 인지 메리골드가 서리 피해를 입지 않았다.

 

 

국화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꽃 자체로는 손색이 없으나 봄에 새순이 올라오면 늦가을까지 다른 꽃에 비하여 오랫동안 꽃이 없는 상태로 있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는 많이 캐내서 범위를 줄였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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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집 꽃밭(갑작스러운 추위-1)/20211015-20211016

 

  20211015

대전 성북동도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었지만 장마철 못지않게 비가 자주 내렸다. 기온 역시 가을 날씨 답지 않게 더웠는데 기상청의 대전지방 과거 관측자료를 찾아보니 대전지방의 기상 관측지와 성북동의 기온은 다를 테지만 10월 10일의 최고기온이 29.2도이고, 오늘(15일)의 최저기온은 16.8도란다.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성북동집 꽃밭은 여전히 가을꽃이 한창이다. 내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가지 못하는 대신 딸내미가 아침 일찍 출발하여 성북동집에서 머물며  가을걷이와 겨울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와 합류하였다. 서리가 내려서 꽃밭이 무채색으로 변하기 전에 보았으면 하였는데 아쉽지만 딸내미가 촬영한 사진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산부추

 

 

 

 

 

  20211016

그동안 따뜻했는데 대전지방 관측자료를 보니 오늘 새벽의 최저기온이 5.4도이고 내일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진단다.

 

 

 

 

 

 

 

 

 

 

덴마크무궁화

 

 

풍선넝쿨

 

 

아직은 백일홍 꽃이 선명하다.

 

 

천인국과 구절초

 

 

국화

 

 

 

 

 

아직은 메리골드가 한창이다.

 

 

 

 

 

국화

 

 

두메부추는 씨앗이 영글어 간다.

 

 

 

 

 

 

 

 

추위에 약한 란타나도 한창이다.

 

 

개구리

처마에 걸어놓은 가위에 어떻게 올라갔을까?

 

 

딸내미와 동행한 라이언

 

 

 

 

 

대문 앞 아치를 풍성하게 장식한 풍선넝쿨

 

 

 

 

 

금수봉

 

 

 

 

 

아직은 고추가 열리고....

 

 

줄기가 죽은 줄 알았는데 오이도 열리고.....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토마토도 계속 열리리라.

 

 

 

 

 

 

저녁에 추위에 약한 란타나가 걱정이 되어 전화연락을 해서 아내와 딸이 동해를 입지 않도록 란타나 주변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천막지를 얼기설기 씌워주었다.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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