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시작된 업무출장이 며칠 전에 완료되었다. 그동안 주중에는 서울에서 주말에는 대전 성북동에서 지내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였다. 6월 말부터는 아내가 병원치료를 위하여 보름에 한 번씩 서울집에 와야 하였기에 다른 일에는 눈길을 돌릴 형편이 아니었다. 이번 주에는 업무출장도 끝나고 아내의 병원치료와 손자의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으며 토요일에 예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서울집에서 머물고 있는 중이다. 출근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걷기라도 하니 괜찮은데 모처럼 집에서 지내려니 몸이 뻑적지근하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면 몸이 굳어지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운동 삼아서 서울식물원에 다녀오려고 나섰는데 어느새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된 느낌이다.
● 열대관
● 지중해관
국내 육성 포인세티아 품종 및 계통 평기회가 열리고 있다.
나는 스티커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24번을 찍었다. 좀 아담하면서 색깔이 진하고 산듯하다. 전시된 품종 중에는 꽃처럼 보이는 잎의 색깔이 몇 가지되고 모양도 마치 겹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포인세티아 품종이 다양한데 관람객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좋아 보이는 화분도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란타나
● 열대관
배롱나무
수국
온실에서 관람하고 있는데 올해의 첫눈이 내린다. 온실에서 당장 밖으로 나올 상황이 아니라서 그냥 있었는데 온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눈이 내린 흔적은 사라졌다.
여름에 시작(20230724) 된 전철관련 현장조사 업무가 오늘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동료들의 배려로 내가 담당한 업무는 승객 동선상에서 이루어졌으니 무난하였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동료들은 고생을 많이 하였다.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하루에 1~2개소의 역사를 방문해야 하니 매일 출근 목적지와 출발시각이 달랐다. 이용하는 전철노선도 다르니 빠른 환승을 위해서 전철을 탑승하는 위치도 매일 신경 써야하였다.
고향친구 강ㅇ덕과 전화통화하며 요즈음 무슨 일하는지 물어보니 오전에는 서리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고 오후에는 비닐하우스에서 일 한다고 한다. 그럼 오후에 비닐하우스로 찾아가겠다고 했었다. 집에서 겨울준비를 하다가 오후에 카메라 들고 웃둥구나무 부근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갔는데 인기척이 없다. 어쩐 일일까 전화해 보았더니 급한 일보러 시내에 갔단다. 이웃 밭에서 무를 뽑고 있는 김ㅇ택 형과 잠시 이야기하다가 온 길에 둥구나무거리를 둘러보게 되었다. 보름 전에 둘러 볼 때와는 달리 단풍은 한물지나갔고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옷둥구나무
가운데둥구나무(주막거리)
손자 Jun이 성북동집에 왔을 때(20230529) 모내기를 마친 논은 추수가 끝나고 볏짚을 말아놓았다.
용두탑
금수봉
우리집 앞 도로변 이팝나무 가로수의 낙엽이 많이 졌다. 그나저나 낙엽이 배수로에 쌓여서 큰비라도 내리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그냥 붙여놓은 것이 아니다. 이웃에 사시는 누님도 새벽에 운동 나왔다가 멧돼지를 보았다고 한다.
최근까지 계속된 건너뜸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가 완료되었다. 도로가 확장되며 장자가 철거 되었는데 다시 지으려는지 모르겠다. 사실 도로포장공사 보다는 교량확장공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냥 계획된 공사이기에 했다고 전해 들었다.
아침에 된서리가 내려서 백일홍 꽃 색깔이 바래버렸다. 3일 전에 촬영한 아래 사진과 비교가 된다. 추워지기 직전에 아내가 백일홍을 꺾어다 꽃병에 꽂겠다고 연락이 왔다. 최저기온도 계속 영상을 유지하는 대전지방 일기예보를 믿고 설마 갑자기 서리가 내리겠냐는 생각에 좀 더 두고 보자고 한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Sim 촬영
20231105 촬영
■ 20231110
이틀 전(20231108)에 내린 서리 영향으로 백일홍 꽃의 색깔이 바래버렸다.
고추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풋고추와 고춧잎을 땄어야 했는데 때를 놓쳤다. 삶은 것처럼 변하여 고춧잎은 모두 버리고 풋고추만이라도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따놓았다고 한다. 가지도 동해를 입어서 잎이 말라버렸다.
서리태
콩이 들어있는 콩깍지가 거의 없다. 콩잎을 따주어야 했는데 콩이 얼마 열리지 않았으니 의미 없는 일이다. 콩이 한 주먹이나 나오려는지 모르겠다.
배추와 무 이외에는 남아있는 농작물이 없는 상태이다.
■ 20231111
■ 20231112
■ 20231113
사흘째 서리가 내렸다. 오늘 아침은 최저기온이 -3.9℃로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씨이다. 아내가 서울집에 가져갈 무를 뽑았는데 무의 표면이 약간 얼었다고 한다. 점심 먹고 서울집으로 떠나야 하니 오늘이라도 뽑아야 할지 빨리 정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밭에는 무가 모두 그대로 있기에 친구 강ㅇ덕에게 전화로 물어보았더니 뽑지 말고 그대로 두란다.
참취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전의 앞밭 모습
■ 20231109-20231113 (성북동집 : 4박5일 : 혼자 가서 둘이 옴 : 375km) -우장산역-화곡터널-양강중교앞교차로-목동역-목동로-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주유)-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청소기 수리(1109)- -겨울준비(창문 보온작업(큰방+주방+다락방+별채방)+전실에 화분 들여놓기+샤워실에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1110)- -화장실 창문 보온작업+전실 가구 및 화분 재배치+진잠(아이소핑크+생필품)+전실현관 롤방충망 철거+WS 다녀감+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동네 한 바퀴+짚 4단 얻음(이ㅇ승)+전실 및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창문 보온작업(화장실)+수국 보온작업(1111)- -전실 현관문 보온작업(단열재 설치 및 폐쇄+커튼 설치+모헤어 설치)+창고 비닐설치+샤워실 수도 보온작업+세탁기 배수관 보온작업+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전실 발열전구 2개소 설치+발열전구 4개소 테스트(1102)- -진잠 최저기온 -3.9℃+말린 고구마 담기+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1113)
엊저녁 일기예보에 오늘아침 기온이 낮아진다고 하기에 cctv로 확인해 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기상청의 대전지방 관측자료(20231108)를 확인해보니 최저기온이 1.4℃라니 성북동의 최저기온과는 차이가 난다. 봄에 꽃 피는 시기도 성북동이 주변보다 보름정도 늦게 피던데 지형적으로 추운 동네인 듯하다.
● 초여름 이후 아내는 성북동에 머물고 있지만 나는 직장 일로 서울에 있다가 주말에는 성북동에서 지내는 주말 부부이다. 아침나절에 아내가 카톡으로 된서리가 내린 성북동집 꽃밭 풍경을 보내주었다. 성북동집의 생활환경이 서울집 보다 열악하지만 아내는 꽃밭 가꾸는 재미로 성북동집에서 머물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서 피는 꽃은 변하였지만 항상 꽃밭이 풍성한 느낌이었다. 늦가을의 기본 정취야 단풍이겠지만 성북동집 꽃밭의 화려함은 다른 곳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우리 식구들만 그렇게 생각하나?)로 볼만하였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기세가 많이 꺾였다.
2~3일 전에 비바람이 사납게 휘몰아쳐서 대부분의 메리골드 꽃대가 찢어지거나 쓰러져서 손을 쓸 수 없었다. 오늘 된서리까지 내렸으니 이제 올해의 꽃밭도 하루아침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꽃을 꺾어서 꽃병에 꽂아두는 것이 어떻겠냐고 아내가 전화를 했었다. 일기예보로는 아직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에 꽃을 꺾기 아까워서 좀 더 두고 보자고 하였는데 된서리를 맞았으니 어쩐다냐!
■ 20231110
요란한 비바람과 된서리가 내린 후 꽃밭의 화려함은 많이 사그라졌다. 메리골드는 색깔은 남아 있지만 시들어가는 느낌이 완연하다. 국화는 많이 시들기는 하였지만 추위에 강해서 싱싱하다.
국화마저 지면 꽃밭에는 남천 열매와 단풍이 한몫을 하리라. 올해는 남천 열매가 유달리 많이 열렸다.
꽃사과
수국은 서리를 맞아서 잎이 삶아놓은 것처럼 변했다.
명자나무
지난주에는 담쟁이넝쿨의 단풍이 볼만했는데 거의 다 졌다.
뒤꼍(장독대)에서 본 금수봉
해발 530.4m이고 좌측으로 백운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빈계산이 보이며 중턱보다 높은 지역은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한다. 성북동이 고향이라면 금수봉을 빼놓고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그렇지만 자기 집에서 금수봉을 쉽게 볼 수 있는 집은 성북동에서도 몇 집 되지 않는다. 우리집에서는 뒤꼍(장독대)과 주방 창문과 별채방 창문과 대문 부근과 대문 밖에서 볼 수 있다. 동네 분 중에도 우리집에서 금수봉이 보이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었다.
■ 20231111
진잠의 최저기온이 -2.9℃라는데 서리가 허옇게 내렸다. 단열이 잘 된 본채 전실지붕은 서리가 녹지 않았다.
주변 논밭의 농작물은 배추와 무 이외에는 모두 가을걷이가 끝났다.
■ 20231112
새덤
꽃이 거의 다 졌는데도 꽃밭의 상당부분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은 다년생 화초 때문이다. 모두 이 상태로 겨울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에도 꽃밭에 들어가려면 발밑을 살피며 걸어야 한다.
■ 20231113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로 진잠 최저기온이 -3.9℃이다. 이 기온이 성북동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니 아마도 성북동 기온은 더 낮지 않을까?
해 뜨기 전/07:31
위 사진 촬영 3시간 후/10:29
장미꽃은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것도 있기에 늦었지만 꺾어서 꽃병에 꽂을까 했는데 이미 얼어있다.
■ 20231109-20231113 (성북동집 : 4박5일 : 혼자 가서 둘이 옴 : 375km) -우장산역-화곡터널-양강중교앞교차로-목동역-목동로-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주유)-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청소기 수리(1109)- -겨울준비(창문 보온작업(큰방+주방+다락방+별채방)+전실에 화분 들여놓기+샤워실에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1110)- -화장실 창문 보온작업+전실 가구 및 화분 재배치+진잠(아이소핑크+생필품)+전실현관 롤방충망 철거+WS 다녀감+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동네 한 바퀴+짚 4단 얻음(이ㅇ승)+전실 및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창문 보온작업(화장실)+수국 보온작업(1111)- -전실 현관문 보온작업(단열재 설치 및 폐쇄+커튼 설치+모헤어 설치)+창고 비닐설치+샤워실 수도 보온작업+세탁기 배수관 보온작업+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전실 발열전구 2개소 설치+발열전구 4개소 테스트(1102)- -진잠 최저기온 -3.9℃+말린 고구마 담기+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1113)
서울집에서 점심때 쯤 출발하였더니 교통 흐름이 원만하여 오후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지난 2주 동안은 주말에 성북동집에 와서도 별로 일을 하지 않고 서울집으로 돌아왔었다. 이제는 겨울준비를 더는 미를 수 없는 상황이라 해야 할 일이 많다.
■ 20231110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전날(1109) 총각김치를 가져오셨다고 한다.
앞밭에서 배추 한 포기를 뽑아다 절여서....
겉절이를 담갔다. 누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인지 음식이 자꾸 짜지고 매워지는 듯하다. 어제 가져오신 총각김치를 그냥 먹기에는 너무 맵고 짜서 아내가 양념을 덜어냈다는데 그 양념으로 겉절이를 담근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방 창문을 통하여 금수봉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성북동집은 오래된 주택이라서 보온 개념이 없이 지어졌다. 어쩔 수 없이 겨울철에는 보온성을 높이기 위하여 창문을 뽁뽁이와 비닐을 이용하여 밀봉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아쉽게도 주방 창문을 통하여 금수봉을 볼 수 없다.
주방창문 보온작업 중.....
주방에서는 불을 사용하니 비닐이나 뽁뽁이가 노출되면 위험성이 증가되기에 이중창문 사이에 비닐과 뽁뽁이를 설치하였다.
본채 큰방 보온작업
본채 작은방은 큰방과 여건이 같은 상태이지만 거주용이 아니라 창고로 사용한다. 겨울철이라도 본채의 환기를 위하여 작은방 창문은 밀봉하지 않고 있다.
별채방 창문 보온작업
본채 다락방 보온작업
● 본채 주방, 큰방, 다락방 창문과 별채방 창문의 보온작업은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보온재를 재사용하고 있다. 봄에 철거 할 때 따로 구분하여 태그를 붙여서 묶어 두었던 것이다. 새로 만들지 않으니 설치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지난 주말에 화분에 옮겨 심었던 백일홍은 서리가 내리기 전(20231108)에 아내가 전실로 옮겼다고 한다. 아내가 무거운 물건을 들을 수 없는 상태이기에 메리골드와 국화는 이번 주 중에 아내가 화분에 옮겨심기만 하고 화분을 옮기지는 못하였단다. 내일 새벽에 추워진다니 화분에 옮겨 심은 것 중에서 추위에 약한 화초는 전실로 옮겼다.
야외에는 며칠 전(20231108)에 된서리가 내려서 백일홍은 하루아침에 색이 바래버렸다. 메리골드는 추워지기 직전에 험상궂게 내린 비로 가지가 찢어지고 쓰러졌는데 이어서 된서리까지 내렸으니 기세가 꺾여서 화려함은 사라지고 초라해졌다.
된서리가 내린(20231108) 후 백일홍은 모두 서리 피해를 입어서 모두 삶은 것처럼 변했지만 메리골드는 위치에 따라서 피해를 덜 입기도 한 모양이다. 국화는 이런 추위쯤은 견딜 수 있겠지만 기세는 많이 꺾였다. 아내가 피해를 덜 입은 꽃을 잘라다 꽃병에 꽂았다고 한다.
올해 월동준비는 란타나 화분을 들여놓는 것으로 시작(20231021) 되었다. 3주 전에 전실에 들여놓은 란타나는 꽃이 제대로 피고 있다.
전실의 가구 배치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빈자리에 화분을 들여 놓았다. 전실이 꽃방이 되었다.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20231112 촬영)
현관문 밖에 둘둘 말아놓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던 물뿌리개 호스를 겨울준비 차원으로 연결부분을 풀어내서 가장 짧은 상태로 샤워실에 들여 놓았다.
고구마빵
앞밭에서 키운 고구마를 소비하는 차원에서 아내가 가끔 고구마빵을 만들고 있다. 고구마를 전자레인지에 쪄서 껍질째 으깬 다음에 중력분 밀가루 40%를 효모를 넣고 반죽하는 것으로 빤 만들기를 시작한다. 시중에서 파는 빵과는 약간 향이 다른데 밥 대신 먹기도 한다.
■ 20231111
며칠 전에 된서리가 내린 날(20231108)보다 더 추워졌다.
어제 전실의 가구배치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빈자리에 화분을 들여놓았더니 산만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 나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다만 전실 사용이 다소 불편해졌구나 하는 정도였다. 아내가 가구 배치를 바꾸자고 하기에 화분을 올려놓은 탁자를 주방 쪽으로 창문 까까이로 옮기고 화분도 주변으로 옮겼다.
전실에 화분 들여놓기(1차분)
오늘 아침에 많이 추워졌기에 로즈마리 화분도 전실로 들여 놓았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할 화분은 창문 가까이에 놓았다.
전실에 있던 일부 가구는 큰방으로 옮기고 가구배치를 바꾸었더니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래디쉬를 수확하여 무와 함께 피클을 담갔다.
전실 현관문에 탈착이 쉽게 설치하였던 방충망을 철거하였다.
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
목재 뚜껑 위에 70kg 무게의 세탁기를 올려놓았다. 세탁기를 구입한 후 뚜껑을 보강하기 위하여 세탁기를 옮길 때에는 아내와 같이 작업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내가 허리를 다쳐서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저런 궁리를 해도 뾰쪽한 수가 없다.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데 사용하는 바퀴를 구입할까 하였으나 댓글을 보니 효용성을 보장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망설이고 있는데 WS가 다니러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예전에 옮길 때처럼 팔레트 밑에 판재를 깔아서 뚜껑 상부와 높이를 맞추어 놓고 WS가 오기를 기다렸다. WS의 도움을 받아서 세탁기를 팔레트 위로 옮기고 뚜껑을 열어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단열재를 모터펌프 주변 공간에 채웠다. 물론 모터펌프 주변은 단열재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모터펌프 주변에 단열재를 채우고 다시 뚜껑 위에 세탁기를 원상복구 하였다. 모터펌프 뚜껑의 옆면에 설치한 점검구를 통하여 퇴수밸브의 개패가 가능하고 퇴수 후에는 주변에 단열재를 보완하면 보온작업은 완료된다.
볏짚 얻어오기
보름 전에 동네친구 강ㅇ덕에게 배롱나무 보온용으로 필요한 볏짚을 부탁해 두었다. 아직 추수 이전이니 추수가 끝나면 주겠다고 한다. 작년에도 친구에게 부탁하여 볏짚을 구했었다. 엊그제 서울에서 성북동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미 논에는 볏짚을 원통형으로 포장하여 놓은 상태이다. 어제 저녁에 친구에게 연락하였더니 뒷집에 사는 이ㅇ승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집에서는 강ㅇ덕네 논보다 이ㅇ승네 논이 훨씬 가까운 이웃 논이니 멀리 가지 말고 이ㅇ승네 논에 있는 볏짚을 가져가라고 하더란다. 이 ㅇ승에게 전화로 허락을 받고 논에 가서 볏짚 4단을 묶어 왔다. 엊그제 내린 비로 볏짚을 말리는 논이 질척이고 추수 한 후 기계로 볏짚을 뒤집어 놓아서 볏짚이 흐트러진 상태이다. 그러나 기계로 작업하다 보니 뒤집는 작업이 빠진 곳은 흐트러지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묶어 왔다. 볏짚이 젖은 상태이기에 뒤꼍에 풀어서 말리고 있다.
화분을 놓았던 자리
꽃밭 여기저기에 있던 화분 중에서 꽃을 볼 것은 전실에 동파우려가 있는 것은 창고에 들여놓았다.
전실에 화분 들여놓기(2차분)
다육이 화분까지 들여 놓았다.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20231112 촬영)
겨울까지 꽃을 볼 상황이 아닌 화분과 동파방지 차원에서 토분에 심은 화초와 빈 토분은 창고로 들여 놓았다.
전실 앞에 데크에 있던 사피니아와 동파 우려가 있는 일년생 화초 화분을 창고에 들여 놓았더니 썰렁해 졌다. 이제 노지에는 국화와 피라칸타 화분만 남아있다.
수국(1+2) 보온작업(20231112 촬영)
수국(3) 보온작업(20231112 촬영)
■ 20231112
● 전실 현관문 보온과 동계폐쇄
전실 현관문에 설치할 단열재(아이소필크 50mm)를 문선 크기에 맞추어서 재단하였다.
단열재를 현관 문틀 안쪽에 끼웠다. 밤에는 끼우고 낮에는 철거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하였는데 아내는 고정형으로 만들자고 한다. 탈착이 번거롭고 어차피 한겨울에는 서울집에서 지낼 테니 철수하기 전의 3주 정도는 번거롭더라도 주방 뒷문으로 통행하자고 한다. 생각을 바꾸니 일이 한충 단순하고 수월해 졌다.
노출된 분홍색 아이소핑크를 가리기 위하여 압축봉에 커튼을 끼워서 달았다. 세탁기에 붙여 놓았던 신발장도 아내의 의견대로 90˚를 돌려서 현관문에 붙여 놓았다. 나는 단순하게 현관문을 폐쇄하는 것까지만 생각했으니 실용성과 디자인 개념은 아내가 한 수 위이다. 현관문을 폐쇄하는 동안은 좀 더 공간 활용성이 좋아지고 발열램프가 들어있는 단지까지 배선한 전선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현관문틀에 모헤어 설치
한관문은 방화문으로 만들지 않고 실내용 문틀과 문짝으로 시공하였다. 문틀은 내가 시공하였는데 정밀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문틀 자체의 기밀성도 방화문만 못하다. 모헤어를 문틀 주변에 붙였는데 기밀성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별채 창고 비닐설치
예년처럼 탁자 하부에 화분을 들여놓고 비닐을 띄우니 간이 온실처럼 되었다. 별채가 남향이고 창고가 가운데 부분이라 온화하고 햇살이 비추는 장점이 있다.
샤워실 수도배관 보온작업
세탁기 배수관(실외 노출부위) 보온작업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
단지에 발열전구 설치(2개소)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철거해 두었다가 다시 설치하였다.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와 발열전구(전실 2개소+주방 싱크대 내부+사워실)를 연결하여 정상작동 되는지 테스트하였다. 설정온도는 재작년(2021)에는 11~12℃로, 작년(2022)에는 초반에는 11.5 ℃로 후반에는 12.5 ℃ 설정하였었다. 전실이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단열성능이 개선되었으니 올해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검토해 보아야겠다. 우선 12 ℃로 설정하였다.
■ 20231113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3.9℃)이다.
고구마를 캔 후 일주일 정도 방치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며칠 그늘에서 말렸다가 저장하면 저장성이 좋아진다고 하기에 그동안 별채방에서 말렸었다. 너무 마르지 않았나할 정도이기에 상자 옆구리 하부에 환기구멍 2개를 뚫고 고구마를 담았다. 상자는 별채방에 나무토막으로 바닥을 깔고 그 위에 쌓아 놓았다.
참취국
아내가 냉동실에 저장해 놓은 아욱으로 알고 국을 끓였는데 참취였다고 한다. 평생 참취국은 처음 먹어 보았는데 향으로 치자면 국으로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풋고추볶음
며칠 전(20231108)에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고추와 풋고추를 땄어야 했다. 된서리를 맞은 풋고추 중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 볶았다는데 맛은 좋다.
샤워실 창문 보온작업(내부)
올해 처음으로 창문 양쪽에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여 뽁뽁이를 붙였다.
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외부)
● 일찌감치 겨울준비를 마무리하고 서울집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점심을 먹고 병원 진료를 위하여 아내와 함께 성북동집을 출발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4박 5일 동안 겨울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는지 다리도 뻑적지근하고 입술이 부르텄다.
올해는 농작물을 추수할 것도 변변치 않았지만 대부분 끝났다. 무 4개와 당근을 장아찌를 담기 위하여 가져왔다.
가져올만한 꽃도 많지 않아서 국화와 메리골드 화병 3개를 가져왔다. 이 꽃도 오늘 꺾어온 것이 아니라 이미 성북동집에 꽂아 두었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 20231109-20231113 (성북동집 : 4박5일 : 혼자 가서 둘이 옴 : 375km) -우장산역-화곡터널-양강중교앞교차로-목동역-목동로-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주유)-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청소기 수리(1109)- -겨울준비(창문 보온작업(큰방+주방+다락방+별채방)+전실에 화분 들여놓기+샤워실에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1110)- -화장실 창문 보온작업+전실 가구 및 화분 재배치+진잠(아이소핑크+생필품)+전실현관 롤방충망 철거+WS 다녀감+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동네 한 바퀴+짚 4단 얻음(이ㅇ승)+전실 및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창문 보온작업(화장실)+수국 보온작업(1111)- -전실 현관문 보온작업(단열재 설치 및 폐쇄+커튼 설치+모헤어 설치)+창고 비닐설치+샤워실 수도 보온작업+세탁기 배수관 보온작업+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전실 발열전구 2개소 설치+발열전구 4개소 테스트(1102)- -진잠 최저기온 -3.9℃+말린 고구마 담기+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1113)
가을비가 오락가락한 험상궂은 날씨이다. 이번 비가 그치면 한동안 11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다던(20231102 서울지방 최고기온 25.9℃) 더운 날씨는 물러나고 본격적인 늦가을 추위가 시작 될듯하다.
KTX이음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1107)
오랜만에 왔더니 생소하다.
■ 경의중앙선. 양정역(1108-1109)
영하의 기온은 아니라도(서울지방 1.8℃) 오늘아침 서울지방은 첫서리가 내리고 첫 얼음이 관측되었다고 한다. 겨울 외투 차림으로 출근하였다. 새벽에 CCTV로 대전 성북동집을 확인 해 보니 서리가 허옇게 내렸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백일홍이 동해를 입어서 꽃 색깔이 바래고 축 처져버렸다고 한다./20231108
성북동집에서 메리골드 한 포기를 화분에 옮겨 심에서 가져 온 것은 지난주에 가져 온 화분과 함께 거실에 놓았다. 햇빛을 받지 못하여 문제가 될까 해서 요즈음 낮에는 식물생장전구를 켠다.
메리골드
덴마크무궁화가 드디어 꽃이 피었다./20231107
덴마크무궁화 두 번째 꽃이 피었는데 딸이 자기 폰으로 타임랩스 촬영을 시작하였다. 촬영 도중에 개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데 외출해야 하기에 내가 쓰던 여분의 폰으로 대체하여 촬영을 계속하였다. 대체한 폰은 내가 퇴근해서 촬용을 마쳤다.
20231108 덴마크무궁화 개화(초록집)
백일홍은 며칠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였으나 진행이 무척 느리다. 식물생장전구로도 부족한가해서 오늘부터 오후에는 햇살이 드는 주방발코니에 옮겨 놓았다. 그나저나 세 포기 중에서 가장 작은 포기의 꽃봉오리가 말라버렸다./20231107
성북동에서 가져 온 농작물은....
아내가 메모해서 보낸 쪽지를 참작하여 딸이 다듬고 조리해서 반찬으로 만드느라 고생 많이 하였다. 식구들 중에 내가 먹새가 가장 좋으니 내가 머무는 곳으로 재배한 농작물이 이동하는 셈이라고나 할까?
무는.....
깎뚜기
무 잎은....
데쳐서....
나물과....
국으로....
래디쉬는....
피클로....
하루 사이에 빨갛게 우러난다.
피클이 맛있게 만들어졌다./20231108
가지는....
가지볶음으로....
들깨는 성북동집에서 불순물과 흙을 여러 번 골라낸 후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아내는 딸이 혼자 처리하기 힘들면 먹을 때마다 조금씩 불순물을 골라내고 씻어 먹자고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몇 시간 동안 한꺼번에 작업을 마쳤다.
물에 씻은 들깨는 볶아서....
들깨수제비/20231108
맛있게 끓였다. 너무 많이 먹었나?
아욱은 아직 처리하지 않고 냉장고에....
늙은 호박도 그냥 냉장고에 넣었다고 한다.
성북동 앞밭에 아직 남아있는 농작물은 배추 무 서리태 래디쉬 아욱과 당근 몇 포기가 남아 있다. 올여름 이후 앞밭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예년보다 수확량은 적은 편이다. 그래도 시장에서 사 먹던 것의 상당부분을 대체하였고, 시장에서 사 먹지 않았을 테지만 직접 재배하였으니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있다.
성북동집 꽃밭은 이른 봄에 수선화와 매화가 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샤스타데이지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와 장미가 어우러져서 피는 5월 하순이 아닐까? 봄꽃이 여름 꽃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좀 뜸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종류의 꽃이 피고 지기는 계속된다. 요즈음에는 메리골드와 백일홍과 국화가 한창이다. 가을에는 모두들 단풍에 관심이 많으니 어디 가서 꽃구경하기 힘든데 성북동집 꽃밭은 화려함을 잃지 않았다. 그렇지만 화려한 꽃밭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남았을까? 머지않아 된서리가 내리면 하루아침에 국화를 제외한 모든 꽃이 시들어 버린다.
요즈음 추워지며 생장환경이 열악해지니 종족번식을 위해서인지 때 아닌 장미꽃이 많이 피었다.
메리골드와 국화
봄에 피는 명자나무 꽃은 그 후에도 몇 송이지만 지금까지 끊임없이 피고 있다.
코스모스는 거의 졌다.
인디언국화
남천
된서리가 내린 후에도 한동안 국화를 볼 수 있지만 국화마저 지고나면 꽃밭은 황량해진다. 그 후 한겨울이 지나고 새봄에 수선화가 필 때까지는 빨간 열매와 단풍을 볼 수 있는 남천이 황량함을 덜어 주리라. 올해는 유달리 열매가 많이 열려서 기대가 된다.
담쟁이넝쿨 단풍
국화
백일홍
일찍 꽃이 핀 자리에 꽃씨가 떨어진 것이 두 번 째 발아하여 자라더니 꽃이 피었다. 이 중에서 세 포기를 화분에 옮겨서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황매화
봄에 피는 꽃인데 한 두송이지만 심심치 않게 지금까지 피고 있다.
■ 20241105
패랭이꽃
코스모스
뒤늦게 발아하여 자라서 꽃이 피었다.
사피니아
도로변에 있는 화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으니 가성비를 따지자면 이만한 꽃도 드물다.
카네이션
채송화
화초고추
풍선넝쿨
몇 년 동안 대문 앞 아치와 별채 측벽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는데 올해는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나팔꽃이 쳐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였다. 나팔꽃 속에서도 몇 포기가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