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인데 따스한 날씨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대전지방의 9일의 최고기온이 19.8℃, 11일의 최저기온이 11.3℃이었다. 그렇지만 꽃밭은 예년의 겨울처럼 남천의 단풍과 열매만 빨갛게 남아있을 뿐이다.
금수봉
● 본채 전실
꽃밭의 썰렁함과는 달리 겨울을 나기 위하여 전실에 들여놓은 화초는 서리가 내리기 이전에 꽃밭에 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전기온수기 하단에 열감지기를 설치한 온도조절기는 12.5℃에 설정되어 있다. 여기에 연결된 발열전구 2개가 전실 화분 옆의 항아리 속에 들어있다.
백일홍
화초고추
메리골드
사피니아
카네이션
피라칸타
로즈마리
국화
■ 20231215
어제부터 이틀 동안 바람 불고 비가 많이 내린다. 험상궂은 날씨인데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금수봉
이웃 밭고랑에 물이 고였다.
■ 20231216
이틀 동안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눈으로 바뀌었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본격적인 겨울날씨가 되었다. 오랜만에 처마에 고드름이 달렸다.
20231216 대전 성북동집(겨울 풍경)
금수봉/20231216.13:51
금수봉/20231216.16:20
금수봉/20231216.14:01
금수봉/20231216.20:06
■ 20231209-20231219 (성북동집 : 10박11일 : 혼자서 : 434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신정로-궁동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광명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전실 분합문 통행+주방 단열문설치+대전 최고기온 19.8℃(1209) -아피우스=인디언감자(윤ㅇ환)+흑석리 점심(강ㅇ덕+윤ㅇ환)+홀목골(명과)(1210)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대전 최저기온 11.3℃(1211) -전기장판 콘넥터 수리+진잠(생필품+e보드 및 본드 및 폼본드건17,000)+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1212)-진잠(감기/이비인후과+폼본드+5m 줄자)+주방천장 단열재 폼본드 주입+진잠(폼본드건 크리너)(1213)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Jun생일(1214)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1215) -주방 벽(다락문 하부) 및 동측바닥 단열재 붙이기+주방 정리 및 청소+ㅇ경이네 다녀감+성북동집(운전)-원내동 차고지-직행버스1-서대전사거리(재대전 중학교 동기 송년회)~성북동집+하루 종일 눈+추워짐(1216) -아침 최저기온 -11.1℃+박ㅇ춘 맞이(호두)+부엌문틀 단열보완(1217) -벽장 천장 e보드 설치+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찬장 습기제거 및 전면 뽁뽁이 임시 설치+동계 철수 준비(1218) -수도배관 퇴수+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주유)-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성산대교 남단-공항대로-세차-발산역+초록집(1219)
● 며칠 전까지도 지도에 '스카이뷰' 기능이 있었는데 사라지고 위와 같이 지도로만 표시된다. 이런 정도라면 지도를 첨부할 가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능이 축소되어 아쉽다.
어제 아침부터 목이 불편하고 가래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엊저녁에는 가래와 기침과 콧물이 심하여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누우면 더 심하니 자다가 잠이 깨면 한동안 앉아서 장편소설 '황금종이'를 읽었다.
아침에 진잠에 가서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았다. 진잠에 간 길에 단열재 붙이기용 폼본드건과 폼본드를 구입하였다. 이틀 전(1211)부터 시작한 결로방지용 주방천장 단열재붙이기를 아이소핑크본드로 붙였더니 기존 천장의 모르타르 면이 평활하지 않아서 들뜬 면은 붙어있을 리가 없다. 이미 붙인 e보드 주변 및 들뜬 부분에 구멍을 내서 틈새에 폼본드를 주입하였다.
폼본드 주입을 마치고 폼본드건을 닦으려니 폼본드건 클리너를 사용하라는 안내문이 있다. 시너로 닦을 수 없을까? 해서 이웃 김ㅇ구에게 전화로 문의하였더니 철물점에 가면 전용클리너를 판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오후에 다시 진잠에 다녀왔다.
■ 20231214
온종일 비가 내렸지만 날씨가 푹하다. 오늘은 주방천장 단열재(13mm e보드) 붙이기를 아이소핑크본드가 아니라 폼본드로 붙였다. 아이소핑크본드 보다는 간편하기는 하지만 벽체가 아니라 천장에 붙이려니 본드가 굳기 전까지 천장판이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어야 한다. 집에 있는 소각재와 철제 지지대 및 화목으로 사용하려고 모아둔 나무 조각 등으로 얼기설기 지지하려니 하루 작업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더구나 보조자 없이 혼자 작업하려니 만만치가 않다.
■ 20231215
어제처럼 온종일 비가 내리고 저녁때까지는 날씨가 푹하였다. 사흘째 기침과 콧물과 가래로 밤잠을 설쳤는데 오후부터는 나지는 느낌이 확연하다. 어제에 이어서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 작업을 하여 천장 전체를 완료하였다.
저녁밥
성북동집으로 오던 날(1209) 서울집에서 가져온 밥과 국과 반찬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두 끼 정도 먹을 고구마생채 이외에는 모두 먹었다. 간편하다고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밥하고 어묵찌개와 무생채 비스므름한 반찬을 만들고 무장아찌도 썰어서 반찬을 만들었다. 처음해보는 것이지만 전화가 있으니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자취생활을 시작하여 학창시절에 여러 번 자취생활 경험이 있기에 이런 때 많은 도움이 된다.
■ 20231216
요즈음 날씨가 겨울날씨답지 않게 푸근하였는데 이틀 동안 비가 내렸다. 어제 오후부터는 바람이 불고 추워지기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
지지대를 철거하고 삐져나온 폼본드를 제거하고 등기구를 설치하니 한결 말끔해 졌다. 반자돌림은 결로방지 성능을 발휘하는데 영향이 없으니 내년 봄에 천장지붙이기를 할 때 작업할 예정이다.
천장에 붙인 결로방지용 단열재(13mm e보드)의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락방 계단 하부의 시멘트모르타르 면에 결로현상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왕에 결로방지공사를 하는 김에 이곳도 결로방지공사를 하기로 하였다. 불을 사용하는 부분이 아니기에 단열벽지를 붙이면 좋겠지만 당장 단열벽지를 준비할 처지가 아니다. 봄에 전실바닥공사를 할 때 깔았던 단열재를 임시로 붙였는데 내년 봄에 단열벽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전실바닥에 깔았던 단열재를 동측 부엌문 부근의 바닥에 임시로 깔았다. 주변은 양면테이프와 스카치테이프로 밀착시켰다.
주방을 청소하고 작업하느라 이리저리 옮겼던 주방용품을 제자리에 놓는 것으로 주방 결로방지작업을 마쳤다.
●●●
성북동집에 도착한 이튿날(1210) 대전팀 중학교 동기모임의 이ㅇ우 총무 전화연락을 받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까지 여기 있지 않을 수도 있겠기에 대전에 있다면 송년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하였었다. 그동안 감기로 며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기는 하였지만 어제부터 호전 되기에 미리 카톡으로 참석하겠다고 연락하였었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눈이 제법 쌓였는데 도로는 녹은 상태이다. 약속시간에 맞추어서 원내동 차고지 인근에 주차하고 1번 직행버스로 서대전사거리역 인근의 송년회 장소에 다녀왔다. 1967년도에 중학교를 졸업하였으니 56년 만에 대전팀 동기모임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다. 아는 얼굴도 몇 있고, 이름이 생소하지 않은 동기도 몇 있지만 통성명은 했으나 얼굴과 이름이 매치(match)되지 않는다. 술 한 잔 마시지 못하였지만 초등하교 동창이기도 한 김ㅇ규가 과분할 정도로 나를 챙겨준다. 모임을 파하고 집에 갈 때에도 가까이 있는 전철역을 지나서 일부러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되돌아간다.
■ 20231217
아침 최저기온(진잠동)이 -11.1℃로 이번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어제부터 추워지기 시작하였기에 주방의 결로방지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아직까지는 결로방지공사의 효과가 있는 듯하다. 다만 부엌문과 주방벽장 사이의 틈에 단열이 취약한 부분이 있기에 임시로 보완하였다.
점심때 쯤 한참 일하고 있는데 친구 박ㅇ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북동집 근처에서 내가 와 있는지 확인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급히 신발을 신으며 전화를 받았다. 과연.... 연산에서 일 보고 영동집으로 가는 길에 들렸다고 한다. 작년에도 호두를 한 자루 가져와서 평생 호두를 가장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가져왔다. 직접 호두 농사를 지었다는데 이제 나이 들어 만만치가 않아서 내년에는 그만두었으면 하는데 이마져 여의치 않다고 한다. 한나절 이야기하느라 시간가는 것도 몰랐는데 어둡기 전에 집에 가야하겠다고 자리를 뜬다. 헤어지고 나서야 같이 밥 먹을 걸 하는 생각이 난다. 나나 친구나 혼자서 밥 먹어야 하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3일이 지난 아직까지 보지 않았네....
■ 20231218
잠결에 딱! 하는 큰소리를 들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천장에서 나는 소리겠거니 했는데 아침에 보니 전실 분합문의 복층유리의 내부 측 유리에 금이 갔다. 일부러 힘을 가한 것도 아닌데 저절로 깨졌으니 이를 자폭이라고 해야 하는지.... 내년 봄에나 갈아 끼워야하니 임시로 스카치테이프를 붙여 놓았다. 유리면에 결로수가 줄줄 흐르는 상태이기에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날씨가 추워지니 주방 벽장의 천장에 결로가 생긴다. 벽장 내부에 단열벽지를 붙이면 효과가 있겠지만 내일 서울집으로 돌아가야 하니 우선 임시방편으로 천장에 23mm e보드를 붙였다.
벽장 유리문과 내벽에도 결로현상이 조금 생긴다. 그냥두기 께름칙해서 벽장 내부의 습기를 행주로 닦아내고 헤어드라이기로 말린 다음에 벽장문 외부를 뽁뽁이로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벽장을 열 필요가 있을 때에는 테이프를 제거하고 열면 가능하다.
성북동집에 올 때에는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하기도 했지만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추워지면 서울집으로 철수할 생각이었다. 올해 상반기부터 동네의 반 이상이 해당되는 지적측량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늘 지적측량 시 입회해야 한다는 연락을 며칠 전에 받았기에 추위를 무릅쓰고 지내는 중이다. 이미 현황측량과 조정측량을 마쳤는데 주변 분이 철회신청을 해서 해당지역을 재조정하는 측량이다. 미세한 변화는 있지만 그런다고 무슨 이득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 때문에 우리집도 일부 경계가 변경되었다.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확정된다던데....
내일 서울집으로 출발해야 하니 주변정리와 청소를 하고 전실에 있는 화분에 물주기, 유리 화병의 물 제거, 쓰레기 분리작업을 마쳤다. 서울집으로 가져갈 식자재와 물건은 아내와 연락하여 목록을 받아서 준비하고 챙겼다. 배추, 무, 고구마, 호박, 아피우스(인디언감자), 호두, 액젖, 소금, 냉장고 속의 남은 식자재, 유리병, 연장가방, 빨래거리, 노트북, 카메라가방, 스노우체인, 삽, 비상시동장치 등....
저녁밥
이미 식자재의 대부분을 서울집으로 옮긴 상태인데 성북동집에서 예정보다 오래 머물게 되어 쌀도 떨어졌다. 밥 대신 병아리콩과 친구 윤ㅇ환이 준 아피우스(인디언감자)를 밥솥에 넣고 삶아서 먹었다. 아피우스는 처음 먹어 보는데 약간의 이색적인 맛이 나고 먹을 만하지만 푹 퍼졌는데 조리방법은 더 알아보아야 하겠다.
■ 20231219
그제께 아침에는 샤워실문이 얼어서 열리지 않았었다. 오늘 서울집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수도배관 속의 물을 제거해야 하는데 샤워실문이 열리지 않으면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행이 아침에 샤워실문이 열리기에 서울집으로 가져갈 짐을 최종 확인해서 챙겨놓고 수고배관 퇴수작업을 시작하였다. 우선 모터펌프와 전기온수의 전원코드를 뽑고 전기온수기의 퇴수밸브를 열었다. 다음 모터펌프 가까이에 있는 냉수 및 온수 퇴수밸브를 열고, 주방싱크대 수전 밸브를 중립으로 해서 열고, 샤워실의 샤워기 밸브를 중립으로 해서 열고, 세면대 아래에 있는 수전 4개를 모두 열고 물이 다 빠지기를 기다렸다. 2~30분 쯤 지나니 물 빠지는 소리가 그치기에 주방 싱크대 호스와 샤워기 호스는 입으로 불어서 남아있는 물을 뽑아냈다. 물을 완전히 뺀 후에 온수기 퇴수밸브, 모터펌프 퇴수밸브 2군데, 싱크대 수전, 샤워실 샤워기 수전, 세면기 하부 수전 4군데를 모두 잠갔다. 모터펌프실과 세면기 하부 수전 부분은 단열재를 채우는 것으로 퇴수 작업을 마쳤다.
혹시라도 샤워실문이 열리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 20231209-20231219 (성북동집 : 10박11일 : 혼자서 : 434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신정로-궁동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광명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전실 분합문 통행+주방 단열문설치+대전 최고기온 19.8℃(1209) -아피우스=인디언감자(윤ㅇ환)+흑석리 점심(강ㅇ덕+윤ㅇ환)+홀목골(명과)(1210)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대전 최저기온 11.3℃(1211) -전기장판 콘넥터 수리+진잠(생필품+e보드 및 본드 및 폼본드건17,000)+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1212)-진잠(감기/이비인후과+폼본드+5m 줄자)+주방천장 단열재 폼본드 주입+진잠(폼본드건 크리너)(1213)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Jun생일(1214)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1215) -주방 벽(다락문 하부) 및 동측바닥 단열재 붙이기+주방 정리 및 청소+ㅇ경이네 다녀감+성북동집(운전)-원내동 차고지-직행버스1-서대전사거리(재대전 중학교 동기 송년회)~성북동집+하루 종일 눈+추워짐(1216) -아침 최저기온 -11.1℃+박ㅇ춘 맞이(호두)+부엌문틀 단열보완(1217) -찬장 천장 e보드 설치+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찬장 습기제거 및 전면 뽁뽁이 임시 설치+동계 철수 준비(1218) -수도배관 퇴수+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주유)-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성산대교 남단-공항대로-세차-발산역+초록집(1219)
● 2023년도 성북동집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집에서 겨울을 나기 위하여 철수(20231219)한다. 중간에 몇 번 다녀가기는 하겠지만....
11월 하순(20231126)에 업무상 서울집으로 왔는데 연말 모임이 끝나면 성북동집 가서 수도배관 속의 물을 퇴수하고 겨울동안 성북동집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사이에 아내와 딸이 성북동집에 갔다가(20231203) 딸은 중간에 돌아오고 아내는 남았다가 나와 함께 철수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의 추위에 주방에 문제가 생겼단다. 올봄에 본채 전실공사를 하면서 단열공사를 제대로 했더니 지금까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방 천장에 결로현상이 심각해서 벽이며 바닥까지 흥건하단다. 이 상태로 오래 머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남아있기로 한 아내도 딸과 함께 서울집으로 돌아왔다(20231207). 나도 외벽에 면한 부분에 결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왔기에 여건이 되면 주방천장의 결로방지공사를 외부와 면한 부분만 시공할 생각이었다. 이번 겨울을 나보고 내년 봄에 제대로 천장 전체의 결로방지공사를 하기 위하여 우선 기존벽체와 동일한 재질인 e보드(2,400×900×13mm) 한 장을 사다 놓았었다.
며칠 바싹 춥더니 요즈음은 가을 날씨처럼 온화해져서 12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다던데 오늘 대전지방의 최고기온이 19.8℃라고 한다. 밥해먹기 불편하다며 밥과 국과 반찬을 만들어 준 것을 가지고 점심때 조금 넘어서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보온을 위하여 겨울철에는 전실 현관문을 폐쇄하고 밖으로 나아갈 때에는 주방문을 이용하기로 하였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성북동집에 오래 머물지 않을 터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전실공사 후 처음 맞는 이번 겨울에 주방의 결로현상이 심해졌으니 주방천장 결로방지공사와 함께 주방과 전실 사이의 철거한 문 대신에 단열문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성북동집에 혼자 왔는데 단열문공사를 하려니 공사 중간에 문이 닫힌 상태에서 주방으로 갈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분합문을 이용하게 되었다. 통로 양쪽으로 화분을 옮기고 출입하였는데 편리하니 당분간은 이 상태로 출입할 예정이다.
주방과 전실 사이의 단열문(아이소핑크 20mm)은 전실공사를 할 때 남은 자재를 이용하여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단열이 잘되는 전실과 외부벽체만 e보드(23mm)를 설치하여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주방을 단열문으로 차단하려는 생각이다. 주방천장에 e보드(13mm)로 결로방지공사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데 확신이 가지는 않는다.
주방 쪽은 집을 비웠을 때 단열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무줄로 상부와 하부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북동집에 도착해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까망이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밥을 주었더니 금새 먹고 나서 졸린지 뒤꼍 마루 밑에 자리를 잡는다. 사진촬영하며 눈 좀 뜨라고 여러 번 요구하는데도 막무가내다.
■ 20231210
요즈음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하루 종일 부연하게 안개가 끼었다. 이제 완연한 겨울풍경이다.
황량한 겨울철 꽃밭에는 파릇파릇한 다년생 화초가 살아있고, 빨간 남천 열매와 단풍이 한몫을 한다.
남천
딸기
매발톱+향달맞이꽃+무스카리
낮달맞이꽃+우단동자+샤스타데이지
명자나무
꽃사과
꽃사과를 새가 맛보았나?
꽈리
올해는 이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수확을 하지 않았다.
국화
국화 몇 송이가 살아있다.
천일홍
새덤
금수봉이 안개에 덮였다.
아피오스(인디언감자)
엊저녁에 고향친구 강ㅇ덕 및 윤ㅇ환과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였다. 만나기로 약속한 전번 시내버스로 윤ㅇ환이 도착하여 우리집으로 왔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훨씬 전에 친구네가 살던 집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고향집 바깥마당을 동생과 같이 거머리 붙은 고무신을 들고 집으로 가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 집에 살았을 때의 본채와 잿간(별채) 사이로 뒤꼍에 가면 우물과 장독대와 작은 텃밭이 있었던 모습을 나처럼 기억하고 있다. 대문 남측으로 돌무더기에 으름나무가 있었고, 거기서 돌을 옮기다 발톱에 돌을 내려뜨려서 지금도 발톱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전에 주려고 하였던 아피오스(인디언감자)도 가지고 왔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강ㅇ덕과 셋이 만나서 흑석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다. 내가 성북동에 오면 대부분 안부도 물을 겸 전화연락은 하고 지내고 더러 만나기도 하지만 같이 밥을 먹기는 올 들어서 세 번째이다. 이번에도 강ㅇ덕이 요즈음 농한기이고 연말이라 각종 모임에 약속이 되어 있어서 15일 전까지는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서 급하게 만난 것이었다.
흑석동에서 돌아오는 길에 윤ㅇ환이 홀목골 밭을 둘러봐야 하겠다기에 같이 가서 전에 아내가 보아 둔 명과를 꺾어왔다.
■20231211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오늘 아침 대전지방 최저기온이 11.3℃라고 하던데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설프다.
주방에 결로가 심해서 이런 상태로는 겨울을 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는 주방과 전실 사이의 단열문을 만들었으니 오늘은 실내는 춥지도 않기에 주방천장의 결로방지공사를 하기로 하였다. 천장이 평활하지 않아서 두꺼운 접착식 단열벽지로 시공하면 시공성도 좋고 간편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방의 특성상 불을 사용해야 하므로 작업하기 어렵더라도 단열벽지보다는 e보드로 시공하기로 하였다. e보드(13mm)을 천장 모양대로 오려내서 붙이는 작업이다. 예전에 사용하고 남은 폼본드로 붙이려고 하였더니 오래된 제품이라 붙지 않기에 떼어내고 스티로폼본드로 붙였다. 천장 바탕이 시멘트모르타르 면인데 평활하지 않아서 소각재를 이용하여 e보드를 눌러주고 군데군데 틈에는 뭔가를 끼워서 최대한 밀착을 시켰다. 스티로폼본드도 몇 년 전에 쓰던 것인데 접착력을 제대로 발휘할지 모르겠다. 이마져 모자라서 일부분은 붙이지 못하였다.
■ 20231212
요즈음 날씨가 푹해서 잠잘 때 전기장판을 계속 켜지 않아도 괜찮은 날씨인데 새벽까지 켜고 잤는데도 따뜻하지 않다. 혹시 꺼져있나 해서 다이얼을 돌렸는데 커넥터 부분에서 지직거리며 불꽃이 튄다. 정전기 현상인가 했는데 어둠 속에서 보니 정말로 불꽃이 튄다. 불을 켜고 커넥터를 살펴보니 연결부분의 전선이 손상 되었다. 지금 발견되었으니 다행이다. 즉시 연장을 챙겨와서 고장부분을 수리하고 나니 새벽 4시이다.
진잠에 가서 e보드(2,400×900×13mm-2매)와 접착제와 우레탄발포건을 사왔다. 어제 주방천장에 붙인 단열재에 연결하여 1매를 붙였다. 천장이라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놓아야 하니 하루에 많이 작업할 처지도 아니다.
성북2통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서 성북천 건너편에 있던 쉼터가 부근 도로확장공사로 철거했었는데 장소를 조금 옮겨서 다시 짓고 있다.
●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내용은 주로 성북동집에서 있었던 일과 업무출장 중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린다. 업무가 없거나 있더라도 주말에는 대부분 성북동집에서 지내기에 성북동과 관련 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연말모임에 참석하였더니 내가 대전 성북동에 사는 것으로 아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 한 친구는 서울 성북동이 고향이라며 꼬박꼬박 '대전 성북동'이라고 표시하는 철저함이 놀랍다고 한다. 멀리 대전에서 왔다며 회비를 내지 말라고도 하던데 나도 본거지는 서울이라고 해명하였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블로그를 조용히 보고 가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고맙네....
■ 20231209-20231219 (성북동집 : 10박11일 : 혼자서 : 434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신정로-궁동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광명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전실 분합문 통행+주방 단열문설치+대전 최고기온 19.8℃(1209) -아피우스=인디언감자(윤ㅇ환)+흑석리 점심(강ㅇ덕+윤ㅇ환)+홀목골(명과)(1210)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대전 최저기온 11.3℃(1211) -전기장판 콘넥터 수리+진잠(생필품+e보드 및 본드 및 폼본드건17,000)+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1212) -진잠(감기/이비인후과+폼본드+5m 줄자)+주방천장 단열재 폼본드 주입+진잠(폼본드건 크리너)(1213)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Jun생일(1214)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1215) -주방 벽(다락문 하부) 및 동측바닥 단열재 붙이기+주방 정리 및 청소+ㅇ경이네 다녀감+성북동집(운전)-원내동 차고지-직행버스1-서대전사거리(재대전 중학교 동기 송년회)~성북동집+하루 종일 눈+추워짐(1216) -아침 최저기온 -11.1℃+박ㅇ춘 맞이(호두)+부엌문틀 단열보완(1217) -벽장 천장 e보드 설치+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찬장 습기제거 및 전면 뽁뽁이 임시 설치+동계 철수 준비(1218) -수도배관 퇴수+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주유)-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성산대교 남단-공항대로-세차-발산역+초록집(1219)
오랫동안 운행하지 않은 승용차도 움직여 줘야하고 운동 삼아 걷기 위하여 나섰다. 집에서 머지않은 곳에 자연 상태의 한강변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이마저도 뱀이 없는 겨울철에나 가능하다.
아라한강갑문에서 보면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행주대교 너머로 행주산성이 보인다.
버드나무
아래 사진은 11년 전에 촬영하였다.
20130113 촬영
강변으로 연결되는 길의 주변은 풀이 많이 우거져서 통로 이외로는 들어갈 수 없다.
행주대교
북한산
김포대교
한강변에는 떠내려 온 쓰레기가 널브러져있다. 쓰레기를 피해서 사진을 촬영하기도 힘들겠지만 어디에 쓸 일은 없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전호산(72.1m)
한강변은 넝쿨식물과 갈대와 잡풀로 뒤덮였다. 그나마 요즈음(겨울철)은 뱀에 대하여 걱정할 필요도 없고, 말라 있기에 먼저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서 걸으면 가능하다. 큰길에는 홍수에 떠내려 온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현수막도 보이던데 약간은 신경이 쓰이기에 먼저 지나간 발자국 이외에는 무작정 들어가지 않았다.
갈대는 내 키를 훌쩍 넘을 만큼 크다.
강변에 자생한 나무들은 넝쿨식물이 뒤덮여 있다. 나무 밑에 들어가 보니.... 이러니 나무가 살 수 있을까?
땅이 물러서인지 제대로 서 있는 나무가 없다.
한강변 곳곳이 흙이 유실된 상태인데 김포대교쪽이 심하다.
아라한강갑문에서 북쪽 한강변으로 가다가보면 김포대교 가까이에 작은 수로가 나온다. 건널 방법이 없으니 서쪽의 큰길로 나와야 하는데 길이 마땅치 않다.
검게 움푹 들어간 곳이 먼저 지나간 발자국이다. 조심스럽게 따라가다 되돌아서기를 반복하였다.
이 배만 지나면 큰길인데 배 옆으로 통과할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배를 밟고 나왔다.
2021년도 봄에 아시아 최초로 슬로우 시티에 선정된 청산도 여행을 다녀왔다. 청계리 동네 분이 집에 심어보라며 잘라주신 송엽국은 올봄까지도 성북동집 꽃밭에서 꽃을 피웠다. 청계리에서 뵌 할머님은 집으로 들어오라며 커피도 끓여 주셨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기에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인터넷에서 청산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곤 하였다. 이 무렵 페이스북에서 청산도가 고향이신 유은희 시인을 알게 되었다. 페이스북에서 접한 글에는 고향인 청산도에 뿌리가 깊게 박혀 있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그리고 항상 궁금한 것은 어떻게 멀리서 셀카를 촬영하실까? 하는 것이다.
혈연, 꽃,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 겉보리별, 써레질, 화이트칼라의 오늘, 청산도 엄니들, 안부, 금마댁 봉동댁, 압다지, 배웅, 가족, 지게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눈물 빼며 읽었다. '청산도 도락리 910번지'에는 엿보이는 것이 있고, '가족'은 유은희님이 어쩔 수 없는 시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게'는 나도 얽힌 추억이 많아서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출근하면 업무 자체가 돌아다녀야 하니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운동에는 취미가 없으니 걷는 것이 유일 방법이고 5,000~6,000보만 걸어도 몸이 가볍다. 출근하지 않는 날은 일부러라도 어디든지 다녀와야 하기에 따듯한 오후에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온실이 있으니 겨울철에 그만이다. 오히려 온실 안은 더우니 빈 배낭을 메고 가서 온실에 들어가면 외투를 벗어서 배낭 속에 넣고 다닌다.
■ 서울식물원 열대관
사진을 촬영하는 입장에서 겨울철에는 입장권을 확인하고 열대관에 들어오면 안경렌즈도 마찬가지지만 카메라 렌즈 표면에 이슬이 맺힌다. 열대관 밖은 차갑고 안은 더우니 당연한 일이기는 하다. 어쩔 수 없이 열대관에 들어오면 카메라가 온도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차가운 외부에서 더운 열대관으로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온도가 좀 낮은 온대관을 거쳐서 열대관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통행방식과 반대로 지중해관을 거쳐서 열대관으로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겨울철이기에 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열대관에는 양란 화분이 많아서 화려하다. 오히려 많은 양란 화분 때문에 열대관 본연의 모습이 훼손되고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라리 열대관에서 난초관을 분리시키든지 열대관의 일정지역에만 난초 화분을 전시했으면 한다.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서울식물원호수공원
■열린숲정원
마른 꽃대를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 6D 카메라에 24-70mm 줌렌즈를 끼워서 촬영하였다. 주로 사용하는 16-35mm 줌렌즈에 익숙해서 그렇겠지만 무겁고 확대촬영은 잘되지만 경치사진을 촬영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은 느낌이다.
20231103.15:00/서울식물원 한강전망데크/Thomas가 촬영하여 카톡으로 보내 줌
걷기운동을 하겠다고 나간 큰집손자(Thomas)의 전화(17:03)를 받았다. '하부지~ 해가 엄청 빨개요.....'
20231203.15:13/초록집 옥상
무슨 뜻인지 금방 알아채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도 없이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급히 올라갔다. 최상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부분이 유리창호로 되어 있기에 하늘이 보이는데 노을은 그리 붉지 않고 해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사이에 해가 졌단 말인가? 실망스러웠지만 모처럼 옥상에 올라왔으니 둘러보고 가자며 옥상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수명산근린공원 숲속의 나무 사이로 지기 직전의 해가 보인다.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며 그래도 해가 잘 보이는 곳에서 몇 장 찍었다. 손자가 별을 좋아하는 하부지를 생각해서 연락해주니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