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겨울준비(3)/20231125-20231126

 

 20231125

 

아내가 밤새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였다. 나 혼자서 아침밥을 차려 먹고 친구 신ㅇ순에게 선물 받은 캘리그래피 머그컵에 따끈한 율무차를 마셨다. 나도 위장장애가 생겨서 얼마까지 즐겨마시던 커피를 요즈음에는 자제하는 중이다. 

 

 

금수봉

 

 

 

 

 

 

 

 

남천

 

 

 

 

 

국화도 거의 끝물이다.

 

 

 

 

 

 

 

 

마른 꽃이 된 천일홍

 

 

풍선넝쿨

올해는 꽃밭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여 대문 앞 아치를 나팔꽃에게 치어서 자리를 빼앗겼다. 제자리는 아니지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나보다. 

 

 

 

 

 

물뿌리개 호스 철거

전실 현관 부근에 둘둘 말아놓고 사용하던 호스 중에서 앞부분은 전에 철거하고 수도가랑에 연결된 부분만 샤워실에 들여 놓았었다. 올겨울에는 물뿌리개 호스를 사용하지 않겠기에 수도가랑에서 호스를 분리해서 물을 뺀 후 창고에 보관하였다. 

 

 

오늘 아침이 올가을 이후 가장 추운 -6.6℃(진잠동)이었다. 어제 저녁때 동해방지를 위하여 비닐로 배추를 덮어주었었다. 기온이 영상으로 오를 무렵에 배추와 전에 덮어주었던 무까지  비닐을 걷어주었다. 

 

 

당분간 농기구를 사용할 일이 없겠기에 물로 씻어주었다.

 

 

서리태 까기

전에 수확한 서리태를 며칠 동안 햇빛에 말렸다. 내일 서울집으로 가기 전에 까야 하겠기에 일일이 손으로 콩깍지를 깠다. 올해는 제때 풀을 뽑아주지 못하여 한창 자랄 한여름에 콩 줄기가 풀에 파묻혀 있어서 간신히 생명만 부지한 상태였다. 뒤늦게 풀을 뽑아주었지만 원상회복은 되지 않았다. 예상대로 서리태 한줌이 나왔는데 대부분 쭉정이이고 제대로 자란 서리태는 얼마 되지 않는다. 아마도 씨앗으로 뿌린 서리태의 분량보다도 적게 수확하지 않았을까? 

 

 

무와 배추 수확

원래는 내일 수확해서 작업이 끝나는 대로 느지감치 서울집으로 출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일 아침에도 춥겠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앞밭의 풀을 제거하는 작업 이외에는 겨울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내일 이른 아침부터 작업하느니 별일 없이 빈둥댈 것이 아니라 오후에 무와 배추를 수확하기로 하였다.

 

 

 

 

 

내일은 김장할 분량(배추 8포기 한 박스+무 한 박스)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성북동집에서 보관하였다가 필요할 때 서울집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배추는 유성장에서 모종 24포기를 사다 심었는데(20230608) 이번에 19포기를 수확하고 2포기는 밭에 남겨두었다. 포기가 좀 작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 전문인들의 밭도 병들거나 결구가 되지 않은 것이 흔하게 보인다. 무는 씨앗을 파종하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확량이 현저히 적다. 자잘한 것이 많고 1/3 정도는 검정 줄무늬와 홈이 패었는데 무슨 병인지 모르겠다. 

 

 

수확한 무와 배추를 별채방에 들여놓으러 왔는데 까망이가 저녁을 먹으러 왔다. 매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중단하고 까망이 밥을 챙겨주었다. 한겨울에서 서울집으로 동계철수를 할 예정이니 한동안 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촬영하였다. 먹이를 많이 주면 남기는가? 해서 덜 주었는데도 남긴다. 남기는 것이 버릇인가?

 

 

잘라낸 무청을 다듬고 오전에 거두어 놓았던 비닐을 접어서 정리하였다.

 

 

올해의 농사일은 완료한 셈이다. 이제 내년 이른 봄까지 앞밭의 마른 풀을 제거하고 농업부산물과 함께 처리하는 일이 남아 있다.

 

 

 

 

 

결구가 되지 않은 배추 2포기를 내년 봄에 꽃을 보기 위해서 남겨두었다. 작년에는 화분에 심은 것을 실내에 들여놓았다가 이른 봄에 꽃밭에 옮겨 심어서 봄에 배추꽃을 보았었다. 

 

 

남겨놓은 배추를 화분에 옮겨심기도 마땅치 않아서 방바닥 전기판넬용 보온재를 배추 주변에 두르고 그 안에 짚을 엉성하게 채웠다. 뚜껑은 환기를 위하여 일부러 틈새를 벌려놓았다.

 

 

앞밭 주변정리와 자재정리를 마치고 나니 어두워진다. 달(월령 12.1일)과 목성이 2.8º까지 근접한다고 한다. 삼각대 없이 손으로 촬영하였다.

 

 

달과 목성의 근접

 

 

 

   20231126

 

잠자리에 누우면 선화(성북동집 마스코트) 볼따지가 뽈록해서 예쁘게 보인다. 평시 눈높이에서 대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이 모습을 찍으려고 누워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보았으나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과 맨눈으로 보는 모습은 보이는 범위가 달라서인지 차이가 난다. 

 

 

 

어제 무를 뽑으며 잘라낸 무청을 다듬어서 뒤꼍 장대에 널었다.

 

 

이제 울안 꽃밭에는 빨갛게 물든 남천 열매와 단풍이 남아있다.

 

 

 

 

 

 

 

 

 

 

 

어제 앞밭의 농작물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 봄에 배추꽃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남겨놓은 배추 2포기의 보온작업도 마쳤다. 윌슨(허수아비)도 올해의 임무를 완수하였으니 별채 창고로 철수하였다. 내년 농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마른풀 제거작업과 농업부산물 처리가 남아 있으나 급할 것이 없다.

 

 

 

 

 

 

 

 

고구마와 어제 수확한 배추와 무, 고향친구 강ㅇ덕네 햅쌀, 국화와 메리골드 화분, 국화를 꽂은 화병을 차에 싣고 점심때쯤 서울집으로 출발하였다. 교통이 평소보다 혼잡하여 서울집까지 5시간이 걸렸다.

 

 

 

 

 

서울집에 도착하자마자 고향친구 강ㅇ덕이 농사지은 햅쌀로 밥을 지었다. 맛있다. 친구네 어떤 논에서 재배하였는지 궁금해서 전화로 물어보니 첫서낭당 부근의 논에서 재배하였다고 한다. 나의 등록기준지(본적지) 인근이다. 밥맛을 좋게 하려고 두 가지 품종을 섞어서 도정하였다고 한다.

 

 

 

■ 20231119-20231126 (성북동집 : 7박8일 : 둘이 가서 둘이 옴 : 395km) -우장산역-화곡터널-신정네거리역교차로-남부법원검철청사거리-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1119)- -배롱나무(1+2) 보온작업+무 비닐덮기+멀칭비닐 제거(1120)- -+모뎀 및 무선공유기 보온작업+대봉 감나무 및 배롱나무(3) 보온작업+진잠(점심+생필품)(1121)- -서리태 수확+무 뽑아옴(이ㅇ승 밭)+대문앞 꽃대 제거+파라솔 철거+앞밭 풀뽑기(1122)- -배초향 꽃대 제거 및 정리+장미 꺽꽂이 주변 표지설치+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앞밭 풀뽑기+진잠(e보드+생필품)(1123)- -화분 들여놓기(완료)+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배추 비닐덮기(1124)- -물뿌리개 호스 철거+무 배추 비닐 거두기+농기구 씻기+서리태 까기+무와 배추 수확(2023년도 추수 완료)(1125)- -시래기 널기+뒤꼍 및 창고 정리+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주유/정안)-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남부순환-강서면허시험장-(1126)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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