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겨울준비(1)/20231209-20231212

 

  20231209

 

11월 하순(20231126)에 업무상 서울집으로 왔는데 연말 모임이 끝나면 성북동집 가서 수도배관 속의 물을 퇴수하고 겨울동안 성북동집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 그사이에 아내와 딸이 성북동집에 갔다가(20231203) 딸은 중간에 돌아오고 아내는 남았다가 나와 함께 철수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의 추위에 주방에 문제가 생겼단다. 올봄에 본채 전실공사를 하면서 단열공사를 제대로 했더니 지금까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방 천장에 결로현상이 심각해서 벽이며 바닥까지 흥건하단다. 이 상태로 오래 머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남아있기로 한 아내도 딸과 함께 서울집으로 돌아왔다(20231207). 나도 외벽에 면한 부분에 결로가 생기는 것을 보고 왔기에 여건이 되면 주방천장의 결로방지공사를 외부와 면한 부분만 시공할 생각이었다. 이번 겨울을 나보고 내년 봄에 제대로 천장 전체의 결로방지공사를 하기 위하여 우선 기존벽체와 동일한 재질인 e보드(2,400×900×13mm) 한 장을 사다 놓았었다. 

며칠 바싹 춥더니 요즈음은 가을 날씨처럼 온화해져서 12월 최고기온을 갱신했다던데 오늘 대전지방의 최고기온이 19.8℃라고 한다. 밥해먹기 불편하다며 밥과 국과 반찬을 만들어 준 것을 가지고 점심때 조금 넘어서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보온을 위하여 겨울철에는 전실 현관문을 폐쇄하고 밖으로 나아갈 때에는 주방문을 이용하기로 하였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성북동집에 오래 머물지 않을 터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전실공사 후 처음 맞는 이번 겨울에 주방의 결로현상이 심해졌으니 주방천장 결로방지공사와 함께 주방과 전실 사이의 철거한 문 대신에 단열문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성북동집에 혼자 왔는데 단열문공사를 하려니 공사 중간에 문이 닫힌 상태에서 주방으로 갈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분합문을 이용하게 되었다. 통로 양쪽으로 화분을 옮기고 출입하였는데 편리하니 당분간은 이 상태로 출입할 예정이다.

 

 

주방과 전실 사이의 단열문(아이소핑크 20mm)은 전실공사를 할 때 남은 자재를 이용하여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단열이 잘되는 전실과 외부벽체만 e보드(23mm)를 설치하여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주방을 단열문으로 차단하려는 생각이다. 주방천장에 e보드(13mm)로 결로방지공사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데 확신이 가지는 않는다.

 

 

주방 쪽은 집을 비웠을 때 단열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고무줄로 상부와 하부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성북동집에 도착해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까망이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밥을 주었더니 금새 먹고 나서 졸린지 뒤꼍 마루 밑에 자리를 잡는다. 사진촬영하며 눈 좀 뜨라고 여러 번 요구하는데도 막무가내다.  

 

 

 

  20231210

 

요즈음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하루 종일 부연하게 안개가 끼었다. 이제 완연한 겨울풍경이다.

 

 

황량한 겨울철 꽃밭에는 파릇파릇한 다년생 화초가 살아있고, 빨간 남천 열매와 단풍이 한몫을 한다.

 

 

 

 

 

 

 

 

 

 

 

 

 

 

 

 

 

남천

 

 

 

 

 

딸기

 

 

 

 

 

매발톱+향달맞이꽃+무스카리

 

 

낮달맞이꽃+우단동자+샤스타데이지

 

 

명자나무

 

 

꽃사과

 

 

꽃사과를 새가 맛보았나?

 

 

꽈리

올해는 이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수확을 하지 않았다.

 

 

국화

 

 

 

 

 

국화 몇 송이가 살아있다.

 

 

천일홍

 

 

새덤

 

 

금수봉이 안개에 덮였다.

 

 

아피오스(인디언감자)

엊저녁에 고향친구 강ㅇ덕 및 윤ㅇ환과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였다. 만나기로 약속한 전번 시내버스로 윤ㅇ환이 도착하여 우리집으로 왔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훨씬 전에 친구네가 살던 집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고향집 바깥마당을 동생과 같이 거머리 붙은 고무신을 들고 집으로 가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 집에 살았을 때의 본채와 잿간(별채) 사이로 뒤꼍에 가면 우물과 장독대와 작은 텃밭이 있었던 모습을 나처럼 기억하고 있다. 대문 남측으로 돌무더기에 으름나무가 있었고, 거기서 돌을 옮기다 발톱에 돌을 내려뜨려서 지금도 발톱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전에 주려고 하였던 아피오스(인디언감자)도 가지고 왔다. 약속시간에 맞추어 강ㅇ덕과 셋이 만나서 흑석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다. 내가 성북동에 오면 대부분 안부도 물을 겸 전화연락은 하고 지내고 더러 만나기도 하지만 같이 밥을 먹기는 올 들어서 세 번째이다. 이번에도 강ㅇ덕이 요즈음 농한기이고 연말이라 각종 모임에 약속이 되어 있어서 15일 전까지는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고 해서 급하게 만난 것이었다. 

 

 

흑석동에서 돌아오는 길에 윤ㅇ환이 홀목골 밭을 둘러봐야 하겠다기에  같이 가서 전에 아내가 보아 둔 명과를 꺾어왔다. 

 

 

 

  20231211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오늘 아침 대전지방 최저기온이 11.3℃라고 하던데 춥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설프다.

 

 

 

 

 

주방에 결로가 심해서 이런 상태로는 겨울을 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는 주방과 전실 사이의 단열문을 만들었으니 오늘은 실내는 춥지도 않기에 주방천장의 결로방지공사를 하기로 하였다. 천장이 평활하지 않아서 두꺼운 접착식 단열벽지로 시공하면 시공성도 좋고 간편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방의 특성상 불을 사용해야 하므로 작업하기 어렵더라도 단열벽지보다는 e보드로 시공하기로 하였다. e보드(13mm)을 천장 모양대로 오려내서 붙이는 작업이다. 예전에 사용하고 남은 폼본드로 붙이려고 하였더니 오래된 제품이라 붙지 않기에 떼어내고 스티로폼본드로 붙였다. 천장 바탕이 시멘트모르타르 면인데 평활하지 않아서 소각재를 이용하여 e보드를 눌러주고 군데군데 틈에는 뭔가를 끼워서 최대한 밀착을 시켰다. 스티로폼본드도 몇 년 전에 쓰던 것인데 접착력을 제대로 발휘할지 모르겠다. 이마져 모자라서 일부분은 붙이지 못하였다.

 

 

 

 20231212

 

요즈음 날씨가 푹해서 잠잘 때 전기장판을 계속 켜지 않아도 괜찮은 날씨인데 새벽까지 켜고 잤는데도 따뜻하지 않다. 혹시 꺼져있나 해서 다이얼을 돌렸는데 커넥터 부분에서 지직거리며 불꽃이 튄다. 정전기 현상인가 했는데 어둠 속에서 보니 정말로 불꽃이 튄다. 불을 켜고 커넥터를 살펴보니 연결부분의 전선이 손상 되었다. 지금 발견되었으니 다행이다. 즉시 연장을 챙겨와서 고장부분을 수리하고 나니 새벽 4시이다.

 

 

진잠에 가서 e보드(2,400×900×13mm-2매)와 접착제와 우레탄발포건을 사왔다. 어제 주방천장에 붙인 단열재에 연결하여 1매를 붙였다. 천장이라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놓아야 하니 하루에 많이 작업할 처지도 아니다. 

 

 

성북2통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서 성북천 건너편에 있던 쉼터가 부근 도로확장공사로 철거했었는데 장소를 조금 옮겨서 다시 짓고 있다.

 

 

 

●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내용은 주로 성북동집에서 있었던 일과 업무출장 중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린다. 업무가 없거나 있더라도 주말에는 대부분 성북동집에서 지내기에 성북동과 관련 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연말모임에 참석하였더니 내가 대전 성북동에 사는 것으로 아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 한 친구는 서울 성북동이 고향이라며 꼬박꼬박 '대전 성북동'이라고 표시하는 철저함이 놀랍다고 한다. 멀리 대전에서 왔다며 회비를 내지 말라고도 하던데 나도 본거지는 서울이라고 해명하였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블로그를 조용히 보고 가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고맙네....

 

 

 

■ 20231209-20231219 (성북동집 : 10박11일 : 혼자서 : 434km) -면허시험장-남부순환-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신정로-궁동삼거리-오리로-천왕사거리-광명삼거리-광람로-광남사거리-광명로-논곡삼거리-42-양촌ic-39-송담사거리-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전실 분합문 통행+주방 단열문설치+대전 최고기온 19.8℃(1209) -아피우스=인디언감자(윤ㅇ환)+흑석리 점심(강ㅇ덕+윤ㅇ환)+홀목골(명과)(1210)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대전 최저기온 11.3℃(1211) -전기장판 콘넥터 수리+진잠(생필품+e보드 및 본드 및 폼본드건17,000)+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1212) -진잠(감기/이비인후과+폼본드+5m 줄자)+주방천장 단열재 폼본드 주입+진잠(폼본드건 크리너)(1213)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Jun생일(1214) -주방천장 단열재 붙이기+비(1215) -주방 벽(다락문 하부) 및 동측바닥 단열재 붙이기+주방 정리 및 청소+ㅇ경이네 다녀감+성북동집(운전)-원내동 차고지-직행버스1-서대전사거리(재대전 중학교 동기 송년회)~성북동집+하루 종일 눈+추워짐(1216) -아침 최저기온 -11.1℃+박ㅇ춘 맞이(호두)+부엌문틀 단열보완(1217) -벽장 천장 e보드 설치+지적측량 위치표시 입회+찬장 습기제거 및 전면 뽁뽁이 임시 설치+동계 철수 준비(1218) -수도배관 퇴수+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주유)-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성산대교 남단-공항대로-세차-발산역+초록집(1219)

 

 

 

 

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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