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북동집 겨울준비/20231109-20231113
■ 20231109
서울집에서 점심때 쯤 출발하였더니 교통 흐름이 원만하여 오후에 성북동집에 도착하였다. 지난 2주 동안은 주말에 성북동집에 와서도 별로 일을 하지 않고 서울집으로 돌아왔었다. 이제는 겨울준비를 더는 미를 수 없는 상황이라 해야 할 일이 많다.
■ 20231110
이웃에 사시는 누님이 전날(1109) 총각김치를 가져오셨다고 한다.
앞밭에서 배추 한 포기를 뽑아다 절여서....
겉절이를 담갔다. 누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인지 음식이 자꾸 짜지고 매워지는 듯하다. 어제 가져오신 총각김치를 그냥 먹기에는 너무 맵고 짜서 아내가 양념을 덜어냈다는데 그 양념으로 겉절이를 담근 것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방 창문을 통하여 금수봉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성북동집은 오래된 주택이라서 보온 개념이 없이 지어졌다. 어쩔 수 없이 겨울철에는 보온성을 높이기 위하여 창문을 뽁뽁이와 비닐을 이용하여 밀봉한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아쉽게도 주방 창문을 통하여 금수봉을 볼 수 없다.
주방창문 보온작업 중.....
주방에서는 불을 사용하니 비닐이나 뽁뽁이가 노출되면 위험성이 증가되기에 이중창문 사이에 비닐과 뽁뽁이를 설치하였다.
본채 큰방 보온작업
본채 작은방은 큰방과 여건이 같은 상태이지만 거주용이 아니라 창고로 사용한다. 겨울철이라도 본채의 환기를 위하여 작은방 창문은 밀봉하지 않고 있다.
별채방 창문 보온작업
본채 다락방 보온작업
● 본채 주방, 큰방, 다락방 창문과 별채방 창문의 보온작업은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보온재를 재사용하고 있다. 봄에 철거 할 때 따로 구분하여 태그를 붙여서 묶어 두었던 것이다. 새로 만들지 않으니 설치하는데 한결 수월하다.
지난 주말에 화분에 옮겨 심었던 백일홍은 서리가 내리기 전(20231108)에 아내가 전실로 옮겼다고 한다. 아내가 무거운 물건을 들을 수 없는 상태이기에 메리골드와 국화는 이번 주 중에 아내가 화분에 옮겨심기만 하고 화분을 옮기지는 못하였단다. 내일 새벽에 추워진다니 화분에 옮겨 심은 것 중에서 추위에 약한 화초는 전실로 옮겼다.
야외에는 며칠 전(20231108)에 된서리가 내려서 백일홍은 하루아침에 색이 바래버렸다. 메리골드는 추워지기 직전에 험상궂게 내린 비로 가지가 찢어지고 쓰러졌는데 이어서 된서리까지 내렸으니 기세가 꺾여서 화려함은 사라지고 초라해졌다.
된서리가 내린(20231108) 후 백일홍은 모두 서리 피해를 입어서 모두 삶은 것처럼 변했지만 메리골드는 위치에 따라서 피해를 덜 입기도 한 모양이다. 국화는 이런 추위쯤은 견딜 수 있겠지만 기세는 많이 꺾였다. 아내가 피해를 덜 입은 꽃을 잘라다 꽃병에 꽂았다고 한다.
올해 월동준비는 란타나 화분을 들여놓는 것으로 시작(20231021) 되었다. 3주 전에 전실에 들여놓은 란타나는 꽃이 제대로 피고 있다.
전실의 가구 배치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빈자리에 화분을 들여 놓았다. 전실이 꽃방이 되었다.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20231112 촬영)
현관문 밖에 둘둘 말아놓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던 물뿌리개 호스를 겨울준비 차원으로 연결부분을 풀어내서 가장 짧은 상태로 샤워실에 들여 놓았다.
고구마빵
앞밭에서 키운 고구마를 소비하는 차원에서 아내가 가끔 고구마빵을 만들고 있다. 고구마를 전자레인지에 쪄서 껍질째 으깬 다음에 중력분 밀가루 40%를 효모를 넣고 반죽하는 것으로 빤 만들기를 시작한다. 시중에서 파는 빵과는 약간 향이 다른데 밥 대신 먹기도 한다.
■ 20231111
며칠 전에 된서리가 내린 날(20231108)보다 더 추워졌다.
어제 전실의 가구배치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빈자리에 화분을 들여놓았더니 산만하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 나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다만 전실 사용이 다소 불편해졌구나 하는 정도였다. 아내가 가구 배치를 바꾸자고 하기에 화분을 올려놓은 탁자를 주방 쪽으로 창문 까까이로 옮기고 화분도 주변으로 옮겼다.
전실에 화분 들여놓기(1차분)
오늘 아침에 많이 추워졌기에 로즈마리 화분도 전실로 들여 놓았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할 화분은 창문 가까이에 놓았다.
전실에 있던 일부 가구는 큰방으로 옮기고 가구배치를 바꾸었더니 한결 정돈된 느낌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래디쉬를 수확하여 무와 함께 피클을 담갔다.
전실 현관문에 탈착이 쉽게 설치하였던 방충망을 철거하였다.
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
목재 뚜껑 위에 70kg 무게의 세탁기를 올려놓았다. 세탁기를 구입한 후 뚜껑을 보강하기 위하여 세탁기를 옮길 때에는 아내와 같이 작업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내가 허리를 다쳐서 전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저런 궁리를 해도 뾰쪽한 수가 없다.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데 사용하는 바퀴를 구입할까 하였으나 댓글을 보니 효용성을 보장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망설이고 있는데 WS가 다니러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예전에 옮길 때처럼 팔레트 밑에 판재를 깔아서 뚜껑 상부와 높이를 맞추어 놓고 WS가 오기를 기다렸다. WS의 도움을 받아서 세탁기를 팔레트 위로 옮기고 뚜껑을 열어서 예전부터 사용하던 단열재를 모터펌프 주변 공간에 채웠다. 물론 모터펌프 주변은 단열재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모터펌프 주변에 단열재를 채우고 다시 뚜껑 위에 세탁기를 원상복구 하였다. 모터펌프 뚜껑의 옆면에 설치한 점검구를 통하여 퇴수밸브의 개패가 가능하고 퇴수 후에는 주변에 단열재를 보완하면 보온작업은 완료된다.
볏짚 얻어오기
보름 전에 동네친구 강ㅇ덕에게 배롱나무 보온용으로 필요한 볏짚을 부탁해 두었다. 아직 추수 이전이니 추수가 끝나면 주겠다고 한다. 작년에도 친구에게 부탁하여 볏짚을 구했었다. 엊그제 서울에서 성북동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이미 논에는 볏짚을 원통형으로 포장하여 놓은 상태이다. 어제 저녁에 친구에게 연락하였더니 뒷집에 사는 이ㅇ승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집에서는 강ㅇ덕네 논보다 이ㅇ승네 논이 훨씬 가까운 이웃 논이니 멀리 가지 말고 이ㅇ승네 논에 있는 볏짚을 가져가라고 하더란다. 이 ㅇ승에게 전화로 허락을 받고 논에 가서 볏짚 4단을 묶어 왔다. 엊그제 내린 비로 볏짚을 말리는 논이 질척이고 추수 한 후 기계로 볏짚을 뒤집어 놓아서 볏짚이 흐트러진 상태이다. 그러나 기계로 작업하다 보니 뒤집는 작업이 빠진 곳은 흐트러지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묶어 왔다. 볏짚이 젖은 상태이기에 뒤꼍에 풀어서 말리고 있다.
화분을 놓았던 자리
꽃밭 여기저기에 있던 화분 중에서 꽃을 볼 것은 전실에 동파우려가 있는 것은 창고에 들여놓았다.
전실에 화분 들여놓기(2차분)
다육이 화분까지 들여 놓았다.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20231112 촬영)
겨울까지 꽃을 볼 상황이 아닌 화분과 동파방지 차원에서 토분에 심은 화초와 빈 토분은 창고로 들여 놓았다.
전실 앞에 데크에 있던 사피니아와 동파 우려가 있는 일년생 화초 화분을 창고에 들여 놓았더니 썰렁해 졌다. 이제 노지에는 국화와 피라칸타 화분만 남아있다.
수국(1+2) 보온작업(20231112 촬영)
수국(3) 보온작업(20231112 촬영)
■ 20231112
● 전실 현관문 보온과 동계폐쇄
전실 현관문에 설치할 단열재(아이소필크 50mm)를 문선 크기에 맞추어서 재단하였다.
단열재를 현관 문틀 안쪽에 끼웠다. 밤에는 끼우고 낮에는 철거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하였는데 아내는 고정형으로 만들자고 한다. 탈착이 번거롭고 어차피 한겨울에는 서울집에서 지낼 테니 철수하기 전의 3주 정도는 번거롭더라도 주방 뒷문으로 통행하자고 한다. 생각을 바꾸니 일이 한충 단순하고 수월해 졌다.
노출된 분홍색 아이소핑크를 가리기 위하여 압축봉에 커튼을 끼워서 달았다. 세탁기에 붙여 놓았던 신발장도 아내의 의견대로 90˚를 돌려서 현관문에 붙여 놓았다. 나는 단순하게 현관문을 폐쇄하는 것까지만 생각했으니 실용성과 디자인 개념은 아내가 한 수 위이다. 현관문을 폐쇄하는 동안은 좀 더 공간 활용성이 좋아지고 발열램프가 들어있는 단지까지 배선한 전선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현관문틀에 모헤어 설치
한관문은 방화문으로 만들지 않고 실내용 문틀과 문짝으로 시공하였다. 문틀은 내가 시공하였는데 정밀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문틀 자체의 기밀성도 방화문만 못하다. 모헤어를 문틀 주변에 붙였는데 기밀성은 좋아지지 않았을까?
별채 창고 비닐설치
예년처럼 탁자 하부에 화분을 들여놓고 비닐을 띄우니 간이 온실처럼 되었다. 별채가 남향이고 창고가 가운데 부분이라 온화하고 햇살이 비추는 장점이 있다.
샤워실 수도배관 보온작업
세탁기 배수관(실외 노출부위) 보온작업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
단지에 발열전구 설치(2개소)
작년에 사용했던 것을 철거해 두었다가 다시 설치하였다.
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와 발열전구(전실 2개소+주방 싱크대 내부+사워실)를 연결하여 정상작동 되는지 테스트하였다. 설정온도는 재작년(2021)에는 11~12℃로, 작년(2022)에는 초반에는 11.5 ℃로 후반에는 12.5 ℃ 설정하였었다. 전실이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단열성능이 개선되었으니 올해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검토해 보아야겠다. 우선 12 ℃로 설정하였다.
■ 20231113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3.9℃)이다.
고구마를 캔 후 일주일 정도 방치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며칠 그늘에서 말렸다가 저장하면 저장성이 좋아진다고 하기에 그동안 별채방에서 말렸었다. 너무 마르지 않았나할 정도이기에 상자 옆구리 하부에 환기구멍 2개를 뚫고 고구마를 담았다. 상자는 별채방에 나무토막으로 바닥을 깔고 그 위에 쌓아 놓았다.
참취국
아내가 냉동실에 저장해 놓은 아욱으로 알고 국을 끓였는데 참취였다고 한다. 평생 참취국은 처음 먹어 보았는데 향으로 치자면 국으로 먹기 아까울 정도이다.
풋고추볶음
며칠 전(20231108)에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고추와 풋고추를 땄어야 했다. 된서리를 맞은 풋고추 중에서 괜찮은 것을 골라 볶았다는데 맛은 좋다.
샤워실 창문 보온작업(내부)
올해 처음으로 창문 양쪽에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여 뽁뽁이를 붙였다.
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외부)
● 일찌감치 겨울준비를 마무리하고 서울집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점심을 먹고 병원 진료를 위하여 아내와 함께 성북동집을 출발하여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4박 5일 동안 겨울준비를 하느라 힘들었는지 다리도 뻑적지근하고 입술이 부르텄다.
올해는 농작물을 추수할 것도 변변치 않았지만 대부분 끝났다. 무 4개와 당근을 장아찌를 담기 위하여 가져왔다.
가져올만한 꽃도 많지 않아서 국화와 메리골드 화병 3개를 가져왔다. 이 꽃도 오늘 꺾어온 것이 아니라 이미 성북동집에 꽂아 두었던 것을 가져온 것이다.
■ 20231109-20231113 (성북동집 : 4박5일 : 혼자 가서 둘이 옴 : 375km) -우장산역-화곡터널-양강중교앞교차로-목동역-목동로-오금지하차도옆-안양천로-철산대교-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목감ic-목감지하차도교차로-42-양촌ic-39-안중-313현덕로-강변로-길음ic-43-운당교차로-1-유천교차로-23-일월휴게소(주유)-23-월송교차로-32-반포교차로-1-중세교차로-세동로-진티고개-성북동집+청소기 수리(1109)- -겨울준비(창문 보온작업(큰방+주방+다락방+별채방)+전실에 화분 들여놓기+샤워실에 물뿌리개 호스 들여놓기(1110)- -화장실 창문 보온작업+전실 가구 및 화분 재배치+진잠(아이소핑크+생필품)+전실현관 롤방충망 철거+WS 다녀감+모터펌프 주변 단열재 채우기+동네 한 바퀴+짚 4단 얻음(이ㅇ승)+전실 및 창고에 화분 들여놓기+창문 보온작업(화장실)+수국 보온작업(1111)- -전실 현관문 보온작업(단열재 설치 및 폐쇄+커튼 설치+모헤어 설치)+창고 비닐설치+샤워실 수도 보온작업+세탁기 배수관 보온작업+동파방지용 온도조절기 설치+전실 발열전구 2개소 설치+발열전구 4개소 테스트(1102)- -진잠 최저기온 -3.9℃+말린 고구마 담기+샤워실 창문 보온작업+진치고개-중세동-중세교차로-1-박정자삼거리-반포교차로-32-월송교차로-23-차령휴게소-유천교차로-1-43-평택대교-길음교차로-강변로-안중-39-발안휴게소-양촌ic-42-목감ic-서해안고속-서부간선-오금교-목동로-홍익병원앞교차로-국회대로-화곡고가사거리-화곡터널(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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