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생장 전구 설치/20220111-20220115

 

올겨울에는 성북동집에 온실을 만들지 않는 대신 노지에서 겨울울 나지 못할 화분들을 서울집으로 가져왔다. 초겨울에는 발코니에 내놓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화분들을 거실로 들여 놓았다. 서울집이 동향집이라 아침나절이나 햇빛이 들어오는데 세월이 흐르며 요즈음은 주변의 건물들이 높아지니 일조시간이 더욱 줄어들었다. 뉴스에서 불법으로 실내에서 대마초를 키우는 곳에서 보았던 벌겋게 빛나는 식물용 전구가 생각났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벌건 기운이 적은 LED형 12W(색온도 3500K) 식물생장 전구를 구입하였다.

 

  20220111

 

전선과 소켓과 스위치를 구입하고 주문한 식물생장 전구가 배달되어 열이 얼마나 나는지 붉은 기운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설치해 보았다. 전구에서 열이 많이 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비출 범위를 생각해서 여기에 맞는 전등갓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20220112

구입할 전등갓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생각보다 고가인 것이 많다. 만들어 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집에 있는 과일바구니가 크기도 적당하고 전등갓으로 쉽게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선으로 된 틀에 딸내미가 헝겊으로 만든 것이란다.

 

 

딸내미가 헝겊바구니 가운데를 뚫어서 소켓도 끼우고 전구를 켰을 때 열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과일바구니로 쓸 때는 헝겊의 바깥쪽에 철선 틀이 있었지만 전등갓으로 쓰기 위하여 반대로 철선 틀 안에 헝겊을 넣었다.

 

 

얇은 철판을 오리고 가운데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소켓을 전등갓과 연결 시켰다. 전선이 전등갓의 철판과 만나는 부분은 전기테이프와 열수축튜브로 보강하였다. 전등갓이 헝겊이므로 세탁을 위하여 벗겨낼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제품으로 나온 전등갓을 구입한 것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20220114

이틀 동안 임시로 설치하여 위치나 높이를 관찰하다가 전선을 고정시키고 스위치 부근의 배선도 교체하였다. 전등 높이는 필요시 조정이 가능하도록 여유를 두고 고정시켰다. 

 

 

 

 

 

 

  20220115

전선에 케이블타이로 소켓을 고정시켰더니 한 쪽으로 기운다. 반대편에 무거운 것을 다는 등 조치를 하였으나 임시방편이란 생각이 들어서 핫멜트로 보완하여 식물생장 전구 설치작업을 마쳤다.

  

아침

 

 

 

 

초저녁

 

 

식물도 밤에는 어두워야하니 낮에만 켜 두기로 하였다. 성북동집에서 타이머를 가져다 설치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낮에만 켤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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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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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3

일 년 중에서 가장 추운 때이다. 옷을 몇 겹이나 끼어 입었는지 겉옷이 팽팽하여 자리에 앉기도 불편하고, 신발 끈 매고 풀기도 만만치 않다. 그저께부터 수원 신나무실(SSSJ) 현장에서 외부작업 중인데 어깨와 손가락이 시리다. 호주머니에 핫팩을 지니고 있지만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될 때에는 핫팩을 쥐어 볼 시간이 없다. 측량기(트랜시트)로 작업을 하는데 마스크와 안경을 끼고 수평을 맞춘 다음에, 아이피스를 들여다보며 초점을 맞추고 측정 대상을 볼 때에는 안경과 마스크를 벋어야 한다. 마스크를 낀 채로 아이피스를 들여다보면 입김이 서려서 대상물이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벋었다 쓰기를 반복한다. 그제께 같이 일하시는 동료 분이 모자를 쓰면 훨씬 낫지 않겠냐고 하시던데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빵모자와 더 두툼한 장갑과 상의 하나를 더 껴입고 나왔더니 훨씬 부드럽다. 중학교 다닐 때에는 자고 나면 잉크가 얼기도 했으니 그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집에서 수원현장까지 전철을 2번 환승하며 2시간이 더 걸려서 출퇴근한다. 나이 덕분에 앉을 기회가 많지만 귀에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길찾기 앱을 이용하기에 졸거나 다른 것에 몰두하더라도 환승하거나 하차할 역을 지나칠 염려가 없기에 긴장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영통역에서 이어폰을 낀 상태에서 빵모자를 벗었는데 그 때 이어폰이 빠진 것도 모르고 있다가 전철을 탄 다음에야 알아차렸다.

 

 

 

■  20220114

엊저녁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잊어버려서 유선 이어폰을 끼고 출근하였다. 엄청 불편하다.

 

 

 

 

 

 

 

출근길에 영통역에 들려서 분실한 것이 들어왔는지 알아보았으나 없단다.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에 전화로 문의하였더니 한쪽씩은 판매하지 않고 충전기를 빼고 구입하는 것보다 신품 전체를 다시 구입하는 것이 싸단다. 퇴근해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볼륨 기능이 있는 것으로 주문하였다.

 

 

아내가 찡그리면 주름살이 많이 보인다고 하던데 찡그리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요즈음은 눈만 빼꼼하게 내 놓고 다니니 주름살이 보이지 않지만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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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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